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트비치 일대에 로칼 인민들 아니면 잘 모르는 곳. 연이어 세번째로 소개할 장소는
'백베이' Back Bay.
말 그대로 바다가 문어머리 형상으로 내륙에 쑥 들어온 베이....의 그 뒷편. 늪지대를 말한다.
내륙 즉 오렌지카운티 얼바인 쪽에서 오자면, 바다를 향해 잼보리길로 내려 가다가 패션아일랜드 거쳐 NPB하이얏트호텔 지나자말자 PCH길 직전에서 백베이길로 우회전, 조금만 더 들어가면 왼편 일대.
다양한 조류를 근접 관찰하거나 자전거 라이딩/달리기 하기에 이만한 장소 또 있으면 나와보라그래...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특히 거대한 펠리컨이 고공에서 빙빙 돌다가 바다로 수직낙하하며 고기를 낚아채 꿀거덕 하는 장면을 수시로 관찰 할 수 있다. 또 이름모를 작은 물새 수백마리가 마치 제트기처럼 수면 위를 초고속으로 쌩쌩 날아 다니니는 흔치않은 장관도 여기선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일대는 늘 한산하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만 좀 보이고. 주말에 베이에서 무슨 콘서트나 큰 행사가 있는 날만 아니라면 하루종일 무료주차 할 수 있는 노변주차공간도 항상 널널한데 말이다.
보트를 타고 나가보면 백베이 주변 경관이 그리 빼어난 건 아니란 생각이 들 수 있다. 아마도 환상적인 비경을 자랑하는 '후론트'베이 쪽에 상대적으로 눌려서, 비교되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벼랑 위 클립하우스들, 그리고 멋진 요트들, 물살을 가르는 조정선수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 때묻지 않은 개발되지 않은 늪지대 동식물들의 생태계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좋다. 오늘 아침에도 물고기가 철퍼덕 거리는 백베이를 탠덤카약으로 한바퀴 돌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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