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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권태야 고맙다 내 평생 친구긴 하지만 이런 놈도 친구라 할 수 있나, 이름하여 권태. . 이 빌어먹을 놈은 평생 내 뒤를 따라다닌다. 이 자식의 특징은 외부조건과 상황은 따지지 않는다는거. 다만 시간 만을 재고 따진다. 그러니까 염원하던 외부조건의 충족, 여건의 변화, 갈망한던 목표달성...의 만족감, 행복감은 예외없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 열기, 흥분, 당도가 시간에 반비례로 떨어지게 된다는 거다. 돌아보면 권태의 출현은 예외없고 어김없었다. 심리학에서 이런 현상을 '헤도닉 어답테이션' (=hedonic treadmill)이라고 부른다던가. 갈구하던 스포츠카는 소유 후 한달 정도, 멋진 전원주택, 대학입학, 좋은 직장 취직, 국회의원 당선의 기쁨...은 삼사개월, 불타는 사랑, 멋진 상대도 길어야 3~6개월...... 더보기
그래도 식물흉내는 싫어 인간은 한군데 뿌리 내리는 식물과는 다르다. 돌아다니는 동물이다. 정착형생활자가 절대다수라는 이유로 Nomadic life style은 괴짜들이나 하는 짓이라 여길 필요는 없으리라. 그런적반하장이 너무 오래 지속되어 왔기에 상식으로 둔갑되어 우리의 뇌리에 자리 잡았을 뿐이다. 이동생활이 웨스턴 캐피탈리즘이 퍼트린 '효율성, 생산성 극대화에 최적화된 삶'에는 부합하지 않음을 안다. 생활비도 더들면 들었지 덜 들지 않을 것이다. 늘 새로운 장소를 찾는 계획 준비와 이동에 드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노매딕 라이프 패턴이 농경시대에서 시작된 붙박이 정착의 삶보다는 인간의 본성에 더 부합하는 자연스런 삶의 방식이 아닐까...라는 기본생각엔 변함이 없다. 더보기
공간이동질 지금 이 시간 ...샌디애고 피에스타섬 모래사장에 정박 중 차창밖으로 조정연습을 하는 보트들을 바라보며 몇자 적어본다. 훌타임알브이어. 또는 트레블러. Fulltime RVer, Fulltime traveler. 미국에서 나같은 사람​을 호하는 말이다 사람들은 내가 팔자 늘어졌다고 말한다 매일 여행다니며 바닷가에서 띵까 띵까 놀고 있다고 오해한다 헌데 이건 뭔가, 정작 내 마음엔 여행에 대한 패션​passion과 관심이 사그러진지 오래다. 물론 여기서 여행이란게 뭐냐, 여행의 데휘니션에 대한 합의가 전제되어야 그 다음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 만약 관광, 세상 풍물구경 만으로 여행의 의미를 제한한다면 그같은 여행에 대해선 일찌감치 sick and tired가 왔단 것이다. 나에게 있어 여행이란 이름의 공간.. 더보기
낙원을 게토로 만든 뻥튀기 언론 멀리서보니 고혹적인 미모의 팔등신 여인, 오 그대여 달려가 와락 껴 안고 입맞추려는데 윽! 이게 무슨 냄새... 생전 목욕을 안했나?! 때(떼?)국물이 흐르는 얼굴, 언제 감았는지 머리는 떡을 졌고 살접힌 곳에서 마다 역한 냄새가 진동한다. 기후와 자연경관으로보면 지상 천국이 따로 없다, 그대 이름은 바하 깔리뽀냐(.BaJa California)상하의 파라다이스! 바퀴달린 침실에서 내려다본 파노라믹뷰~ 헌데 이게 왠일, 해변 마을로 걸어 내려가니 천국이 지옥으로 변해 간다. 실상이 보인다. 많은 지역이 고스트타운이 되버렸고 유원지 시설물은 흉물스런 고철덩어리로 변해간다. 십년 이십년전 보았던, 해변에 바글바글하던 유로피안 여행자들은 다 어딜간건가? 국경서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미국관광객 모습도 가뭄에 콩.. 더보기
바하깔리뽀냐 멋진 포포틀라빠ㅕ닷가 언덕 위 모토홈파크에 정박 중 ​​​​​​​​​​ 더보기
오랜만에 다시 넘어간 멕시코 국경 간만에 다시 멕시코 국경을 넘었다. ​-어제만 해도 내륙으로 들어갔다 캐나다 방면으로 북상이었는데 갑자기 정 반대 방향으로...바람부는 대로 변하는 내마음 나도 몰러... 내륙 깁숙한 곳이 위험하다고 생각들 하지만 사실 더 범죄가 빈발하고 낙후된 곳은 미국국경 바로 너머 지역 일 수도 있다 멋진 건축물 , 아름다운 경치 구경도 좋지만 때론 후진국 뒷골목 구경도 재미있다. 위험한 정글 탐험의 짜릿한 스릴을 아는가. 언젠가부터 인공으로 조작한 유원지, 줄줄이 명소관광에는 그닥 회가 동하질 않게 되었다.그 보단, 누구나 인간에 내재된 애니멀인스팅트의 적나라한 노출을 엿볼 수 있고 처절한 삶의 일상이 곳곳에 널부러져 드러나 있는 게토의 삶이 궁금하다. 흐트러짐, 지저분함이 주는 편안함, 가식과 허세로 회칠, 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