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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출퇴근길 (지상로/땅굴/하늘길) 요즘 사람들이 길 걷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산티아고길, 제주 올레길, 시에라네바다, 캐나다 브루스트레일 ....등등 그래서 나도 길 이야기를 좀 한다. 그런 유명 산책로들괴 전혀 비교할 차원은 아니지만,은둔 중인 시티케이브에서 라이브케이브 (면벽수련장)를 오가는 매일 다니는 출퇴근길이다. 시골 변두리 뭐 볼거 있겠나 하시겠지만 로변철에겐 나름 환타스틱하기 이를데 없는 코스다. 하루 두세번 오가는 나의 출퇴근길. 기본적으로 3가지 루트 선택이 가능하다. 스트릿레블(지상), 서브웨이(땅굴). 그리고 스카이웨이(구름길) 나에겐 셋 다 환상이다. 나름의 특색이 있어서다. 그래서 우열없이 난 모든 루트를 두루 좋아한다. 죽이지 않나, 그날의 기후나 무드에 따라 세 루트를 구간별로 변경/조합해 지루하지 않게 매일.. 더보기
자장면? 초등학교? 난 자장면이란 건 먹어 본 일이 없다. 자장면?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이다. 내가 먹은 건 '짜'장면이다. 자장면이 아니고. 근데 아니란다. 바뀌었단다. 자장면이란다. 짜장면이 아니고. 그때 내 친구하나는 늘 '이런 젠장할!' 대신으로 '이런 짜장면!' 하기도 했었는데.... 난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당연히 초등학교를 나오지 못했다. 내가 나온 건 국민학교다. 그런데, 연전에 서울가서 모교인 수송국민학교 어쩌구 하니까 사람들이 다 바로 잡으려 든다. 그거 바뀐게 언젠데...하며. 잘못하면 간첩으로 몰리겠다. 벌써 오래 전 일이지만, 간만의 한국 방문길에 깜짝 놀랐다. 어 중앙청이 어디로 도망갔지? 나 어려서 돌난간 사이로 몰래 들어가 잔디밭에서 놀곤 하던 그 추억의 중앙청인데.... (어려서 .. 더보기
떼지어 몰려 온 불행 형 술 한잔 합시다. 반가운 목소리가 폰에서 흘러 나왔다. 과거 **에서 알고 지내던 사업가 K군이었다. 잠수타고 있는 데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 안드로메다시 친구집에 하루 묵을 예정인데 간만에 얼굴이나 같이 보자는 거였다. 소위 1.5세인 그. 독실한 크리스챤으로 동부 명문대 졸업 후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해 왔었다. 십여년전, 통속 영화스토리처럼, 하이스쿨 스윗하트였던 벽안의 팔등신 여친을 아내로 맞아 주위를 놀라게 한 기억도 새롭다. 재혼이었는데 이후 둘은 멋진 가정을 이뤘다. 사업도 그야말로 순풍에 돛단듯 하는 일 마다 승승장구였다, 마지막 본 3-4년전만해도 그의 앞날은 온통 장미빛인 듯 보였었다. 그런데 오늘은 어째 목소리에 영 히마리가 없다. 아예 점점 거의 우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