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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환상적 출퇴근 길 ( 2편-땅굴) 서브웨이. 지하 땅굴 루트다. 그래서 난 고퍼gopher길이라 부른다. 스톰storm이나 비 오시는 날, 너무 춥고 더운 날은 당연 이 길로 다닌다. 냉난방이 언제나 빵빵하다. 여기가 땅굴 입구 두더지도 아니고 땅굴로 다니자니 답답한 느낌이 들 때가 있긴 하다. 폐쇄공포증이 있는 이들에겐 지옥길 내지 황천길이 될 수도 있을 듯. 워낙 길게 이어지니. 대신 이 루트를 걷다보면 아래 사진 같은 몽환적 분위기의 통로 구간들을 불시에 만나기도 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 곳을 처음 걸었을 때 미지의 세계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 한편 사방으로 퍼져나간 땅굴통로의 중간부에는 화려한 대리석/샹들리에의 탁 트인 광장도 있다. 플라자 한편에서 돌아가며 행해지는 피아노 등 클래식 연주는 고퍼길 보행자들의.. 더보기
환상적 출퇴근길(1편-지상로) 지상-스트릿 레블은 속보로 20분, 평소의 팔도유람 걸음으로는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자전거로는 6-7분 정도. 뉴욕 맨하탄 디스패쳐의 미친 라이딩 스피드로는 4분쯤. 물론 땅굴이나 구름다리길은 당연 도보 밖에 안되고 이렇게 지상으로 오가는 경우 주로 자전거, 가끔은 걸어서, 아주 드물게 차로 다닌다. 여기가 시내 중앙통- 루랄씨티에서는 앞에서 차 두세대 만 얼쩡거려도 사람들이 이렇게 투덜거린다. "오늘 트래픽 심하네 " 엉클샘이 제공한 로변철의 공짜오피쓰가 있는 라이브 동굴은 주말 그리고 평일 1시간까지만 무료주차. 그러니 굳이 주차비 물고 화석연료까지 태워가며 출퇴근 하는 일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없다. 환타스틱 할 뿐 아니라 그야말로 돈 안들고 건강에 좋고 오존파괴 안하는 친환경적인 출퇴근이다. .. 더보기
환상적인 출퇴근길 (지상로/땅굴/하늘길) 요즘 사람들이 길 걷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산티아고길, 제주 올레길, 시에라네바다, 캐나다 브루스트레일 ....등등 그래서 나도 길 이야기를 좀 한다. 그런 유명 산책로들괴 전혀 비교할 차원은 아니지만,은둔 중인 시티케이브에서 라이브케이브 (면벽수련장)를 오가는 매일 다니는 출퇴근길이다. 시골 변두리 뭐 볼거 있겠나 하시겠지만 로변철에겐 나름 환타스틱하기 이를데 없는 코스다. 하루 두세번 오가는 나의 출퇴근길. 기본적으로 3가지 루트 선택이 가능하다. 스트릿레블(지상), 서브웨이(땅굴). 그리고 스카이웨이(구름길) 나에겐 셋 다 환상이다. 나름의 특색이 있어서다. 그래서 우열없이 난 모든 루트를 두루 좋아한다. 죽이지 않나, 그날의 기후나 무드에 따라 세 루트를 구간별로 변경/조합해 지루하지 않게 매일.. 더보기
자장면? 초등학교? 난 자장면이란 건 먹어 본 일이 없다. 자장면?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이다. 내가 먹은 건 '짜'장면이다. 자장면이 아니고. 근데 아니란다. 바뀌었단다. 자장면이란다. 짜장면이 아니고. 그때 내 친구하나는 늘 '이런 젠장할!' 대신으로 '이런 짜장면!' 하기도 했었는데.... 난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당연히 초등학교를 나오지 못했다. 내가 나온 건 국민학교다. 그런데, 연전에 서울가서 모교인 수송국민학교 어쩌구 하니까 사람들이 다 바로 잡으려 든다. 그거 바뀐게 언젠데...하며. 잘못하면 간첩으로 몰리겠다. 벌써 오래 전 일이지만, 간만의 한국 방문길에 깜짝 놀랐다. 어 중앙청이 어디로 도망갔지? 나 어려서 돌난간 사이로 몰래 들어가 잔디밭에서 놀곤 하던 그 추억의 중앙청인데.... (어려서 .. 더보기
떼지어 몰려 온 불행 형 술 한잔 합시다. 반가운 목소리가 폰에서 흘러 나왔다. 과거 **에서 알고 지내던 사업가 K군이었다. 잠수타고 있는 데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 안드로메다시 친구집에 하루 묵을 예정인데 간만에 얼굴이나 같이 보자는 거였다. 소위 1.5세인 그. 독실한 크리스챤으로 동부 명문대 졸업 후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해 왔었다. 십여년전, 통속 영화스토리처럼, 하이스쿨 스윗하트였던 벽안의 팔등신 여친을 아내로 맞아 주위를 놀라게 한 기억도 새롭다. 재혼이었는데 이후 둘은 멋진 가정을 이뤘다. 사업도 그야말로 순풍에 돛단듯 하는 일 마다 승승장구였다, 마지막 본 3-4년전만해도 그의 앞날은 온통 장미빛인 듯 보였었다. 그런데 오늘은 어째 목소리에 영 히마리가 없다. 아예 점점 거의 우는 .. 더보기
뒷걸음질 치다 미녀를 잡다. 영어에 net of the sleeper catches fish인가 하는 표현이 있는데 어제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소가 뒷걸음치다 쥐....아니 미녀를 잡은 셈. 카메라가 매뉴얼로 잘못 세팅되있었고 사방에 역광에다가 물체는 움직이고... 그 상황에서 내 고물 캐논으로 대충 셧터를 눌렀는데 주변은 뭉게지고 포커스 인물만 선명한, 어쩐지 의도적 작품사진(?) 비스무레한게 한장 걸렸네요. 우리 루랄씨티 읍네 뷰티페전트 beauty pageant 에서 Queen으로 뽑힌 처녀라네요. 고도의 기법까진 아니라도 기본적 카메라 사용법 정도는 숙지해야지 늘 생각하면서 여전히 이 나이 되도록 초보에 머물고 있는 로변철씨. ...못 말리는 기계거부공포증와 게으름 탓... 음성인식으로 모든 걸 완벽하게 자동 찍어주는 카메.. 더보기
잠수함 내부 조종석 쪽에서 본 섭마린 내부. (코치빌트coach built 형 모토홈( class A형) 더보기
나의 첫 섭마린-복스바겐 캠퍼밴VW Campervan 해피호보 로변철의 최초 잠행 역사는 유럽대륙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80년대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모델(칼라는 브라운색)의 고물 복스바겐 캠퍼밴이 생애 첫 섭마린이었지요. 히피 세대의 상징, 부머스 제너레이션의 노스텔쟈가 듬뿍 서려 있는. 천정을 밀면 아코디온처럼 위로 올라가서 서서 요리나 설겆이를 할 수 있고 상부는 작은 로프트식 침실이 됩니다. 당시 영국에는 수백명의 펑크족애들이 낡은 캐러반( 캠퍼밴이나 RV를 영국.호주에선 '캐러반'이라 낭만적으로 부르더군요)을 타고 떼로 몰려 다니는 일이 있었습니다. 가끔 말썽을 부려 신문 사회면에 오르내리기도 했지요. 자칭 뉴에이지트레블러스. 영국판 우드스탁이랄까, 우린 당시 무작정 상경식 유럽행이었기에 나름 서바이벌 방책을 .. 더보기
은하수를 항해하는 법 며칠전 지나가다 브로드웨이변 중고차 야드에서 이 이 고철 섭마린을 발견, 급브레이크를 잡았다. 옛친구의 히피밴이 생각나서다. 모토홈 대륙횡단 중 만났던 타드와 에밀리. 그들은 원래 기타 하나 달랑에고 화물열차와 히치하이킹으로 이 도시 저 도시 떠돌던 호보였다. 가출소녀 에밀리를 만난 후 타드는 마음 잡고(?)열심히 마리화나를 팔았다. 거기다 길거리 기타연주로 모은 돈을 보태 내집장만한게 바로 이렇게 생긴 잠수함이었다. 그날 그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자 이제부터 은하수 속으로 끝없는 항해를 시작하는 거야. 그 무렵 에밀리 배가 많이 불러 있었는데 지금쯤 세사람은 은하수 어디쯤을 항해하고 있을까. 타드가 유행가를 흉내내 입버릇 처럼 하던 말. 대마초 없인 음악이 안돼. 한번 빨아줘야 내면의.. 더보기
용도에 맞는 캠핑카 물색 중 구도잠행을 위한 그리고 모바일 오피스텔 용도로 적당한 캠핑카 물색 중. (그냥 이쉬운데로 레드불로 한동안 더 버틸까도 생각 중이나...) 현재는 일단 좀 작은 걸 찾고 있지만 2014년 이후, 에그노피안 사명자로서 본격적인 미션수행을 시작하면, 그땐 다시 큼직한 놈-클래스A-가 필요 할 것이다. 얼마전 동네사람이 취미로 집처럼 개조한 얼음낚시용 휘시하우스fish house 살까도 했다. 그러다 아냐, 그래도 모터라이즈드된 걸로 사야지 하다가 ...계속 마음이 바뀐다. 한번은 새로 나온 밴컨버젼(class B)에 혹해서 시운전을 해보고 다니기도 했다. AM를 위한 기본계획이 몇 번 바뀐 것도 있지만 원래 변철옵하 변덕이 죽 끓는 편이라. 하여간 한동안은 솔로 언더워터를 할 상황. 그러니 가능한 주위 시선을.. 더보기
귀여운 캠핑카-지붕에 침실 장착한 혼다 SUV 젊어선 차도 집도 일단 크고 럭셔리한 걸 좋아했다. 당시 한국이민자들 보통 그랬듯. 외국생활 중 그간 소유했던 차가 따져보니 대략 20대 정도인데 왠지 주로 허벌나게 큰 링컨등 미국차가 많았다. 미국와서 처음 산 RV도 가장 큰 사이즈인 40피트짜리 휩쓰윌이었다. 늙어가면서 그런 거도 바뀐다. 일단 차에 흥미가 없어진지 오래이고 이젠 뭐든 그냥 눈에 잘 안띠고 심플하고 경제적인 작은게 좋다.혼다 SUV를 개조한 미니 캠퍼. 사진출처: 구글이미지 요즘 이 놈이 어쩐지 눈길을 끈다. 모토홈을 다시 사기 전까지 임시로 잠행하고 다니기에는 얘가 제격이겠다. 값도 싸고 내부 카고공간이 차 크기에 비해 넓은 편이고 바닥이 러버인거도 맘에 든다. 물청소 해도 되겠다. '개싣고 다니기 제일 좋은 차'로 뽑혔다는건 그래.. 더보기
로변철의 평범한 일상 홈리스의 풍요한 삶을 꿈꾸는 로변철- 나 요즘 이러구 산다우. 하품나게 지루하고 밋밋했던 6월 어느날-어반서브마린의 시간죽이기 항해일지입니다. 이틀 동안 약 200 마일거리를 항해,,,,라기 보단 부초처럼 그냥 이리저리 떠다녔습니다. 바람부는 대로, 내 마음 흐르는데로.... ↑여기가 홈리스 로변철이 면벽수행 중인 '토굴'. 출발 전, 정박 중인 잠수정 레드불의 꽁무니에 헤치를 열고 앉아 사진이나 한장 박고. 아래 장소가 조만간 큰 잠수함을 사면 박아두려고 생각 중인 동굴 옆의 세이프하버safe harbor. 천연의 요새... 지금의 잠수정-레드불. 적당한 섭마린을 물색하는 동안 임시사용 중. 변철 옵하와는 13년지기인 링컨네비게이터. 5.4리터 240마력의 쓸데없는 괴력을 자랑하는....물먹는 하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