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31일
흐린 후 화창
조석으로 바람이 제법 차다. 낮의 태양 마저 점차 온기를 잃어가고 있다.
차창 밖 가로수들은 마지막 노랑 브라쟈, 빨강 팬티 몇닢을 가까스로 부둥켜 잡은채
나(裸)목을 면하려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이제 슬슬 남쪽으로 토낄 준비를 해야 할 시간.
근데 ....어디로?
고드름 수염 단 무서운 동장군이 곧 들이 닥칠텐데
아직도 다음 행선지를 저울질 중인 동키호테 로변철
오라는데는 없어도 갈 곳은 많다. 아니 여기 저기 오라는 데 마저 많으니....
너무 초이스가 많아서 목하 고민 중....
집시맨 부부의 올해 겨울 피난처는 과연 어디로 낙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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