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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단 미니멀리스트-이동생활자 로변철의 약간 다른 생존방식
로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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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그늘의 함정

로변생존기법 2016.12.21 02:28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야호, 나무그늘이다!

사람들은 캠프장에서 알브이를 세울때 누구나 나무 밑을 선호한다.  

당연하다. 선선하고 햇볕 가려지니까. 

운치있고 아늑하다. 

로변철도 그랬다. 

유목민 초짜시절에. 


근데 조심해야 한다. 

세우더라도 우선 나무종류에 대해 잘 파악하고 

알고나서 오버나잇을 해야한다.  

며칠전 공화국 모바일오피쓰 2호차인  유보트를 팜츄리 아래 그늘에 세웠는데...

밤새 떨어진 저 돌덩이처럼 단단한 열매 크기를 보라....

하마터면


야자수만이 아니다

-특히 소나무 종류 나무 밑도 조심해야 한다. 송진이 떨어진다. 차에 묻으면 닦아 내기 힘들다. 

-어떤 나무잎이나 열매는 차를 물들인다. 손톱에 봉숭아물 들듯이. 지붕을 망가뜨린다. 

-개미, 벌레나 설치류(쥐)가 나무가지를 타고 루프에 벤틀레이이션 구멍으로 침입하기 쉽다.  

-바람에 큰 가지가 부려져 차체를 우그러뜨릴 수도 있다.

-비가 오면 그동안 나뭇잎에 쌓였던 먼지 구정물이 다 아래로 떨어진다. 

하여간 우리 인생에 공짜란 없다. 

그늘 아래 잠시의 시원함도 절대 거저 주어지지 않음을 보라. 

먹은 만큼 뱉어야 하고 즐긴만큼 고통을 당해야 한다. 


요즘에 그 누구 언니들 처럼 남보다 쉽게 높이 올라간 자는 떨어질때 

남보다 그 만큼 더 아플걸 각오해야 한다. 


상사가 다 그러하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우주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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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를 걷다

로변생존기법 2016.12.19 11:34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이동생활을 하자니 규칙적으로 헬쓰크럽이나 수영장을 다닐 수가 없다.

대신 언제 어디서나 리 부부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운동법.  


어딜가건 걷고 또 걷는다는 거다. 


새벽 여명에 한바탕 걷고 저녁 노을에 또 한바탕.... 



오늘 아침에는 정박 중인 세이프하버 부근 정기 루트를 걷다가 지도에도 없는 멋진 산책로를 우연히 발견했다. 유레카! 


 나의 그대가 가장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 일이 바로 한적한 길을 걷는 것이다. 


세계적 관광지, 유원지는 옆에 있어도 별로 관심이 없다. 사람들이 우리가 지금 어느주/어느 도시에 있다고 하면 아, 그럼 그 유명한 거기거기 가봤겠네...하고 주로 묻는 곳들이다. 


돈들고 복잡하고....그런데는 유튭클립으로 찾아보면 더 편하게 구석구석 더 잘 구경하는데 뭘...


대신 그 시간과 정력으로 우린 조용하고 한적한 교외나 숲속의 트레일을 찾아 다닌다.  

없으면 인근 시티파크를, 주택가를, 도심을, 주차장을, 그도 없으면 커다란 쇼핑센터를...찾는다. 


그리고 룰루랄라 걷기 시작한다. 


닥스나 스포츠오쏘리티 같은데 들어가면 아령을 하나 골라서  살 것처럼 들고 매장을 몇바퀴 돈 후 제자리 놓고 나오기도 한다. 


하여간 걷고 또 걷는다.


보통 하루 통산 기본 4마일에서 5마일, 

과거 미네아폴리스 몰옵아메리카에서  넘어져 금이 갔던 그대의 무릎만 괜찮다면 어떤땐 만보계가 7~10마일도 올라간다.  


시간이 없어서 시설이 없어서 비가 와서....운동 못한다는 건 다 핑계일 뿐.

길이 없는 곳은 만들면서...





자메이카를 걷다 


이하 사진은 지난주 항해 중 들렸던 중미의 자마이카, 

훌마우쓰....산책.


이런 범죄다발지역을 걸을 때는 가급적 일행이 나란히 걸어선 안된다. 

길 양편으로 멀리 떨어져 사주경계 대형으로 걷는다.


곳곳에 발목 부러뜨리기 좋은 재미난(?) 장애물도 널려 있는... 스릴넘치는 산책길이었다.  


동전 좀 빌려 달라는 점잖은 요청을 상냥하게 거절 중인 그대 

잠깐 길을 잃어서 

 

영어가 공식어인 자마이카. 

그런데 이 동네만 그런가 스페니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증막 같은 더위, 갈증에는 야자열매 드링크가 최고 

이 길목을 지나는데 왠지 누군가 한 말이 생각난다. 

자메이카에서는 누굴 총으로 쏴 죽여도 범죄가 아니야. 아무도 안 볼때 쏜다면. 


비만한 흑인여성들이 별로 없다는게 미국과 다르다. 길고 날씬하다.   


하여간에 

그곳이 어디건 간에...죽자고 걸어 다니려 한다. 요단강 건너는 그날까지.... 

지구별 모든 길이란 길바닥에 족적을 남기고 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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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돈모으는 재미보다 더 재미난 놀이가 있나?

길 위의 인연 2016.12.15 04:19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억만장자 유태인, 

워렌 할아버지의 낡은 그라지  


60대 중반의 '뒷태 소녀'-K&K 여사장님 소개로 우연히 알게된 또 한분의 굿사마리탄. 

워렌 벨라이너 할아버지.   

 


언제 은퇴하셨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 


은퇴? 인생에 돈 모으는 재미보다 더 재미난 놀이가 있나? 매일 매일 일하는게 얼마나 신나는데 은퇴를 왜하나?  


지금도 다양한 사업체와 직함을 가진 워렌 할아버지.  취미로 크래식 앤틱카를 한대씩 사서 모으다 보니 어느새 50대가 넘었단다. 

자네 코리안이라구? 가족을 중시하고 공부고 일이고 아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지...그래서 난 코리안을 좋아해. 우리 유태인들하고 많이 닮았거든. 하하하


벽에 붙은 포스터를 보니 그 옛날 전통의 자동차매거진 커버스토리로도 소개된 인물이시다. 

근데 이게 웬일. 비싼 골동품 명차들을 마치 폐차들처럼 어두침침하고 허름한 창고건물 안에 꽉꽉 눌러,가득 쟁여 놓았다. 개 중엔 10만불 넘는 앤틱명차들이 허다.... 

타지도 않으시면서 왜 이 비싼 차들을 이렇게 그라지에 쌓아놓고 계신건가요? 


그냥 어려서부터 오래된 차가 좋아서...아직도 희귀한 명차를 보면 지름신이 강림한다네.....하하하


창고의 다른 골동품외에 앤틱카만해도 대충 4백 5십만불어치....매일 와서 먼지만 털어 주는 파출부 아줌마도 보인다. 취미생활 치곤 좀 비싼 취미생활인데 결국 투자의 일환, 돈이 되는 취미다. 역시 유태인.... 


민족 불문 노인네 들은 다 비슷하시다. 우리 부부가 비위 맞추며 맞장구 좀 쳐드렸더니 슬금슬금 자손들 자랑이 시작되더니 도대체 끝나질 않으신다. .


우리 아들 딸들은 동부명문 **대를 나와서 지금 DC 최고 0 로펌의 파트너고,  의사고, 교수고, 영화감독이고. 손자손녀들은 또 공부를 다들 잘해서....블라블라.....


맨손으로 이민와서 이룬 자식농사 자랑....우리 한국 부모님들과 너무도 정서가 비슷.... 


근데 자네 부부는 뭔일을 허나?  뭐라구? 훌타임 트레블러? 그럼 백수? 집시란 말이여? 이 사람아 젊어서 가족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일해 돈! 돈! 돈!을 모아야지 3년째 여행을 다닌다니 그게 시방 뭔 소리여? 자네 정말 코리안 맞아? 



그러면서 노인네가 웨어하우스 귀퉁이에 붙은 작은 오피쓰로 따라 오라고 하신다.


거기서 노인으로부터 인생전반에 대한 훈계를 들으며 흘끔흘끔 구저분한 사무실 내부를 둘러 보았다. 천정 타일에 빗물이 샌 얼룩들. 그 아래 온갖 잡동사니가 여기저기 어지럽게 놓여 있다. 혹시 이 양반도 그 텔레비젼 리얼리티쇼에 자주 등장하는 호더스? ....하다가  


다시보니... 아니다. 잡동사니가 아니다.  대부분 폐품 아닌 희귀한 박물관급 골동품들이다.  어떤건 어지간한 앤틱카 보다도  값이 더 나갈 거 같다.  


아니 워렌 할아버지 이런 귀한 보물들을 왜 이렇게 관리하세요?  전시실을 좀 멋지게 지으시지 그러세요? 


이 사람아, 여기가 어때서? 왜 한푼이라도 헛돈을 낭비하나


자네 나이가 우리 큰아들 하구 같구먼, 언제든 필요하면 오라구. 인도어는 꽉차서 공간이 없지만 아웃도어 -뒷마당에는 언제든지 자네 잠수함 RV를 세워놔도 된다구. 단 세상에 공짜란 없어. 한달에 백불은 내라고....근데 (잠깐 머리를 굴리시다가)... 3개월치를 선납하면 10% 그러니까 30불 깎아 줌세. 


이게 농담이신가 진담이신가를 한참 가늠하다 생각하니 분명 진담일 듯하다.  


아까 들어 올때 본 사무실 입구의 종이사인이 생각나서다. 


"쇼룸 구경값: 두당 5불" 


 다행히 우리에겐 그라지 구경 값 놓고 가란 말은 없으셨다.  당신이 '좋아하는 한국인'이라선지, 아님 깜박하신 건지....


그리고 지금보니 제일 밑에 붙은 사인도 웃긴다. 


"경고-승질 더러운 개 풀어 놨음" 


실은 안에 개도 없으면서  보안장치 비용 아끼시려고 가짜 사인하나로  때우셨다. 



여튼, 단돈 몇불도 허투루 보지 않고 꼼꼼히 챙기시는, 아마도 오늘의 부를 이루는데 단단히 한몫을 했을 노인의 위대한 구두쇠 정신!에 존경이 절로 우러나온다. 우리도 그 방면으론 한가닥하는데 이 분 앞에선 명함도 못내겠다. 



하여간 잘 됐다!  남동부 후로리다에서 오가다 유사시 언제든 오버나잇 정박이 가능한 세이프하버 한군데를 추가 확보했다. 스털링길과 만나는 95번 도로 바로 근처...라 접근성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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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베이스캠프-뉴마 구입

잠행일지(Factionary) 2016.12.10 21:49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해질녁이었다. 

저녁을 먹고 캠프장 주변 산책 중 우연히 발견한 "For Sale"사인-멋진 모토코치의 원드쉴드에 개딱지만하게 붙어 있었다.


마침 주인여자가 샤워로 젖은 머리를 말리며 밖에서 벽면TV를 보고 있다. 우리가 다가가 관심을 보이자 적극적으로 내부를 보여 준다. 노쓰켈롤라이나에서 왔는데 사정상 급히 팔고 돌아가야 해서 딜러오퍼보다 조금만 더 준다면 급매도하겠다면서. 


저 뒤 우리 로드트렉 뒤에 보이는게 뉴마...

 그대가 선호하는 모델, 후로아플랜은 아니어서 처음엔 그저 구경이나 하잔 생각이었다. 하지만 뉴마라면 티핀과 더불어 클레스A 군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아닌가. 이런 상태좋은 신형을 개인간 직거래로 직구입할 기회란 그리 흔치 않으리라. 


딜러들은 구입가에서 최소 2-4만불이상의 매매차익을 남기려 할것이므로  프라이빗 셀러와 바이어가 직거래하면 공히 1-2만불은 피차 절약이 가능하게 된다는 이야기. 


물론 일반인은 범접하기 어려운 뉴웰, 프로보스트, 마라쏜 같은 100만불대를 넘는 모토코치들이 있다. 기본 채씨, 후레임과 엔진 마력수가 일반 스노우버드용 RV들과는 차원이 다른...그같은 이른바 코포레이션용 또는 락스타rock star용을 제외한, 즉, 우리같은 보통 은퇴한 일반 중산층도 어포더블한 실용적 클레스A로서는 단연 뉴마나 티핀이 내장 콸러티와 내구성, 카스터머케어에서 가장 레이팅이 높고 리라이어블하기로 스노우버드들간에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다. 

물론 그만큼 가격은 타사동종에 비해 좀 후덜덜.  

  

내부를 휘 둘러보니 역시나다. 럭셔리하면서도 탄탄....구석구석 참 편리하고도 야무지게 잘도 만들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격조높은 디자인의  키친에어리아, 부부별도의 1과 1/2 베쓰룸, 벽난로, 어저스터블 윈드센서가 달린 자동 오우닝, 레블링시스템, 훌바디페인트, 와잇테크 루프, 인공위성TV, 미쉘린 타이어....휘 둘러보고 난후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온 말, 


야, 이거 물건이네!  


옥에 티라면 커다란 소니 바보상자가 여기저기 4개....심지어 외부벽면에까지 달려있다. 텔레비젼을 별로 보지 않는 우리에겐 필요없는 짐덩이인데....


부엌에 냉장고가 전에 미네소타 호변목가에서 쓰던 거 만하다. 저 뒤로 배쓰룸이 두군데...

로변철의 초극단 미니멀라이프는 당분간 물건너 갈듯... 



마이클과 다안이란 이름의 주인 부부. 몇군데 트리팜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에 매도해서 더 이상 모토홈이 필요없게 되었다 한다. 한두시간 이야기를 나눠보니 전형적인 우드스탁 풍의 올드히피. 


외동딸네미가 대를 이어 호주에서 메디테이션 라이프코치 선생이란다. 너랑 코드가 맞을거라며 찾아보라기에 페이스북을 보니...아래 사진....근데 연세가...? 하긴 다안 아줌마가 16살 히피시절 낳은 애라니 같이 늙어가는 처지... 


즉흥적 지름신 강림이긴해도 RV전문가 입장에서 이건 로또 까진 아니라도 만나기 쉽지 않은 핫딜이 틀림없다. 일단 돌아와 그대와 의론, 사기로 한 후 바로 전화해 마이클과 text를 주고 받으며 딜.....주요사항을 합의 한후 피차 마음변하기 전에 늦었지만 밤중에 바로 다시 찾아갔다.  


문제는 우리가 곧 자마이카로 항해를 떠나므로 일단 빌오브세일에 사인만하고 인수인계는 미국 돌아와서 하기로. 


이래서 애들 오면 쓰려고 조지할아버지네 정박해둔거 까지, 다시 보유 잠수함이 3대가 되버린다. 한대는 먼저 팔고 샀어야 되는데 ..클랐다.  


주인 마이클/다안 부부와 그간의 여행담을 나누는 중인 그대  


유목민 로변철의 취미생활-낙타 사모으기와 서식지 주변여건에 따라 수시로 바꿔타기가 반복된다. 훌로리다 있는 동안에는 뉴마를 베이스캠프로, 로드트렉은 (뒤에 견인하고 다니기엔 너무 크니)아쉽지만 팔고-언제는 나중에 손자들에게  물려준다더니...조만간 랭글러 지프나 험머로 교체 예정. 


고래 등 같은 뉴마 옆에 나란히 정박시켜놓고보니 로드트렉이 개딱지 만하게 보인다. 

그러고보니 도시의 잠수함, 다시 3년전의 조지보이+ 토요타 FJ지프의 조합....형태로 회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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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의 오아시스

세이프하버를 찾아서 2016.11.26 05:52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간간히 볼일을 보면서 낮에는 라이브러리, 샤핑센터, 주변 동네...를 전전하다 해지면 반경 20마일 레디어스 내에 있는 모두 5곳의 월폿을 한군데씩 돌아가며 신세를 졌다. 노숙방랑 2주째. 

이제는 쉐리프가 지나가며 손인사하고 월폿의 시큐리키가드 중에도 또 왔냐고 인사하는 사람이 생긴다.  

감사하게도 마이애미 서쪽 사우스랜치라는 부촌에 저택을 가지신 조오지 할아버지 그리고 쿠퍼시티에 앰플 파킹랏을 갖춘 프레스비타리안 교회에서 야간 안전가옥(safe harbor)의 제공을 제의 받았다. 언제든 필요하면 정박하라는...

하지만 정중히 사양. 왜냐? 

주변 야간서식지의 생태계가 양호한 곳에서는 궂이 굳사마리탄분들에게 신세를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길바닥 라이프에 도를 터 갈 수록 월폿만큼 편한 잠자리도 없다. 

그래서다. 홈리스의 무한자유에 한번 중독되면 집이 감옥이 된다는.... 

식사 준비할때마다 소꼽장난하는 기분이 드는 부엌 

5분만에 차려진 조촐한 홈리스의 밥상

설겆이 물을 절약하기 위해 후리이팬째 그대로 흡입 중...모든게 심플 앤 이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지리도 익숙지 않은 낯선 도시의 정글에서 스탤쓰 잠행('자원고행'이라 쓰고 '사서고생'이라 읽는다)을 하고 다니자니 점차 여독이 쌓이는 것도 사실이다.  잠수함도 승무원도 잠시 에너지 재충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졸졸 흐르는 물에 3갤런 제한의 고양이 샤워가 아닌 물 펑펑 쓰는 진짜 샤워가 그립다. 그리고 일요일 떠나는 크루즈 타기 전에 처리 할일, 준비할 일들고 있고... 

해서 오늘 아침, 

모처럼 정상적인 캠퍼로 변신,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RV 캠핑장에 입주했다. 

일단 밀린 업무, 일처리를 위해 WIFI 속도만 빠르면 오케이라고 생각했는데  와우! 기대 이상으로 주변 경관과 환경이 좋다. 아니, 환상이다. 

플로리다 반도의  중앙내륙을 점령하고 있는 원시의 늪지- 에버글라이드. 

구글맵을 보니 그 에버글라이드가 바로 캠핑장 옆에서부터 시작된다. 

낚시, 승마장, 슈팅레인지, 활쏘는데. 조립레이스카 경기장... 등 구경꺼리들도 많다. 

캠핑비는 여름에는 일박에 30불. 성수기인 겨울엔 40불. 스테이트나 시티파크 치고는 약간 비싸지만 개인운영의 일박에 100불 넘는 리조트보다도 좋다. 

근데도 이건 무슨 심보인가. 오랜만에 돈내고 오버나잇을 하자니 아깝다. 쌩돈 나가는 기분이다.  


그대가 신이 났다.  

그간 도심공원이나 상가를 몇 블럭 걷는 걸로 만족해야 했었는데...물고기가 물을 만난듯....초원의 언덕 능선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오늘은 여기가  우리집 뒤뜰. 

푸른 초원, 호변의 오솔길을  원없이 걸어 다닌 후,  간만에 물펑펑 쓰는 샤워를 했다. 

저녁바람에 머리를 말리는 중... 

그 어떤 화려한 파티, 오페라, 콘서트...에 가는 것보다 그대는 조용한 자연 속 트레일을 따라 한없이 걷는 일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고 늘 말한다. 어딜가나 Best place to visit 리스트 따윈 관심없다. 제일 먼저 확인하는 건 그 동네 가장 좋은 숲속의 산책로, 하이킹 코스....가 어디인가이다. 

이래저래 '돈안드는' 나의 그대....  

개를 위한 전용 공간-사인이 재밌다. 'BARK'ham.

바베큐 파티를 위해 시설 완비된 카바나를 하루 전세내는 비용은 75불이라고.  

간만에 집에 전기, 상하수, wifi가 다 연결되니 모처럼 사람 사는 거 같다.  오늘밤은 머리맡에 호신용장비도 다 치우고 두다리 뻗도 푹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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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파는 유원지-세인트어거스트

잠행일지(Factionary) 2016.11.24 02:04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스테인바허 회장이 내려오는 길에 꼭 들려 구경하고 오라고 추천한 마을- 

세인트 어거스틴- 잭슨빌 지나 남쪽 해안에 있는 마을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타운 중 하나란다. 

취향에 따라서는 꼭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 특히 테마파크나 유원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아이들,젊은 연인들에게는 당연 재미난 타운이리라.

 


하지만 우린 어쩐지 이렇게 '디즈니랜드스러운데'는 더 이상 관심이 덜간다. 

연세가 이젠....아니자나?

그러나 어차피 지나는 길, 나중에 손자들 데려오기 위한 사전답사 정도로 생각하고 

하룻밤 정박하며 구경했다. 

유럽에 비해 역사가 일천한 미국. 

작은 사적지에도 떡밥으로 거창한 뮤지엄, 전시관을 만들어 놓고 

그 옆에다 상가,유원지를 지어 나그네 주머니를 터는 이런 데가 많다. 

조상이 물려준 역사 유산을 상품화해 파는 것 까지는 좋은데 

조금 더 품격을 높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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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엘리트 남녀들이 왜 저런짓을?

잠행일지(Factionary) 2014.12.02 00:00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저 사람들이 미쳤나? 

멀쩡한 청장년 남녀들이 뜨거운 태양아래 아스팔트 광장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뛴다.  



마치 옛날 노예들 처럼 돌덩이, 쇠덩이를 굴리고 다니는가 하면 쇠사슬로 거대한 트렉터를 끌기도 한다.


장애물을 너머 콩크리트버켓을 나르고 트럭 타이어를 목에 걸고 뛰는 이들도 보인다.


주최측에 물으니 참여자들의 직업은 증권브로커, 변호사, 의사, 컴퓨터프로그래머...다양하다. 

너무 성공적이고 편한 삶이라서 무료하고 지루하다는 걸까?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다보니 노가다가 부러웠던듯. 

트라이애쓸론(철인삼종)정도로는 성이 안차는 모양.


 자칫 다치기도 쉽겠다. 거의 자학에 가깝다.   

해변산책 중 우연히 목격한 엘리트 남녀그룹의 희안한 놀이-

태평양 바닷가에서 열린 연례극기시합(?)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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