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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단 미니멀리스트-이동생활자 로변철의 약간 다른 생존방식
로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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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변철의 잠수함대

블로그 소개 2015.12.12 07:18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어느 독자분 요청으로 사진 몇장 추가로 올립니다 


2015년 12월 현재 보유중인 두대의 잠수함. 

리져트레블의 후리스피릿(유보트 2호)과 피닉스크루져의 불독. 



유보트2호-후리스피릿SS


장거리항해를 대비해 현재 달라스 북동부 플레이노시 ALL STAR RV라는 세이프하버에 정박하며 출동대기 중. 

운전이 용이해 장거리 이동시 그대가 주로 운전.    


위는 카달로그에서 업어온 사진이고  요게 우리 유보트. 

달라스의 새로운 세이프 하버-젠센터 뒷마당( 2015년 12월 1일.)에 잠시 주차 중...



유튭에  광고 동영상으로 내부 구경.  



'불독'-Phoenix Cruiser


피닉스USA 작품-보기엔 평범하나 비싼 만큼 아주 견고하고 내실있게 잘 만들어 진 모토홈. 



올웨더 올터레인 즉 전천후 서브마린 후보RV로 고려 중인 글라디에이터. diesel pu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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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나의 길-Roadside Republic

로변공화국 2015.11.25 00:13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로변공화국 Roadside Republic 


나에겐 국가 건설의 소박한(?)꿈이 있다. 



얼마전 유튭으로 마르틴 루터 킹 데이에 다큐멘타리를 보다가 울컥해서 쓰다가 던져 뒀던 글.....

오늘에사 마무리해서 아래 올립니다.*  -2015년 초봄, 삼일절에 썼던 글-



I have a dream that one day on the red hills of Georgia...

마목사님, 아니 킹목사님처럼 범부 로변철에게도 꿈이 있다. '나홀로 다함께' 국가건설의 야무진 꿈이다. 


영어로 로드사이드 리퍼브릭(RSR),

한국말로 길가나라, 

중국말로 로변공화국... 

 

-RSR은 범부 로변철이가 컨테츠크리에이터로서 좀 튀어보려고 벌이는 '생 쑈'이자 항해비용 모금차 벌이는 마켓팅 퍼포먼쓰다(...너무 솔직했나?)   


-RSR은 우울과 절망의 나락에서 극적으로 반전한 체험을 바탕으로, 2009년 봄, 빛의 전사로 거듭난 프로핏prophet 로변철의 죽기살기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RSR은 감성적 신앙Faith이나 입증불가의 도그마가 아닌 인간 본성에 대한 경험적이고 이성적인 공통이해에 기반 한 쇼시얼저스티스의 사회계몽운동이다. 


태평양 해변에 나부끼는 공화국 깃발....태평양과 로키산이 마르고 닳도록....♪



-RSR은 가찌행복 즉 신기루와도 같은 돈, 쾌락, 명예를 쫓는 가련하고 우스꽝스런 생의 삶에 구토와 환멸을 느낀 자들의 그룹, 인생의 궁극목적인 상행현자를 추구하는 완성자를 추구하는 수행연대가 될 것이다. 


-RSR은 *타자에게 자애를 베푸는 상호연민의 삶이야말로 곧 나 자신과 우주를 위한 최상의 삶이란 현상계 최고의 공동가치를 기반으로 건립 될 것이다. (이는 공부가 깊으면 깊을수록 더욱 깨닫게 되는, 단순하고도 자명한 현상계 최고의 진리이다. 동서고금의 모든 위대한 에그노스토피안agnostopian 스승, 철인, 성자, 성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설파한 가르침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거스리면 반드시 그 만큼의 과보를 받게되는 우주의 섭리universial law이다.)


-RSR은 현상계를 너머 영생으로 가는 길-영원회귀(Friedrich Nietzsche)의 모바일 컴뮨mobile commune이 될 것이다.  


-RSR은 헨리 데이빗 소로우, 스캇 니어링 그리고 마하트마 간디....의 궤적을 따라 '드럼 메이저drum major'가 되려는 용기있는 반동분자들의 在世理化를 추구하는 시민저항운동이 될 것이다.    



개똥철학 홈리스가 뭔데 나라를 건설한단거냐? 지금 장난하냐?...라고 묻는 그대에게 킹 목사의 한 강연구절로 답변을 대신한다. 저 유명한 "드럼메이저 스피치"가 아닌 또 다른 강연에서 한 말이라 한다. 이걸 보다가 나한테 하는 말처럼 들려 새삼스레 가슴이 뭉클, 코끝이 찡했다는....

빨간글자는 로변철이 엿장사 맘대로 첨언. 


"중요하고 대단한 사람이 되고자, 인정받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위대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국가를 건설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이걸 깨달아야 합니다. 가장 위대한 이는 다른 이들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걸 말입니다. 이야말로 위대함의 새로운 기준입니다. …… 모든 사람은 위대해질(국가를 건설할) 수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섬길 수 있으니까요. 섬기는 데는 돈, 지위, 대학 학위가 필요 없습니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해 알 필요도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몰라도 섬길 수 있습니다. 열역학 제2법칙에 밝아야 섬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필요한 것은 은혜로 충만한 마음, 사랑으로 움직이는 영혼입니다. 당신은, 우리 모두는 섬기는 사람이 될 (국가를 건설 할) 수 있습니다." 


*삼십년대계의 RSR 퍼포먼쓰....그 막이 내린 후 늙고 꼬부라진 변철 할배는 뭐하지?* 

유럽 초창기 처음 샀던 이런 hippie van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다. ...로변철의 영원한 로망...


공화국 출범을 위한 준비와 재정, 공개적인 훤드레이징을 관장할 로드사이드화운데이션roadside foundation의 출범이 다가 왔습니다. 준비해 온 한국어와 영문 버전 사이트들도 오픈해서 조만간 링크를 걸려 합니다. 그간 영육간으로 격려, 지원 그리고 갈구고(?) 비평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시작될 동키호테 로변철의 생쑈-나홀로 공화국-나라세우기 놀이에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happybusday@gmail.com


텐덤으로 대륙횡단 연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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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어드벤쳐

세이프하버를 찾아서 2015.10.25 02:58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일찌감치 다운사이징하면서 남겼던 오막살이 한채마저 작년 봄 처분했다. 

명실공히 진짜 노숙자가 됐다. 

               

그토록 꿈꾸던 홈리스...대자유인의 off grid, unhooked life....가 시작된거다. 


그후, 

대륙종횡 cross the country caravanning- 길바닥 뻐스생활도 어느새 1년 반의 세월이 흐른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많은 기간 우린 '무늬만' 노매드였다.   


특히 지난 겨우내 풍광좋은 리조트에서 은퇴 후 모토홈 끌고 팔도(아니, 50도)유람하며 사는 

스노우버드들 틈에서 거의 8개월을 보냈으니...구들장 밑에 바퀴가 달렸다 뿐 거의 휴양지의 시니어아파트먼트 사는 거와 다름없는 생활이었던 셈이다. 물론 간간히 일부러 오지나 사막 그리고 도시의 정글에서 일부러 스탤쓰캠핑을 하기도 했지만 서두. 


야자수 그늘아래 나무늘보의 여유로운 삶도 좋다만 그래도 이건 아닌데...

백인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울려 워터로빅이나 하고 요트에서 와인잔 핥으며 손자손녀 

자랑이나 들어 주고 앉았기엔 .....우린 아직 너무 젊자나!!!!


해서 지난 봄 이후, 초심으로 돌아왔다. 다시 비바람 치는 광야, 도시의 밀림으로 들어 거기로.  

히피밴으로 유럽대륙을 누비던 젊은 날의 무지개빛 추억을 잊지못해 택한 결단 아니었던가. 



웨스트코스트를 떠난 이후 5개월 여, 말 그대로 노숙 분닥boondock생활을 빡세게 실행 중이다.  

잠수함도 클레스A와 지프를 팔고 작고 기동성 좋은 클래스 B로 바꾸었고...


결과는....

감히 말한다. 내 생애 가장 행복하고 신나는 나날이 이어 지고 있다고...

날마다 어드벤쳐, 아니 매 순간이 그 자체 신나는 모험의 연속....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한다. 든든한 길동무인 나의 옆지기 그대에게. 

다시는 큰 집의 우스슬레이브slave생활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니 그럭저럭 나와의 노매틱 라이프가 견딜만 하다는 거 아닌가. 그대가 동조하지 않는다면 이런 호사- 홈리스생활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오래 누리지 못하고 벌써 어딘가에 또 말뚝을 박고 있을텐데.  


시카고로 짜장면, 탕수육 먹으러 가는 길.  한국에선 한끼 먹으러 서울에서 대구거리를 간다면 미쳤다고 하겠지만....



딸네미 덕에 6개월만에 먹은 김치찌게... 

올해 미시시피강변을 따라 달리며 한달 내내 단풍구경은 질리게 했다. 


전파 수신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이제는 어디서나 공짜로 텔레비젼을 본다. 오지의 숲속인데 화질도  장난 아니게 좋다. 


늙으막에 좀 덜 아프고 살아 보려고 

오전에 한시간 숲속 산책,  저녁에는 Y에 가서 근력운동과 수영/사우나....를 하루도 빼지 않으려고 노력 중.  


요즘 평균 항해거리가 50-100마일.  다행히 미주리주에 오니 개스비가 갤런에 1불 70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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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이를 입양보내고

잠행일지(Factionary) 2015.09.17 00:37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보유 잠수함 두대 중 홈베이스역을 맡아 주었던  똘똘이를.... 결국 엿바꿔 먹었다. 

봄 이후 노숙방랑 대륙횡단하며 우리 부부와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똘똘이. 

퍼시픽 해안 절벽길, 아리조나 사막, 험준한 로키산을 마다않고 든든한 우리의 세르파, 보디가드 역할을 했고 

침실, 오피쓰, 부억ㅋ, 그리고 아무데서나 요청하면 샤워/화장실로서 불평 한마디 없이 맡은바 소임을 묵묵히 수행해준 녀석. 


오클라호마/텍사스 경계에서 무서운 물폭탄 떤더스톰을 당했을때도 짜부러지지 않고 버텼던 단단한 놈. 든든한 쉘터로 거뜬하게 그대와 나의 생명을 부지시켜주었던 그 기억도 오래 잊지 못하리라. 


작아도 있을껀 다 있다며 그대의 귀염을 듬뿍 받기에 그냥 평생 보유할까, 아니면 썬한테 물려줄까...도 생각하던 놈인데...


한편 여기저기 자잘한 문제들이 많아 부모 마음고생도 많이 하게 한 놈.  고치고 꾸미는게 취미인 우리 그대의 손길이 유난히 많이 닿았었다. 얼마전엔 새부모 만나면 이쁨 많이 받으라고 홈디포주차장 앞에 세워 놓고 종일 노가다, 둘이서 마루를 완전 새로 깔아 주기도 했었고. 


오하이오주에서 입양한 동생 유보트에 밀려 그간 창고역할이나 하며 외롭게 밥할아버지네 주차장에 세워 두었지만 불평 한마디 없던 듬직한 녀석.  


짧은 반년이었지만 고새 정이 많이 들었던가 보다. 떠나는 마지막 뒷모습에 코 끝이 다 찡하더라는..


똘똘이와의 추억을 잊지 않기 위해 아래 몇 장의 사진을 저장해 둔다.  

늘 오가던 사람들의 관심을 받던 head turner, eye catcher 인기만점의 똘똘이.  

길이 없어도 간다- 황야의 무법자였던 똘똘이 

텐덤 라이딩의 베이스캠프로서 완벽한 임무수행 중. 

지난 봄, 캐나디안 친구들과 벌인 클래스B 캠퍼밴 랠리에서 부유충(蟲)들의 멜세데스 스프린터 그룹에도 결코 밀리지 않았던....


내부는 언듯 평범한 듯 보이지만 맥가이버가 울고 갈 각종 편리시설을 숨기고 있었던... 겸손한 아이.   


어머니날.....똘똘이 속의 행복한 그대 

친지방문시에도 숙박민폐 안끼치게 해준 우리 똘똘이. 


잘가라 똘똘이, 

정크야드가는 그날까지 새 부모( Jeff & Gloria)와 재미나게 잘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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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대륙횡단(2)-아리조나 불가마 속으로

세이프하버를 찾아서 2015.06.26 05:04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캘리포니아를 벗어나 동진을 계속하니 불가마같은 애리조나가 이글거리며 뜨겁게 우릴 맞는다. 

찐다 쪄! 

10기통 3500포드듀얼리에 휩쓰윌 5th wheel + 모토사이클을 끌고 여자친구랑 놀러가는 이 친구 뒤를 한동안 60마일로 따라갔다.  꾸벅 꾸벅 졸면서....그런데 폭염 속 뉴멕시코 접경의 고산지대 언덕에서 고개를 몇개 넘더니 영 힘을 못쓴다. 할 수 없이 추월.....영원한 맞수지만 역시 언덕에서 지구력은 쉐비가 포드보다 낫다니까!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불바다...여기서 엔진고장나고 전화 안터지면? 

.......타죽는다!!!

화씨 122도! 혹시 온도계 고장? ....여기가 수성(水星, Mercury) 아니고 지구별 맞아?

사막 한복판의  콘크리트 오아시스-레스트에어리아rest area.

그곳에 놀라운 장면....수성인이 있었다! 

OMG! 겨울옷을 잔뜩 껴 입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중...

저이는 인간이 아니다. 이런 용광로 날씨 속에서 어떻게....

인간의 기온적응력, 그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그대. 

 '아이시콜드' 빵빵한 엔진 냉방기와 후미의 하우스제너레이터 냉방기를 동시 가동하면 모토홈 내부는 춥다. 

하지만 추워서 끄면 바로 찜통....어쩌라고....

하지만 곳곳에 피난처가 있다. 

조금만 더 가면 시원한 곳에서 냉차마시며 인터넷 할 수 있는 로변철의 전용집무실이 나온다. 

맥도날드도 전과 달리 요즘은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좋다. 별다방, 로우스, 홈디포 못지 않게...와이파이 인심이 후하고 빠르다. 해서 이젠 일부러 라이브러리 멀리 찾아 다닐 필요가 점점 없어진다. 

그리고 실내로 안들어가도 된다. 건물 가까운데 잠수함을 세우면 벽돌담 유난히 뚜꺼운데 빼고는 대체로 연결에 문제가 없다. 


젊어서 옛날에 이 동네를 지나면서 진짜로 자동차 후드에 계란후라이 해먹던 추억이 회상된다. 캘리포냐와 달리 이 여긴 밤에도 기온이 안 떨어진다. 우리 부부는 열대야를 겪은지가 하도 오래된지라  밤에 푹푹 찌는데 영 적응이 안된다. 

밤새 냉방을 키자니 제너레이터 돌아가는 소리에 그대가 잠을 못 주무신다고 불평하고....  

그래서...변철이 옵하는 요즘 밤마다 변태가 된다. 차안에서 실오라기 하나 안걸친 상태로 머리맡에 얼음주머니를 두고 얼음마찰을 해가며 잠을 청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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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팅불을 보내고

로변생존기법 2015.06.17 01:05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대륙횡단을 앞두고 며칠전 우리의 제 7대 잠수함 씨팅불 2호를 전격 팔았다. 


원래는 계속 베이스캠프로 활용하면서 그대가 시간나는데로 취미생활 겸 틈틈이 개성있게 리모델링해서 천천히 되팔겠단 계획이었는데... 


의외로 너무 쉽게 빨리 팔려 버리니 좀 아쉽다. 시세보다 훨씬 싸게 판거지만 그간의 공사비용, 텍스, 기타 경비 등 제 비용 빼고도 손해를 별로 안봤다. 운이 좋았던게 보통 이런 덩치의 클레스 A는 샀다가 다음날 팔아도 그냥 몇만불 날아가기 십상인데.  


그러니까 사우스케롤라이나 등록 차를 미네소타 주민이 몬타나주 LLC법인명의로 매입해서 아리조나 주민에게 캘리포니아에서 판 건데....캘리에 등록하는게 아니라 스모크첵도 필요없어 한두시간 만에 캐쉬딜로 순식간에 일사천리로 인수인계가 진행....

 

 정들자 마자 떠나는 우리 씨팅불의 새 주인은 은퇴한 전직 경찰관 잭과 메어리 부부. 

아리조나 휘닉스에 집을 샀는데 무더운 여름 6개월은 이걸타고 피서여행을 다닐거라고....그대와 피닉스 알브이파크에서 만나자고 주소를 교환했다.

키를 건네주며 마지막 기념촬영. 


구닥다리긴 하나 디젤푸셔 아닌 개솔린엔진으로서는 최고의 럭셔리를 자랑하는  모토홈. 

연세가 지긋하지만 내부는 거의 시용을 안했으므로 새 것과 진배없다. 


                                                         고급 콘도와 다름 없는 내부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팔아서 좀 아쉽기도...

다음에는 주거 및 베이스캠프용으로 디젤푸셔를 한대 장만하려고 알아 보는 중.


전부터 교외에 웨어하우스 하나 얻어 RV 리모델링,임대,판매,중국수출...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미국사람이 있다. 

정중히 사양.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해도 이런 일을 절대 본업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골아픈 부자보다 속편한 홈리스가 얼마나 좋은데....그걸 모르는 똑똑한 '보바'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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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수

잠행일지(Factionary) 2015.05.29 00:59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지난달 새로 개비한 잠수함 씨팅불에 바닥을 새로 깔았다. 

원래 우리가 직접 하려다 너무 바빠서....이웃 페기가 소개해 준 자신의 사위, 동네 목수아저씨 글렌이란 사람에게 일을 맡겼다.  


20년을 컨트렉터로 일했다는 그는 지금은 후리랜서 핸디맨이라 했다. 

근데 이 친구, 일은 너무나 열심히 하는데 속도가 얼마나 느려터졌는지...

하루 이틀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무려 닷새가 소요....내가 해도 저보단 빠르겠다. 



약간 열을 받다가 가만 관찰해보니 대신에 뭐하나 허투루하는 법이 없이 꼼꼼하기 이를데 없다. 완전 교과서대로다. 나라면 대충 눈짐작으로 할 것도 수없이 재고 적고...계단 몰딩이 마음에 안든다고 다시 뜯고 밤 10시까지 다시 작업을 하지 않나...거의 병적인 완벽주의....


그바람에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작업 결과물은 모두 마음에 들게 잘 나왔다.


와중에 일이 지연돼서 미안하다고 이런 저런 일들을 스스로 찾아 말없이 손봐준다.  나중에 우리가 하겠다해도 잘못돼 있는 것을 보면 못 참는다나...그냥 붙잡고 세월아 네월아 고치고 앉아 있다. 아니 일단 맡긴 일이나 끝내놓고 하든지....  


보니까 각종 연장 만큼은 고가품으로 없는 것 없이 두루 갖추고 있다. 그의 트럭은 완전 움직이는 '홈디포'다. 


새로 산 똘똘이의 스토리지도어가 망가져 수리를 위한 금속 후레임 자르는 것 등등 그간 맞는 연장이 없어 고민돼던 몇가지 잇슈들을 글렌 덕에 순식간에 해결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해서 빠져서 하는 모습, 일이 지연되는 와 중에도 뭘 물으면 상세히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해주고 여러가지 리모델링 기술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여유....목수일이 목적이 돈이 아니라 일 자체가 목적인 친구같다.     


초반에 시간이 너무 지연이 돼서 애가 좀 탔던 만큼(사실 시간당이 아닌 프로잭트당으로 한거라 비용이 더 들 일은 없었지만 그가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니 미안해서...)결과적으로는 이런 저런 잡다한 잇슈들도 같이 해결되고... 같이 점심을 먹으며 들으니아내가 프롬파티에서 임신해 낳은 23살 아들 외에도 두딸이 있다고...한다. 경제적으로 사는게 만만치 않은 듯하다.  고생을 많이 해선가 나이 갓 40넘은 친구가... 처음 내 나이 정도인줄 알았다. 


일을 끝낸 어제, 랜이 그냥 저 좋아서 그냥 해 준 일들도 내 나름 시간계산을 따로 해서 후하게 웃돈을 얹어 주니 너무나 고마워 한다.

 

이런 생각이 든다. 글렌이 완벽주의를 버리고 일까지 빠르게 처리하는 습성이 있었다면 아마 이런 동네 자투리 일이나 찾아 다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 우리와 인연도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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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기법

로변생존기법 2015.05.25 03:31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아침 혼자 도보산책 길에 만난 이 양반, 


길 위의 삶을 꾸려가는 기본 셋업이 변철이 오빠네랑 상당히 비슷하다. 


자전거(소형 모토홈 "똘똘이"와 텐담바이크 "스카이")는 주로 근거리 이동용. 

샤핑카트(모토코치 "씨팅불')는 베이스캠프이자 세간살이 창고 용도....

50세 전후? 이빨이 다 빠진 백인 홈리스.아저씨였는데 룰루랄라 기타를 매고...어디로 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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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 널린게 잠잘 곳 -세이프하버 찾기

세이프하버를 찾아서 2015.05.25 02:49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이프하버 : 도시의 잠수함이 안전하게 잠수, 즉 스텔쓰 오버나잇을 할 수 있는 정박장소. 

템포라리 SH와 퍼머넌트 SH가 있으며 안전도/편의도 등에 따라 1급지에서 5급지까지 분류됨.



오늘밤은 어디에 닻을 내릴까?  



도시의 잠수함,  인터시티/인터스테잇 간 이동 중에는 모텔이나 알브이파크 숙박 대신 스텔쓰 오버나잇 즉 민폐제로 노숙을 원칙으로 한다. 


일년전 처음 감행했을때 만해도 늘 잠잘 곳이 걱정이었다. 낯선 곳에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면 슬슬 마음이 초조해졌다. 아 집없는 설움....


그러나 뭐든 자꾸하다 보면 느는 법. 로변철의 자원고행 -길 위의 삶-도 갈수록 안목과 요령이 늘어 간다.   



아, 저기 세이프하버가 있네! 


이제는 어딜가나 스팟이 그냥 척 눈에 들어온다.   

 

홈리스 노숙 초보시절에는 세이프하버가 참 드물다 생각했다. 찾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고.  

일단 닻을 내리고 나서도 여기서 자도 돼나,,,잠망경을 올리고 창밖 동정을 살피며 불안해 하기 일 수 였다. 


점점 관록이 붙고 보니 도처에 널린게 세이프하버다. 이제는 그 중 가장 좋은데(우린 '1급지'라고 한다), 후보지 중에 제일 전망좋고 쾌적한데를 선정하는게 고민이다. 일단 닻을 내리면 다리 쭉 뻗고 푹 잔다. 








도잠함의 세이프하버의 선정 조건은 대략 다음과 같다. 

 


-네이버후드의 안전도-가장 먼저 고려되는 조건이다. 아무래도 중산층 이상 레지덴셜에어리어가 좋다.  

-주변과 블렌딩 여부-나만 너무 튀면 범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진다 

-주변정숙도-후리웨이/철로변, 유흥가 인근, 개가 짖는 곳....은 피한다. 한번은 조용한 줄 알았는데 밤에 카요티가 자주 지나다니는 길목이라 온 동네 개들이 어찌나 짖어 대는지 자다 말고 철수...   

-지면경사도-특히 보조잠수정 '똘똘이'에는 자동레블링잭이 안달려 있으므로 평지선정이 중요. 

-안면방해여부-나의 야간정박으로 누군가를 불편/불안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  로변철의 노숙원칙 제 1호- "민폐제로" 그리고 "청빈과 주접을 구별한다." 

-지형지물-특히 모토홈은 높이가 10피트 이상이므로 로변의 나무브랜치를 늘 조심해야 한다.  


 바로 이런데가 1급지.... 



인트라데이 주식트레딩 할때 단 몇초사이에 여러가지 요소를 종합분석파악하여 순식간에 매매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도시간 여행 중 세이프하버 선정도 비슷하다. 차창밖으로 주변을 살피고 지나가면서 위의 대여섯가지 조건에 맞는 최적지를 직관적으로 포착, 결정하는 것이다. 


단, 프라이빗프로퍼티 내의 경우에는 사전에 오우너나 관리인의 양해를 얻는  것이 좋다. 이때 상당한 요령이 필요하다. 즉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거절 당 할 수도 있고(아직 그런 경우는 없었다)  반면, 몇일이고 주차해라는 물론 집안으로 초대되 욕실사용, 저녁대접까지 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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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에 구루마를 끌고

잠행일지(Factionary) 2015.05.23 01:42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위장밴기식자(stealth van dweller)계의 원조싸부이신 미네소탄-커티스 아저씨를 통해 알게된 재클린

그녀를 보며 잠시 로변철의 길 위의 삶도 재검해본다. 




그녀는 할리데이빗슨에 구루마를 끌고 다니며 사는 현대판 집시여인이다. 개스값은 비니인형같은 수공예품을 만들어 이베이에 팔아서 마련한다. 

 

그녀는 스스로 특별한 여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의 끝없는 내면의 목소리에 따르고 있을 뿐 ( "I'm continue to doing this because my inner voice wont shut up...) 오늘도 시간과 공간 속 그녀가 가야 할 길을 비추는 빛의 궤적을 쫓아 애마 '블루'의 트로틀을 당긴다.  


아무 것에도 억메이지 않는 무한자유의 삶...


그런 삶이 힘든 건 사람들이 생각하듯 그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너무나 쉽고 단순한 일이기 때문이다. 언제든 아무나 택 할 수 있는 싱겁도록 간단한 일이다. 다만 사람들은 눈 앞에 그 쉬운 자유의 길을 놔두고 늘 멀리 찾아 헤매고 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외부아닌 나의 내부에 길이 있고 열쇠가 있다. 


그 길의 빛을 보지 못하는 한 아무리 현상계 속의 여건과 주변조건들(재물, 연인, 명예, 성공, 건강...)이 개선되고 달성되어도 자유와 행복은 언제나 저 만큼 달아나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뜻을 체득한 이는 위에 열거한 외부조건이 모두 다 무너지고 망가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현상계의 모든 조건이란 뇌리의 착각이며 꿈, 환영과 같이 찰라 속에 모두가 덧없이 흘러가는 상념의 장난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는 신앙도 아니고 가설도 아니다. 첨단 콴텀피직스에 의해 설명되는 이성적 과학이며 우리가 사는 물리계의 운명적 상황이다. 이 심오한듯 단순무식한(?) 자각을 나의 것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자에게 자유나 행복은 결코 주어지지 않는다. 


오늘의 재클린의 집시라이프가 떤 깊은 철학적 사유와 논리적 과정의 귀결이었는지 아니면 즉흥적 방랑끼의 발동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중요한건 오늘 블루에 걸터 앉은 그녀의 온 몸에서 느껴지던 포쓰-무한자유의 강렬한 냄새다. 행복이 빛나던 얼굴이다.   


생각만이 아니었다. 말로만이 아니었다. 재클린은 결단을 내렸다. 할리 모토사이클 블루에 구루마 틱택을 달았다. 애마의 잔등에 턱 올라 앉았다. 그리고 무한자유의 지평선을 향해 힘차게 트로틀을 땡겼다! 


어반 서브마린...오랜 음모끝에 실행에 착수까지 로변철도 많은 번민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게 다 부질없는 걱정과 염려였음을...괜히 겁먹었더랬음을....


얼마전 느닷없이 구루마 틱택의 연결 히치가  모토사이클 블루에서 떨어져 나간 사고에 대해 

그녀는 참으로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었다고 말한다. 하우how?  


 1. 후리웨이 아닌 월마트 주차장에서 그랬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2. 그때 마침 웰더welder가 몰던 트럭이 옆에 있었고 그 사람이 실비로 즉석에서 땜질을 해 주었다. 

그 일로 인해 종일 얼마나 즐거웠는지. 


그녀에게서 용맹스런 빛의 전사의 모습을 본다. 자신의 무한자유와 행복을 해하려는 그 어떤 장난과 위협에도 결코 굴하지 않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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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만나는 오랜지기들

부지원 가는 길 2015.03.23 05:40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이유없이 또 모든 사진이 엑박이 났네...왜 이러나 티스토리...그레서 이하 다시 업로드한 글) 



이번 주일은 코스타메사와 라구나비치에 이어 이번 주는 미션비에이호 모임을 찾았다. 

OC정박 중 찾은 세번째 유일우주(UU) 콩그리게이션. 



그간 섭렵해온 동서양의 수많은 영성단체 중 가장 나와 배포가 잘 맞는 곳은 역시 이곳이다. 아무래도 우주관, 사상적 기반이 상통하다보니 대화도 눈빛 만으로 서로 척척 통한다는 그런 느낌....


워낙 무종교를 너머 반종교주의에 가까워 가는 로변철. 라체스터에서 이들과 첫 인연을 맺은 후 어언 십년 넘게 관계를 이어가는 중이지만 정식멤버 등록은 안한 상태. 어쨌거나 이들도 종교단체는 종교단체니까. 하지만 커밍아웃한 에이띠이스트나 로변철같은 에그나스틱 agnostics 회색분자들이 과반에 가까운 유유모임에 가면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도 오랜지기처럼 편하고 정겹다.     


유리문에 쓰인 지역모임의 이름 'TAPESTRY'테피스트리란 너와 나 그리고 우주삼라만상은 마치 테피스트리 직조물처럼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 힌두의 인드라망, 부디즘의 연기설....을 연상시키는 유일우주(UU)철학의 대전제 사상이다. 




라구나-미션비에이호하면 잘 알려진 부촌. 헌데 멤버들은 자체 건물없이 비지니스 오피스 건물의 창고같은 공간을 빌려 주일예배모임을 갖고 있었다. 요즘 발에 채는게 사방 망해 나가는 예배당인데 그 하나 매입할 재정이 안된다는 건지? 의아하여 물어보려다 말았다. 로변철이가 보태줄 것도 아닌데 뭘...


근데 보잘것 없는 집회장소에 비해 젊은 레버런드C의 설교는 발군이었다. 논리정연하고 학구적.  


인류의 origin에 대한 동서고금의 다양한 논설들 속에 흐르는 하나의 공통 메시지...를 추렴해 내는 솜씨가 범상하지 않다 싶었는데...점입가경이다. 장자 그리고  공자(콘푸셔니즘)의 핵심 엑기스를 프랑스학파 즉 포스트 모더니즘-해체주의 철학과 연결하고 아우르며 나름의 독특한 레시피로 국수가락을 뽑고 반죽하는 사고의 깊이와 통찰의 폭에 감탄이 절로 난다. 잘해야 40중반? 젊은 미국목사의 동양고전과 사상에 대한 해박함에 또한 혀가 내둘러 질 지경이다. 


끝난 뒤 친교시간에 물으니 C목사의 개인취향은 뜻밖에 부디즘 중에도 Zen(禪)사상이라고. 나아가 원시불교의 소승적 가르침을 요즘 몰입탐구 중인 로변철의 존경하는 스승 중 한분-고 숭산스님을 언급한다. 반갑고 흐믓하다.


마침 오늘 월례 친목을 위한 디너가 다며 근처 이탈리안레스토랑으로 가자는 걸 다른 약속으로 사양할 수 밖에 없었던게 못내 아쉽다.  




지난주 우리집(NPD)을 방문하셨던, 구나비치 모임의 레버런드 D가 한  유명 연극대본을 기반으로 문학적 메타포를 섞은 설교도 기발했고 좋았었다. D는 아이비리그(듀크)에서 철학-비교종교학을 전공하신 분. 하지만 어휘도 그렇고 발음도 좀 불명료해 상당부분 이해를 못했다. 


그런데 레버런 C는 젊은 양반이 깊은 논리를 쉽게 설법하는 재주가 탁월한 타고난 설법가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인근 세군데 게더링의 레버런드 중에 어법과 발음이 가장 딱떨어진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들에겐 일단 또박또박 그리고 천천히 강의하는 이가 최고니까... 

 

이런, 끝나고 레버런드와 같이 사진찍는 걸 깜빡했다. 뭐 중요한건 아니나, 

저 맨 뒤에 서 계신 분. 


참고로 레버런은 동성연애자이신데 십여년전 커밍아욷하신 이후 지역 게이커뮤니티를 위한 액티비스트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생각해 얼굴이 확연히 나온 사진은 삭제.) 


▣ 지상천국같은 비치가 모임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모임 후 그대와 해변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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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가 장난 아닌 노숙자

잠행일지(Factionary) 2015.02.26 05:58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요즘 우리가 출퇴근 중인 NPB동굴. 


예외없이 여기도 서너분의 정기출석 홈리스들이 있다. 그런데 최근 터줏대감 중 한분이 무슨 연유인지 안보이는가 싶더니 마치 그 자리를 메꾸러 왔다는 듯 뉴페이스가 한명 나타났다.  


나이는 60전후. 코케시언. 농구선수 같은 키. 그릭 조각같은 프로파일의 얼굴과 당당한 풍채. 

낯익다 싶더니 얼핏 벤허에 나온 찰톤 헤스톤을 연상시킨다. 



외관만이 아니다. 여느 홈리스와 달리 싸가지고 다니는 모든 세간살이가 정교하다고 할 정도로 니트하게 오가나이즈되어 있음도 눈에 띤다. 홈리스의 트레이드마크인 지독한 냄새는 커녕 지나치는데 아라미스 남성향수 냄새가 폴폴…나더라는.  


한때 무슨 큰 코포레이션의 중책을 맡았었음직한 포쓰.  


또 하나. 와중에 늘 챙겨 메고 다니는 커다란 통기타. 극한의 빈곤 속에서 작렬하는 여유! 


그런 저 양반은 어쩌다, 무슨 사연으로 거리로 나 앉았을까? 바리바리 챙겨들고 다니는 봇짐 속에 숨겨진 그의 인생드라마 그 사연이 궁금하다. 나 역시 같은 노숙자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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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집 놔두고 노숙자가 되려는 이유

로변생존기법 2015.01.18 11:33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멀쩡한 집 놔두고 노숙자가 되려는 이유 


요즘은 편안한 RV파크에서 주로 지낸다. 이런 리조트에는 겨울엔 흔히 스노우버드라 불리는 은퇴한 백인노친네들이 대부분이라 어떤 땐 거시기... 좀 너싱홈 같은 분위기다. 


여기서 이러기엔 우린 너무 젊다. 때로 편안함보다는 약간은 어드벤쳐러스한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 

해서 장거리 인터스테이트 이동 중에는 일부러 분닥 boondock 즉 BLM등에서의 야생캠핑이나 도심, 거리에서의 홈리스 노숙캠핑을 해보곤 한다. 집시가 된 듯한 무한자유의 홀가분함을 만끽하며...


비단 비용 절약을 위함 만은 아니다. 사실은 싸구려 모텔이나 유료 야영장보다 모토홈을 끌고 노숙하는게 돈이 더 들 수도 있다. 불편하다. 위험하다. 쪽팔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변철이가 주기적으로 베가본드 흉내내며 스텔쓰노숙 stealth camping을 즐기려는 진짜 이유는? 

다음 네가지다. 


1) 수행정진의 한 방편

인간은 심신이 편하면 바로 타락하게 되어 있다. 풍족하고 부유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갑질을 하게 된다. 


하여 내가 인생목표로 삼고 있는 동서고금 위대한 스승들의 가르침을 따른 상행현자를 목표로 한 수행정진의 삶을 위해서는 자발적 곤궁을 통한 자기연마의 시간이 가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말을 한국말 못하는 우리 애들한테 모지란 영어 억지로 쥐어짜서 설명하니 애들이 게우게우 이해하더니만 이렇게 빠다 냄새나게 바로 잡아 주더라: 

"severe self-discipline and avoidance of all forms of indulgence"


로변철은 또한 이를 중국어로는 自願苦行이라 쓰고 ‘사서 고생'이라 읽는다. 특히 꾀는 좀 부려도 의지가 박약한 편인 변철옵하 같은 사람에게는 더욱 주기적으로 필요한 것이 이런 '사서 고생' 즉 자기학대의 시간이다.  


▣ 어쩐지 이런 이웃들이 나는 편하다. 미래 나의 모습일 수도....


▣ 이 친구, 솔직해서 좋다. 그래서 1불 줬더니 뛸듯이 좋아한다. 


2) 모험여행의 짜릿한 스릴과 재미 

사막이나 오지에서 즐기는 어드벤쳐 캠핑의 스릴, 도시정글에서 즐기는 몰래 노숙의 재미.....는 아는 사람만 안다. 역시 금지된 사과가 더 맛있는 법. 


또 하나...인간은 누구나 안락함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들 한다. 헌데 이상하다. 일단 삶이 안정이 되고나면 일부러 불편(여행, 외도...)을 갈망한다. 힘들여 번 돈 펑펑쓰며 목숨걸고 극지탐험, 산악등반, 험로항해 그리고 딴집살림을 차리는 이들을 보라. 홈리스보다 더 힘들고 위험한 환경에 스스로를 몰아 넣고 싶어 안달을 떠는 것이다. 참 이상한 동물들이다. 그러는 로변철도 그 중 한마리? 


 거리에서 스텔쓰 노숙 중.... 


3)오프라인 소시얼라이징

여행은 거리를 구경하며 스쳐가는 것이다. 노숙은 거리 속으로 들어가 그림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트렁크들고 다니는 여행은 폼은 날지 몰라도 식당, 호탤직원과 나누는 인사가 여행 중 대화의 전부다.  


반면 노숙자는 바로 현지인이 된다. 다양한 로컬사람들과의 깊숙한 만남이 가능하게된다. 속깊은 대화 챤스가 많이 생긴다. 적나라한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당연 그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해하니 용서가 된다. 오해와 미움 자리에 연민의 정이 싹튼다. 너와 나는 자동으로 하나가 된다.  


언훅드unhooked 라이프라고 외로울 필요가 없더란 것이다. 아니 오프더그리드의 라이프스타일(live off the grid anywhere)이 붙박이 삶보다 오히려 인드라망의 인간계와 더 다양하고도 끈끈한 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역설을 홈리스 체험 중 자주 확인하는 바이다. 


▣ 도잠함이 여기저기 항해 중 스쳐 지나간 하룻밤 이웃들. 

 





여기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지만, 말 나온 김에.사족.... 


돌뱅이 삶을 살아온 20대 초중반 이후 고수해 온 로변철.  인간관계에 대한 오랜 지론이 있다. 


각종 인연 즉 혈연, 학연, 지연...등등 중 가장 절박하고 중요한 것은? 뜻밖에 '지연'이더라는 것이다. 그것도 옛날 지연은 아무 소용없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내 옆에 있는 사람이야말로 그 찰라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내 옆에 그(들)이 나의 부모형제이자 목숨바칠 절친이다. 멀리있는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


하여 로변철은 지나간 인연에 연연치 않는다. 또 다가올 인연을 기대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가장 경멸하는 말 중 하나가 '인맥관리'다. 그리고 계산된 인간관계의 패거리질이다. 각종 인연을 핑계로 한 편가름 즉 '우리가 남이가'로 대변되는 나약한 자들의 치졸한 구루핑이다. 


인종, 국가, 민족, 동향, 동기, 동창 그리고 내 가족, 내 새끼...가 바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소모적 경쟁과 반목으로 인류를 몰아온 주범이었던 것이다. 그런걸 따지는 이들의 심리 바탕은 모두 동일하다. 내편, 우리라는 위선적 구호들로 회칠한 이기적 자기중심주의! 


자동으로 세계평화, 가족, 개인간의 평화를 이루는 간단한 묘방이 있다. 모두가 지금 스치는 중인 현재의 인연에만 집중하고 충실하면 된다. 하여 난 그가 누구건 지금 이 순간 내 옆에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  춥다면 겉옷은 물론 속옷도 벗어 주련다. 언제나 내 옆에 그와 하룻밤 만리장성 쌓기를 주저하지 않겠다.(설마 여기서 '원나잇스탠드'를 떠올리는 이는 없기를....) 


알고보면 그것이 곧 나를 위하는 최선의 길이며 현상계에서 상행현자로 가기 위한 최적화된 삶의 기본바탕이 하는 중요한 깨달음 중 하나다.  


이에 대해서는 로변철의 등거리인간관계론에서 다시 부연 정리한다.  



4) 프로파겐다, 퍼포먼쓰. 

리스 노숙은 예비작가 로변철이 벌이는 생쑈”이기도 하다. 즉 세상에 전파하려는 것 중 하나인 초단순 청빈의 삶-익스트림 미니멀리즘의 선전계몽을 위한 퍼포먼쓰다. 일찌기 우린 4학년 후반에 사업을 접고 가산을 처분했다. 2009년 수계후 입산 대신 남은 여생을 사명자-프로핏prophet의 삶을 살기로 서원한 로변철이다. 이를 위해 대외적으로 장차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려한다. 즉 인스피레이셔날(=motivational)여행작가로의 변신을 시도 중이다. 이렇게 글짓기 연습을 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 견변(개똥)철학자 로변철의 아방가르드 생쑈!를 기대하시라...(캘리포니아 NPB의 전위예술전시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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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을 내리면 거기가 내 고향

잠행일지(Factionary) 2011.07.21 06:58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홈리스끼리는 서로 뒤꼭지만 봐도 안다.  
텍사스 알버커키에서 더위를 피해 북상 중이라는 호보 아저씨.  

어디서 왔냐/가냐?는 질문에 대답 대신 유행가 가락 비슷하게 흥얼댄다. 

I'm at home everywhere and nowhere..... 


골목길엔 아저씨의 늙수그래한 잠수함이 햇빛을 쬐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알레그로.....
글쎄, 이삼십년 전, 잘 나갈때야 어울렸겠지만 그 이름 고수하기엔 세월이 너무 흘렀다.    
아다지오(adagio:느리게) 아니 그라베(grave:느려터지게)정도가 더 어울리겠다 이젠.  
잠수함이고 인간이고 때가되면 다 무덤grave으로 가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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