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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단 미니멀리스트-이동생활자 로변철의 약간 다른 생존방식
로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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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대륙횡단 세계일주'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5.11.25 나의 꿈, 나의 길-Roadside Republic
  2. 2015.06.17 씨팅불을 보내고
  3. 2015.05.29 어떤 목수
  4. 2015.05.25 노숙기법
  5. 2015.05.23 할리에 구루마를 끌고
  6. 2014.12.11 2인승 텐덤자전거- 타보니 완전 대박!
  7. 2014.08.24 지도에도 없는 '휘나미넌' 바이크트레일
  8. 2014.08.06 무지개 가족

나의 꿈, 나의 길-Roadside Republic

로변공화국 2015.11.25 00:13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로변공화국 Roadside Republic 


나에겐 국가 건설의 소박한(?)꿈이 있다. 



얼마전 유튭으로 마르틴 루터 킹 데이에 다큐멘타리를 보다가 울컥해서 쓰다가 던져 뒀던 글.....

오늘에사 마무리해서 아래 올립니다.*  -2015년 초봄, 삼일절에 썼던 글-



I have a dream that one day on the red hills of Georgia...

마목사님, 아니 킹목사님처럼 범부 로변철에게도 꿈이 있다. '나홀로 다함께' 국가건설의 야무진 꿈이다. 


영어로 로드사이드 리퍼브릭(RSR),

한국말로 길가나라, 

중국말로 로변공화국... 

 

-RSR은 범부 로변철이가 컨테츠크리에이터로서 좀 튀어보려고 벌이는 '생 쑈'이자 항해비용 모금차 벌이는 마켓팅 퍼포먼쓰다(...너무 솔직했나?)   


-RSR은 우울과 절망의 나락에서 극적으로 반전한 체험을 바탕으로, 2009년 봄, 빛의 전사로 거듭난 프로핏prophet 로변철의 죽기살기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RSR은 감성적 신앙Faith이나 입증불가의 도그마가 아닌 인간 본성에 대한 경험적이고 이성적인 공통이해에 기반 한 쇼시얼저스티스의 사회계몽운동이다. 


태평양 해변에 나부끼는 공화국 깃발....태평양과 로키산이 마르고 닳도록....♪



-RSR은 가찌행복 즉 신기루와도 같은 돈, 쾌락, 명예를 쫓는 가련하고 우스꽝스런 생의 삶에 구토와 환멸을 느낀 자들의 그룹, 인생의 궁극목적인 상행현자를 추구하는 완성자를 추구하는 수행연대가 될 것이다. 


-RSR은 *타자에게 자애를 베푸는 상호연민의 삶이야말로 곧 나 자신과 우주를 위한 최상의 삶이란 현상계 최고의 공동가치를 기반으로 건립 될 것이다. (이는 공부가 깊으면 깊을수록 더욱 깨닫게 되는, 단순하고도 자명한 현상계 최고의 진리이다. 동서고금의 모든 위대한 에그노스토피안agnostopian 스승, 철인, 성자, 성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설파한 가르침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거스리면 반드시 그 만큼의 과보를 받게되는 우주의 섭리universial law이다.)


-RSR은 현상계를 너머 영생으로 가는 길-영원회귀(Friedrich Nietzsche)의 모바일 컴뮨mobile commune이 될 것이다.  


-RSR은 헨리 데이빗 소로우, 스캇 니어링 그리고 마하트마 간디....의 궤적을 따라 '드럼 메이저drum major'가 되려는 용기있는 반동분자들의 在世理化를 추구하는 시민저항운동이 될 것이다.    



개똥철학 홈리스가 뭔데 나라를 건설한단거냐? 지금 장난하냐?...라고 묻는 그대에게 킹 목사의 한 강연구절로 답변을 대신한다. 저 유명한 "드럼메이저 스피치"가 아닌 또 다른 강연에서 한 말이라 한다. 이걸 보다가 나한테 하는 말처럼 들려 새삼스레 가슴이 뭉클, 코끝이 찡했다는....

빨간글자는 로변철이 엿장사 맘대로 첨언. 


"중요하고 대단한 사람이 되고자, 인정받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위대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국가를 건설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이걸 깨달아야 합니다. 가장 위대한 이는 다른 이들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걸 말입니다. 이야말로 위대함의 새로운 기준입니다. …… 모든 사람은 위대해질(국가를 건설할) 수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섬길 수 있으니까요. 섬기는 데는 돈, 지위, 대학 학위가 필요 없습니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해 알 필요도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몰라도 섬길 수 있습니다. 열역학 제2법칙에 밝아야 섬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필요한 것은 은혜로 충만한 마음, 사랑으로 움직이는 영혼입니다. 당신은, 우리 모두는 섬기는 사람이 될 (국가를 건설 할) 수 있습니다." 


*삼십년대계의 RSR 퍼포먼쓰....그 막이 내린 후 늙고 꼬부라진 변철 할배는 뭐하지?* 

유럽 초창기 처음 샀던 이런 hippie van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다. ...로변철의 영원한 로망...


공화국 출범을 위한 준비와 재정, 공개적인 훤드레이징을 관장할 로드사이드화운데이션roadside foundation의 출범이 다가 왔습니다. 준비해 온 한국어와 영문 버전 사이트들도 오픈해서 조만간 링크를 걸려 합니다. 그간 영육간으로 격려, 지원 그리고 갈구고(?) 비평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시작될 동키호테 로변철의 생쑈-나홀로 공화국-나라세우기 놀이에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happybusday@gmail.com


텐덤으로 대륙횡단 연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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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팅불을 보내고

로변생존기법 2015.06.17 01:05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대륙횡단을 앞두고 며칠전 우리의 제 7대 잠수함 씨팅불 2호를 전격 팔았다. 


원래는 계속 베이스캠프로 활용하면서 그대가 시간나는데로 취미생활 겸 틈틈이 개성있게 리모델링해서 천천히 되팔겠단 계획이었는데... 


의외로 너무 쉽게 빨리 팔려 버리니 좀 아쉽다. 시세보다 훨씬 싸게 판거지만 그간의 공사비용, 텍스, 기타 경비 등 제 비용 빼고도 손해를 별로 안봤다. 운이 좋았던게 보통 이런 덩치의 클레스 A는 샀다가 다음날 팔아도 그냥 몇만불 날아가기 십상인데.  


그러니까 사우스케롤라이나 등록 차를 미네소타 주민이 몬타나주 LLC법인명의로 매입해서 아리조나 주민에게 캘리포니아에서 판 건데....캘리에 등록하는게 아니라 스모크첵도 필요없어 한두시간 만에 캐쉬딜로 순식간에 일사천리로 인수인계가 진행....

 

 정들자 마자 떠나는 우리 씨팅불의 새 주인은 은퇴한 전직 경찰관 잭과 메어리 부부. 

아리조나 휘닉스에 집을 샀는데 무더운 여름 6개월은 이걸타고 피서여행을 다닐거라고....그대와 피닉스 알브이파크에서 만나자고 주소를 교환했다.

키를 건네주며 마지막 기념촬영. 


구닥다리긴 하나 디젤푸셔 아닌 개솔린엔진으로서는 최고의 럭셔리를 자랑하는  모토홈. 

연세가 지긋하지만 내부는 거의 시용을 안했으므로 새 것과 진배없다. 


                                                         고급 콘도와 다름 없는 내부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팔아서 좀 아쉽기도...

다음에는 주거 및 베이스캠프용으로 디젤푸셔를 한대 장만하려고 알아 보는 중.


전부터 교외에 웨어하우스 하나 얻어 RV 리모델링,임대,판매,중국수출...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미국사람이 있다. 

정중히 사양.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해도 이런 일을 절대 본업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골아픈 부자보다 속편한 홈리스가 얼마나 좋은데....그걸 모르는 똑똑한 '보바'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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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수

잠행일지(Factionary) 2015.05.29 00:59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지난달 새로 개비한 잠수함 씨팅불에 바닥을 새로 깔았다. 

원래 우리가 직접 하려다 너무 바빠서....이웃 페기가 소개해 준 자신의 사위, 동네 목수아저씨 글렌이란 사람에게 일을 맡겼다.  


20년을 컨트렉터로 일했다는 그는 지금은 후리랜서 핸디맨이라 했다. 

근데 이 친구, 일은 너무나 열심히 하는데 속도가 얼마나 느려터졌는지...

하루 이틀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무려 닷새가 소요....내가 해도 저보단 빠르겠다. 



약간 열을 받다가 가만 관찰해보니 대신에 뭐하나 허투루하는 법이 없이 꼼꼼하기 이를데 없다. 완전 교과서대로다. 나라면 대충 눈짐작으로 할 것도 수없이 재고 적고...계단 몰딩이 마음에 안든다고 다시 뜯고 밤 10시까지 다시 작업을 하지 않나...거의 병적인 완벽주의....


그바람에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작업 결과물은 모두 마음에 들게 잘 나왔다.


와중에 일이 지연돼서 미안하다고 이런 저런 일들을 스스로 찾아 말없이 손봐준다.  나중에 우리가 하겠다해도 잘못돼 있는 것을 보면 못 참는다나...그냥 붙잡고 세월아 네월아 고치고 앉아 있다. 아니 일단 맡긴 일이나 끝내놓고 하든지....  


보니까 각종 연장 만큼은 고가품으로 없는 것 없이 두루 갖추고 있다. 그의 트럭은 완전 움직이는 '홈디포'다. 


새로 산 똘똘이의 스토리지도어가 망가져 수리를 위한 금속 후레임 자르는 것 등등 그간 맞는 연장이 없어 고민돼던 몇가지 잇슈들을 글렌 덕에 순식간에 해결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해서 빠져서 하는 모습, 일이 지연되는 와 중에도 뭘 물으면 상세히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해주고 여러가지 리모델링 기술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여유....목수일이 목적이 돈이 아니라 일 자체가 목적인 친구같다.     


초반에 시간이 너무 지연이 돼서 애가 좀 탔던 만큼(사실 시간당이 아닌 프로잭트당으로 한거라 비용이 더 들 일은 없었지만 그가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니 미안해서...)결과적으로는 이런 저런 잡다한 잇슈들도 같이 해결되고... 같이 점심을 먹으며 들으니아내가 프롬파티에서 임신해 낳은 23살 아들 외에도 두딸이 있다고...한다. 경제적으로 사는게 만만치 않은 듯하다.  고생을 많이 해선가 나이 갓 40넘은 친구가... 처음 내 나이 정도인줄 알았다. 


일을 끝낸 어제, 랜이 그냥 저 좋아서 그냥 해 준 일들도 내 나름 시간계산을 따로 해서 후하게 웃돈을 얹어 주니 너무나 고마워 한다.

 

이런 생각이 든다. 글렌이 완벽주의를 버리고 일까지 빠르게 처리하는 습성이 있었다면 아마 이런 동네 자투리 일이나 찾아 다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 우리와 인연도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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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기법

로변생존기법 2015.05.25 03:31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아침 혼자 도보산책 길에 만난 이 양반, 


길 위의 삶을 꾸려가는 기본 셋업이 변철이 오빠네랑 상당히 비슷하다. 


자전거(소형 모토홈 "똘똘이"와 텐담바이크 "스카이")는 주로 근거리 이동용. 

샤핑카트(모토코치 "씨팅불')는 베이스캠프이자 세간살이 창고 용도....

50세 전후? 이빨이 다 빠진 백인 홈리스.아저씨였는데 룰루랄라 기타를 매고...어디로 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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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에 구루마를 끌고

잠행일지(Factionary) 2015.05.23 01:42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위장밴기식자(stealth van dweller)계의 원조싸부이신 미네소탄-커티스 아저씨를 통해 알게된 재클린

그녀를 보며 잠시 로변철의 길 위의 삶도 재검해본다. 




그녀는 할리데이빗슨에 구루마를 끌고 다니며 사는 현대판 집시여인이다. 개스값은 비니인형같은 수공예품을 만들어 이베이에 팔아서 마련한다. 

 

그녀는 스스로 특별한 여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의 끝없는 내면의 목소리에 따르고 있을 뿐 ( "I'm continue to doing this because my inner voice wont shut up...) 오늘도 시간과 공간 속 그녀가 가야 할 길을 비추는 빛의 궤적을 쫓아 애마 '블루'의 트로틀을 당긴다.  


아무 것에도 억메이지 않는 무한자유의 삶...


그런 삶이 힘든 건 사람들이 생각하듯 그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너무나 쉽고 단순한 일이기 때문이다. 언제든 아무나 택 할 수 있는 싱겁도록 간단한 일이다. 다만 사람들은 눈 앞에 그 쉬운 자유의 길을 놔두고 늘 멀리 찾아 헤매고 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외부아닌 나의 내부에 길이 있고 열쇠가 있다. 


그 길의 빛을 보지 못하는 한 아무리 현상계 속의 여건과 주변조건들(재물, 연인, 명예, 성공, 건강...)이 개선되고 달성되어도 자유와 행복은 언제나 저 만큼 달아나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뜻을 체득한 이는 위에 열거한 외부조건이 모두 다 무너지고 망가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현상계의 모든 조건이란 뇌리의 착각이며 꿈, 환영과 같이 찰라 속에 모두가 덧없이 흘러가는 상념의 장난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는 신앙도 아니고 가설도 아니다. 첨단 콴텀피직스에 의해 설명되는 이성적 과학이며 우리가 사는 물리계의 운명적 상황이다. 이 심오한듯 단순무식한(?) 자각을 나의 것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자에게 자유나 행복은 결코 주어지지 않는다. 


오늘의 재클린의 집시라이프가 떤 깊은 철학적 사유와 논리적 과정의 귀결이었는지 아니면 즉흥적 방랑끼의 발동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중요한건 오늘 블루에 걸터 앉은 그녀의 온 몸에서 느껴지던 포쓰-무한자유의 강렬한 냄새다. 행복이 빛나던 얼굴이다.   


생각만이 아니었다. 말로만이 아니었다. 재클린은 결단을 내렸다. 할리 모토사이클 블루에 구루마 틱택을 달았다. 애마의 잔등에 턱 올라 앉았다. 그리고 무한자유의 지평선을 향해 힘차게 트로틀을 땡겼다! 


어반 서브마린...오랜 음모끝에 실행에 착수까지 로변철도 많은 번민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게 다 부질없는 걱정과 염려였음을...괜히 겁먹었더랬음을....


얼마전 느닷없이 구루마 틱택의 연결 히치가  모토사이클 블루에서 떨어져 나간 사고에 대해 

그녀는 참으로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었다고 말한다. 하우how?  


 1. 후리웨이 아닌 월마트 주차장에서 그랬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2. 그때 마침 웰더welder가 몰던 트럭이 옆에 있었고 그 사람이 실비로 즉석에서 땜질을 해 주었다. 

그 일로 인해 종일 얼마나 즐거웠는지. 


그녀에게서 용맹스런 빛의 전사의 모습을 본다. 자신의 무한자유와 행복을 해하려는 그 어떤 장난과 위협에도 결코 굴하지 않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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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승 텐덤자전거- 타보니 완전 대박!

로변생존기법 2014.12.11 06:00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거의 일년을 벼르던 2인승 탠덤자전거- 어제 드디어 질렀다.  


인터스테이트 장거리 이동시에는 모토홈 아타보이로, 

중거리-반경 20마일 이상은 FJ지프로 그리고 가까운 거리는 이제부터 탠덤바이크를 이용할 생각. 운동 뿐 아니라 모임에도 타고 가고 뒤에 트레일러 달고 장도 보러가고...그리고 서바이벌 야생캠핑장비를 갖추고 속속들이 지구별 깊숙한 곳들을 탐사하는데 이용 예정.  


길위의 방랑 유목민생활 시작 후 가는 곳마다 수시로 도보나 자전거로 여행을 한다. 차를 타고 휙휙 지나가는 것과 전혀 다른 세상이 보인다.  


텐덤을 판다는 크레익스리스트광고를 보고, 라구나 니겔까지 찾아가 아래 사진 청년에게 샀다. 아주 꼼꼼히 사용법을 잘 설명해 준다. 사는 동네도 그렇고 직업도 그렇고 돈을 꽤나 잘버는 모양. 그냥 혹시나 한번 물었는데 별 말없이 내가 원하는 만큼 쉽게 푹 깍아준다. 체면 불구하고 거기서 50불을 더 깍았다. 요즘 미국에서 가만있으면 대충 중국인으로 안다. 본의 아니게 중국사람 망신 좀 시켰다.  

 90년대 오레곤주에서 제작된 명품. 색깔도 마음에 들고-푸른별탐사대용- 주인(이 친구의 부모)이 어찌나 관리를 잘했는지 상태가 완벽하다. 애지중지한게 느껴진다. 명품 자전거는 원래 잘 길들여진 중고가 새것 보다 좋고 오래된 미제 자전거가 요즘 외국에서 조립한 것보다 훨씬 낫다는고들 한다.    

 한바퀴 돌아본 후  자세히 살펴보니 과연 월맛이나 타겟 또는 아마존에서 온라인으로 파는 중국산과는 품격과 차원이 다르다. 운좋게 이런 귀한 물건을 황당하게 가격에 구입하는 행운을 잡았다. 리서치를 많이 한 보람이 있다. 잘쓰다기 후일 손자들에게 물려 줄 생각.   앞에 타는 사람을 파일럿, 뒤에 타는 사람을 스톡커라고 한다.  


원래는 집사람이 겁이 많아 시내주행을 잘 못하고 언덕길을 라이딩하고 나면 무릎도 가끔 안좋아 텐덤자전거를 처음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말렸다. 그런데 리서치 중 알게된 텐덤라이딩의 장점들이 많이 있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힘이 합쳐지고 무게가 두배라 가속이 많이 붙는 반면 공기저항은 여전히 한 사람이 받는 만큼이므로 일단 가속도가 나기 시작하면 보통 자전거에 비해 굉장한 속도가 나온다는 점.   


한가한 백베이 트레일에서 시운전을 해보니 과연 속도가 장난이 아닌데 힘은 별로 안든다. 아직 새들 높이등 어드저스트도 제대로 안됐고 여러모로 익숙하지 않은데도....  


또하나 둘이 소근소근 계속 정담을 나누며 탈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텐덤의 장점(이자 단점? )이다.  


물론 단점도 많다. 늘 2인1조로 호흡이 맞아야 하고(이거 타다 이혼한 사람도 있다고....)운송보관이 당연 힘들고, 복잡한 길이나 샤프 턴 등이 쉽지 않다는 등등... 


심사숙고하지 않고 누구나 덥썩 살 물건은 결코 아니란 이야기. 이웃 자전거타는 미국사람들 하는 말이 십중팔구 두어번 타곤 나머지 몇십년 차고 천정에 거꾸로 달아두게되는 대표적 애물단지가 바로 텐덤바이크라고.    


오늘 백베이 바이크 트레일을 7마일 정도 시운전 해 보았다. 

결과는?................대만족! 


처음엔 넘어질까봐 겁나고 어색해 하던 집사람도 얼마안가 좋아한다. 패달은 기분나면 같이 돌리고 힘들면 그냥 발만 얹고 있어도 되고 조종을 신경 안쓰니 달리며 사진도 찍을 수 있고...편하다고. 한참 타다말고 이거타고 장거리 캠핑여행은 언제쯤 갈꺼냐고 묻는다. 



길이가 8피트라 다른 라이더들 처럼 FJ지붕 위 루프렉 위에 올려 세워서 가지고 다닐 생각을 했었다. 근데 그냥 위 사진처럼 보통 자전거용 히치렉 바이크케리어에 얹고 다녀도 될 듯.  앞바퀴를 접거나 빼니 생각보다 차 양옆으로 그렇게 많이 튀어 나오지는 않는다. 혹시나 관련 법규정이 있는지 패트롤 경찰을 보면 확인해보고 괜찮다고 하면 계속 이렇게 캐리하고 다닐 생각.    



얼마 후 로변철/로상희 부부의 장거리주행 모습은 아마도 이렇게... 칙칙폭폭 츄츄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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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도 없는 '휘나미넌' 바이크트레일

잠행일지(Factionary) 2014.08.24 04:50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어떤 한국분이 이 일대에서 가장 풍광 좋은 바이크 라우트를 알려 주신다. 아래 그분 블로그에서 업어온 지도. 

이렇게 미국지도도 한국어로 볼 수 있는지도 처음 알았다. 



차도와 겹치는 구간이 좀 있다는게 문제지만(우리 그대께서는 바이크 전용도로라도 차도 옆-시내관통하는 루트는 질색이라) 풍광이 태평양 해안 루트 못지 않거나 오히려 더 즐기며 타기 좋다고 하신다. 


그러고보니 기억난다. 바다가 내륙으로 호수처럼 깊숙히 들어온 늪지인데 차타고 가다보니 물반 고기반, 싱싱한 횟감들이 물 위로 튀어 올랐다가 첨버덩 떨어지곤 하던 바로 거기. NPB Duns로 베이스캠프를 옮기는 가을부터는 본격적인 탠덤 tandem 라이딩으로 지구별탐사를 시작하려는 중인데 귀한 정보 얻었다. 


혹시 보시면 재삼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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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가족

잠행일지(Factionary) 2014.08.06 23:58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그러니까 석기시대까지는 아니고 대충 1994년이나 95년쯤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때도 장소는 바로 이곳 오렌지랜드. 당시엔 40피트짜리 휩씌윌 5th wheel이 청년 로변철과 그대의 잠수함이었습니다. 그때 겪은 비슷한 헤프닝이 근 사반세기가 지난 요즘 반복되는게 신기하다면 신기합니다.  

 

이상한 일이다. 

로변철이네 쌀독이 비어가는 줄 어찌아셨을까. 이번에도 동방 아니 서방에 귀인 아닌 귀인이 출현,  

풍성한 양식을 무한리필 해 주신다. 일주일에 두서너번씩. 그것도 월맛 같은 싸구려 그로서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른바 고매푸드 gourmet food를 입맛대로 골라 먹으라는 것이다.                                                 


이십여년전 어느날.   

지금 우리가 정박 중인 오렌지랜드 바로 우리 옆사이트에 한무리의 행자그룹이 들어 왔다. 캠버밴 서너대에 나누어 타고. 

일행은 삼사십명으로 처음엔 일가 친척들의 무슨 훼밀리리유니온family reunion gathering이겠거니 생각했었다. 노년부터 중장년, 청년, 십대 그리고 어린이와 갓난아기까지 다양한 연령대.                                                   

                  ㄱ

▣ 크리스챤 방랑히피 "빛의 삶-무지개가족" 그룹의 초기 원조들은 이런 모습.   


헌데 캠핑장에서 보는 그런 연례 가족모임이라기에는 어째 이들 행태가 좀 야릇하다. 일단 행색들이 검소하다 못해 남루하다. 타고 다니는 잠수함-캠퍼밴은 가히 고철수준. 그렇다고 단순 홈스리라기엔 머리며 옷매무새들이 깨끗하고 정갈하다.(위 사진의 아저씨는 예외) 


가만보니 날씬하고 용모가 수려한 선남 선녀들이 많다. 종자는 금발의 코케시언 일색.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예의는 또 어찌 그리 바른지 어린아이들 조차 말끝마다 sir, madam 붙이기를 잊지 않는다. 한마디로 행색은 와이트트레쉬 맞는데 품행은 하이소사이어티. 


특히 인상적인 것.  

틴에이지 큰 아이들이 작은 아이들을 돌보고 그 작은 아이들은 토들러들을, 토들러는 베이비를 돌보는 일사불란한 순차적 관리시스템. 그렇다고 무슨 아미쉬나 메노나이트의 고도로 절제된 엄숙한 분위기도 아니다. 모두들 자유분망하고 명랑하다.   

그들의 잠수함-히피밴-내부를 슬쩍 들여다보니 십자가 장식등으로 무슨 예배당 같이 꾸며놨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 저녁으로 모닥불 둘러 앉아(지금은 파크내 본화이어가 금지지만 그땐 피워도 됐다.)기타치며 멋진 화음의 찬송을 부른다. 강강수월래 스탈의 춤도 추고. 그런데 가무수준이 장난이 아니다. 늘상 밥먹고 하는게 모여서 찬양이고 춤이니.  


알고보니 이들은 빛의 자녀임을 자처하는 무지개 가족의 일파였다. 

방랑하는 베어풋의 크리스챤 히피 컬트. 당시 그 소그룹의 리더는 의사출신의 오십대 부부. 그는 어느날 거듭남 신비 체험 후 가산을 팔아 홈리스들에게 다 나눠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중생 계도-방랑선교의 사명을 받았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스토리....






 

추종자들과 함께 이렇게 집시처럼 선교여행을 다닌지가 그때 당시 이미 십여년째라 했던 것 같다.


무리 중에는 당시 십대후반, 이십대의 청년들이 많았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를 전하려는 열정이 지나쳐 한때 일각에선 젊은 여성신도들이 육체마저 선교의 방편으로 활용한다는 세간의 오해를 받아 언론에 보도돼기도 했던 기억이다. (이는 사실과 다르며 아마도 여성멤버들이 아무나 잡고 다정하게 허그하고 얼굴을 비비기 잘하는데서 온 오해였을듯) 


로변철이 신대륙 오기전 런던에서 경험했던 뉴에이지트레블러스의 순화된 신대륙 버전 쯤이라 해도 좋으리라.  


그런데 그들과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면서 그리고 하마터면 식구가 될뻔하면서 예상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렇게 노래하고 춤이나 추며 돌아다니면서 대체 밥은 어떻게 먹나 걱정했는데 왠걸 저녁이면 모여 앉아 다양한 레스토랑 투고 음식들을 풍성하게 즐기는게 아닌가. 아니 음식이 넘쳐나 이웃 캠퍼들에게 까지 투고해 온 음식들을 박스째 나눠 준다. 


처음엔 께름찍해하던 일반 캠퍼들도 나중엔 저녁마다 슬슬 눈치보며 모여 든다. 알고보니 매일 저녁이면 주변의 주로 크리스챤 오너들이 경영하는 레스토랑들을 돌며 기부/헌납 받은 제고 음식들이었다. 

그들은 그날 팔지 못한 음식은 무조건 버린다는 운영방침을 가진 전국 고급식당, 내셔날체인점들의 리스트를 귀신같이 꿰고 있었다.  


-이후 이어진 로변철과 레인보우 훼미리의 인연, 더 깊은 이야기는 다음기회에 다시 소개하기로.  


 ★★★


지난달 초 예약혼선으로 파크내에서 캠핑사이트를 옮기게 되었다. 어린 딸만 셋을 둔 **와 ****이라는 사십대 후반 백인부부가 우리의 새 이웃이 되었다. 헌데 한눈에 다른 대다수 캠퍼들과 달리 이들 가족은 디즈니랜드 구경 온 관광객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다섯식구가 견공까지 한마리 모시고 낡아 빠진 20피트짜리 작은 트레일러에 사는거다.  


                             ▣ 주말을 맞아 코인라운드리-빨래터에 가는 무지개 가족 부녀.                          


딸 셋은 모두 학교에도 안다닌다. 세속에 오염된 학교에 보내기 싫어 ****이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그들의 잠수함은 주변의 빠까번쩍 럭셔리 RV들과 비교되 더욱 우울하고 초라해 보인다. 온식구가 그 좁은 공간에 살다니 이건 뭐 그 옛날 서울의 재개발 쪽방촌도 울고 갈 상황. 


아이들 밥이나 제대로 먹이고 사는지 심히 우려된다...걱정하는 찰라,  

왠걸, 웃기는 상황이 20년만에 재현되고 있다.  

이웃트레일러 ****과 그녀의 큰딸(사진)의 강권에 못이겨 한차 가득 가져온 기부음식 중에 필요한 것을 할 수 없이(?) 고르는 중인 그대. 


매주 두세번씩 ****과 그녀의 딸(사진)아이가 우리 잠수함 해치를 노크하는 것이다. 


"오늘도 헌납 받은 싱싱한 야채와 음식들이 너무 많아요, 버려야 할 지경이에요. 제발  좀 가져가세요" 

 음식들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걸 그대로 볼 수도 없고....게다가 우리도 비싸서 못 사먹은 브랜드 음식들도 있다.  문 두드릴때 마다 매번 거절하기도 그렇고...하다보니 어느새 극빈자 가족들과 음식을 나눠 먹는 상황...


이거 여행하다 보니 별일을 다 경험한다.   

무엇보다 같은 장소에서 이십년전 상황이 재현되다니, 실로 이상한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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