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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단 미니멀리스트-이동생활자 로변철의 약간 다른 생존방식
로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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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세마리

세이프하버를 찾아서 2017.05.22 03:43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템파베이와 올란도 중간 변두리 어디메에 숨어 있었다. 

 '삼불사- The three buddhas temple" 

에는 안나온다. 왜? 

로변철이가 엿장사 맘대로 붙여준 이름인지라 당연히...


 봄바람 타고 북상 중 인연따라 잠시 주저 앉았다.  

지난 겨울 도잠함이 확보한 에버글래이드의 마크햄파크와 

더불어 플로리다의 제 2의 세이프하버.   

장차 공화국 윈터 리트리트와 면벽수행 동안거를 위한 

아지트로 이만한 데도 드물겠다.     


원래는 팬핸들을 거쳐 루이지아나, 텍사스 휴스턴 방면으로 

가다가 잠시 들려 인사나 하고 가려던 곳이었다. 

그런데 뭐에 홀린듯 어느새 3주가 넘게 주저 앉아 있다. 


삼불사에서 모시고 있는 붓다 세마리- 앞에서 부터 문순이, 삼식이, 삼돌이 붓다. 


세 부처님의 가피로 도둑 걱정, 쥐걱정 없는 삼불사 

용안이 잘생긴 삼식이는 저먼세퍼드종 특유의 희귀유전병을 앓고 

있다. 조만간 열반에 들 운명. 

죽음은 재앙 아닌 신의 축복-

유다나시아를 권하는 변철옵하에게 

삼식이 아빠 오도인님의 말씀. 

"아직은 그래도 밥을 잘 드시니 좀 더...."

병마와 싸우며 견생의 의미를 찾아 용맹정진 중인 삼식이를 보며 

동병상련의 정을 느낀다. 

어차피 우리도 너나 없는 "개같은 인생" 아닌가. 

내일? 10년후? 집행일을 모를 뿐 사형의 그날은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닥칠 것이다. 

귀가 어두운 문순이, 삼식이 삼돌이도 인간의 나이로 하면 

다들 인생 달관한 구십노인들... 가끔 노망을 부리기도 한다. 


근데,,, 

혹시 이 대목에서 불자 가운데는 조주선사의 저 유명한 화두선을 

떠올ㄹ릴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는....선문답.

하지만 

일찌기 견변철학자 로변철은 조주스님에게 감히 반론을 제기한바 있다. 

구자유불성-개에게도 당연히 불성이 있는거 아니냐고.  

왜냐? 개만도 못한 인간에게도 있는게 불성이니까.  

식욕과 탐심, 성욕에 시달리며 사는 인생과 견생들....단지 그 차이가 있다면 

인간은 그 욕망의 추구를 위해 온갖 권모술수의 잔대가리를 굴린다는 것 뿐. 

안그런 척, 착한 척, 쿨한 척... 

삼불사의 대지는 두개의 프로퍼티를 합쳐 약 3에이커 쯤 된다. 

아래 사진 울타리 안쪽으로 김가이버님의 에어스트림 흉내내 

카스톰 제작한 스프린터 캠퍼밴이 보인다.  

그리고 울타리 밖에 정박 중인 두대의 잠수함이   

옵하의 로변공화국 모바일오피스 1호차와 2호차.  


▣세마리 붓다를 모신 삼불당의 오묘한 야경- 오늘도 깨달음의 빛이 어둠을 밝힌다.  

하마터면 모르고 지나칠뻔했던, 플로리다 허허벌판 시골에 확보한 또 한군데 안전가옥....

동족이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주로 만난 노란털의 스노우버드들과는 

좀 습성과 생각의 회로가 다른...이들과의 묘한 인연.  

이래저래 

자칭 원조 크리스챤부디스트- 변철 옵하의 요즘 메디테이션 

리트리트 meditation retreat가 되어 주고 있는..삼불사...





*관련링크: 로변철의 "태평양다리연구소 "http://directusa.tistory.com/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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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에 배가 고프다

길 위의 인연 2017.02.21 08:43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크리스마스 저녁-강회장 댁 방문. 

미국사회에선 Master Sang으로 통한다. 한국명 강상구. 

아마도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한국계 마샬아트 마스터이자 정열적인 사업가 중 1인이 아닐까 한다.  

마이애미 교외의 부촌-겹겹의 세규리티 게이트를 통과해 들어간 그의 럭셔리 맨션은 언젠가 엿본 어느 셀러브러티의 왕궁같은 저택을 연상케 한다

집 옆에는 헬리포트까지 있고. 

강회장은 3년전 KBS글로벌시대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돼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입지전적 인물. 

늦장가로 한국인 부인을 얻으면서 한인사회와도 교류를 시작. 

최근 뜻한바 있어 플로리다 한인회장까지 맡았다고 한다.   


남플로리다 부촌에 6개의 도장을 운영하며 정재계 거물인사들과 친분...헬리콥터타고 가서 재벌, 무비스타들에게  무술지도...를 너머 정신적 스승으로 존경받는 사람. 영화계에도 발이 넓어 키챈의 영화 러시아워 3등에서 무술지도도 하고 직접 출연도 했다.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느끼리라. 어쩐지 남다른 카리스마!  그러면서도 험블하고 예의바른 사람이다. 

역시나다. 역시 오늘의 성공은 인품의 뒷받침으로 가능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현재 기존 사업외에도 프로야구등 스포츠매니지먼트관련 사업, 웍컴 인슈어런쓰 관련, 비영리법인관련...등 다방면으로 다양한 사업계획을 추진 중이라 한다. 넘치는 사업에의 열정을 강회장은 "나는 지금 너무 헝그리하다"라고 표현했다. 

이민자(고등학교때 도미)로서 이미 상당한 부를 이뤘지만 장차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인 커뮤니티와 미국사회를 위해서도 뭔가 대단한 일을 낼 사람....    

강회장처럼 자기가 하는 일에 분명한 명분과 비젼, 불같은 열정을 가진, 그러면서도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나는 좋아한다.  


뒤뜰 시원한 패티오에서 밤늦도록 와인 두병을 비우며 대화를 나눈 후 추억을 위한 사진도 한장. 

* 저택 뒤로 멋진 호수 그리고 옆에 야드가 얼마나 넓은지 그냥 '푸른 초원'이다. 

"형 뭐하러 RV리조트에 계세요? 플로리다 계시는 동안은 우리집에 RV 대 놓고 지내세요" 

그 말에 인사치레 아닌 진정성이 느껴졌지만 정중히 사양. 

우리의 노숙방랑 수칙 중 하나-길바닥에서 잘 지언정 누구에든 신세는 지지 말자- 민폐제로(ZERO)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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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습관의 중요성

잠행일지(Factionary) 2017.01.03 13:02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한국에서의 송구영신 풍습 중의 하나. 

연말이면 정성을 다해 목욕재계하고 집안팎도 청소를 했다. 차도 깨끗이 세차하고...


아마 이민와서도 나도 모르게 그 습관을 계속했던 듯하다. 새해 전날엔 애들에게도 자기들의 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토록 시켰던 기억이다.  평소엔 발디딜 틈이 없던 방....


그게 미국서 나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다른 집 부모와는 다른, 좀 색다른 기억으로 남았던 모양이다. 묻거나 요청하지  않았는데 새해 전날 두 녀석이 약속이라도 한듯 자기들 싸구려 자취방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내왔다. 작년, 재작년에도 그러더니....  


댓Dad, 하루종일 방 정리하고 치웠어. 이 정도면 합격이지? 


콜로라도 덴버의 딸아이 방


미네아폴리스 개똥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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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그늘의 함정

로변생존기법 2016.12.21 02:28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야호, 나무그늘이다!

사람들은 캠프장에서 알브이를 세울때 누구나 나무 밑을 선호한다.  

당연하다. 선선하고 햇볕 가려지니까. 

운치있고 아늑하다. 

로변철도 그랬다. 

유목민 초짜시절에. 


근데 조심해야 한다. 

세우더라도 우선 나무종류에 대해 잘 파악하고 

알고나서 오버나잇을 해야한다.  

며칠전 공화국 모바일오피쓰 2호차인  유보트를 팜츄리 아래 그늘에 세웠는데...

밤새 떨어진 저 돌덩이처럼 단단한 열매 크기를 보라....

하마터면


야자수만이 아니다

-특히 소나무 종류 나무 밑도 조심해야 한다. 송진이 떨어진다. 차에 묻으면 닦아 내기 힘들다. 

-어떤 나무잎이나 열매는 차를 물들인다. 손톱에 봉숭아물 들듯이. 지붕을 망가뜨린다. 

-개미, 벌레나 설치류(쥐)가 나무가지를 타고 루프에 벤틀레이이션 구멍으로 침입하기 쉽다.  

-바람에 큰 가지가 부려져 차체를 우그러뜨릴 수도 있다.

-비가 오면 그동안 나뭇잎에 쌓였던 먼지 구정물이 다 아래로 떨어진다. 

하여간 우리 인생에 공짜란 없다. 

그늘 아래 잠시의 시원함도 절대 거저 주어지지 않음을 보라. 

먹은 만큼 뱉어야 하고 즐긴만큼 고통을 당해야 한다. 


요즘에 그 누구 언니들 처럼 남보다 쉽게 높이 올라간 자는 떨어질때 

남보다 그 만큼 더 아플걸 각오해야 한다. 


상사가 다 그러하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우주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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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천국에도 문제가 있네

잠행일지(Factionary) 2016.12.21 01:39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겨울이 가장 따뜻한 곳


북미에서 겨울이 가장 따뜻한 곳은 어디일까? 

캐나다 미국  통털어서 인터넷으로 찾아 보았다. 

역시나 1위는 천조국 동남쪽 끝자락- 플로리다주의 남부지방. 

그 중에서도 시티로는 모두가 단연 마이아미를 꼽고 있었다. 

그리고 알브이파크로는 마이아미 비치에서 내륙 40분 거리에서 시작되는 

에버글레이드 늪지공원-

바로 요즘 이동생활자 변철옵하네가 진치고 있는 곳이다. 


Best January Vacation Weather in the Continental US

  • Warmest City = Miami, Florida averages highs of 76.4 °F daily
  • Warmest Ocean = the Atlantic at Miami Beach, Florida is 71 °F
  • Warmest Park = Everglades Park, Florida has daytime highs of 71.0 °F
  • Driest Warm Place = Yuma, Arizona gets 0.33 inches of rain
  • Sunniest Warm City = Yuma, Arizona has 84 % sunshine




물론 웨스트코스트의 남가주 해안 즉 오렌지카운티, 샌디애고...도 충분히 따뜻하다. 

겨울의 낙원이라기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1,2월에 조금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조석으로 제법 쌀쌀하다. 

사막기후다. 먼지바람이거세게 부는 지역도 많다. 고지대는 눈도 온다. 

해변으로 가면 서핀을 타는 젊은이를 볼 수 있지만 맘놓고 해수욕을 즐기기엔 물이 너무 차다. 

조금 더 남쪽으로, 여권 챙겨들고 국경너머 멕시코의 바하 캘리포니아로 가보자. 

거기도 후로리다처럼 많은 캐나디안, 유로피안 강남제비들이 몰린다. 

날씨, 바다...다 좋다 헌데 일단 말이 잘 안통한다.  

무엇보다  치안이 좀 염려된다. 위생문제, 해양오염...도 신경쓰인다.  

물론 지난 십년넘게 미국 그리고 그걸 베낀 한국언론의 멕시코에 대한 부정적, 자극적 보도 탓이긴 하다. 이후 멕시코 여행하면 다들 필요 이상으로 겁먹었다. 그 바람에 관광객에 의존하던 바하 경제는 한동안 쑥대밭이 되버렸다. 헌데 실제 몇번 가보니 역시나다. 거기도  사람사는데다. 선량한 보통 사람들이 그럭저럭 나름 재미나게 살고들 있었다. 부패경찰과 외국인을 노리는 동네양아치들, 마약카르텔 갱단은 그저 양념으로 좀 섞여 있을 뿐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재수없으면 당한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다. 

미국에 비해 불안/불편한건 어쩔수 없다.  

그외 중남미 국가의 사정도 멕시코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윈터해븐에도 고민은 있다 

결국 기후로만 보면 겨울나기 좋은 곳 1등은 천조국의 

훌로리다 남동부-마이아미, 키라고, 키웨스트 지역이라 본다. 

한겨울 스쿠버다이빙, 낚시, 썰핀....의 파라다이스! 

근데 천국이라고 모든게 완벽한 건 아니다. 

한달보름여 이 동네를 오가며 보니 역시나 자타공인의 윈터해븐에도 고민꺼리가 있다.  


습하다 부슬비가 잦다

악명 높은,  한증막의 습한 더위...익히 들어 잘 알았던 사실이다. 오죽하면 마누라없인 살아도 에어컨 없인 못산다고들 말할까. 하지만 그건 여름이야긴 줄 알았다. 이 겨울에도 이렇게 습기가 높은 줄은 미처 몰랐다. 물론 토박이들에게 물으니 요즘 좀 이상기후라고 변명들은 한다만....작년 겨울에도 계속 비오고 이상기후가 장난 아니었다 한다. 

어찌나 습한지 좁은 잠수함 함내에서 오가다 그대와 서로 팔이라도 스칠라 치면 쩍하고 두사람 살이 들러 붙는다. ←구라 좀 보태서.  물론 실내는 다들 냉방을 빵빵하게 하고 사니 바깥에만 안나가면 큰 불편은 모르고 지낸다. 야외활동시가 문제다. 살접히는데마다 끈적끈적해 영 불쾌하다. 

건조해서 일년내내 냉방기 틀 일이 거의 없고 뜨거운 날도 그늘에만 들어서면 바로 쾌적하고 선선한 남가주 해안지방의 드라이한 공기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상한 애들이 같이 먹고 살자고 덤벼든다.   

나무와 숲이 우거지고 늪지, 습지에 운하가 사방 연결되다 보니 각종 벌레와 생명체들의 천국이다. 지네, 도롱뇽, 뱀 ...등에 너무 예민해서 기겁을 하는 여자들 경우 그 때문에 플로리다로 이사 못 온다는 가정도 있다한다. 우리 한국 아저씨들처럼 정력강장제 쯤으로 생각하면 될걸....

그리고 모기! 며칠전 밖에서 습한 저녁에 세차를 하고 나서 우리부부는 전신이 멍게가 될뻔 했다. 얼굴, 목, 팔, 다리 골고루 뜯겼다. 

우린 호수가 많은 미네소타주의 호변목가에도 살았었다. 커다란 모스키토가 많아 모기가 스테이트버드라고 하는 우스개 소리를 하곤 하는 주다.  근데 의외로 별로 모기에게 물린 일이 없었다. 

여기오니 모기가 장난이 아니다. 다행히 지카바이러스인가 뭔가는 이제 걱정 안해도 된다지만...(오늘 아침 NBC뉴스)

  

시골치고 물가가 비싸다 

관광지는 어디나 그런 경향이 있지만 마이아미의 중심지 물가는 상당히 쎄다는 느낌이다. 

솔직히 우리같이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태어나 성장한 입장에서 플로리다는 그래봤자 시골 변두리인데..

주제에 물가는 대도시랑 비슷하다니. 

특히 겨울이면 캐나다사람들, 유럽인들이 늘어난다. 

남부 플로리다 일대에만 한달 이상 머물고 가는 겨울철새 인구가 거의 120만이라고 한다. 

당연 숙박비등이 올라가고 방구하기도 힘들어 진다.  

영어가 불통일때가 많다. 

안그래도 대부분 이민자들, 객지에서 영어가 고생하는데 

플로리다에서는 그마저 아주 먹통일 때가 있다. 남가주도 갈수록 라티노분들의 세상으로 회복돼 가고 있는데 여긴 훨씬 더하다. 어딜가나 사방 스페니쉬가 난무한다. 어떤 땐 내가 중남미에 있는거 같은 착각이 들때가 많다. 스페니쉬뿐 아니다. 어떤 휴양지는 영어가 프랑스어에도 눌리는 분위기다. 특히 겨울이면 퀴벡지방 후렌치 캐나디안들의 민족대이동이 시작된다. 이들은 주요 캠프장, 휴양지를 떼거지로 점령한다. 안하무인으로 노상 불어만을  쓰는가하면 엉터리 영어를 이상하게 발음하는 이들이 태반이다. 

도날드 트럼프네 별장이 있다. 

설명이 필요한가?


이상, 

인간철새들의 낙원으로 알려진 마이애미....의 불편한 진실을 까발리다보니 . 

이런 생각이 뜽금없이 든다. 

우리가 죽어서간다는 천국/극락이 있다면 거긴 완벽할까? 

이런저런 챨렌지, 갈등은 여전하 않을까

저놈의 천사시키들이 왜 텃새를 하지? 야 이놈들아 날개만 달리면 다냐!....


적당한 스트레스와 고민은 천국에도 좀 필요하지 않을까? 

삶이 너무 지루하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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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를 걷다

로변생존기법 2016.12.19 11:34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이동생활을 하자니 규칙적으로 헬쓰크럽이나 수영장을 다닐 수가 없다.

대신 언제 어디서나 리 부부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운동법.  


어딜가건 걷고 또 걷는다는 거다. 


새벽 여명에 한바탕 걷고 저녁 노을에 또 한바탕.... 



오늘 아침에는 정박 중인 세이프하버 부근 정기 루트를 걷다가 지도에도 없는 멋진 산책로를 우연히 발견했다. 유레카! 


 나의 그대가 가장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 일이 바로 한적한 길을 걷는 것이다. 


세계적 관광지, 유원지는 옆에 있어도 별로 관심이 없다. 사람들이 우리가 지금 어느주/어느 도시에 있다고 하면 아, 그럼 그 유명한 거기거기 가봤겠네...하고 주로 묻는 곳들이다. 


돈들고 복잡하고....그런데는 유튭클립으로 찾아보면 더 편하게 구석구석 더 잘 구경하는데 뭘...


대신 그 시간과 정력으로 우린 조용하고 한적한 교외나 숲속의 트레일을 찾아 다닌다.  

없으면 인근 시티파크를, 주택가를, 도심을, 주차장을, 그도 없으면 커다란 쇼핑센터를...찾는다. 


그리고 룰루랄라 걷기 시작한다. 


닥스나 스포츠오쏘리티 같은데 들어가면 아령을 하나 골라서  살 것처럼 들고 매장을 몇바퀴 돈 후 제자리 놓고 나오기도 한다. 


하여간 걷고 또 걷는다.


보통 하루 통산 기본 4마일에서 5마일, 

과거 미네아폴리스 몰옵아메리카에서  넘어져 금이 갔던 그대의 무릎만 괜찮다면 어떤땐 만보계가 7~10마일도 올라간다.  


시간이 없어서 시설이 없어서 비가 와서....운동 못한다는 건 다 핑계일 뿐.

길이 없는 곳은 만들면서...





자메이카를 걷다 


이하 사진은 지난주 항해 중 들렸던 중미의 자마이카, 

훌마우쓰....산책.


이런 범죄다발지역을 걸을 때는 가급적 일행이 나란히 걸어선 안된다. 

길 양편으로 멀리 떨어져 사주경계 대형으로 걷는다.


곳곳에 발목 부러뜨리기 좋은 재미난(?) 장애물도 널려 있는... 스릴넘치는 산책길이었다.  


동전 좀 빌려 달라는 점잖은 요청을 상냥하게 거절 중인 그대 

잠깐 길을 잃어서 

 

영어가 공식어인 자마이카. 

그런데 이 동네만 그런가 스페니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증막 같은 더위, 갈증에는 야자열매 드링크가 최고 

이 길목을 지나는데 왠지 누군가 한 말이 생각난다. 

자메이카에서는 누굴 총으로 쏴 죽여도 범죄가 아니야. 아무도 안 볼때 쏜다면. 


비만한 흑인여성들이 별로 없다는게 미국과 다르다. 길고 날씬하다.   


하여간에 

그곳이 어디건 간에...죽자고 걸어 다니려 한다. 요단강 건너는 그날까지.... 

지구별 모든 길이란 길바닥에 족적을 남기고 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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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베이스캠프-뉴마 구입

잠행일지(Factionary) 2016.12.10 21:49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해질녁이었다. 

저녁을 먹고 캠프장 주변 산책 중 우연히 발견한 "For Sale"사인-멋진 모토코치의 원드쉴드에 개딱지만하게 붙어 있었다.


마침 주인여자가 샤워로 젖은 머리를 말리며 밖에서 벽면TV를 보고 있다. 우리가 다가가 관심을 보이자 적극적으로 내부를 보여 준다. 노쓰켈롤라이나에서 왔는데 사정상 급히 팔고 돌아가야 해서 딜러오퍼보다 조금만 더 준다면 급매도하겠다면서. 


저 뒤 우리 로드트렉 뒤에 보이는게 뉴마...

 그대가 선호하는 모델, 후로아플랜은 아니어서 처음엔 그저 구경이나 하잔 생각이었다. 하지만 뉴마라면 티핀과 더불어 클레스A 군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아닌가. 이런 상태좋은 신형을 개인간 직거래로 직구입할 기회란 그리 흔치 않으리라. 


딜러들은 구입가에서 최소 2-4만불이상의 매매차익을 남기려 할것이므로  프라이빗 셀러와 바이어가 직거래하면 공히 1-2만불은 피차 절약이 가능하게 된다는 이야기. 


물론 일반인은 범접하기 어려운 뉴웰, 프로보스트, 마라쏜 같은 100만불대를 넘는 모토코치들이 있다. 기본 채씨, 후레임과 엔진 마력수가 일반 스노우버드용 RV들과는 차원이 다른...그같은 이른바 코포레이션용 또는 락스타rock star용을 제외한, 즉, 우리같은 보통 은퇴한 일반 중산층도 어포더블한 실용적 클레스A로서는 단연 뉴마나 티핀이 내장 콸러티와 내구성, 카스터머케어에서 가장 레이팅이 높고 리라이어블하기로 스노우버드들간에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다. 

물론 그만큼 가격은 타사동종에 비해 좀 후덜덜.  

  

내부를 휘 둘러보니 역시나다. 럭셔리하면서도 탄탄....구석구석 참 편리하고도 야무지게 잘도 만들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격조높은 디자인의  키친에어리아, 부부별도의 1과 1/2 베쓰룸, 벽난로, 어저스터블 윈드센서가 달린 자동 오우닝, 레블링시스템, 훌바디페인트, 와잇테크 루프, 인공위성TV, 미쉘린 타이어....휘 둘러보고 난후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온 말, 


야, 이거 물건이네!  


옥에 티라면 커다란 소니 바보상자가 여기저기 4개....심지어 외부벽면에까지 달려있다. 텔레비젼을 별로 보지 않는 우리에겐 필요없는 짐덩이인데....


부엌에 냉장고가 전에 미네소타 호변목가에서 쓰던 거 만하다. 저 뒤로 배쓰룸이 두군데...

로변철의 초극단 미니멀라이프는 당분간 물건너 갈듯... 



마이클과 다안이란 이름의 주인 부부. 몇군데 트리팜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에 매도해서 더 이상 모토홈이 필요없게 되었다 한다. 한두시간 이야기를 나눠보니 전형적인 우드스탁 풍의 올드히피. 


외동딸네미가 대를 이어 호주에서 메디테이션 라이프코치 선생이란다. 너랑 코드가 맞을거라며 찾아보라기에 페이스북을 보니...아래 사진....근데 연세가...? 하긴 다안 아줌마가 16살 히피시절 낳은 애라니 같이 늙어가는 처지... 


즉흥적 지름신 강림이긴해도 RV전문가 입장에서 이건 로또 까진 아니라도 만나기 쉽지 않은 핫딜이 틀림없다. 일단 돌아와 그대와 의론, 사기로 한 후 바로 전화해 마이클과 text를 주고 받으며 딜.....주요사항을 합의 한후 피차 마음변하기 전에 늦었지만 밤중에 바로 다시 찾아갔다.  


문제는 우리가 곧 자마이카로 항해를 떠나므로 일단 빌오브세일에 사인만하고 인수인계는 미국 돌아와서 하기로. 


이래서 애들 오면 쓰려고 조지할아버지네 정박해둔거 까지, 다시 보유 잠수함이 3대가 되버린다. 한대는 먼저 팔고 샀어야 되는데 ..클랐다.  


주인 마이클/다안 부부와 그간의 여행담을 나누는 중인 그대  


유목민 로변철의 취미생활-낙타 사모으기와 서식지 주변여건에 따라 수시로 바꿔타기가 반복된다. 훌로리다 있는 동안에는 뉴마를 베이스캠프로, 로드트렉은 (뒤에 견인하고 다니기엔 너무 크니)아쉽지만 팔고-언제는 나중에 손자들에게  물려준다더니...조만간 랭글러 지프나 험머로 교체 예정. 


고래 등 같은 뉴마 옆에 나란히 정박시켜놓고보니 로드트렉이 개딱지 만하게 보인다. 

그러고보니 도시의 잠수함, 다시 3년전의 조지보이+ 토요타 FJ지프의 조합....형태로 회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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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의 오아시스

세이프하버를 찾아서 2016.11.26 05:52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간간히 볼일을 보면서 낮에는 라이브러리, 샤핑센터, 주변 동네...를 전전하다 해지면 반경 20마일 레디어스 내에 있는 모두 5곳의 월폿을 한군데씩 돌아가며 신세를 졌다. 노숙방랑 2주째. 

이제는 쉐리프가 지나가며 손인사하고 월폿의 시큐리키가드 중에도 또 왔냐고 인사하는 사람이 생긴다.  

감사하게도 마이애미 서쪽 사우스랜치라는 부촌에 저택을 가지신 조오지 할아버지 그리고 쿠퍼시티에 앰플 파킹랏을 갖춘 프레스비타리안 교회에서 야간 안전가옥(safe harbor)의 제공을 제의 받았다. 언제든 필요하면 정박하라는...

하지만 정중히 사양. 왜냐? 

주변 야간서식지의 생태계가 양호한 곳에서는 궂이 굳사마리탄분들에게 신세를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길바닥 라이프에 도를 터 갈 수록 월폿만큼 편한 잠자리도 없다. 

그래서다. 홈리스의 무한자유에 한번 중독되면 집이 감옥이 된다는.... 

식사 준비할때마다 소꼽장난하는 기분이 드는 부엌 

5분만에 차려진 조촐한 홈리스의 밥상

설겆이 물을 절약하기 위해 후리이팬째 그대로 흡입 중...모든게 심플 앤 이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지리도 익숙지 않은 낯선 도시의 정글에서 스탤쓰 잠행('자원고행'이라 쓰고 '사서고생'이라 읽는다)을 하고 다니자니 점차 여독이 쌓이는 것도 사실이다.  잠수함도 승무원도 잠시 에너지 재충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졸졸 흐르는 물에 3갤런 제한의 고양이 샤워가 아닌 물 펑펑 쓰는 진짜 샤워가 그립다. 그리고 일요일 떠나는 크루즈 타기 전에 처리 할일, 준비할 일들고 있고... 

해서 오늘 아침, 

모처럼 정상적인 캠퍼로 변신,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RV 캠핑장에 입주했다. 

일단 밀린 업무, 일처리를 위해 WIFI 속도만 빠르면 오케이라고 생각했는데  와우! 기대 이상으로 주변 경관과 환경이 좋다. 아니, 환상이다. 

플로리다 반도의  중앙내륙을 점령하고 있는 원시의 늪지- 에버글라이드. 

구글맵을 보니 그 에버글라이드가 바로 캠핑장 옆에서부터 시작된다. 

낚시, 승마장, 슈팅레인지, 활쏘는데. 조립레이스카 경기장... 등 구경꺼리들도 많다. 

캠핑비는 여름에는 일박에 30불. 성수기인 겨울엔 40불. 스테이트나 시티파크 치고는 약간 비싸지만 개인운영의 일박에 100불 넘는 리조트보다도 좋다. 

근데도 이건 무슨 심보인가. 오랜만에 돈내고 오버나잇을 하자니 아깝다. 쌩돈 나가는 기분이다.  


그대가 신이 났다.  

그간 도심공원이나 상가를 몇 블럭 걷는 걸로 만족해야 했었는데...물고기가 물을 만난듯....초원의 언덕 능선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오늘은 여기가  우리집 뒤뜰. 

푸른 초원, 호변의 오솔길을  원없이 걸어 다닌 후,  간만에 물펑펑 쓰는 샤워를 했다. 

저녁바람에 머리를 말리는 중... 

그 어떤 화려한 파티, 오페라, 콘서트...에 가는 것보다 그대는 조용한 자연 속 트레일을 따라 한없이 걷는 일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고 늘 말한다. 어딜가나 Best place to visit 리스트 따윈 관심없다. 제일 먼저 확인하는 건 그 동네 가장 좋은 숲속의 산책로, 하이킹 코스....가 어디인가이다. 

이래저래 '돈안드는' 나의 그대....  

개를 위한 전용 공간-사인이 재밌다. 'BARK'ham.

바베큐 파티를 위해 시설 완비된 카바나를 하루 전세내는 비용은 75불이라고.  

간만에 집에 전기, 상하수, wifi가 다 연결되니 모처럼 사람 사는 거 같다.  오늘밤은 머리맡에 호신용장비도 다 치우고 두다리 뻗도 푹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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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플로리다에서

잠행일지(Factionary) 2016.11.20 05:06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바하 캘리포냐를 향해 남동쪽으로 내려갈까? 

그보단 올 겨울은 남서쪽 즉 남서쪽-후로리다, 키웨스트, 쿠바, 중남미 방면으로 가자...

그대가 좋아하는 캐리비안 크루즈도 재탕 한번 더 할겸...


아냐, 


그러지 말고 그냥 지중해 리포지셔닝 크루즈를 가서 집시맨으로 남유럽을 캐러버닝하는 건 어떨까...

이럴까 저랄까 계속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 

떠나기 전 옷에 세일즈텍스가 안붙는 미네소타에서 쇼핑 중인 그대  

이러다 또 막판에 손바닥에 침 튀겨서 결정하게 되나.... 하는 차  

마침 플로리다 마이애미 근처 폼파노비치에 비지니스 상담 껀이 하나 생겼다. 


국제적인(지들 말로는) 레이싱 사이클 팀인데 

자기들 팀의 사이클브랜드 홍보버스(알브이)를 몇달간 운행 해 주지 않겠냐는...

그런건 관심없다니까 

특별한 제한도 없고 그냥 우리가 알아서 지금하는 대로 돌아만 다니면 돼고 

다만 그들의 홍보랩핑이 부착된 버스를 타고 다니다 각지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 주면 된다나...

무엇보다 그 조건에 디젤푸셔 디스커버리 버스(fleetwood discovery 40X)를 북프라이스보다 2만 불 싸게 소유권 이전해 준단다.  잘빠진 사이클 두대도 덤으로 주고.   

독일계라는 토마스 회장과 스마트폰으로 화상 인터뷰 후 바로 가서 일단 만나보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그냥도 갈 수 있었던 길인지라 가봐서 아니면 말고니까. 

이래서 결국 올겨울 도시의 잠수함은 남서쪽으로 기수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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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를 보며

잠행일지(Factionary) 2016.11.20 04:09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2016년 10월 31일 

흐린 후 화창 


조석으로 바람이 제법 차다.  낮의 태양 마저 점차 온기를 잃어가고 있다. 

차창 밖 가로수들은 마지막 노랑 브라쟈, 빨강 팬티 몇닢을 가까스로 부둥켜 잡은채 

나(裸)목을 면하려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이제 슬슬 남쪽으로 토낄 준비를 해야 할 시간.  

근데 ....어디로?  

고드름 수염 단 무서운 동장군이 곧 들이 닥칠텐데  

아직도 다음 행선지를 저울질 중인 동키호테 로변철 

오라는데는 없어도 갈 곳은 많다. 아니 여기 저기 오라는 데 마저 많으니....

너무 초이스가 많아서 목하 고민 중....

집시맨 부부의 올해 겨울 피난처는 과연 어디로 낙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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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에 숨은 보석

잠행일지(Factionary) 2016.10.23 03:44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아침운동도 거르고 아들 개똥이의 치과약속 때문에 일찌감치 트윈시티행. 

일 마치고 베이스캠프 귀환 도중 적당한 곳에 집을 세우기로 했다. 

밥도 해먹고 걷기운동도 하고 낮잠도 한숨 자고 가려고. 

가는 길목에 어디 적당한 곳이 없을까? 구글맵으로 찾아 부부 만장일치로 정한 장소- 

이다이나Edina의 센테니얼 파크! 

북구풍의 아름다운 이곳 미네소타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곳-하면 개인적으로 단연 이다이나를 빼놓을 수 없다. 사실 십여년전 비지니스 확장이전을 계획했던 지역이었고 주거환경과 학군도 최고라서 아이들을 이다이나 하이스쿨에 보낼 욕심에 아예 이사를 고려했던 도시다.  

작년에도 들렸었지만 역시 간만에 도심 샤핑몰 옆의 공원 산책을 하면서 보니 정말 이 만한 도시가 또 있을까 싶다. 도심 속의 숨은 보석 같은 미니골프 산책길이 특히 일품이다. 

인공적 간섭을 최대한 배제하면서도 불편하지 않게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도록 섬세한 신경을 쓴게 느껴진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지사건물들도 연못을 빙둘러 몰려 있다. 



부부, 연인들이 닭살 사진 찍기 좋은 곳도 많다  

꼭 이곳 만이 아니다. 미국 곳곳을 다니며 늘 느끼는 바이지만 도심 주변에 알고보면 숨은 트레일, 아름다운 자연공원들이 곳곳에 숨어 있음을 본다. 그런데 정작 그 동네 수십년 산 사람들이 지척에 두고도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더라는...   

이곳 센테니얼팍도 한산하다. 주변 인구나 위치를 볼때 이 시간이면 운동, 산책하는 이들로 와글와글해야 될거 같은데....이용자가 너무 적은 거다. 

서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들 여행, 산책, 운동이 필요 할때 굳이 먼데서 찾지말고 우선 자기 주변을 잘 살펴보라 권하고 싶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  의외로 내 주변, 내 턱밑에 보석같은 장소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족: 소만이 아니다. 친구, 연인, 배우자, 직업....을 찾는 문제도 일단 내 주변을 살펴 볼 일이다. 나아가 이른바 빅퀘스쳔들...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답, 행복한 삶의 비밀....도 그와 같다. 답은 보통 내 턱밑, 내 마음 안에 있건만 다들 엉뚱한 곳, 먼곳에서 찾으려 헤매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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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가면 개고생인데

잠행일지(Factionary) 2016.10.09 01:00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해외여행이 처음 자유화되었던 우리 20대때 

'똑순이 손잡고' 대충 30~40여개 나라를 돌아 다닌 때가 있었다. 

히피스타일의 백팩킹, 

복스바겐 캐러버닝, 

유레일기차여행.

폼나게 트렁크 들고 비행기여행...을 두루 섞어서....


그때만 해도 아직 해외여행이 지금처럼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라 주위에서 여행가란 호칭을 붙여 줬다. 

그 바람에 여행에 대한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여행/관광이란 행위에 대한 권태와 회의가 왔다. 수십년 고집하던 가죽잠바, 청바지 패션이 어느순간 갑자기 추리~하게 느껴졌듯이. 

내가 지금 뭔 짓을 하고 있는거지? 
지역간 "공간이동"에 너무 과분한 가치를 부여해 온 건 아닌가?
여행- 정녕 내 인생에 남는 장사일까? 

아름다운 경치, 길위의 인연, 신기한 풍물....다 좋다만 

그것을 위한 그 엄청난 시간/경비/에너지의 소비를 생각하면 말이다. 


투자 대비 이득의 경제원리를 떠나서도 그렇다. 

인생에 여행보다 더 중요한 일, 더 시급한 일, 더 가치있는 일들은 얼마든지 많자나?     


얼마전 로변철에게 여행의 정의를 한마디로 묻는 독자에게 문득 튀어나온 데휘니션.   

"개쓸데없이 싸돌아 댕기기"


그리고 작고 단순한 깨달음이 왔다.  

내 나와바리 밖으로의 공간이동도 삶의 연장 선상에서, 다른 모든 일이 그렇듯 균형감각을 상실하면 안된다는. 그리고 그래야만 여행이 주는 반대급부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여튼, 

갈수록 누구나 여행을 노래한다. 걸핏하면 보따리를 싸 훌쩍 떠난다. 


잘 아는 부부가 있다.  골프채들고 정말 틈만나면 정신없이 돌아 다닌다. 

하긴 우리 애들만해도 그렇다. 미국내는 물론 한국, 아프리카, 유럽....20살 초반에 벌써 지구별 어지간한데는 다 돌았다. 

좀 아껴두지 나중에 어쩌려고. 


여행에 대해서는 모두가 예찬 일색이다.  그래도 술권하는 사회보다야 여행권하는 사회가 백번 낫겠지만.   

마치 여행을 안다니면 엄청 불쌍하고 후진 인생이 될거 같은 분위기.... 


이래 저래 사람들은  오늘도 허전한 마음 달래려 무작정 떠나길 반복한다. 

그리고 나도 문화인이 되었다, 스트레스가 좀 풀린거 같다...는 근거없는 착각으로 다음달 날아온 카드 청구서의 빵꾸를 메꾸곤 한다.   


여행의 다른쪽 얼굴- 현실도피, 돈,시간, 에너지의 투자대비 효용과 손실-은 너무 간과되고 있는거 아닌가? 

옛날 미국 처음오니 성공한 교포 중에 20년, 30년 동안 아직 고국방문을 한번 못하고 있단 분들이 부지기 수였다. 요즘은?  마켓에 일용직 젊은이들도 태평양 넘나들기를 밥먹듯한다 . 


시간과 돈, 형편이 된다면야 무슨 문제겠나. 

문제는 형편도 안돼는데 그저 분위기에 편승해  개쓸대없이 돌아다니는 이들이 갈수록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 

해보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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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고 나니 사방 옆차기가 날아오는게 느껴진다. 그러는 로변철은? 사돈 남말하나?

하긴 그러네....


근데 아니다. 번지수가 많이 틀렸다. 로변철은 대부분 우릴 만나는 분들이 오해하시듯, 은퇴 후 RV끌고 놀러 다니는, 관광/여행을 즐기는 한량이 아니다. (그랬으면 좋겠지만) 

고달픈 이민생활에 대부분의 생활인들처럼 그럴 여유가 없엇고 지금도 없다.  무엇보다  중년 이후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도 있다. 특히 중년기 사업할때 한동안 구매를 위한 출장여행을 신물나게 다닌 이후 더욱. 

다만 자주 거소를 바꾸는 유목민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살다보니 일견 여행자로 착각되어 질 뿐이다. 

쉽게 말해 방랑하는 홈리스나  먹고 살려고 전전하는 화전민을 '여행 다닌다'고 하지는 않지 않는가 말이다.  


그냥 정처없는 여행자를 표방하면 뭔가 있어보이고 멋있겠지만 그건 아니다. 

우린 그냥 자주 이사를 다니고 있을 뿐이다. 

저너머 신기루를 쫓아....


새로 이사 올 동네-다운타운을 돌아 보는 중인 변철옵하.   

오늘 새로 이사간 곳에서 저녁 먹고 산책 나가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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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샘의 회춘?

잠행일지(Factionary) 2016.06.25 06:54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근래들어 부쩍 코가 찡~하면서 눈시울이 축축~해지는 일이 잦아졌다.   

나이들면 여성홀몬의 분비가 많아 진다더니....과연 그런건가...


로변철이가 원래는 좀 감정이 메마른 편이다. 

어린아이때 빼고는 내 평생 눈물을 흘렸던 기억은 잘해야 너댓번이나 될까말까. 그것도 양가부모님 힘들게 요단강 건너실때 포함해서...

눈물샘이 말랐는지 연속극이나 영화보면서 우는 그대가 난 정말 이해가 안되었더랬다. 


헌데 이상하다.

5학년 진입 후, 살다살다 요즘같이 근심 걱정없이 나름 행복한 시기도 없는데, 거꾸로 눈물은 많아지니....


40대 중후반, 남보다 조금 심하게, 조금 일찍 찾아 왔던 갱년기 우울증도 이제는 잦아든지 오래다.  

그럼에도 메말랐던 눈물샘만 갑자기 회춘을 하는 건지...정작 필요한 부위에는 봄소식이 별로 없는데....

이건 뭔지....


지난 한 주만해도 그렇다. 

무려 세번이나 눈시울 축축의 모먼트가 있었다. 


1. 우리  착한 조카 J가 힘든 일을 당했다는 소식에....

2. 대서양 건너편의 딸네미와 통화하다가 말고...

3. 그리고 어제는 주차된 남의 차 안에 앉아있던 이 녀석(위에 사진)을 보고....(옛날 기르던 부르노가 생각나서) 


심지어 오늘 아침엔 침대에 누워 우리 아들-개똥이를 누워서 물끄러니 바라보다 가도 문득 코끝이 찡해 온다.  

방학인데 친구들과 놀러 안다니고 홈리스아빠를 찾아온 녀석.  좁은 잠수함에서 노숙을 같이하며 아빠일을 돕는 아들이 너무 고맙고 기특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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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기행

길 위의 인연 2016.06.23 01:21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여행의 목적이  그저 단순한 공간의 이동에 있는건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루한 일상에서 헤어나고픈 일탈의 욕구로 인해 사람들은 끝없이 떠남을 갈구한다. 


나아가 여행자들의 더 깊은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공통으로 도사리고 있는 또다른 갈망이 감지된다.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레는 기대감!  


 2014년 3월 28일, 집팔고 무작정 길바닥으로 나서던 로변철의 심사도 그랬었다.  


이제 우리의 길바닥 방랑생활도 어느새 27개월째. 

되돌아보니 공간이동의 여정을 따라 다양한 사람들과의 수많은 만남이란 긴 점선의 궤적이 이어지는 중이다. 



지인과의 재회 , 새로운 만남 그리고 잠시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 길 위의 인연들.  



그 다양한 만남이 누적될수록 점점 더 인간이해에 대한 폭과 깊이가 확장되어 감을 느낀다. 

인드라망의 휴먼테피스트리- 파도가 바다로 수렴되듯 너와 나는 분별 할 수 없는 하나임을.      


이제는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는 찰라의 만남들 조차도 소중함을 안다. 

주고 받는 순간의 눈길 속에서 조차도 우리의 공통본성-내안의 그분(IHIM)을 수시로 알현하기 때문이다.  


홈리스 길바닥 인생- 위험하다. 고단하다. 로변철의 육신은 갈수록 늙고 지쳐만 간다.  

하지만 타자 속에 현시된 내 안의 그분을 끊임없이 만나는 보람이 있다. 방랑자의 곤고함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고 남음이 있다.    


이하 사진/ 최근 몇일간 스쳐 지나간 길위의 인연들...


공화국 베이스캠프를 찾아온 데이빗. 본업이 다큐멘타리 제작자 겸 VIP 오지탐험 여행가이드 그리고 부업이 변호사....인 재미난 친구.

또 한명의 A Good  Samaritan. 우리 세이프하버의 수호천사- 지니 아줌마  

우리 낙타 중 한마리(Majestic)를 장난감 하나 사듯 덜렁 사준 훌리오 아저씨. 

콜롬비안답게 역쉬.. 페이는 캐쉬로...

댄과 사브리나의 코스타메사 집 앞에서 일박. 

젊은 누나 YS

 밀당으로 피곤한 로변철, 기분좋은 마르셀 할아버지, 신나는 그대, 섭섭한 홍콩아줌마. 

떠나기 싫은 SoCal의 베이스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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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자 아닌 친구로

길 위의 인연 2016.05.01 06:01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얼마전부터 공동사업을 넌지시 제안하는 DW.  


태평양다리연구소가 보유 중인 모토홈과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Luxury RV Rental 그리고 외국인-주로 독일과 동유럽VIP를 대상으로 한 어드벤쳐 여행기획 사업.  


이 친구는 본업인 변호사일은 뒷전이고 30대-40대 대부분을 남아메리이카, 동구유럽과 아시아의 오지들을 모토사이클과 특수개조한 지프로 돌아 다니며 다큐멘타리도 찍고 신부,수녀님들의 빈민국 봉사활동을 위한 훤드레이징을 하고 돌아다닌 꾀짜. (나이롱이지만 자칭 개톨릭 신자)


그러면서 자신의 부수입 겸 취미인 Documentary Filming도 같이 해 보잔다.  이 기회에 공화국 홍보물도 하나 제작? 

이하 그의 웹에서 퍼온 사진. 




연전에 니카라구아에서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져 샌디에고로 긴급후송된 사건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그. 요즘 다시 역마살이 도진듯.  지금 이시간도 고객들을 모시고 우크라이나, 시베리아 벌판을 누비는 중이다.   


사방에 인맥이 워낙 풍부한 사람인데 근래 든든한 스폰서가 또 생긴 듯하다.  펀드레이징에도 경험많은 전문가. 


아래는 며칠전 DW가 참고하라고 보낸 자료 중 하나.   



그러니까 럭셔리 캠퍼밴을 독일 등에서 온 부유층 여행자들에게 대륙횡단용으로 빌려주는데 하루에 1천불,  주7천불을 받는단 거다. 어떤 미친사람이 그런 돈을 내냐?고 하니, 왠걸 요즘 예약이 몇달이나 밀려 있다나. 헐...


리세일밸류가 좋고 개조된 신형 캠퍼밴을 정평있는 제작사에 카스톰 오더하려면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데 착안해 채씨chassis는 다임러(멜세데스벤츠)+개조는 미국 에어스트림, 스포츠모빌 또는 캐나다 로드트렉이나 플래져웨이사와 제휴해 한번에 열대씩 딜러프라이스로 매입 후 1-2년간 렌탈로 활용후 매각하기를 반복...하면 매매차익까지 볼 수 있다는 거다. 그러고보니 크루즈아메리카가 그런 식으로 급성장, 요즘도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다...


언듯 단순하면서도 황당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으나 이 분야를 조금 아는 내 귀에는 상당히 가능한 니치마켓 아이디어, 어쩌면 스몰비지니스치고는 쉽지 않은 블루오션 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제안자-발 넓고 능력있고, 더 중요한건, '영혼이 맑고 순수한' 사나이- DW의 인간적 매력에 끌리기도 하고.  


여튼 팔랑귀 로변철 약간 회가 동하려고 한다....


하지만 잠깐!!! 

캐피날리즘-물신주의 잡귀야 물러가라!  

다 버리고 가출 당시의 초심! 그 초심을 잊지 말자!  


남은 여생,  내 삶의 포커스를 비지니스 아닌 내적가치의 추구에만 고정한다.

호모루덴스의 원초적 본능에 충실하며 오늘을 살자 

돈? 자식에게 민폐 안끼치고 우리 두식구 끼니 안거를 정도면 족하자나.




남이 사 뭐라도 좋다. 오프그리드 홈리스의 무한자유- 이 홀가분함을 부유충(蟲)의 무거운 멍에와 바꾸는 어리석음으로 되돌아갈 생각이 아직은 없다. 죽을때까지 지금의 길바닥 삶을 사랑하리라. 흔들림 없이. 



하여 앞으로도 DW와는 계속 좋은 '친구'로만 지내려 한다. 동업자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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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름 항해계획

세이프하버를 찾아서 2016.04.30 09:22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언제나처럼 무계획이 계획이지만 올 여름은 이래저래 북진으로 방향을 잡아 본다.   

개인적으로는 어반서브마린이 정박할 세이프하버 확보가 주된 북진의 이유지만...그에 더해... 


근데 

북진! 하니까 생각나는게...승만이 오빠의 북진통일! 


전부터 국제사회에서 김정은 레짐의 국가정통성을 근원적/구조적으로 부정하고 UN에서 축출을 발판으로 북조선인민의 해방을 앞당기자는데 노숙자의 작은 힘이나마 일조하자는 거창한 플랜을 구상 중. 


이거 예산도 얼마 안돼는 나홀로 공화국인데 문어발식 국책사업이 자꾸만 너무 많아지는거 같다만....하여간 자세한건 공화국 국가기밀이라 후일 공개예정. 


말로만 자칭 동키호테, 하지만 그간 너무 얌전히 '마치 정상인처럼' 조용히 지냈던 변철옵하. 올 여름은 어쩌면 진짜 '꼴통'소리 좀 듣게 될지도.


여튼 든든한 태양의 후예- 지원군이 도착하는 7월 초경 함께 북진을 고려 중. 

일단 사막의 미친 태양은 피해야 하니...



▣ 공화국실세와 향후 국정을 논의 중인 로변철 함장


7-9월은 오레곤과 와싱턴 스테이트, 캐나다 서부연안을 전처럼 동가숙 서가식으로 보낼 예정. 

대와의 보충하니문으로 밴프와 빅토리아 아일랜드 트레킹도 계획 중.  


가을에 반환점인 알라스카의 스테이트캐피탈-주노를 찍고 기수를 남으로 돌린다는 생각이지만 그때 죽끓는 듯한 옵하의 무드스윙에 따라 그냥 밴쿠버에서 몬타나쪽 내륙으로 정처없이 들어 갈 수도....


뒷마당 넓다고 오란데도 있고, 찾아볼 사람도 좀 있고해서...


바텀라인은 동장군이 밀려 오시기 전에 강남 제비따라 남캘리포니아로 귀환한다는 것.    


물론 기분같아선 알라스카 관통 오오츠크 해협 건너 시베리아 지나 바로 평양으로 진격...이지만 아직은 공화국 화력이 딸린다. 


중고 리벌버 두자루에 아미나이프 하나가 전부라..다시 생각 좀 해보고....

▣ 그간 게스트용으로 비워 두웠던 에어스트림 밤비 bambi. 오늘부터 내가 전용 오피쓰로 쓰기로 했다. 이사라 해봐야 아이디얼에서 짐을 옮기는데 '장장 10분' 소요. ㅋㅋㅋ


숟가락 하나, 팬티 세장...짐없이 단촐한 지금의 삶이 우린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모른다. 

옛날 그 큰 집에 물건 꽉꽉 채우고 미련하게 물건에 치여 살았던 걸 생각하면...노래가 절로 나온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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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찾고 찾던 그 사닥다리!

로변생존기법 2016.04.23 05:31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로변공화국은 미니멀리스트 로변철의 나홀로 마이크로네이션micro nation이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작다. 작아야 한다. 계속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모든 생존장비와 물품은 최소한 어반 서브마린-작은 모토홈이나 트레일러 RV에 실려져야 한다. 


근데 사다리(가 맞나 사닥다리가 맞나?)는 어떻게 하지? 수시로 잠수함 루프탑을 점검하려면 최소 12피트 길이의 사닥다리가 꼭 필요한 데 기성 폴딩 래더들은 너무 헤비하다. 접어도 여전히 길고.  

그러다 오늘 마침내 찾았다. 3년을 찾고 찾던 마음에 드는 사다리. 


우연히 들여다 본 이웃 캠퍼의 토우트럭 안에서 본 이놈이다. 다 펴면 무려 15피트 길이인데 이렇게 마이크로 사이즈로 접혀진다. 와우!



첨단 우주공학의 기술로 만들었다나-가격은 후덜덜이지만 가치가 있다. 안전에 관계되는 장비는 돈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비싸도 부러진 목뼈 붙이는 값보다야 싸자나! 

사막을 항해하다 보면 잠수함 지붕에 올라갈 일이 은근히 많다. 나뭇잎 등이 안테나, 환풍구나 솔라파넬 등에 끼거나 거센 바람, 스토미웨더stormy weather로 인해 장착된 루프탑 장비들이 손상되는 일이 잦기때문. 


또 미국남부 황야의 태양은 뜨겁다. 일년에 한번은 잠수함 지붕에 올라가 방수점검과 리실, 코킹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 1년 10달러의 예방조치로 10,000불 공사를 사전 예방 할 수 있다. 


엑스텐더 사다리- 로변공화국의 생존장비-국가비품 목록에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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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우리 개똥이

잠행일지(Factionary) 2016.04.23 02:36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로변철의 손목 오그라드는 아들 자랑 작렬 글입니다. 오랜만에...

비위 약하신 분은 건너 뛰시길. 


우리 아들 개똥이가 다녀갔다. 어려운 전공 따라가느라 정말로 힘든 한학기를 보냈던 아들. 


황금같은 열흘의 스프링브레이크. 사방팔방에 친구에 치여 죽을 지경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오라는데 다 마다하고 우리 품으로 날아온 고마운 녀석. 


미국에서 나고 자란 녀석이 애비애미에 대한 정과 효심은 아주 조선시대 성균관이다. 네 애비나 옆집아저씨나 차별없이 동등하게 대우하라  그리 가르쳤건만... 


좋기도 하지만 때론 부담될 지경.   

하여간 우리와 온전히 황금의 봄방학 열흘을 보내겠다는 녀석이 얼마나 기특하고도 어여쁜지. 


걸프랜드도 멀찍이 버려두고.(그 바람에 둘이 폰 붙들고 텍스트로 내내 싸우더만..)  

그간 엄마 보살핌도 못받고 자취하며 공부하느라, 훈련받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뭐라도 다 사주고 싶은 애비의 마음....


슬쩍 물으니 제일 필요한게 차란다. 다음학기부터 기숙사를 나오므로 고등학교때 타던 중고 도요타정도 하나 있었으면 한다고.  


▣ 애비의 칠칠치 못한 실수로 험난한 세상에 던져진 개똥이. 한발 떨어져 멀리서 지켜보며 끝까지 내 힘 닿는데까지 지켜 주리라.   

내 맘이야 일수돈을 빌려서라도 페라리나 람보기니 한대 척 사주고 싶다만 


▣ 아들이 선물로 사온 자기학교 풀오버를 입고 신이 난 로변철. 

그러다 그대에게 쫓겨날 걸 잘아는지라.... 

한 10년된 중고 혼다 한대 사주기로 약속.... 

내 아들이지만 왜 이리 잘나고 멋있는지....

어떤 땐 혹시 내 씨가 맞나(병원에서 바뀐거 아닌가)  의심스럴 지경....ㅋㅋㅋㅋ


▣ 동틀녘 로변공화국 국민체조를 하루도 안거르고 따라한 기특한 개똥이.  아침 잠이 많은 녀석인데...

어려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단 말의 의미를 수없이 느끼게 해 주었던 개똥이. 

그러기엔 이제는 너무 커버렸지만....

개똥아, 그간 엄마를 너무 혼자 독점해서 미안하다. 

그간 밀린 모자의 정을 실컷 나누거라.  

▣  떠나는 날 아침 동생네 보트가 있는 샌페드로 선착장에서. 


근데 금쪽같은 아들을 왜 더럽게 하필 '개똥이'이라 호하는 이유는? 

(우리 조상님들이 그랬듯) 금이야 옥이야 키운 내 새끼 혹시 누가 채갈까봐 두려워서.....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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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보현사에서 보낸 60일

부지원 가는 길 2016.01.19 09:31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로변철의 구도기행. 


우리에게 일요일은 성일-홀리데이다. 노매딕nomadic 이동생활 중 다양한 종교모임을 가리지 않고 시간날때마다 찾아 다닌다. 나이롱 크리스챤 아닌 요즘 애들 시쳇말로 "레알real"크리스챤- 즉 짝퉁 아닌 원조 지저스의 가르침을 따르는 진정한 제자라 감히 자부하는 로변철. 


하지만 기독교 교회들은 물론 카톨릭 성당, 힌두교(할레크리슈나), 이슬람성전 그리고 다양한 영성단체들....을 찾아가 그들의 선생과 지도자를 만나 대화 오픈마인드로 대화 나누기를 즐긴다. 항해 중에는 한군데를 집중 못나가는 대신 보통 그 주간 머무는 정박지에서 가장 가까운 데를 찾아 은혜를 나눈다.         


종파 불문하고 대부분 종교인들은 예외없이 나그네 부부를 따뜻한 인류애로 맞아 주고 인간적으로 환대해 준다. 


헌데,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막상 우리나라 불교에 대해선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싶다.


나름 좀 안다고 자부하는 위대한 스승 고다마싯달타의 부디즘. 하지만 실제 중국을 거쳐 들어와 일찌기 한국화된 한국토종 부디즘을 체험할 기회가 미국살다보니 너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이번에 한국불교조계종 텍사스 보현사 뒷마당에 거하게 되었다. 거진 두달간 둥지를 틀고 있으면서 신심깊은 많은 동포 신도분들과 다양한 교류기회가 있었다. 매주 참선, 예불에 참여했다. 떠나기 전에는 1,080배에도 도전했다.(나는 다음날 에너지를 아껴야 할 일이 있어 108배로 끝냈지만 그대는 끝까지 다하고 몸살이 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동포 불자분들을 많이 만났다. 몇몇 거사, 법사님들과는 평생 추억을 만들었고 보살언니(?)들과도 좋은 인연을 맺었다. 특히 58년 개띠회 언니들....감사....


어느 단체, 종교나 그렇듯 마침 우리가 머물때 사내에 다소 불미스런 일, 내부분란이 좀 있었다. 하지만 교회에서도 같은 패턴의 유사한 분란을 몇번 목도한 필자로선 별로 당황하거나 생소하지 않았다. 그로인해 오히려 미국동포 불자분들과 그분들 신앙생활의 명과 암을 짧은 시간에 더 깊이 이해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하 추억의 사진 몇장, 


비구니로서 주지이신 지암스님과 바퀴달린 우리집(유보트)에서...



  

우리부부의 구도기행에 대한 특강요청을 받고 개똥철학을 섞어 허접한 영적체험담을 늘어 놓는 중인 로변철. 

강의가 길어지는 바람에 스님의 이날 일요법문이 생략됨.   





 '절에 사는 카디날-주교님- 우리가 머무는 동안  매일 새벽이면 어김없이 미러 속 짝궁을 찾아와 차창을 두들긴다. 

꿈보다 해몽이겠지만 난 어쩐지 그 지저귐을 잠결에 이렇게 듣곤 했다.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면 되지 손가락은 왜 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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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Reunion in Europe

잠행일지(Factionary) 2015.12.31 03:33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오는 3월 중 아이들의 봄방학에 맞춰 온가족이 유럽에서 모일 생각이다.


각각 아들은 미네아폴리스에서 딸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대와 나는 캘리포니아 로부터 날아가 프랑스 빠리에서 합류하는 것이다. 


여행 후 아이들이 각각 미국, 아프리카로 돌아가면 그대와 둘이서 선선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에서 노숙방랑으로 여름을 보내고 9월 중 미국으로 귀환한다는 계획. 단, 어디까지나 계획이지 그때가서 어디로 튈지는 ...내 마음 나도 몰라... 


가게되면 전처럼 일단 런던에서 집장만을 할 것이다. 즉 작은 캠퍼밴을 한대 마련한다.  

원래의 계획 즉  미국서 쓰던, 지금의 유보트를 페리로 가져 가려던 생각은 아무래도 현실적이지 않은 듯하다. 

비용은 둘째치고 통관수속이 나라별로 장난이  아니라...특히 아랍국가 테러 이후 더욱 그런 모양이다. 함부르크항에서 서류미비로 세관에 6개월간 묶여 현지에서 다른 걸 렌트해야 했다는 이도 있고...


예산을 세우며 서치해보니 LA에서 런던가는 노르웨이 항공사 특가 왕복권이 600불도 발견!   

야호! 정말 싸다. 그간 쌓아둔 리워드 마일리지로 사면 된다.  


하지만 유럽의 자동차 개스값은? 한마디로 "으악!"이다.  

특히 스칸디나비아 쪽은 미국 텍사스 아리조나의 무려 5배라니? 이게 말이 되나. 가히 살인적이다. 

물론 근래 미국의 개스값이 너무 싸기에 (요즘 달라스 코스코에선 1갤런에 1불 60대에 넣은 적도 있다)

그런 거긴 하나....


기타 전반적인 물가도 그렇다. 과거 스톡홀름에서 미국 7배 값에 빅맥 버거를 사먹었던 생각이 난다.

아무리 달러강세라도 예나 지금이나 서유럽 물가는 미국의 두배 정도는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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