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파베이와 올란도 중간 변두리 어디메에 숨어 있었다.
'삼불사- The three buddhas temple"
지도에는 안나온다. 왜?
로변철이가 엿장사 맘대로 붙여준 이름인지라 당연히...
▣ 봄바람 타고 북상 중 인연따라 잠시 주저 앉았다.
지난 겨울 도잠함이 확보한 에버글래이드의 마크햄파크와
더불어 플로리다의 제 2의 세이프하버.
장차 공화국 윈터 리트리트와 면벽수행 동안거를 위한
아지트로 이만한 데도 드물겠다.
원래는 팬핸들을 거쳐 루이지아나, 텍사스 휴스턴 방면으로
가다가 잠시 들려 인사나 하고 가려던 곳이었다.
그런데 뭐에 홀린듯 어느새 3주가 넘게 주저 앉아 있다.
▣ 삼불사에서 모시고 있는 붓다 세마리- 앞에서 부터 문순이, 삼식이, 삼돌이 붓다.
세 부처님의 가피로 도둑 걱정, 쥐걱정 없는 삼불사
용안이 잘생긴 삼식이는 저먼세퍼드종 특유의 희귀유전병을 앓고
있다. 조만간 열반에 들 운명.
죽음은 재앙 아닌 신의 축복-
유다나시아를 권하는 변철옵하에게
삼식이 아빠 오도인님의 말씀.
"아직은 그래도 밥을 잘 드시니 좀 더...."
병마와 싸우며 견생의 의미를 찾아 용맹정진 중인 삼식이를 보며
동병상련의 정을 느낀다.
어차피 우리도 너나 없는 "개같은 인생" 아닌가.
내일? 10년후? 집행일을 모를 뿐 사형의 그날은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닥칠 것이다.
귀가 어두운 문순이, 삼식이 삼돌이도 인간의 나이로 하면
다들 인생 달관한 구십노인들... 가끔 노망을 부리기도 한다.
근데,,,
혹시 이 대목에서 불자 가운데는 조주선사의 저 유명한 화두선을
떠올ㄹ릴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는....선문답.
하지만
일찌기 견변철학자 로변철은 조주스님에게 감히 반론을 제기한바 있다.
구자유불성-개에게도 당연히 불성이 있는거 아니냐고.
왜냐? 개만도 못한 인간에게도 있는게 불성이니까.
식욕과 탐심, 성욕에 시달리며 사는 인생과 견생들....단지 그 차이가 있다면
인간은 그 욕망의 추구를 위해 온갖 권모술수의 잔대가리를 굴린다는 것 뿐.
안그런 척, 착한 척, 쿨한 척...
삼불사의 대지는 두개의 프로퍼티를 합쳐 약 3에이커 쯤 된다.
아래 사진 울타리 안쪽으로 김가이버님의 에어스트림 흉내내
카스톰 제작한 스프린터 캠퍼밴이 보인다.
그리고 울타리 밖에 정박 중인 두대의 잠수함이
옵하의 로변공화국 모바일오피스 1호차와 2호차.
▣세마리 붓다를 모신 삼불당의 오묘한 야경- 오늘도 깨달음의 빛이 어둠을 밝힌다.
하마터면 모르고 지나칠뻔했던, 플로리다 허허벌판 시골에 확보한 또 한군데 안전가옥....
동족이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주로 만난 노란털의 스노우버드들과는
좀 습성과 생각의 회로가 다른...이들과의 묘한 인연.
이래저래
자칭 원조 크리스챤부디스트- 변철 옵하의 요즘 메디테이션
리트리트 meditation retreat가 되어 주고 있는..삼불사...
*관련링크: 로변철의 "태평양다리연구소 "http://directusa.tistory.com/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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