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아틀란타 북쪽의 아름다운 호수- 레이크 라니어-
멋진 호변의 모토홈 캠핑장-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훼더랄 파크다.
그런데 이런,
입구에서 레인저가 RV 두대를 한 사이트에 세울 수 없다며
딴지를 건다.
지난주말 있었던 일이다.
그날은 일단 순순히 물러 났다.
월톤씨네 뒷마당 등 다른 백업플랜이 이미 확보돼 있었고 해서...
하지만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옵하가 누구냐, 평소엔 영국신사지만 한번 열 받으면 한가닥 하는
꼴통 동키호테...
어제, 월요일,
연방정부 공원관리소에 재도전을 시도...수퍼바이저와 만나
직접 담판을 짓기로 했다.
게이트에 표받는 노인네들은 다 캠프호스트(무료캠핑하며 반은 자원봉사로 일하는 관리인들)들 즉 허수아비고
총괄 책임자인 제복입은 철밥통 윌리암 뭐시깽이가 결정권자다.
만나보니 전화목소리와 달리 생각보다 젊은 친구다.
전국방방곡곡을 다녔지만 한번도 문제된 일 없는데 why 너네만
까다롭게 그러냐! 다른 캠퍼들은 집채만한 40피트 디젤푸셔에 무식ㄹ하게 큰 몬스터 트럭
게다가 방문객 승용차까지 보통 한 사이트에 모두 세우지 않는가.
헌데 단지 둘 다 모토홈 차량이란 이유로 한 사이트에 세우면 안된다니
이거 좀 사리에 안맞는거 아니냐?!
그래도 고지식한 젊은 레인저 친구는 요지부동.
레귤레이션이 그렇다면서 자기도 어쩔 수 없다 어깨를 으쓱 난감한 표정만 짓는다
포기하려다가...
아냐 논리로 안되니 ...마지막 카드로...감성에 호소해보자
좀 구라를 풀었다.
사실 와이프가 건강상 문제가 좀 있어, 어디 가려면 승용차는
안돼고 늘 화장실 있는 모토홈이 엑스트라로 필요하다구.
해서 남 달리 토드(toad: 견인당하는 카) 대신 모토홈을 한대 더 가지고 다닐 수 밖에 없는 거라구...
규정 준수도 이해하나 때론 융통성도 필요한거 아니요?!
일갈하고 돌아서려는 찰라
머리를 긁적이며 계속 똥마려운 강아지 표정이던 레인저 아저씨...
헬쓰 잇슈에서 문득 표정이 변하는 듯 싶더니만
갑자기 쿨하게 나온다
"아 그런 사정이....오케이, 모든 법에는 예외가 있는 법
당신에게만 특뱔히 예외를 인정하겠습니다! "
에고 말 한번 화끈하게 잘하네!
진작 그럴 것이지...
이렇게 어렵사리 연방법을 뛰어 넘어
라니어 호수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하고 보니
오오! 주변 풍광이
황홀하게 아름답다.
사방에
펼쳐지는 밀리언 달라 뷰~
물가에 훅업하고 원도우 트릿먼을 전부 다 여니
오우 예스! 사방에 그럴듯한 이발소 그림들이 걸린다.
자동으로 뇌리에 떠오르는 단어들...트랜퀼 tranquil, seren...
(미국이지만 )고요한 calm 아침의 나라...
신혼여행지로 또는 상처받은 영혼들의 힐링을 위한 장소로 이만한 데도 없겠다.
내년 로변공화국 건국 자축 랠리의 동부지역 캠프후보지 중 하나로 추천...
지난 2주간 2000마일을 달리며 누적된 여독...여기서 말끔히 풀어야 겠다.
한 열흘 정도 푹쉬면서 호연지기를 즐겨보려 한다.
매일 수영을 해야하는 옵하. Y가 넘 멀어 걱정했는데 바로 앞에 이런 천연수영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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