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부쩍 코가 찡~하면서 눈시울이 축축~해지는 일이 잦아졌다.
나이들면 여성홀몬의 분비가 많아 진다더니....과연 그런건가...
로변철이가 원래는 좀 감정이 메마른 편이다.
어린아이때 빼고는 내 평생 눈물을 흘렸던 기억은 잘해야 너댓번이나 될까말까. 그것도 양가부모님 힘들게 요단강 건너실때 포함해서...
눈물샘이 말랐는지 연속극이나 영화보면서 우는 그대가 난 정말 이해가 안되었더랬다.
헌데 이상하다.
5학년 진입 후, 살다살다 요즘같이 근심 걱정없이 나름 행복한 시기도 없는데, 거꾸로 눈물은 많아지니....
40대 중후반, 남보다 조금 심하게, 조금 일찍 찾아 왔던 갱년기 우울증도 이제는 잦아든지 오래다.
그럼에도 메말랐던 눈물샘만 갑자기 회춘을 하는 건지...정작 필요한 부위에는 봄소식이 별로 없는데....
이건 뭔지....
지난 한 주만해도 그렇다.
무려 세번이나 눈시울 축축의 모먼트가 있었다.
1. 우리 착한 조카 J가 힘든 일을 당했다는 소식에....
2. 대서양 건너편의 딸네미와 통화하다가 말고...
3. 그리고 어제는 주차된 남의 차 안에 앉아있던 이 녀석(위에 사진)을 보고....(옛날 기르던 부르노가 생각나서)
심지어 오늘 아침엔 침대에 누워 우리 아들-개똥이를 누워서 물끄러니 바라보다 가도 문득 코끝이 찡해 온다.
방학인데 친구들과 놀러 안다니고 홈리스아빠를 찾아온 녀석. 좁은 잠수함에서 노숙을 같이하며 아빠일을 돕는 아들이 너무 고맙고 기특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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