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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달린 우리집

바다로 나간 '도시의 잡수함'

도시의 잠수함 -세이프하버를 찾아 진짜로 태평양 바다로 진출!

저 아래 멋진 요트로?.....


.....가 아니고...

허접한 포터블 에어카약으로....지난주 구입한 순전히 어깨의 힘으로만 가는 보트다.  

장공비 침투용....같이 생겼지만 그래도 무공해 친환경 아닌가. 운동도 돼고.    


어제, 잔잔한 뉴포트백베이에서 진수식 후 시험항해를 해보니....어쭈, 생각보다 잘나간다. 바람넣은 뽀트가 빨라보아야 했는데 제법 스치는 바람에 귓불이 간지럽네.  


또한 살펴 볼수록 오밀조밀 튼튼하게 잘도 만들었다...이런 새 것과 진배없는 중고를 운좋게 3분의 1값에 샀는데 이거 아무래도 횡재한거 같다. 거기다 부속 장비는 덤으로 얻었다. 


 

앗, 근데 저 뒤에 쏜쌀 같이 지나가는 날렵한 보트들......에 비하니 이건 뭐 우린 가만 서 있는 느낌.....

쟤들은 모두 선체가 쇠꼬챙이 같이 무지 가늘면서 엄청 길다.  노도 양쪽으로 각각 한 3미터 정도는 될 듯. 


로우잉보트를 직접 가까이서는 처음 보는 촌사람 로변철 부부, 무슨 동호회거나 시합이 있는지 조정보트들이 스쳐 갈때마다 감탄 연발... (아직 헬기를 못 산 관계로 위 흑백사진은 부득이 구글 이미지에서 업어옴.) 



우리가 잠수함(모토홈)에서 살 듯, 바다 위에는 요트에서 사는 이들이 있다. 저 뒤 '말 잘듣는 여인'호(MIS와 BEHAVIN사이에 어파스트로피가 있음에 유의, 즉 'misbehaving -버릇없음'의 뜻이 아니라는...)도 안에 탄 사람들 품새가 살림배 인듯....      

아침식후 1시간 30분의 2차 항해. 며칠 쨍쨍하더니 오늘은 날이 많이 흐리다.  보트놀이하기에는 그만이다.

맑은날 수평선 너머 어렴풋히 보이는 카탈리나섬까지 바로 갈까...하다가 참았다. 조스가 생각나서.

어제는 그대와 서로 같은 방향으로 앉았었다. 오늘은 마주 앉아 보아 보았다. 이렇게 좌석을 필요에 따라 바꿀 수 있고 1인승↔ 2인승도 되고. 또한 파도치는데서는 방수커버(스커트)로 완전히 덮을 수도 있고..이래저래 컨버터블이라 좋다.  


 바닷가에 있는 동안 열심히 타서 현재의 삼각형화해가는 상체를 역상으로 한번 뒤집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