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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플로렌스-만날까 도망갈까 현위치:아틀란타-에서 바닷쪽으로 3시간거리의 000 밀리타리 베이스- 며칠 공짜로 국방부 신세 좀 지고 오늘부터 슬슬 북상하려는데 이번엔 거대한 몸집의 플로랜스 아줌마가 시속 130마일로 마중을 나오신댄다. 변철 옵하가 간만에 동부에 왔다고 반갑다고들 이러나? 사방에서 환영들이 넘 대단하다.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지금부터 우리가 올라 가려는 길목인데 대서양을 가로질러 미리와서 기다리신댄다. 이걸 어쩌지? 그냥 뚫고 지나갈까? 여기서 기세가 사그러지는거 보고 기다렸다가나? 그럼 약속 줄줄이 빵꾸에 향후 일정이 다 바뀌는데... 아님 비겁하게 다시 아틀란타로 해서 삥 돌아가? 사실 소식적엔 모험을 좋아했었다 재난/분쟁지역을 구경하러 일부러 일정을 바꿔 도망가는 피난민을 거슬러 역행하며 자연 또.. 더보기
차카게 살자 이때만해도 야 먹구름이 몰려 오네, 어썸~! 저 하늘 좀 봐 너무 멋있다....하고 있었다. 조만간 닥칠 아마겟돈의 심판날 대재앙을 모른채 희희낙낙...근데 셀폰에 기상이변 주의-경고 알럿이 계속 울린다. 앱을 보니, 앗 우리가 있는 샤이엔 스테이트 팍으로 어마무시한 스톰이 몰려 오는 중 마침 일보러 스프링스로 나오던 길...급한대로 다리 밑을 찾는데 벌써 폭풍의 눈에 들었다. 골프공 때론 야구공만한 얼음덩어리가 우다다다닥 요란하게 떨어지기 시작. 다행히 바로 앞에 브릿쥐-후리웨이 바이패스가 보인다. 그 밑으로 잽싸게 숨었다 간발차로 곰보를 면했다. 세칸으로 맞은지 얼마 안된 새색시인데 하마터면... 우리 앞 뒤로 불과 몇초 나중에 들어온 차들은 전부 윈드쉴드에 거미줄을 쳤다. 아주 뒷 유리창이 박살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