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횡단, 그리고 길 위의 삶
조만간 도잠함은 트라이스테이트 연안을 벗어납니다. 수평선 너머로 항해해 나가려 합니다. 미국/캐나다 대륙을 한바퀴 도는 크로스아메리카 캐러버닝....
일단은 이주 초창기 로변철의 첫 횡단 루트부터 대충 되밟아 볼 생각입니다. 즉 뉴욕발 샌디에고/ LA까지 3천마일 횡단입니다. 이어 북으로 기수를 돌려 샌프란/시애틀/밴쿠버/알라스카 찍고 다시 캐나다로 되돌아 가을 뉴잉글랜드 단풍구경과 함께 막을 내리는...조금은 먼 산책길입니다.
거북이 걸음으로 기간은 1년 반 정도 잡습니다. 80년대 유럽에서 뉴에이지트레블러스의 유일한 아시안 대표(?)커플로 참가했던, 그 시절 그 추억- 영국판 우드스탁의 낭만도 되살려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난 사반세기 여기저기 남겼던 우리의 족적-여행 발자취 들도 속속들이 되돌아 보고 싶습니다. 나이 탓인지 새로운 곳 못지않게 오래된 지인들도 만나고 과거 추억이 서린 곳들을 다시금 방문하는 재탕여행 재미도 솔솔합니다.
그 다음 계획은? 카페리로 대서양을 건널 것입니다. 어쩌면 먼저 태평양 부터 건널 수도 있을거고 결정은 그때가서...
출발시기는 2014년 가을로 잡고 있습니다. 그 무렵 애들 다 떠나고 우리 집도 엠티네스트empty nest가 됩니다. 집은 렌트를 놓든지 팔던지 할 생각입니다. 이미 몇년전 큰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겨 놨으므로 별 걱정 안합니다
그리고나면
겨드랑이 밑에 꼭꼭 숨겨둔 날개를 활짝 펴려고 합니다. 지평선 너머로 훨훨 날아가볼 생각입니다.
추억의 사진 한장
빛바랜 앨범 속 구석기 시대 사진 한장을 올립니다. 90년대 초반, 뉴욕발 LA행 3천마일 대륙횡단 중 유타주 황야를 지나는 중. 스테이튼 아일랜드의 마피아 두목이 타던(중고차 세일즈맨 말이 사실이라면) 88년형 링컨으로 ....이후로도 크로스 아메리카를 몇번 했지만 9개월 된 딸 기저귀 갈며 다닌 이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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