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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살고 싶은 동네, 또 한군데 추가-밴쿠버 남쪽 '흰바위골' 미국/캐나다 접경의 해안가 마을-흰바위골(White Rock). 라이브하버에서 종일 지내고 근처 키다리 아보티테 나무 울타리에 정박한 잠수함 속에서 한숨 잘자고 모처럼 그대와 손잡고 아침 해맞이 겸 해변가-바운다리 베이- 산책. 아마도 환상적 날씨 때문이겠지만 어쩐지 프랑스의 니스해안(조약돌 해변은 아니지만) 혹은 이태리 카브리 섬의 언덕마을이 문득 회상되는 동네. 더없이 행복한 얼굴로 피어 위를 걷는 동네사람들, 두둥실 구름 아래 평화롭게 비행 중인 갈매기떼들...모두가 어우러져 파라다이스의 몽환적 교향곡을 합주하고 있었다. 인생 뭐 있어? 먹고 싸고 자는거지.... 해안에는 전망을 고려해 저마다 멋지 게 지어진 집들이 급경사 언덕길 사이 사이로 빼곡.... 해변 언덕에서 멀리 미국땅들이 선명히 보인다.. 더보기
턱밑의 우주바늘 와싱턴주 롱뷰란 곳 주택가 잠수 중입니다. 차안에서 스마트폰으로 포스팅 중인데 사진업로드도 안돼고,뭐가 잘못인지 앱도 거부반응이고....나중에 라이브하버에서 보완예정입니다. 시내를 한바퀴 산책하는 동안 줄곧 시애틀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우주바늘(space needle)을 찾았지만 어디에도 없었다.이상하다, 여기 시애틀 맞아? 하는데.... 한바퀴 돌고 주차했던 차로 돌아와 문을 열며 무심코 머리를 들어 보니 아, 바로 저기에 있었네! 왜 아까는 못봤었지... 반평생 우주의 섭리를 찾아 헤맸는데 아 이런, 알고보니 바로 내 턱밑에 이리도 자명하게 빛나고 있는 것을.... 했던 생각이 나더라는... 더보기
굴러가다 차세우니 거기가 우리집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밴쿠버 잠행기 비씨(BC 브리티시컬럼비아)들어와서 벌써 네째날. 그간의 여독이 쌓였나, 어제 찬바람 쎄며 자전거로 스탠리팍 두바퀴 무리했나, 아님 그대 말대로 너무 이것저것 먹어대서인가, 갑자기 점심 후부터 원인모를 졸음과 피곤이 엄습, 금강산 구경이고 뭐고 가다말고 아무 산동네(노쓰 밴쿠버)에나 잠수함을 대충 정박. 원래 찾아가던 관광명소 서스펜션 브릿지에는 우린 20년전 가본데니까 뭐, 핑계로 썬 만 혼자 보내고-그 바람에 캐나다달라 60불 굳히고(그나저나 무슨놈의 흔들다리 건너는 통행세가 두당 30불!!! 넘했다. 칼만 안들었네.) 졸립고 피곤한 로변철 내외는 알비팍 찾고 세이프하버 확보하고 머하고 할 기력도 없어 그냥 오늘도 아무데나 대충 닻내리고 대충 퍼지기로. 그래서 첫.. 더보기
잠수함 전주인 에버난치씨 가족 이번에 제법 쓸만한 잠수함 아타보이호를 로변철 부부에게 흔쾌히 양도해 준 에버난치 3대. 할아버지 조오지, 아버지 마이크, 아들 닉에 다시 한번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이하 감사한 마음 오래 기억하고자 몇자 적어둡니다. 로변철의 미션트립에 공명해 순식간의 결단으로 도네이션하다시피 아타보이를 양도해준 아들 마이크-다시 생각해도 그의 과도한 행동이 이해 안돼고,,,어쨌든 너무 고맙기만하다 ▣조오지/프란시스씨 부부로부터 그들이 매년 플로리다 스노우버딩(snow birding :겨울나기)에 이용하던 모토홈을 인수 후 타이틀을 받기위해 찾아간 아들 마이클과 손자 닉이 운영하는 마켓에서. . 헌데 세상 참 좁다. 조오지 할아버지는 우리 아들과 십년 절친인 드루의 아버지 그러니까 거의 우리 아들의 양아버지라 해도.. 더보기
인터넷 접속- 허구헌날 별다방 찾아 다니라고? 미국은 땅덩이가 워낙 크다보니 여전히 한국에 비해 서비스가 느리고 비쌉니다. 인터넷 접속때문에 20년전 샌프란시스코에서 길위의 자유를 포기하야만 했던 아픈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옛날에 돌아 다닐때 비하면 지금은 천국이지만. 이번 여정은 아들로 인해 바삐 움직이는지라 예상대로 인터넷 접속이 여전히 제일 큰 문제네요. 쎌룰라 스마트폰으로 ATT무제한 데이타를 갖고 있지만 여전히 인터넷 접속이 불편해 핑계 겸에 지난주는 밥벌이도 못하고 그냥 놀아 먹었다. RV Park와이파이는 믿을 수 없는게, 같은 캠프장도 사이트에 따라 그리고 얼마나 사용자가 붐비냐에 따라 속도가 누구 널뛰듯 달라지니...특히 할리데이 시즌이나 주말, 가족단위, 애들이 캠핑장에 많이 온 날은 그 옛날 모뎀속도.... 속터져서 못한다. 애들.. 더보기
잠수함 팔고 찌푸차 장만(로변철의 옆지기-그대가 쓴 글) 이하 로변철의 '그대'( 옆에 붙어 있어도 그리운 그대!를 줄여서.)께서 지난 가을 쓴 글입니다. 자신의 구글 블로그에 있던 글인데 아무래도 이 도잠함 블로그에 더 어울리겠다고하여....여기 옮겨 붙입니다. 무슨 심산인지 남편 로변철씨가 잠수함 위네바고 벡트라호(아래사진)를 전격 팔아 버렸습니다. 크레익스리스트를 보고 찾아온 어떤 힐리빌리풍의 아버지와 아들이 평생 소원을 성취했다는 듯 신나게 몰고 가더군요. 연전에 미네통카 갑부에게 워낙 헐값에 얻다시피 산거라 3천-4천불 정도의 이익을 남기고 판거지만 구입자도 시세보다 최소 몇천불은 싸게 산 셈이라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세이프하버에 정박 중인 잠수함 벡트라호의 마지막 모습 기름먹는 하마(1갤런에 불과 5-6마일)에다가 연세가 워낙 지긋하시다보니 돌아가며.. 더보기
새 잠수함 (제너레이션 5) 구입 드디어 모토홈 구입. 로변철과 그대의 생애통산 다섯번째 잠수함인셈. 어반서브마린 제너레이션 5. 이름하여 ATTA BOY! 원래 이름이 자아지Georgie 어쩌구 한국말로는 좀 욕처럼 들린다하여 전주인 조오지/후란시스부부댁에 정박 중이던 아타보이는 마이크의 엔도버 집으로 일단 옮겨졌고 거기서 간단한 사용법 등 설명을 들은 뒤 인수받아 15마일 정도 떨어진 포레스트레익의 후리웨이 스토리지(35E도로변)에 일단 정박. 2주간 세워두기로. 더보기
50만불의 가치 며칠전 포모나알브이쇼에서 구경한 어떤 호화 잠수함- 멋지긴 하다만 뭐 가격이 해프밀리언? 그것도 20%특별 디스카운트라나. 쿼터밀리언이라도 충분히 이문이 남을 듯한데.....거품이 좀 심하다. 비싸야 산다는 졸부들의 심리를 노린 치사팬티한 마켓팅의 진수가 여기도 있다. 더보기
닻을 내리면 거기가 내 고향 홈리스끼리는 서로 뒤꼭지만 봐도 안다. 텍사스 알버커키에서 더위를 피해 북상 중이라는 호보 아저씨. 어디서 왔냐/가냐?는 질문에 대답 대신 유행가 가락 비슷하게 흥얼댄다. I'm at home everywhere and nowhere..... 골목길엔 아저씨의 늙수그래한 잠수함이 햇빛을 쬐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알레그로..... 글쎄, 이삼십년 전, 잘 나갈때야 어울렸겠지만 그 이름 고수하기엔 세월이 너무 흘렀다. 아다지오(adagio:느리게) 아니 그라베(grave:느려터지게)정도가 더 어울리겠다 이젠. 잠수함이고 인간이고 때가되면 다 무덤grave으로 가야지 뭐. 더보기
환상적인 출퇴근길 (지상로/땅굴/하늘길) 요즘 사람들이 길 걷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산티아고길, 제주 올레길, 시에라네바다, 캐나다 브루스트레일 ....등등 그래서 나도 길 이야기를 좀 한다. 그런 유명 산책로들괴 전혀 비교할 차원은 아니지만,은둔 중인 시티케이브에서 라이브케이브 (면벽수련장)를 오가는 매일 다니는 출퇴근길이다. 시골 변두리 뭐 볼거 있겠나 하시겠지만 로변철에겐 나름 환타스틱하기 이를데 없는 코스다. 하루 두세번 오가는 나의 출퇴근길. 기본적으로 3가지 루트 선택이 가능하다. 스트릿레블(지상), 서브웨이(땅굴). 그리고 스카이웨이(구름길) 나에겐 셋 다 환상이다. 나름의 특색이 있어서다. 그래서 우열없이 난 모든 루트를 두루 좋아한다. 죽이지 않나, 그날의 기후나 무드에 따라 세 루트를 구간별로 변경/조합해 지루하지 않게 매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