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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국에서 망가지는 코리안 이미지

​어제는 템파의 State Fair Ground에서 일박. 

다시 마이애미 방면으로 귀환 남행길...노상에 잠시 정차 중 스마트폰으로 운전대에 안자 쓰는 글. 


요즘 플로리다 일대를 뒷골목으로만 돌다보니 우리 한국인이나 동양계를 거의 보지 못한다.
유명관광지에 가면 좀 중국인들이 보이지만. 인터넷 아니면 한국뉴스도 미국 주요방송에선 별로 보기 힘든다.
김정은 북핵뉴스 말고는. 그나마 어제 트럼프 취임식에서도 직접적 언급이 없다. 중국 러시아 유럽 중동이 급한데 언제 구석쟁이의 한국까지 챙기랴.

우리는 마치 우리가 늘 미국뉴스를 들으며 전반적 미국사정을 두루 알고 있듯 미국사람도 한국에 대해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알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관심도 많고 K팝에 김치도 좋아하고. 

물론 그런 사람도 있다. 주로 엘에이 뉴욕 한인집단거주 지역에 언저리 사는 미국인들, 한국 마누라를 얻은 이들....한국에 대해 훤한 사람들 있다.  

하지만 대체로 그럴거란 건 큰 착각이다. 여전히 너무도 모른다는 느낌이다. 특히 중서부 남부사람들....특히 이번에 트럼프 찍은 무지랭이 블루칼라 또는 레드넥 백인들....놀랄정도 코리아에 관심조차 없다.  나아가 잘못된 편견을 가진이들이 태반이다. 625배경 미드 MASH가 60년 넘게 여전히 방송되는 웃기는 나라.... 물론 우리가 처음 미국온 사반세기 전만큼이야 하겠나마는 심지어 쌤성, 현다이, 키아가  순수 한국기업이 아니라 미국, 일본 자본이 적당히 만든 한국공장 브랜드 쯤으로 여기는 이들도 여전히 본다. 고아나 수출하는 한국이 어떻게...?냐는 거다.  

그런데도 우리가 오해를 만발하는 이유는 한국인이기에 우리와 직접 대화시에 그때만 관심있는 척 김치 좋아하는 척하고 알랑방구 찬송일색인 백인들 특유의 남을 대하는 태도가 아닌가 한다. 백인들은 무서울 정도로 남의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들 아닌가. ​계산적으로, 습관적으로. 언제까지? 완전 관계가 틀어져 소송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언론의 자화자찬식 뻥튀기 보도로 인한 착각이 큰 이유일 것이다. 

근데 오늘 아침 가물에 콩이 난다. 차마시며 텔레비젼을 보는데 NBC에 고국관련 색다른 뉴스하나가 모처럼 뜬거다.  

근데 이게 뭐야. 보신탕으로 도살되기 직전 너무나 참혹한 모습의 개들. 야만적 동물학대. 보니까 서울 근교 성남이나 그런데 같다. 

그 개들을 민간단체들이 대량 구출해 플로리다로 데려왔다는 거다. 잔인한 한국사람들에게 어뷰스 당하다 밥상으로 올라가기 직전 구출된 불쌍한 개들이란다. 

이개들을 입양할 사람을 찾는다나. 


이하 잠수함에서 커피 마시며 뉴스 보다 급히 테레비 화면을 찍은 건데 앞부분의 진짜 참혹한 성남의 개농장 화면들은 놓쳤다.  

대다수는 별로 관심이 없기에 잘 모르는 코리아, 코리안. 

그런데 그나마 가물에 콩나듯 나오는 한국 관련뉴스가 늘 이 모양이다.  우수꽝스런 모습의 김정은 핵도발 아니면 입양아 관련 아니면 

맛사지팔러에서 붙잡힌 몸파는 여성 아니면 이렇게 잊을만하면 한번씩 개장국 보신탕 이야기...


​"야만적인 코리안들에게 잡아 먹힐뻔했던  불쌍한 개들을 입양할 착한 미국인들을 찾습니다" 

송아지 고기 스테이크를 상당히 잘 드실 거 같이 생긴 어떤 아줌마가 나와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찬란한 일출을 보며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던 중....또 한번 망가지는 코리안 이미지에 심히 안타까웠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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