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같은 잠수함(캠핑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새 옆자리에 들어온 독특한 외양의 이웃 잠수함 한대가 눈에 띤다. 후라이트라이너 세마이를 패트리오티즘을 컨셉으로 카스터마이즈했다. 독특하다. 개성있다. 유니크한건 디자인만이 아니다. 가만보니 잠수함에는 3개의 출입구가 있는데 모두 지상으로부터 50피트 이상에 위치해 있다. 그럼 어떻게 드나드나? 개폐시 자동으로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내려올 것이다. 그리고 캠핑카의 해치들도 모두 작고 탄탄하며 높은 곳에 달려 있다. 물론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다. 외부와의 차단을 위해 극도로 신경을 썼다. 시큐리티 수준이 장갑차 같다. 미국이 전쟁터도 아닌데 뭐 저리 시큐리티에 신경을 썼을까. 주인은 월남전 참전 용사. 디자인에 애국심이 묻어난다. 얼핏 라이선스플레이.. 더보기 왼쪽 날개로 재림하신 그분 지가 무슨 '작년에 왔던 각설이’라고 지난주 블맨님이 재림하셨습니다. 잊을만하면 매년 한번씩 찾아 오시겠단 건지 뭔지. 이번에는 레프트윙-왼쪽 날깨쭉지 밑에 찰거머리같이 달라 붙었습니다.(작년에는 허리였지요) 일주일째인데 겹찔리는 통증이 아주 사람 잡네요. 이번 강림의 특징. 절대 로변철이가 편히 누워 자는 꼴은 보지 못하겠다는 것. 업어져도 보고 자빠져도 보고, 구부려도 보고 이리저리 모로도 누워보고 새우 등으로 팔만 침대 밑으로 늘어져도 보고 벼게도 받쳐보고 척추로 브릿지도 만들어보고….나중에는 부적까지...아무튼 관절공학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상상할수 있는 모든 포즈를 다 연출해 본다. 하지만 광의의 "와신(누운자세)" 범주에 들어가는 그 어떤 포즈를 취해도 예외가 없다. 기다렸다는 듯 "요놈.. 더보기 무지개 가족 그러니까 석기시대까지는 아니고 대충 1994년이나 95년쯤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때도 장소는 바로 이곳 오렌지랜드. 당시엔 40피트짜리 휩씌윌 5th wheel이 청년 로변철과 그대의 잠수함이었습니다. 그때 겪은 비슷한 헤프닝이 근 사반세기가 지난 요즘 반복되는게 신기하다면 신기합니다. 이상한 일이다. 로변철이네 쌀독이 비어가는 줄 어찌아셨을까. 이번에도 동방 아니 서방에 귀인 아닌 귀인이 출현, 풍성한 양식을 무한리필 해 주신다. 일주일에 두서너번씩. 그것도 월맛 같은 싸구려 그로서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른바 고매푸드 gourmet food를 입맛대로 골라 먹으라는 것이다. 이십여년전 어느날. 지금 우리가 정박 중인 오렌지랜드 바로 우리 옆사이트에 한무리의 여행자그룹이 들어 왔다. 캠버밴 서너대에 나.. 더보기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