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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이프 하버

천혜의 항구  



                       선원 2층 방충망 너머로 내려다 본 세이프하버. 


옛날 집들은 그라지가 보통 디테치드detached다. 

아메리칸포스퀘어American four square  양식으로 1910년도에 지어진 

고옥- 태양선원 차고(city cave) 역시 집에서 뚝 떨어져 있다. (스무걸음)


그간 우린 늘 어태치드집에만 살았었으므로 이사와서 처음엔 당연 

별채 그라지가 불편했다. 눈비오는날 특히. 

그러나 살다보니 곧 익숙해진다. 아니, 보니까  별당같기도 하고, 

오히려 좋은 점도 있다.   


도시의 동굴 옆에는 마침 잠수함 한대 적당히 들어갈 공간이 있다. 

여름엔 심지도 않았는데 제 혼자 자란 타이거릴리 등 꽃과  덤풀이 울타리가 되어 준다.   

게다가 프로퍼티라인을 침범한 옆 집 나무로 인해 천연루프탑까지.

실로 내추럴 안전항이다.  


한편 세이프하버의 후방 경계는 미트라 천주가 맡고 계시다.  

여섯분의 세인존St. John 수녀님들이 펜쓰너머 두 집에 나눠 살고 계시므로.   




다만 한가지 신경쓰이는 것. 로텐트 데미지rodent  damage 가능성. 

유난히 주변에 스쿼럴이 많아서다. 특히 겨울 눈속에 장기정박시 이 녀석들이 배관이나 

엔진 작은 틈새로 침입해 여기저기 쏠아 놓는 경우가 있다한다. 

물론 모토홈 외부는 이를 감안 철통같이 막혀 있다. 문제는 로변철옹이 젊어서 부터도 

워낙 쥐정신이라... 늘 잊지않고 해치나 도어를 잘 닫아야 할텐데....


입출항  


SUV잠수정 레드불이야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집채크기 부지버스의 길이는 36피트.  

아무리 운짱이 예술이라도 항구에 들고 나는게 장난이 아니다. 

특히 드라이브웨이 옆에 버치나무, 그리고 쉬럽들.  

-골치 아픈 방파제들이다.  


이로 인해 오라이/빠꾸를 열번쯤 반복해야 겨우

 잠수함 꽁무니를 하버에 들여 놓을 수 있으니.... 

그것도 옆집 야드까지 침범해가며. 


입출항시마다 이 짓을 할 순 없는 노릇. 

고민끝에 결국 마당 복판의 버치나무와 쉬럽들을 

앞마당으로 옮겨 심기로.  

그런데...

이미 마당 속 깊이 뿌리내린 친구들을 파서 옮기는 트랜스플랜트-이게 

쉽지 않은 줄은 알았지만 


뿌리를 상하지 않게 밑둥을 엄청 크게 들어 내는 일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틀동안 

이렇게 사람 잡을 줄이야....



 

썬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프로젝. 쉬럽 3개, 나무 하나를 앞뜰로 옮겨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