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닻을 내리면 거기가 내 고향


 

홈리스끼리는 서로 뒤꼭지만 봐도 안다.  
텍사스 알버커키에서 더위를 피해 북상 중이라는 호보 아저씨.  

어디서 왔냐/가냐?는 질문에 대답 대신 유행가 가락 비슷하게 흥얼댄다. 

I'm at home everywhere and nowhere..... 


골목길엔 아저씨의 늙수그래한 잠수함이 햇빛을 쬐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알레그로.....
글쎄, 이삼십년 전, 잘 나갈때야 어울렸겠지만 그 이름 고수하기엔 세월이 너무 흘렀다.    
아다지오(adagio:느리게) 아니 그라베(grave:느려터지게)정도가 더 어울리겠다 이젠.  
잠수함이고 인간이고 때가되면 다 무덤grave으로 가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