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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용도에 맞는 캠핑카 물색 중



구도잠행을 위한 그리고 모바일 오피스텔 용도로 적당한 캠핑카 물색 중.
(그냥 이쉬운데로 레드불로 한동안 더 버틸까도 생각 중이나...) 

현재는 일단 좀 작은 걸 찾고 있지만 2014년 이후, 에그노피안 사명자로서 본격적인 미션수행을 시작하면, 그땐 다시 큼직한 놈-클래스A-가 필요 할 것이다.      

얼마전 동네사람이 취미로 집처럼 개조한 얼음낚시용 휘시하우스fish house 살까도 했다. 그러다 아냐, 그래도 모터라이즈드된 걸로 사야지 하다가 ...계속 마음이 바뀐다. 

한번은 새로 나온 밴컨버젼(class B)에 혹해서 시운전을 해보고 다니기도 했다. AM를 위한 기본계획이 몇 번 바뀐 것도 있지만 원래 변철옵하 변덕이 죽 끓는 편이라.  

하여간 한동안은  솔로 언더워터를 할 상황. 그러니 가능한 주위 시선을 끌지 않아 분닥boondocking시 유리한 것으로 찾고 있다. 그러기엔 뭐니뭐니해도 가장 흔한 흰색 델리버리용 카고밴 이나 커머셜 박스트럭을  개조하면 좋은데...말이 쉽지 자작 밴 컨버젼이 보통 일이 아님을 잘 알기에.... 


며칠전 세이프하버 근처에 며칠째 잠수 중인 클래스B 캠퍼 한대가 은둔자 로변철의 레이다망에 포착됨. 아마도 플레져웨이 모델같다. 

이십여년전 유럽엔 집시웨곤이나 런던의 2층버스를 개조한 더블데커컨버젼double decker conversion 같은 낭만적  캐라반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주로는 경제적인 사이즈, 작은 엔진의 캐라반(caravan-유럽에선 RV를 그렇게 낭만적으로 부른다)이 많았다. 주로 돈없는 젊은 미국히피들이나 오지Aussies나 키위Kiwis 여행자들은 작은 캠퍼밴을 타고 유럽일주를 하는게 유행이었다.       

  

지난 주말 체스터웃 숲속에서 만난 어느 레즈비언 커플의 낡은 크래스C 캠핑카. 바로 이런 트럭마운트형의 낡은 모토홈(모델이름이 엑스칼리버였다)을 타고 독일-프랑스-스위스 일대를 돌아 다닌 젊은날의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났다   


그런데 미국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허벌나게 덩치 큰 캠핑카 위주다. 백만불 넘는 코치빌트(버스컨버젼)들도 흔하고 주종이. 엔진도 커서 갤런당 5마일 가면 고작인 기름먹는 하마들이 많다. 이런 걸로 뉴욕-LA 횡단이면 개스비만 어지간한 중고차 한대 값을 길에다 뿌리고 다니는 꼴이다. 


캠핑카 여행을 버짓트레블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왠걸 어지간한 호화관광만큼 돈이 더들지 모른다. 그리고 차에서 먹고자고 아주 편한 여행일꺼라 생각한다. 대부분은 첫날 바로 환상이 깨진다. 경험과 노하우없이 무작정 렌트헤서 출발했다간 잘못하면 돈은 돈대로, 고생은 고생대로. 그리고 친롼경은 커녕 엄청난 화석연료 때며 오존층 파괴에 앞장서는 꼴 된다.   


혼자라면 요런 미니 트레블 트레일러도 충분 할 듯. 근데 문제는 배기량 큰 엔진이라도 일반 승용차나 고급 SUV로는 아무리 작은 트레일러라도 토우하지 않는게 좋다.결국 서스펜션이 작살나기 쉽다. 과거 배기량 5천8백만 믿고 링컨타운카로 견인을 하고 다녔는데 결국 트랜스미션과 서스펜션을 갈아야 했다. 결국 견인하려면 트럭이 필요하단 이야기.  

우연히 일본의 컨버티드converted  캠퍼밴 트레이드쇼를 보니까 앙증맞게 작은 것들도 많던데. 다양한 수납 아이디어들도 재미있고. 그 옛날 우리 어렸을때 한국에서 연탄등을 배달하던 추억의 용달 삼륜차 같은 걸 베이스카로 꼼꼼하게 개조한거도 보인다. 그러니 일제 모토홈이나 캠퍼밴은 갤런당 20마일 이상 가는 것도 있다. 그런 걸 하나 수입할까....근데 스티어링윌이 반대쪽에 붙어서 불편하겠다.  

하긴 일제는 너무 가냘퍼 미국 후리웨이에서 집채만한 세마이semi가 한번 휙 스쳐 지나가면 그냥 바람결에 나동그라질지도 모른다.  

로변철이 90년대 초반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라구나 살때 집앞에서. 당시 이 포드듀얼리를 장만한건.....인근 바닷가 뉴폿비치 둔스Newport beach Duns RV Resort에 한동안 정박 했던 40피트 휩쓰윌(5th wheel, 아래 사진처럼 생긴)을 견인래 다니기 위해서 였다. 당시 사업을 확장한답시고 한동안 샌디에고까지 출퇴근을 했었는데 재미삼아 이걸 타고 다녔다. 기름이 그때만 해도 갤런당 1불이 넘었던가 안됐던가....하여간 물 값이랑 개스값이랑 비슷했었으니까 뭐. 



계속 이동이 아니고 한군데 오래 머무는 훌타이머full time RVer들이 선호하는 휩쓰윌 모델의 트레일러. 트럭베드에 헤비듀티 히치heavy duty hitch를 장착한 견인트럭이 필요하다. 대체로 모토홈에 비해 저렴하고 (당연하지, 엔진이 없자나) 토우카와 수시 분리가능하며 내부공간이 널찍하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부머스baby boomers세대의 가슴 속에 영원한 로망으로 남아있는, 그리고 나의 첫 캠핑카였던 추억의 복스바겐 캠퍼VW Westfalia campervan 같은 스타일의 소형 캠핑카를 앞으로 미국 메이커들이 좀 많이 만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