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폭염을 피해 샌디에고 해변으로 도망 중에... 폭염을 피해 샌디애고 바닷가로 도망 내려왔다가....새삼스럽게 재발견 중인 샌디애고 뒷골목의 묘한 매력! 나름 잘 안다고 생각하던 도시 샌디애고. 오가다 자주 들리는 도시고, 과거 속세에서 사업할때 한때 지사 오피스를 내고 오렌지카운티에서 부터 매일 6개월을 출퇴근한 적도 있는 곳이니...호랭이 담배먹던 시절 이야기지만... 근데 이번에 폭염을 피해 머무는 중 그간 미처 보지 못한, 샌디애고의 또 다른 면모들을 발견 중이다. 비지니스맨, 관광객의 시각으로 만났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 베가본드의 스텔쓰모드로 노숙하며 좀 더 깊숙히 그들 속으로 들어가 약간 다른 앵글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리라.... 멕시코서 귀환 후 지난 몇주, 오전 중엔 주로 휘에스타섬을 줄창 바라보고 앉아 있다가 점심 후 오션비치,.. 더보기
권태야 고맙다 내 평생 친구긴 하지만 이런 놈도 친구라 할 수 있나, 이름하여 권태. . 이 빌어먹을 놈은 평생 내 뒤를 따라다닌다. 이 자식의 특징은 외부조건과 상황은 따지지 않는다는거. 다만 시간 만을 재고 따진다. 그러니까 염원하던 외부조건의 충족, 여건의 변화, 갈망한던 목표달성...의 만족감, 행복감은 예외없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 열기, 흥분, 당도가 시간에 반비례로 떨어지게 된다는 거다. 돌아보면 권태의 출현은 예외없고 어김없었다. 심리학에서 이런 현상을 '헤도닉 어답테이션' (=hedonic treadmill)이라고 부른다던가. 갈구하던 스포츠카는 소유 후 한달 정도, 멋진 전원주택, 대학입학, 좋은 직장 취직, 국회의원 당선의 기쁨...은 삼사개월, 불타는 사랑, 멋진 상대도 길어야 3~6개월...... 더보기
그래도 식물흉내는 싫어 인간은 한군데 뿌리 내리는 식물과는 다르다. 돌아다니는 동물이다. 정착형생활자가 절대다수라는 이유로 Nomadic life style은 괴짜들이나 하는 짓이라 여길 필요는 없으리라. 그런적반하장이 너무 오래 지속되어 왔기에 상식으로 둔갑되어 우리의 뇌리에 자리 잡았을 뿐이다. 이동생활이 웨스턴 캐피탈리즘이 퍼트린 '효율성, 생산성 극대화에 최적화된 삶'에는 부합하지 않음을 안다. 생활비도 더들면 들었지 덜 들지 않을 것이다. 늘 새로운 장소를 찾는 계획 준비와 이동에 드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노매딕 라이프 패턴이 농경시대에서 시작된 붙박이 정착의 삶보다는 인간의 본성에 더 부합하는 자연스런 삶의 방식이 아닐까...라는 기본생각엔 변함이 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