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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이동생활자, 초극단 미니멀리스트 (...그러니까 한마디로? 노숙자 ㅋㅋㅋ ) 로변철의 나홀로공화국건설 프로젝트
로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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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정든 권총을 엿바꿔 먹은 날

오늘은.... 2018. 8. 16. 17:04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옵하가 살아 생전 받았던 선물 중 가장 황당하면서도 핫hot! 했던 건? 

...역시 요녀석이 아니었을까 싶다.  



베레타 950-일명 미드나잇 스페셜. 

앙증맞게 작고 귀여워 여성들이 선호. 


하지만 작아도 매서운 놈으로 알려져 있다. 

10피트 전방에서 옛날의 두꺼운 옐로우페이지 폰북을 관통하는 가공할 파워... 

베레타브랜드는 지금도 건맨들 간에 인기순위 상위권. 


근데 어떤 인간이기에 하필 친구에게 

권총을 선물로 주었을까? 


25년전, 절친 중에 바이스스쿼드 형사(언더커버)가 있었다. 

열살때 도미한 1.5세. 경찰서 팀에서 작전명 스티브-본명 Nak. 나중에 FBI와 CID로 서울서도 근무. 이 친구와는 한때, 90년대 중반, 산타페스프링에 웨어하우스/사무실을 얻어, '탐'이라는 다른 백인 전직형사 친구와 셋이 3분의1씩 출자해 공동으로 주식회사를 설립한 일도 있다. 각자 본업이 있던 상태서, 돈 욕심에 부업으로.... 

군이나 경찰 출신 직원을 20여명 고용해 은행경비 용역, 프라이빗 인베스티게이션스와 바디가드...혈기왕성하던 때라 반은 재미로 참여했던 기억이다.  


하여간 베레타는 넥이 인생 조지라고 아니 범죄로부터 가족을 지키라고 준 선물이었다. 


주면서 그 친구가 한말: 

글락glock이 위급상황에서 혹시 격발이 안될때 대비 꼭 베레타를 비상용으로 하나 더 지니고 다녀야 된다구. 


이후 친구의 조언대로 근 4반세기의 세월, 해외갈때 말곤 항상 지니고 있거나 손 닿는데 있었으니...마치 내 몸의 일부와도 같은 느낌.  


근데 

드디어 오늘 엿바꿔 먹어 버렸다. 시원섭섭. 



일단 캐나다나 멕시코 국경을 넘나들때마다 너무 신경쓰여서다. 

또 얼마전 성능시험을 해보니 격발이 껄끄럽고 뭔가 좀 이상하다. 얘도 연세 탓인지... 


결국 처분을 결심, 근처 건샵을 수소문해 찾아갔다.  허리에 권총 찬 매니저 아저씨가 인터넷 옥션사이트를 보여주며 열심히 바람을 잡는다. 시세는 높지만 왜 너에겐 그 3분의 1밖에 못쳐주냐를 장황히 설명...


됐어요 그냥 알아서 주세요...


미안한지 뒤에 걸린 다른 장총과 트레이드인을 권한다. 

그럼 훨씬 더 가격을  쳐주겠다나. 


핸드건은 백그라운드체크를 해야 하지만 뒷 벽에 진열된 저 따발총 같이 생긴 장총, 샷건들은 걍 바로 가져 가면 되는데 왜 안사냐고 꼬신다. 그래...? 그럼 이 참에 공화국 화력보강 좀 할까? 하다가 ...그대의 찡그린 얼굴이 떠올라...사양...


집에가서 보스한테 물어보고 다시 올께요. 


앞에 여성고객...핸드백에 숨겨다닐 호신용 권총을 산다. 

근데 건강한 팔뚝이...뭐 총없어도 될거 같은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空空(공공) 2018.08.21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이 미국처럼 총기 구입이 가능햇으면 아마 난장판이
    되었을겁니다 ㅋ

  2. 로변철 2018.08.29 0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 상황에서 쓸 일이 없기만을 바라지만
    우리 같은 길바닥 인생은 오지나 야간노숙정박시 마음의 위안이 되는 면이 있어서
    불편해도 항상 두세자루....를 원칙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