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도 거르고 아들 개똥이의 치과약속 때문에 일찌감치 트윈시티행.
일 마치고 베이스캠프 귀환 도중 적당한 곳에 집을 세우기로 했다.
밥도 해먹고 걷기운동도 하고 낮잠도 한숨 자고 가려고.
가는 길목에 어디 적당한 곳이 없을까? 구글맵으로 찾아 부부 만장일치로 정한 장소-
이다이나Edina의 센테니얼 파크!
북구풍의 아름다운 이곳 미네소타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곳-하면 개인적으로 단연 이다이나를 빼놓을 수 없다. 사실 십여년전 비지니스 확장이전을 계획했던 지역이었고 주거환경과 학군도 최고라서 아이들을 이다이나 하이스쿨에 보낼 욕심에 아예 이사를 고려했던 도시다.
작년에도 들렸었지만 역시 간만에 도심 샤핑몰 옆의 공원 산책을 하면서 보니 정말 이 만한 도시가 또 있을까 싶다. 도심 속의 숨은 보석 같은 미니골프 산책길이 특히 일품이다.
인공적 간섭을 최대한 배제하면서도 불편하지 않게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도록 섬세한 신경을 쓴게 느껴진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지사건물들도 연못을 빙둘러 몰려 있다.
부부, 연인들이 닭살 사진 찍기 좋은 곳도 많다
꼭 이곳 만이 아니다. 미국 곳곳을 다니며 늘 느끼는 바이지만 도심 주변에 알고보면 숨은 트레일, 아름다운 자연공원들이 곳곳에 숨어 있음을 본다. 그런데 정작 그 동네 수십년 산 사람들이 지척에 두고도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더라는...
이곳 센테니얼팍도 한산하다. 주변 인구나 위치를 볼때 이 시간이면 운동, 산책하는 이들로 와글와글해야 될거 같은데....이용자가 너무 적은 거다.
서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들 여행, 산책, 운동이 필요 할때 굳이 먼데서 찾지말고 우선 자기 주변을 잘 살펴보라 권하고 싶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 의외로 내 주변, 내 턱밑에 보석같은 장소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족: 장소만이 아니다. 친구, 연인, 배우자, 직업....을 찾는 문제도 일단 내 주변을 살펴 볼 일이다. 나아가 이른바 빅퀘스쳔들...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답, 행복한 삶의 비밀....도 그와 같다. 답은 보통 내 턱밑, 내 마음 안에 있건만 다들 엉뚱한 곳, 먼곳에서 찾으려 헤매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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