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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젊은오빠의 꿈 -모토사이클



지난 여름 캘리포냐 들어서니 개스비가 장난이 아니었다.  갤런당 4불 40전 내외. 겨울인 요새는 거의 반값으로 내렸지만....그때는 정말 가스비 때문에 모토사이클을 한대 사서 타고다닐 생각을 다시 했을 정도. 


당시 프리미엄이 5불 넘긴 동네도 있었다. 1갤런(약 3.8리터)으로 잠수함 아타보이는 겨우 7-9마일, 잠수정 FJ는 20마일을 간다. 그것도 하이웨이에서 역풍없는 날. 


여름철 가스비가 계속 이 정도 한다는 가정하게 두대가 1마일을 움직이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80센트. 뉴욕-LA 3천마일 대륙횡단을 한다면 백불지폐 스물네장($2,400)을 태워야 한다. 물론 단위당 가스비는 한국/유럽보다야 한참 저렴하지만 엔진이 크고 도시간 거리가 멀므로 결국 마찬가지다.  



한동안 모토사이클로 세계일주를 하겠다고 호언하며 감히 실행에 까지 착수했던 전력이 있다. 영원한 젊은 오빠이고픈 허욕+갱년기 호르몬 과다(또는 과소)분비로 인한 주책만발의 화학적 혼합반응이었을 것이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다행히 초반에 빗길에 미끄러져 정강이에 엔진통이 깔리는 사고로 미수에 그쳤다. 


몇달 목발신세를 진 후 비머(=그대 친구들 표현으로 '위도우어메이커-과부제조기') 그리고 타협안으로 제시되었던 세발이-할리데이빗슨 트라이크trike에 대한 환상마저 서서히 걷혔다. 


하지만 요즘도 알비팍에서 모토홈 꽁무니에 승용차 대신 날렵한 바이크를 끌고 다니는 갱년기 젊은 오빠

RVer들을 보면 예의 그 혼합반응이 살짝 되살아 나려고 하기도 한다.   


 


"우리도 찌푸차 대신 바이크를 가지고 다니면 개스비 엄청 절약될텐데...".

옆에 눈치를 살피며 꿍시렁 댈라 치면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날라오는 그대의 단도리. 

"오버 마이 데드바디 over my dead body-라니까!" 


아무래도 모토바이크는 이생에서는 텄고 다음 생의 프로젝트로...


▣ 한치 앞을 모르는 가련한 우리 인생- 자빨 직전 변폼잡는 중인 로변철.(그대는 지금도 이 사진만 보면 가슴이 떨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