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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 하버 천혜의 항구 선원 2층 방충망 너머로 내려다 본 세이프하버. 옛날 집들은 그라지가 보통 디테치드detached다. 아메리칸포스퀘어American four square 양식으로 1910년도에 지어진 고옥- 태양선원 차고(city cave) 역시 집에서 뚝 떨어져 있다. (스무걸음) 그간 우린 늘 어태치드집에만 살았었으므로 이사와서 처음엔 당연 별채 그라지가 불편했다. 눈비오는날 특히. 그러나 살다보니 곧 익숙해진다. 아니, 보니까 별당같기도 하고, 오히려 좋은 점도 있다. 도시의 동굴 옆에는 마침 잠수함 한대 적당히 들어갈 공간이 있다. 여름엔 심지도 않았는데 제 혼자 자란 타이거릴리 등 꽃과 덤풀이 울타리가 되어 준다. 게다가 프로퍼티라인을 침범한 옆 집 나무로 인해 천연루프탑까지.실로 내추럴 안전항이다.. 더보기
희귀 앤틱카, 삼십여년 걸려 복원한 집념의 사나이 고철 덩어리 사놓고 고민 내가 단 핸슨씨를 처음 알게 된건 십여년 전. 당시 융자회사에서 일하던 그를 통해 사업관련 론을 얻었던 적이 있다. 그러고 얼마 후 동네 유니테리언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데 핸슨씨 가족이 그 교회 골수신자였다. 그래서 자연히 그와 교류를 하게 됐다. 그러다 얼마전 이 양반이 굉장히 독특한 취미가 있음을 알았다. 그러니까 1976년, 핸슨씨는 우연한 기회에 어느 앤틱카 콜렉터에게 패카드Packard란 차를 샀다. 어려서부터 선망하던 앤틱카였는데 가격이 너무 좋아 강림하신 지름신을 거부 할 수 없었다고. 1920년대엔 돈 좀 있는 사람들은 캐딜락을 샀지. 근데 진짜 돈 많은 사람들은 패카드를 샀다구. Back in the 1920s, if you had money you bought .. 더보기
블루버드 삼총사 상쾌한 아침 자전거 출근길. 라이브동굴 옆 철로변을 지나는데 까르르르 웃는 소리가 시끄럽다. 근데 목소리들이 어쩐지 귀에 익다. 아니나 다를까 잔과 케이티 그리고 스티브다. 아까 출근길 로변철이 철로변에서 만난 삼총사. 치즈말고 '김치~'하라고 했더니 나온 표정들. 자주 뭉쳐 다니는 이 양반들 한테 변철이 형이 지어준 별명. 블루버드 삼총사. 왜냐하면..... 저 밑에 존의 잠수함 사진을 보면 알 것임. 이들 삼인은 AA (Alcoholics Anonymous) 동기이라 한다. 하여간 오늘은 뭐가 또 그리들 기분이 좋으신지 벤취에 앉아 배꼽을 잡으며 폭소탄을 터뜨리고 있다. 무슨 재미난 일이라도? 나도 좀 압시다. 자전거를 돌려 세우고 들어보니....이런, 싱겁기 짝이 없네. 며칠전 훼어보 호변에 낚시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