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햄팍에서는 매주 한번씩 커피모임이 있다.
스노우버드 상호간 소시얼라이징 목적인데 파크의 게스트이면서 동시에 호스테스인 트리샤 할머니의 사이트 천막아래에서...
보통 폼나는 그램퍼glamper족들, 나이 젊은 캠퍼들은
도넛 한두개 먹고 주변 관광지 정보나 얻고는
눈치보다 이 핑계 저 핑계 슬슬 다 내빼버리고
늦게까지 남는건 이렇게 사진속 시간 많으신 은퇴 노인네들...
오늘은 지난주는 못봤던 캠프그라운드 네이버후드에서 최고령자라는 밥이란 분이 오셨다.
(사진 중에는 안계심)
마침 내 근처에 앉으시기에 여쭸다.
할아버진 이 파크에 얼나마 계셨나요?
올해로 25년인가 26년째라네
네? 25일이 아니고... 25년째?! 설마....
응, 할망구는 10년 전에 죽고...
사람들이 너싱홈에 들어 가라는데 난 캠핑이 좋아.
내 나이 구십이 넘었지만 승용차는 아직 직접 운전하고 다닌다구.
할아버지 정말 대단하세요.
주변에서 다들 추켜 드리자 신이나신 밥, 본격 말씀을 이어가신다.
수전증으로 떨리는 손에 커피머그를 위태롭게 드신채로.
그러니까 내가 참전했던 2차세계대전때 말이야 일본군이....
근데 갈수록 이야기가 점점 이상해진다.
중구난방....주제가 실종된 이야기는 거의 80년의
세월을 오르내리고...영 오늘 중에는 끝내실 기미가 안보인다.
겨우 예의를 차리며 자리를 벗어나 우리 사이트로 돌아오는 길에 그대가 말한다.
요즘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하셔 이웃 사이트 얼과 낸시 부부가 자원해서
돌봐드리고 있데요. 우리도 언제 가서 청소나 좀 해드리자구요...
사반세기를 야영장에서 살았다! 미국 캠핑계의 지존...밥할아버지의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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