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태워 찬바람을 만들며 화석연료 태워 찬바람을 만들며 도잠함 '벡트라'를 타고 루랄시티 중앙통으로 들어가다. 휴일, 다운타운은 한산하다. 라이브동굴도 문닫았고 Y도 휴관. 길에 행인도 별로 없고, 때로 유령의 도시 같다. 이런 더운 날일수록 그늘 밑 정박이 중요. 미트라Mithra의 화염을 피해 빌딩그림자와 나무그늘을 찾아 떠도는 도잠함-벡트라호. 한증막 같은 날씨. 아스팥트 바로 위 온도는 100도를 훨 넘을 듯. 아무리 인설레이션이 일반차량과 달리 잘 되있다해도 그냥 에어컨 끄고 땡볕에 세워두면 잠수함 안은 찜통이 될거다. 텍사스나 아리조나의 끔찍한 여름을 생각하면 여긴 그래도 양반. 주차장에서 건물까지 걸어가는 동안 벌써 얼굴이 벌겋게 익는, 피닉스의 그 이글거리던 공포의 태양.... 그래도 캘리포냐나 아리조나는 건조해서.. 더보기 내 인생의 막간극 내 인생의 막간극 인생은 연극. 80년대 말 서막이 오른 로변철의 천방지축 이민여정은 대략 5막으로 나뉩니다. 주로 장소에 따라. 제1막 유럽-방랑기제2막 뉴욕-투쟁기제3막 캘리포냐-정착기 제4막 미드웨스트-안정기 그리고 제5막이 목하 진행 중입니다. 아직 제목을 정하지 못한채... 이곳 도잠함 한켠('로변철 대륙방랑사' 세목차 아래 )에 흩어진 기록과 흐미한 기억들을 모아 보려 합니다. 지난 연극 중 잊을 수 없는 명장면 명대사- 추억의 편린들을 차곡 차곡 쌓아 두려구요. 그런대 포커스를 이민자의 삶이란 진부한 메인스토리 재방송보다는 주로 막전 막후에 벌였던 못말리는 인터르메조-막간극들 (interludes)에 맞추려는 생각입니다. 국제 장돌뱅이 로변철의 못말리는 좌충우돌 대륙방랑 秘史! ...들을 고.. 더보기 내 몸에 일어나는 서글픈 변화들 내 몸에 일어나는 서글픈 변화들 OMG, 눈이 안보인다! 에고, '잘'자가 빠졌네, 눈이 '잘' 안보인다. 하여간 충격이다. 드뎌 노안이 제대로 오는 모양... 물론 아직 일상에 불편이 있는건 아니다. 다만 읽을 때가 문제다. 작은 활자는 뭐든 블러리blurry하게 보인다. 눈을 막 비비고 낫을 때 처럼. 짜증이 난다. 특히 약병에 깨알 프린트는 진짜 못읽겠다. 한번에 몇알먹으란 거야 이거, 에이, 대충 두세알 먹자...이런 적도 있다. 어제 나보다 두어살 위이신 YH 박사님을 운동하다 만났다. 첨 보는 새 뿔테 안경을 쓰고 쓰레드밀에서 뛰고 계셨다. 물으니 자기도 돋보기 자전거를 처음 코에 건게 내나이 무렵 이었다고. "로변철씨도 벌써...그러게 나이엔 장사없다니까요. 더 나빠지 전에 얼른 안경하세요".. 더보기 이전 1 ··· 78 79 80 81 82 83 84 ··· 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