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동을 걸며 구도잠행(求道潛行) 과 예수붓다의 발자취를 따른 미션수행을 위한 잠수함 항해일지입니다. 혼돈의 낙원 '에그노스토피아(부지원)'를 향해 오늘도 힘차게 고해의 파도를 가릅니다. 다시 시동을 걸며 불혹을 넘길 무렵의 어느해 5월 중순, 우주본원 아이힘(TCS)의 직관계시(PR)를 수계했다. 그리고 지천명을 목전에 두고 마침내 리얼 크리스챤 전도사-에그노스토피안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돌아보니 완성도 끝도 아니었다. 단지 멀고 험한 항해의 시작이었을 뿐. (당시엔 난 내가 마침내 도를 깬 줄 알았다. 하여 지금생각하면 낯뜨거운 언동을 한동안 하고 다녔었다는...) 전신에 칭칭 휘감긴 구습과 세속의 오래된 쇠사슬은 실로 무겁고도 질겼다. 몇번의 신접이 완전한 신통은 아니었다. 변한 것은 별로 없었다. 엉거주춤을 추.. 더보기 여유와 나태 요즘 나사풀린 로변철의 나날...여유를 빙자한 게으름.... 여유와 나태는 때로 구별이 어렵다. 언뜻 모양새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유와 방종, 배짱과 후안무치, 남성다움과 과격함, 겸손과 비굴... 같은 개념들을 혼동하면 안되듯 여유는 결코 나태의 다른 얼굴이 아니다. 게으른자들에게 여유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들은 방향성을 상실한 무기력을 여유인양 착각하거나 핑계대거나 대외적으로 포장하고 있을 뿐이다. 여유(로운 삶)-그건 '늘 깸' 속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자들 만의 전유물이다. 기억하자. 아이힘의 발현은 치열한 삶의 인터루드interlude 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상으로 주어지는 막간의 여유 속에서 최적화 됨을. ▣ 작년 겨울 루랄시티 다운타운에서 처음 만난 홈리스- 잔John씨, 알콜중독.. 더보기 세이프 하버 천혜의 항구 선원 2층 방충망 너머로 내려다 본 세이프하버. 옛날 집들은 그라지가 보통 디테치드detached다. 아메리칸포스퀘어American four square 양식으로 1910년도에 지어진 고옥- 태양선원 차고(city cave) 역시 집에서 뚝 떨어져 있다. (스무걸음) 그간 우린 늘 어태치드집에만 살았었으므로 이사와서 처음엔 당연 별채 그라지가 불편했다. 눈비오는날 특히. 그러나 살다보니 곧 익숙해진다. 아니, 보니까 별당같기도 하고, 오히려 좋은 점도 있다. 도시의 동굴 옆에는 마침 잠수함 한대 적당히 들어갈 공간이 있다. 여름엔 심지도 않았는데 제 혼자 자란 타이거릴리 등 꽃과 덤풀이 울타리가 되어 준다. 게다가 프로퍼티라인을 침범한 옆 집 나무로 인해 천연루프탑까지.실로 내추럴 안전항이다.. 더보기 이전 1 ··· 79 80 81 82 83 84 85 ··· 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