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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륙횡단- 트라이크? 사이드카? 아님 그냥 택배용오토바이?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요즘 어딜가나 변철이오빠 눈엔 굴렁쇠만 들어 옵니다. 

오늘 아침에도 다운타운의 은행에 볼 일보러 갔다가 로변에 정차 중인 삼발이 한대를 발견했습니다.  


보기 드물게 그냥 혼다(1200cc)를 베이스로 개조한 트라이카입니다.  보통은 투어링트라이크하면 미국 길가에서는 할리데이비슨이나 혼다골드윙 밖에 못 봅니다. 인터넷에선 다양한 모델을 많이 보지만.   


라이더에게 다가가 친한 척하며 말을 붙였습니다. 아저씨는 월남전베테랑으로 상이용사랍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이다 못해 무슨 마피아 힛트맨처럼 보입니다. 근데 어딜 다쳤었는지 몸의 밸런쓰 잡는데 문제가 있답니다. 해서 원래 가지고 있던 모토사이클을 작년에 요따우로 개조했다고 합니다. 

상이용사 표현에 의하면 "안넘어지려구 트레이닝윌을 단거지 뭐"


 


양해를 구하고 사진한장 찍었더니 아저씨가 너도 한번 앉아 보랍니다. 그리고 내 아이폰을 달래더니 로변철 사진까지 찍어 주시는 친절을 베풉니다. 


이리저리 발로 좀 움직여보았는데 보기보다 가볍습니다. 디자인이 내 입맛은 아니지만(궁둥이가 너무 섹시?)나름 멋있습니다. 


상이용사 아저씨는 사이드카는 코너링시 위험하니 그럴 바엔 걍 트라이카가 낫지 않겠냐면서 이런저런 정보를 줍니다.  바이크빼고 컨버트하는데만 $11,000, 합쳐서 $17,000쯤 들었다. 농담으로 물었더니 2만불에도 팔지 않을 거다. Hannigan, Roadsmith 그리고 champion 세가지 중에 이건 로드스미스모델로 한거다. MPG는 시티 32 후리웨이 35마일 정도 나온다....등등 


그리고 궂이 큰 도시로 안가도 된다며 자기가 맡겼던 로칼의 컨버젼 스페셜리스트를 추천해 줍니다. 비싼만큼 똑소리 난다면서.   


상이군인 이야기를 듣고보니 보조 도잠함으로 이런 세발이도 괜찮겠단 생각이 다시 듭니다. 무엇보다 신호대기에서 개다리 짚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게 어딥니까? 


하지만 테니스엘보우 때문에 두발이고 삼발이고 사이드카고 간에 굴렁쇠 입양은 좀 더 미뤄야 할 꺼 같습니다. 하필이면 특히 그래빙하는 신경/근육에 문제가 있는지 클러치를 움켜 쥐면 통증이 심해 입이 같이 벌어질 지경이니 답답합니다. 웃기는건 누워서 벤치프레스 180파운드를 드는 건 문제가 없으니 이건 또 뭔지. 의사는 그저 과사용하지 말고 낳을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 치료방법이 없다-세월이 약이라는 소리나 하고. 


팔꿈치만 안다쳤어도 다음달 아들의 콜로라도스프링스 USAFA세미나에도 부부가 굴렁쇠 폼나게 몰고 갈 생각이었는데...


 

이건 며칠전 동네 굴렁쇠 가게 사장 마이클이란 친구가 강권하던 골드윙트라이크. 

5-6년된 중고를 개조해 2만 4천불을 부릅니다. 브랜드뉴를 개조한건 옵션에 따라 4만불이 넘기도 합니다. 

차라리 그냥 컨버터블을 한대 사지 왜 중고 굴렁쇠에다가 그렇게 쳐바르냐고 물으니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Only a biker knows why a dog sticks his head out of a car wind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