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모토사이클 폭음족을 잡지 않는 이유


자전거 산책 중 일단의 바이커들로 인해 잠시 열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모터싸이클에 한동안 열광했던 일인입니다. 그러나 그때도 이해 안됐었고 앞으로도 절대 이해 못할,아니 절대 안할, 일부 바이커들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오늘 한마디 하고 넘어 갑니다. 


원래 로변철이는 남이사 무얼 하든 상관 안하는 주의다. 문신자랑 웃통벗고 타건 무슨 속죄할게 그리 많은지 멍키핸들바 달고 벌서는 자세로 타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남들이 웃건 말건 본인이 그게 멋지다고 생각된다면 무슨 짓인들 왜 못하며 굳이 자기들 돈 써가며 그러겠다는데 우린들 무슨 상관일까. 남에게 직접 피해가 없는 행위라면 그 무슨 짓을 하건 그냥 귀엽게 봐 줄 용의가 있다. 

지난주 라구나비치의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 지축을 흔드는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폭음족들. 


헌데 유치원생때 배웠듯 자유에는 한계가 있고 책임이 따른다. 모토사이클에서 폭주와 폭음(音)은 그 원칙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나의 자유를 빙자해 타자의 안위를 위협 방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여 폭주에 대해서는 어느 주, 나라나 예외없이 속도위반으로 적극 단속을 한다.


그런데 폭음에 대해서는 어떤가? 이상하게 소극적 내지는 방관하는 느낌이다. 물론 미국 각주마다 약간의 차이는 이ㅆ어도 소음규제를 아예 안한다는 곳은 없는 줄 안다. 청각장애자들만 모여 사는 주가 있다면 몰라도 


그런데 그럼 뭐해, 이상하게 폭음에 대해서는 보고도 제대로 단속들을 안한다. 

미국 어느 도시를 가나 나좀 한번 쳐다봐주오~폭탄음을 터트리며 돌아다니는 바이커들이 널렸다. 그들 눈에는 얼굴 찡그리는 행인들이 안보이는 모양이다. 

물론 할리데이빗슨의 말발굽 엔진소리나 명품 디젤푸셔의 엔진 돌아가는 소리는 기계소음이라기 보다 때로 하드락의 리드미컬한 비트음처럼 사나이 가슴을 설레게 하는(그거도 다 마켓팅용으로 지어낸 소리들이지만) 그 무엇이 없지 않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 말하는건 그런 보통 엔진음이 아니다. 

머플러를 일부러 개조해 수시로 폭발음을 일부러 내고 다니는 고의적 소음공해유발행위를 말한다. 


세금 태우며 다니는 하이웨이 패트롤. 지나쳐 가는 폭음족을 보고도 잡아서 딱지 뗄 생각을 안한다. 이해가 안간다. 


얼마전 포트랜드 시내 산보 중 패틀롤카 옆으로 일단의 바이커들이 지축을 흔들며 지나가는데 심약한 그대가 거의 화들딱 놀라며 주저 앉을 뻔했다. 귀를 틀어 막는 아이들도 있었다. 근데 이상하다. 경찰차가 쫓아가 잡을 생각을 안한다. 그냥 멀뚱히 서 있다. 정말로 궁금해서 쫓아가서 직무유기(dereliction or neglect of your duty)아니냐고 함 물어 보려다가 말았다.

지금 도잠함이 정박 중인 알브이팍에도 바이커들이 몇명 있는데 소음이 장난이 아니다.   

듣자하니 한국에도 미국 와이트트레쉬들을 흉내내고 다니는 엽전 오토바이(이럴땐 "엽전'맞고 '오토바이' 맞다)들이 적지 않다 한다. 그나마 다행인건 미국에 비해서는 그래도 많이 규제하고 딱지도 뗀다고 한다.   

여성, 노약자들 중에는 엔진폭발음에 유난히 심약한 이들이 적지 않다. 거의 경끼를 일으킬 정도로. 우리 그대도 소음에 민감한 편인데 어떤땐 심장이 멋는 듯 한 공포가 내습한다고 한다. 

고의로 거리에서 폭탄음을 내고 다니는 것은 불특정다수에 대한 무차별 폭력행위에 다름 아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법으로 엄하게 다스릴 일이라 생각한다. 


*지난 6월 오레곤주에 있을 때 써놨던 글에 지난주 캘리포니아 라구나비치에서 찍은 사진을 삽입해 올림.  




'오늘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착각  (0) 2014.10.04
인명(人命)은 재천(在天)  (1) 2014.09.30
더 작게, 더 심플하게  (0) 2014.09.22
로빈 윌리암스를 보내고  (0) 2014.08.26
지도에도 없는 '휘나미넌' 바이크트레일  (0) 201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