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얼" 크리스챤이고 싶다. "나이롱" 말고
어제 올린 파리테러 관련글에 대해 메일을 통해 불쾌하다면서 오해하는 분이 계셨다. 특정 종교를 폄하하려는 글이 아니었는데....
로변철은 불교교단에 등록된 신자는 아니다. 그러나 전설의 성자 고다마 싯달타의 진리탐구열정과 초기불교의 원본 가르침에 공명해 집도 비지니스도 다 접고 '바퀴달린 토굴' 에 기거하며 수행자의 자세로 살아가려 노력 중이다. 그런 차원에서 부디스트로 오해 받는다면 난 그걸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는 무제약의 사랑과 구원을 설파하고 목숨바쳐 실행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유대청년 예수의 크리스챠니티 정신-그 본질적 의미에 공감해 나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자는 각오로 '구르는 기도원'( rolling retreat)정진 중이라는 데서 로변철이야말로 누가 뭐래도 나이롱 아닌 "리얼" 크리스챤이라 자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 노숙야영 중 불독의 물탱크에 물이 떨어졌다. 이럴때 대비 별도로 5갤런 비상용 식수통 2개를 가지고 다닌다.
단, 2500년전 고다마 싯달타와 2000년전 지저스가 실제 역사상 인물이었고 일반적으로 구전과 경전으로 전해진 그들의 (원천적으로 유사한)가르침과 행적이 논픽션이고 팩트였다는 전제 하에서라면 말이다.
부지원(agnostopia)신봉자로서, 그분이 주신 나의 이성과 양심을 거부하지 않는 한, 다원주의적 사고방식의 밑바닥 화운데이션-토양과 뿌리-을 바꿀 수가 없다. 그러나 뭐가 문제란 말인가?
변철이가 구도잠행, 자원고행을 통해 얻고자하는 궁극의 열매는 붓다, 예수, 무하메드, 노장맹공자...등으로 상징/대표되는 영성계의 수퍼스타들 ..앞서간 성현들과 조사들이 추구했던 그것과 별 다를 바가 없는데....
부지를 인지하니 비로소 아타락시아의 찬란한 태양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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