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인연- 살다보면 어찌 좋은 인연만 있을까. 오늘은 부득이 악연을 하나 소개한다.
▣ 혹시 캘리포냐에 렌탈유닛 가지신 랜드로드분들...허우대는 멀쩡한 이 인간 조심하시길....비디오까지 공개하고 싶지만 알면 당장 거품 물고 소송할 인간이라 부득이 얼굴 안보이는 이 사진만 공개.
살다 살다 별 꼴을 다본다.
뭐 이런 뷰융신 같은 인간이 다 있나. 자기 트레일러 창문으로 바라보는 호수와 산의 경관-view-이 나의 모토홈으로 인해 좀 가려진다나. 세운 위치를 바꿔 달란다. 어이 상실이다.
우린 원래 지정된 사이트에 매니지먼트측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세운거다. 그리고 그의 요청대로 위치를 옮기면 전기, 물, 케이블을 제대로 훅업 할 수가 없다. 사실 일반적인 커다란 모토홈을 세울 경우에 비해 우리 공화국 RV들은 다 사이즈가 작아 오히려 나에게 고마워 해야 할 상황인데....
당연한 나의 반응: 당신이 뭔데 내 사이트에 내 알브이들을 여기에 세워라 저기에 세워라 하냐 내가 당신한테 그러면 당신도 트레일러 위치 바꿀라냐?
그러자 이 인간 아주 입에 거품을 물며 생*랄을 한다.
하도 어이가 없어 혹시 이 작자가 괜히 나를 놀리려구 이러나, 그동안 내가 행동만 바르게 하고 다니면 미국에서 인종차별 당할 일이란 거의 없다고 말하며 살아 왔는데 이민생활 사반세기만에 드디어 말로만 듣던 인종차별을 나도 이렇게 당하나보다--하는 생각에 갑자기 뚜껑이 열린다.
남의 일에는 도인처럼 조언하면서 내가 당하면 아직도 화를 못참는, 앵거메니지먼트 문제가 좀 있는, 개똥 철학자 로변철인지라...결국 참지못하고 따발총 속사포를 퍼부어 주었다. 이왕 인격드러나는 김에 입에서 나오는대로 내가 아는 모든 육두문자에 양념으로 미들핑거 한사발까지. 그 상황을 그대가 옆에서 스마트폰으로 전부 녹화했는데 난 한 5분 싸운거 같은데 나중에 보니 무려 20여분의 설전...그래도 여전히 지가 잘났다는 이 인간...안돼겠다. 결국 911으로 폴리스를 불렀다.
외관은 멀쩡하다 못해 대학교수풍의 이 트레일러트레쉬의 전형, 알고보니 우리 뿐 아니라 오랜 세월 주변 캠퍼들을 이런 저런 이유들로 괴롭혀 온 악명놓은 그럼피 올드맨이었다. 원래/평소는 나이스한 젠틀맨의 탈을 쓰고 있었다 한다. 그런데 언젠가 매니저에게 호수의 야경감상에 방해가 되니 호수주변의 라이팅들을 다 꺼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더라나. 법규와 안전상의 이유로 안된다 하자 이 인간 다음날 전구를 다 뽑았다 한다. 그 일로 리조트 주인인 지니아줌마와도 대판 싸운 이후 본격적으로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
히 이스 언 리얼 애스홀, 훡킹 저어크....이웃들이 다들 모여서 고개를 절레절레한다. 주변사람들을 사소한 일로 괴롭히고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개(핏불을 항상 끌고 다님)로 위협하고...
지니 아줌마는 한숨을 푹푹 내쉰다. 이 인간을 내보내려고 오래전부터 변호사 통해 법원에 퇴거명령 등 갖은 방법을 동원 중이나 약자인 테난트를 보호한다는 명분에 치우친 캘리포나아 법규 때문에 쉽지가 않단다. 오히려 갑질을 하며 자기를 이유없이 차별한다며 맞소송을 했다니 참....
한번 만 더 옆사람 하래스(harrassmrnt)하면 체포하겠다고 경고하는 경찰에게도 오히려 내가 자기를 드레트닝했다고 생거짓말을 한다. 차라리 정신병자 소시오패쓰라면 가여히나 여길텐데 보통 땐 멀쩡하다. 게다가 전문직 종사자라니...
쥔 아줌마는 내게 미안하다며 2주간의 사용료와 전기세를 받지 않겠다고 한다. 그리고 저 인간 좀 내쫓게 혹시 필요하면 법원에서 증언 좀 해달라고 당부한다.
문제는 심약한 그대. 혹시 저 사이코 파라노이드가 총질이라도 하면 어쩌냐고 그냥 우리가 자리를 옮기잔다. 난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그랬다간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 안하무인으로 계속 다른이들을 또 괴롭힐거 아닌가. 안그래도 요새 옆에 덤불숲에서 코요테들이 밤마다 짖어대고 극성이라 화력 좋은 샷건을 한자루 보강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아무래도 진짜 사야할까보다.
▣ 전화로 경찰을 불렀더니 리조트 주인인 지니 아줌마도 단숨에 달려왔다. 둘은 보자마자 원수 만난 듯 경찰과 내 앞에서 한바탕 서로 쌍욕을 해대며 설전을 벌였다.
하여간 요며칠 이 아저씨 때문에 영 기분이 상큼하지 못하다. 개가 짖는 셈치고 그냥 무시하고 있다. 저 사람도 살면서 무슨 사연이 나름 있다보니 본의아니게 저런 인간이 되었으리라 용서하자~하고 있지만 매일 험상궂은 얼굴 마주치자니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째려보게 된다.
땅주인 주인아줌마 배려로 명당자리-이런 탁트인 전망을 독점하게 돼 왠 떡이냐 했더니
역시 호사다마(好事多魔).....
이야기거리도 안되는 이런 소소한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는 건 더 심각한 다른 고민이 너무 없어서...?이리라. 더 큰 문제, 고민이 있다면 거기 묻혀서 한나절 헤프닝으로 바로 넘어 갈 사안인데 워낙 유유자적 몇년을 보내다 보니 이런 사소한 트러블에도 면역결핍이 된건지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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