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똘똘이를 대체 할 새 잠수함을 전격 입양했다.
F크루저 2350.
2013년산이지만 원주인이 애지중지한게 느껴진다. 오다메타 말고는 어딜봐도 중고티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 그냥 almost like new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immaculate, just like brand new.
즉석에서 이름을 "불독"이라 지었다. 크롬으로 떡칠을 한 부위, 즉 앞코가 넙쩍뭉툭한게 어쩐지....그리고 딱벌어진 와이드바디의 당당한 체구.
불독의 채시는 흔하게 화물트럭으로 굴러 다니는 Ford E350. 하지만 익스테리어 외양과 달리 하우스 부분의 실내 인테리어와 설비들은 범상치가 않다.
전에 40년 경륜의 노하우와 아이디어가 응집됐다는 똘똘이의 놀라운 공간 활용에 감탄한바 있었다.
헌데 불독의 훌로어플랜과 전반적 콸리티는 그 보다 더 한 수 위, 기타 북미에서 소형 RV 즉
캠퍼밴제조업계의 대명사로 통하는 로드트렉, 플레져웨이, 에어스트림 그리고 GWV의 동급모델들에 비해도
우리 불독이 더 좋으면 좋지 결코 못하지 않은 듯.
여튼, 모든게 우리의 기대 이상....작은 공간에 오밀조밀 잘도 만들었다. 하다못해 문고리 하나도 서랍하나도
튼실하고 야무지다. 특히 우리 같은 전업분닥boondock스텔쓰오버나잇 어반캠퍼들(...그러니까 간단히 말해.... '노숙자들')이 이동생활하기엔 최적합의 사이즈와 설비, 성능 그리고 기동성을 겸비한 모델이라 해도 무방할 듯 하다. 작지만 탄탄하다.
어쩜 뭐 하나 흠 잡을데가 없어!
짐 정리를 하며 그대도 마음에 썩 드는 눈치.
미국애들도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잘 만들 수 있구나......우리 둘다 새삼 놀라는 중이다.
매뉴펙쳐러인 PC(휘닉스크루저)사는 가족경영의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공장 브랜드.
위치는 거대 RV공장들이 모여 있는 명실공히 세계RV 생산의 중심도시중 하나인 인디애나 에크하르트에 있지만.
P크루저는 항상 알브이쇼에서 보았어도 별로 흥미가 없었다.
뭐 그냥 평범해 보이는 우유배달 트럭같은 외관에 크기도 쥐톨만한 (물론 대형 모토홈에 비하면 그렇다는...)
값은 왜 이다지도 못됐을까!?...하면서 그냥 건성보고 지나쳤던 것이다.
그런데 동급보다 2-3만불 이상 비싼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래서 차나 사람이나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니까.
유보트의 일부 장비를 불독으로 옮겨 싣는 중인 그대. 유보트에 비하면 가격이저렴하지만 실용성은 단연 불독.
도시의 잠수함, 이제부터 유보트와 불독 두대의 잠수함을 용도/상황에 따라 바꿔 타가며
로변공화국 건국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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