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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블로그가 파리만 날리는 이유 이런저런 필명으로 여기저기 글짓기 연습 중이다. 블로그 중 공개로 해 논 것은 -도시의 잠수함외에도 태평양다리연구소, 네이버의 바퀴달린 우리집 그리고 부부협업으로 경이의 세계(구글블로그포스트).....이러다 백수가 과로사하겠다.... 한 블로그에 몰아 쓰려다 과거 황당경험을 몇번 한터라 위험분산차원에서 몇개의 블로그를 개설- 주제별로 나눠 시험삼아 운영 중이다. 아직은 치매예방 겸 소일 겸... 그야말로 일기나 메모장 정도 기능에 만족 중인 수준이다. ... 참 그래도 그렇지, 역시 쉰세대는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이상하게 공개설정으로 바꾼 몇몇 블로그들에 전과 달리 외부 방문객이 거의 없다시피 함(예전에는 조금만 신경써도 클릭이 하루 몇만명 터지는건 별 문제가 아닌 시절도 있었는데..)에 대해 좀 .. 더보기
루씨의 환생? 앗 루씨다! 베이산책길에 만난 허시파피-바셋하운드 한쌍. 미네소타에서 안락사 시킨 그리운 루씨가 캘리포니아에서 환생한건 아닐까. 잠시 착각에 빠졌다. 의복을 애견에 깔맞춤으로 차려 입은 주인 아줌마와 30분 넘게 수다... 이름도 재미있게 지었다. 숫놈은 인스펙터 암놈은 윌슨, Inspecter Wilson. 그중 인스펙터가 특히 우리 루씨와 빼닮았다. 그리운 루씨야, 허리디스크 고통없는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니? 더보기
천상의 산책로 요즘 우리가 자주 산책하러 가는 곳. 우리의 베이스캠프(NPD)에서 머지 않은 곳의 작은 섬-발보아. 이른 저녁을 마치고 석양이 한뼘정도 남았을 무렵 (요즘은 5시 반정도) 잠수함에서 나온다. 캠프장을 벗어나 작은 언덕 공원하나를 거치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베이비우 bay view도 일품이다. 거기서 PCH를 건너면 내리막 아래 바로 섬으로 연결된 다리가 나온다. 마치 동화 속의 마을 같은 상가와 메디테라니안 풍의 비치하우스들. 우리에겐 젊은날의 옛 추억이 여기저기 묻어 있는 곳 이기도 하다. 천천히 걸어도 한시간 안에 한바퀴를 돌 수 있다. 바다, 요트, 갈매기, 멋진 인테리어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비치홈들...을 감상하며 걷노라면 다리 아픈줄 모른다. 지루하지가 않다. 아마도 지구상 최고의 산책코스라 .. 더보기
호모루덴스-베짱이의 항변 어려서 사회시간에 배운 "놀이하는 인간-호모루덴스"를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가만히 관찰해 보면 결국 인간은 누구나 잘 한번 '놀아 보려고' 사는 거 맞는거 같다. 인간은 왜 사는가? 인생의 의미meaning of life 가 도대체 뭐냐? 머리에 쥐나게 종교,철학을 연구해 본들 답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든다. 결론이 없다. 하지만 외부가 아닌 나 자신의 내부를 찬찬히 들여다 보라. 거기에 답이 있는 듯 하다. 그리고 확장해서 내가 잘 아는 주변사람들의 삶과 내면을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관찰, 분석해보라. 인생의 목적? 의외로 답이 간단명료하게 나올 수도 있다. "놀기 위해서!" 로변철이 모토홈 타고 슬슬 놀러 다니는 게으른 베짱이로 보이는지 아직 은퇴하기는 젊은 나이에 어떻게 그리 놀고 먹느냐고 묻는.. 더보기
차에서 숙식하며 26년간 세계일주 어제 집사람이 인터넷에 올라온 어느 노인의 이야기를 읽어 보라고 한다. 찾아보니 과연 놀랍다. 26년간 차에서 먹고 자며 전세계를 여행한 76세 독일인 할아버지-‘군터 홀토프’ 란 독일노인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 그러니까 1989년 이후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벤츠 G 클라스를 타고 26년간 전세계를 돌며 50만 마일 이상을 주행했다고 한다. 편하고 안전한 나라만 다닌게 아니다. 혹한의 시베리아, 전쟁 중의 이라크...안 가본 곳이 없다. 집사람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행 할 때 호텔이나 레스토랑에 절대 가지 않는다" 는 원칙을 절대고수했다는 것. (흠, 이건 우리도 생각했던 것이나 출발 첫날부터 깨트렸던 원칙. 처음 두달을 아들애와 동행하는 바람에 지키기가 힘들었다.) 그들 부부는 역시 검소한 독일.. 더보기
멀쩡한 엘리트 남녀들이 왜 저런짓을? 저 사람들이 미쳤나? 멀쩡한 청장년 남녀들이 뜨거운 태양아래 아스팔트 광장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뛴다. 마치 옛날 노예들 처럼 돌덩이, 쇠덩이를 굴리고 다니는가 하면 쇠사슬로 거대한 트렉터를 끌기도 한다. 장애물을 너머 콩크리트버켓을 나르고 트럭 타이어를 목에 걸고 뛰는 이들도 보인다. 주최측에 물으니 참여자들의 직업은 증권브로커, 변호사, 의사, 컴퓨터프로그래머...다양하다. 너무 성공적이고 편한 삶이라서 무료하고 지루하다는 걸까?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다보니 노가다가 부러웠던듯. 트라이애쓸론(철인삼종)정도로는 성이 안차는 모양. 자칫 다치기도 쉽겠다. 거의 자학에 가깝다. 해변산책 중 우연히 목격한 엘리트 남녀그룹의 희안한 놀이-태평양 바닷가에서 열린 연례극기시합(?) 모습이다. 더보기
잡귀야 물러가라-미국굿판 세이프하버에서 자전거로 10분 거리- 발보아아일랜드의 할로윈을 보러 갔다. 일부러 그걸 보러 간건 아니고 어차피 우리의 산책코스인데 오늘은 기왕지사 밤에 간 것 뿐. 유원지도 아니고 누가 이런 퍼포먼쓰를 기획한 것도 아니다. 그냥 발보아섬 사람들이 이렇게 자기집을 귀신 성황당 같이 꾸미고 각자 재미삼아 변장도 하고 하다보니 동네가 자연히 난장굿판이 되버린거다. 이는 물론 깡통들고 트리트오어트릭하며 사탕구걸을 하러 나온 동네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함이다. 이 아저씨를 보고 정말 놀라 우는 꼬마들도 있었다. 하여간 디스플레이 감각과 재치(어떤 집은 규모마저)가 다들 뒤지게 재미난 '뒤지는랜드'보다 더하면 더했지 뒤지지 않았다. 이런 축제에 대해 겉만보고 무조건 경끼를 일으키는 일부 크리스챤들이 있다. 이.. 더보기
엘도라도는 어디에... (아래, 지난 8월 올린 글인데 이상하게 어디로 다 없어져 버려서 다시 업로드합니다.) 서둘러 이른 저녁을 마치고 오늘도 어김없이 자전거 라이딩에 나섰다. 해 떨어지기 삼십분 전.쎈타애나리버 둑방길이 요즘 우리의 단골 라이딩 코스. 웜업으로 일단 알비팍(RV Park)을 한바퀴 돌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문득 그대가 제안한다. 이번에는 좀 다른 코스로 가볼까?루트맵/앱을 보니 멋진 낚시호수가 근방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 스마트폰 자료사진을 언뜻보니 야자수 둘러 싸인 호수에 살찐 물고기들이 튀어 오르고 장난이 아니다. 이거 뭐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다. 가보자! 근데 이상하다. 내가 알기로는 그 일대는 바둑판 처럼 사방으로 뻗은 대로의 삭막한 인더스트리얼 지역인데...이런 오아시스가 숨어 있었다니...의심하면.. 더보기
유목민 -그 허망한 꿈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노마드의 삶'이란 로변철 같이 실제 전업이동생활 만이 아니고 직장이나 직업, 거주지, 거주국을 계속 바꾸며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포함합니다. ▣ 캘리포니아 포모나 RV쇼.“저도 로변철씨처럼 캠핑카 타고 돌아다니며 사는게 꿈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여행다니며 살 수 있지요?” 잠수함 항해 중 자신들도 방랑의 삶을 꿈꾼다며 로변철의 처지를 부러워하는 젊은이들을 가끔 자주 만난다. 일단 말리고 본다. 은퇴한 장노년층이 아니라면 십중팔구 그럴듯한 겉모습과 선전에 현혹된 현실도피주의자들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주 우리가 정박 중인 뉴폿둔스에 모인 빈티지 트레일러들. 스스로의 환경과 조건을 신중히 고려하지 않고 이런 이들을 보고 필이 꽂혀 쉽사리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로.. 더보기
오억의 가치 며칠전 포모나 알브이쇼에서 본 럭져리 잠수함. 멋지긴 하다만 뭐 가격이 해프밀리언? 그것도 특별할인(MASSIVE SHOW DISCOUNT)해서 그렇단다. 장난하나. 쿼터밀리언이라도 충분히 이문이 남을 듯한데.....거품이 심하다. 비싸야 산다는 졸부들의 심리를 노린 치사팬티한 마켓팅의 진수가 여기도 있다. 더보기
착각 어제 석양을 보러 코로나델마 태평양 절벽길을 걷던 중. 멀리서 보니 왠 야구모자 쓴 남자가 양편에 두명의 금발머리 여성을 끼고 벤치에 앉아 폼나게 선셋을 즐기고 있다. 블론드 한명은 옆에 머리를 기대고 있고 다른 한명은 무릎에 눕히고. 남자의 양편에서 긴 금발이 미풍에 나풀대며 햇살을 현란하게 흩뿌리고 있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앗!!!!!!!!!!! 우리는 자주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 듣고 싶은 것만을 듣는다. 있는 현상과 실체를 있는 그대로 보거나 듣지 않고 자기 편의대로 곡해해 멋대로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경향이 강한 사람들 일 수록 자신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란 착각에 빠져 있음을 본다. 다른 글에서도 말했듯 이런 인간의 심리경향을 심리학에서는.. 더보기
인명(人命)은 재천(在天) 겨울에 아이들과 멕시코나 갈까해서 예약을 위해 구글링하던 중이었다. 우연히 몇달 지난 LA교포신문 기사 중에 앗, 낯익은 이름! 지난번 우리부부 멕시코 관광시 밴을 몰고 안내해 주셨던 P선생께서 차량전복사고로 돌아가셨네. 우리가 함께 달렸던 바로 그 길에서. 꼬불꼬불 엔세나다 벼랑길이 좀 위태롭더라니.... 갱단의 납치사건이 자꾸 보도돼니 한국인들이 무서워 오질 않지만 과민반응이야. 멕시코가 타지역에 비해 그리 위험한 것은 절대 아니거든. 우범지역만 안들어 가면 그렇게 걱정 안해도 돼. 당시 여행 중 내내 사실은 멕시코(와 사람들)가 얼마나 안전한 여행지인지 강변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 여행은 평화로웠으며 모든게 만족이었던 기억이다. 참 열심히 사시는 분이었는데... P선생과 엔세.. 더보기
모토사이클 폭음족을 잡지 않는 이유 자전거 산책 중 일단의 바이커들로 인해 잠시 열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모터싸이클에 한동안 열광했던 일인입니다. 그러나 그때도 이해 안됐었고 앞으로도 절대 이해 못할,아니 절대 안할, 일부 바이커들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오늘 한마디 하고 넘어 갑니다. 원래 로변철이는 남이사 무얼 하든 상관 안하는 주의다. 문신자랑 웃통벗고 타건 무슨 속죄할게 그리 많은지 멍키핸들바 달고 벌서는 자세로 타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남들이 웃건 말건 본인이 그게 멋지다고 생각된다면 무슨 짓인들 왜 못하며 굳이 자기들 돈 써가며 그러겠다는데 우린들 무슨 상관일까. 남에게 직접 피해가 없는 행위라면 그 무슨 짓을 하건 그냥 귀엽게 봐 줄 용의가 있다. 지난주 라구나비치의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 지축을 흔드는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더보기
더 작게, 더 심플하게 우리 맞은 편 사이트에 좀 튀는 칼라(노란색 데칼)의 디젤푸셔가 새로 입항했다. 주인은 타고온 잘 빠진 잠수함의 광택 못지않게 반들반들한 대머리의 빈쓰라는 사람과 그의 히스패닉계 아내. "30여년을 헌팅턴비치 오일필드에서 석유 뽑아 올리는(?)엔지니어로 일했어. 그러다 나이 60인 올해 조기 은퇴했지. 연금과 베네핏을 따져보니 그게 일하는 것보다 수입면에서 더 나아. 애들도 독립해 나간지 오래고. 이제부터는 팔도유람이나 다니며 살려구해…” 며칠 관찰하니 빈쓰아저씨는 거의 종일 밖에 나와 잠수함 그늘 아래서 지낸다. 낮에는 먼산을 보며 하염없이 앉아 있다가 문득 생각난듯 일어나 하는 일이라곤 개 똥 뉘러 백미터쯤 떨어진 도그파크에 갔다 오는게 전부. 그러다 해질녘이면 혼자 그릴에 불을 붙여 고기를 굽고 맥.. 더보기
로빈 윌리암스를 보내고 로빈 윌리엄스 Robin Williams가 '자원이환(自願移換)'을 했다는 소식. 우울을 견디지 못해 샌프란 자택에서 허릿띠로 목을 맸다고 한다. 젊어서는 어쩐지 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가 주연한 영화는 좋았지만. 아마도 지나치게 정열적인, 혼신의 힘을 다하는 듯한 그의 연기스타일이 왠지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부터 연기에 대한 취향도 바뀌나 보다. 중년 이후 언젠가부터 그의 팬이 되었다. 비슷하게 오두방정 짐 케리 연기도 그랬다. 연기가 너무 정신 사나워 젊어서는 별로였는데 지금은 견딜만하다. 자신의 일에 미친 듯이 몰입 중인 인간의 모습보다 더 존경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 이상한 건 나이들어서 롸빈이나 짐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젊어서 부담을 느끼던.. 더보기
지도에도 없는 '휘나미넌' 바이크트레일 어떤 한국분이 이 일대에서 가장 풍광 좋은 바이크 라우트를 알려 주신다. 아래 그분 블로그에서 업어온 지도. 이렇게 미국지도도 한국어로 볼 수 있는지도 처음 알았다. 차도와 겹치는 구간이 좀 있다는게 문제지만(우리 그대께서는 바이크 전용도로라도 차도 옆-시내관통하는 루트는 질색이라) 풍광이 태평양 해안 루트 못지 않거나 오히려 더 즐기며 타기 좋다고 하신다. 그러고보니 기억난다. 바다가 내륙으로 호수처럼 깊숙히 들어온 늪지인데 차타고 가다보니 물반 고기반, 싱싱한 횟감들이 물 위로 튀어 올랐다가 첨버덩 떨어지곤 하던 바로 거기. NPB Duns로 베이스캠프를 옮기는 가을부터는 본격적인 탠덤 tandem 라이딩으로 지구별탐사를 시작하려는 중인데 귀한 정보 얻었다. 혹시 보시면 재삼 감사드리며.... 더보기
왼쪽 날개로 재림하신 그분 지가 무슨 '작년에 왔던 각설이’라고 지난주 블맨님이 재림하셨습니다. 잊을만하면 매년 한번씩 찾아 오시겠단 건지 뭔지. 이번에는 레프트윙-왼쪽 날깨쭉지 밑에 찰거머리같이 달라 붙었습니다.(작년에는 허리였지요) 일주일째인데 겹찔리는 통증이 아주 사람 잡네요. 이번 강림의 특징. 절대 로변철이가 편히 누워 자는 꼴은 보지 못하겠다는 것. 업어져도 보고 자빠져도 보고, 구부려도 보고 이리저리 모로도 누워보고 새우 등으로 팔만 침대 밑으로 늘어져도 보고 벼게도 받쳐보고 척추로 브릿지도 만들어보고….나중에는 부적까지...아무튼 관절공학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상상할수 있는 모든 포즈를 다 연출해 본다. 하지만 광의의 "와신(누운자세)" 범주에 들어가는 그 어떤 포즈를 취해도 예외가 없다. 기다렸다는 듯 "요놈.. 더보기
무지개 가족 그러니까 석기시대까지는 아니고 대충 1994년이나 95년쯤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때도 장소는 바로 이곳 오렌지랜드. 당시엔 40피트짜리 휩씌윌 5th wheel이 청년 로변철과 그대의 잠수함이었습니다. 그때 겪은 비슷한 헤프닝이 근 사반세기가 지난 요즘 반복되는게 신기하다면 신기합니다. 이상한 일이다. 로변철이네 쌀독이 비어가는 줄 어찌아셨을까. 이번에도 동방 아니 서방에 귀인 아닌 귀인이 출현, 풍성한 양식을 무한리필 해 주신다. 일주일에 두서너번씩. 그것도 월맛 같은 싸구려 그로서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른바 고매푸드 gourmet food를 입맛대로 골라 먹으라는 것이다. 이십여년전 어느날. 지금 우리가 정박 중인 오렌지랜드 바로 우리 옆사이트에 한무리의 여행자그룹이 들어 왔다. 캠버밴 서너대에 나.. 더보기
낯선 곳에서 만난 낯익은 그들 '길위의 삶'을 망서리게 만들었던 것 중 하나가 오랜 이웃들과의 헤어짐이었지요.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우리 가는 곳 어디에서나 그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레곤를 향해 남행하던 중 우연히 들렸던 낯선 도시 -롱뷰.Longview.WA.도심의 평화로운 호숫가에서 스텔쓰캠핑 중 생긴 일입니다. 낯선 곳의 낯익은 그들 원래 계획은 없었다. 지나다가 해가 지길래 그냥 멈춘 낯선 타운이었다. 기왕 닻을 내린 김에 시티센터의 고풍스런 라이브하버에서 이틀간 면벽수행을 했다. 그러면서도 두어 블럭 떨어진 데 그런 멋진 호수가 있는 줄은 떠나기로 한 날 오후 늦게까지도 몰랐었다. 화사한 날씨에 허리도 펼겸 산책삼아 주변을 돌다 발견한 그곳. 새들이 저저귀고 아이들이 까르르웃고 .. 더보기
이웃에 세워진 람보기니를 보고 오레곤주 포틀랜드입니다. 일주일 가까이 시설 완비된 RV Park에서 편안히 지내고 있습니다. 야생캠핑-분닥하다가 이렇게 가끔 리조트 RV Park에 들어오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더운물 펑펑 에어컨 빵빵 쓰고.....역시 돈이 좋긴 좋네요. 새벽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데 이웃 잠수함 옆에 왠 허연색 장난감이 한대 서 있다. 람보도 타고 싶어 설설 기게 만든다는 그 람보기니. 과연 잘빠졌다... 저걸 뒤에 끌고 다니기 위해 40피트 모토코치 뒤에는 카하울러 트레일러가 달려 있다. 고상하게 표현해서 저런걸 '돈지*'이라고 한다지 아마... 헌데 얘를 보는 순간, 어쩐지 정신이 퍼뜩 든다. 자 있어보자 지금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 뼈를 깎는 청빈의 삶-미니멀리즘을 기치로 성현들의 발자취를 따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