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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단 미니멀리스트-이동생활자 로변철의 약간 다른 생존방식
로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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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팅불을 보내고

로변생존기법 2015.06.17 01:05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대륙횡단을 앞두고 며칠전 우리의 제 7대 잠수함 씨팅불 2호를 전격 팔았다. 


원래는 계속 베이스캠프로 활용하면서 그대가 시간나는데로 취미생활 겸 틈틈이 개성있게 리모델링해서 천천히 되팔겠단 계획이었는데... 


의외로 너무 쉽게 빨리 팔려 버리니 좀 아쉽다. 시세보다 훨씬 싸게 판거지만 그간의 공사비용, 텍스, 기타 경비 등 제 비용 빼고도 손해를 별로 안봤다. 운이 좋았던게 보통 이런 덩치의 클레스 A는 샀다가 다음날 팔아도 그냥 몇만불 날아가기 십상인데.  


그러니까 사우스케롤라이나 등록 차를 미네소타 주민이 몬타나주 LLC법인명의로 매입해서 아리조나 주민에게 캘리포니아에서 판 건데....캘리에 등록하는게 아니라 스모크첵도 필요없어 한두시간 만에 캐쉬딜로 순식간에 일사천리로 인수인계가 진행....

 

 정들자 마자 떠나는 우리 씨팅불의 새 주인은 은퇴한 전직 경찰관 잭과 메어리 부부. 

아리조나 휘닉스에 집을 샀는데 무더운 여름 6개월은 이걸타고 피서여행을 다닐거라고....그대와 피닉스 알브이파크에서 만나자고 주소를 교환했다.

키를 건네주며 마지막 기념촬영. 


구닥다리긴 하나 디젤푸셔 아닌 개솔린엔진으로서는 최고의 럭셔리를 자랑하는  모토홈. 

연세가 지긋하지만 내부는 거의 시용을 안했으므로 새 것과 진배없다. 


                                                         고급 콘도와 다름 없는 내부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팔아서 좀 아쉽기도...

다음에는 주거 및 베이스캠프용으로 디젤푸셔를 한대 장만하려고 알아 보는 중.


전부터 교외에 웨어하우스 하나 얻어 RV 리모델링,임대,판매,중국수출...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미국사람이 있다. 

정중히 사양.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해도 이런 일을 절대 본업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골아픈 부자보다 속편한 홈리스가 얼마나 좋은데....그걸 모르는 똑똑한 '보바'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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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수

잠행일지(Factionary) 2015.05.29 00:59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지난달 새로 개비한 잠수함 씨팅불에 바닥을 새로 깔았다. 

원래 우리가 직접 하려다 너무 바빠서....이웃 페기가 소개해 준 자신의 사위, 동네 목수아저씨 글렌이란 사람에게 일을 맡겼다.  


20년을 컨트렉터로 일했다는 그는 지금은 후리랜서 핸디맨이라 했다. 

근데 이 친구, 일은 너무나 열심히 하는데 속도가 얼마나 느려터졌는지...

하루 이틀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무려 닷새가 소요....내가 해도 저보단 빠르겠다. 



약간 열을 받다가 가만 관찰해보니 대신에 뭐하나 허투루하는 법이 없이 꼼꼼하기 이를데 없다. 완전 교과서대로다. 나라면 대충 눈짐작으로 할 것도 수없이 재고 적고...계단 몰딩이 마음에 안든다고 다시 뜯고 밤 10시까지 다시 작업을 하지 않나...거의 병적인 완벽주의....


그바람에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작업 결과물은 모두 마음에 들게 잘 나왔다.


와중에 일이 지연돼서 미안하다고 이런 저런 일들을 스스로 찾아 말없이 손봐준다.  나중에 우리가 하겠다해도 잘못돼 있는 것을 보면 못 참는다나...그냥 붙잡고 세월아 네월아 고치고 앉아 있다. 아니 일단 맡긴 일이나 끝내놓고 하든지....  


보니까 각종 연장 만큼은 고가품으로 없는 것 없이 두루 갖추고 있다. 그의 트럭은 완전 움직이는 '홈디포'다. 


새로 산 똘똘이의 스토리지도어가 망가져 수리를 위한 금속 후레임 자르는 것 등등 그간 맞는 연장이 없어 고민돼던 몇가지 잇슈들을 글렌 덕에 순식간에 해결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해서 빠져서 하는 모습, 일이 지연되는 와 중에도 뭘 물으면 상세히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해주고 여러가지 리모델링 기술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여유....목수일이 목적이 돈이 아니라 일 자체가 목적인 친구같다.     


초반에 시간이 너무 지연이 돼서 애가 좀 탔던 만큼(사실 시간당이 아닌 프로잭트당으로 한거라 비용이 더 들 일은 없었지만 그가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니 미안해서...)결과적으로는 이런 저런 잡다한 잇슈들도 같이 해결되고... 같이 점심을 먹으며 들으니아내가 프롬파티에서 임신해 낳은 23살 아들 외에도 두딸이 있다고...한다. 경제적으로 사는게 만만치 않은 듯하다.  고생을 많이 해선가 나이 갓 40넘은 친구가... 처음 내 나이 정도인줄 알았다. 


일을 끝낸 어제, 랜이 그냥 저 좋아서 그냥 해 준 일들도 내 나름 시간계산을 따로 해서 후하게 웃돈을 얹어 주니 너무나 고마워 한다.

 

이런 생각이 든다. 글렌이 완벽주의를 버리고 일까지 빠르게 처리하는 습성이 있었다면 아마 이런 동네 자투리 일이나 찾아 다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 우리와 인연도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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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기법

로변생존기법 2015.05.25 03:31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아침 혼자 도보산책 길에 만난 이 양반, 


길 위의 삶을 꾸려가는 기본 셋업이 변철이 오빠네랑 상당히 비슷하다. 


자전거(소형 모토홈 "똘똘이"와 텐담바이크 "스카이")는 주로 근거리 이동용. 

샤핑카트(모토코치 "씨팅불')는 베이스캠프이자 세간살이 창고 용도....

50세 전후? 이빨이 다 빠진 백인 홈리스.아저씨였는데 룰루랄라 기타를 매고...어디로 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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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에 구루마를 끌고

잠행일지(Factionary) 2015.05.23 01:42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위장밴기식자(stealth van dweller)계의 원조싸부이신 미네소탄-커티스 아저씨를 통해 알게된 재클린

그녀를 보며 잠시 로변철의 길 위의 삶도 재검해본다. 




그녀는 할리데이빗슨에 구루마를 끌고 다니며 사는 현대판 집시여인이다. 개스값은 비니인형같은 수공예품을 만들어 이베이에 팔아서 마련한다. 

 

그녀는 스스로 특별한 여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의 끝없는 내면의 목소리에 따르고 있을 뿐 ( "I'm continue to doing this because my inner voice wont shut up...) 오늘도 시간과 공간 속 그녀가 가야 할 길을 비추는 빛의 궤적을 쫓아 애마 '블루'의 트로틀을 당긴다.  


아무 것에도 억메이지 않는 무한자유의 삶...


그런 삶이 힘든 건 사람들이 생각하듯 그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너무나 쉽고 단순한 일이기 때문이다. 언제든 아무나 택 할 수 있는 싱겁도록 간단한 일이다. 다만 사람들은 눈 앞에 그 쉬운 자유의 길을 놔두고 늘 멀리 찾아 헤매고 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외부아닌 나의 내부에 길이 있고 열쇠가 있다. 


그 길의 빛을 보지 못하는 한 아무리 현상계 속의 여건과 주변조건들(재물, 연인, 명예, 성공, 건강...)이 개선되고 달성되어도 자유와 행복은 언제나 저 만큼 달아나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뜻을 체득한 이는 위에 열거한 외부조건이 모두 다 무너지고 망가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현상계의 모든 조건이란 뇌리의 착각이며 꿈, 환영과 같이 찰라 속에 모두가 덧없이 흘러가는 상념의 장난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는 신앙도 아니고 가설도 아니다. 첨단 콴텀피직스에 의해 설명되는 이성적 과학이며 우리가 사는 물리계의 운명적 상황이다. 이 심오한듯 단순무식한(?) 자각을 나의 것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자에게 자유나 행복은 결코 주어지지 않는다. 


오늘의 재클린의 집시라이프가 떤 깊은 철학적 사유와 논리적 과정의 귀결이었는지 아니면 즉흥적 방랑끼의 발동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중요한건 오늘 블루에 걸터 앉은 그녀의 온 몸에서 느껴지던 포쓰-무한자유의 강렬한 냄새다. 행복이 빛나던 얼굴이다.   


생각만이 아니었다. 말로만이 아니었다. 재클린은 결단을 내렸다. 할리 모토사이클 블루에 구루마 틱택을 달았다. 애마의 잔등에 턱 올라 앉았다. 그리고 무한자유의 지평선을 향해 힘차게 트로틀을 땡겼다! 


어반 서브마린...오랜 음모끝에 실행에 착수까지 로변철도 많은 번민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게 다 부질없는 걱정과 염려였음을...괜히 겁먹었더랬음을....


얼마전 느닷없이 구루마 틱택의 연결 히치가  모토사이클 블루에서 떨어져 나간 사고에 대해 

그녀는 참으로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었다고 말한다. 하우how?  


 1. 후리웨이 아닌 월마트 주차장에서 그랬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2. 그때 마침 웰더welder가 몰던 트럭이 옆에 있었고 그 사람이 실비로 즉석에서 땜질을 해 주었다. 

그 일로 인해 종일 얼마나 즐거웠는지. 


그녀에게서 용맹스런 빛의 전사의 모습을 본다. 자신의 무한자유와 행복을 해하려는 그 어떤 장난과 위협에도 결코 굴하지 않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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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파리만 날리는 이유

잠행일지(Factionary) 2015.01.22 07:02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이런저런 필명으로 여기저기 글짓기 연습 중이다.  


블로그 중 공개로 해 논 것은 -도시의 잠수함외에도 태평양다리연구소, 네이버의 바퀴달린 우리집 그리고 부부협업으로 경이의 세계(구글블로그포스트).....이러다 백수가 과로사하겠다....


한 블로그에 몰아 쓰려다 과거 황당경험을 몇번 한터라 위험분산차원에서 몇개의 블로그를 개설- 주제별로 나눠 시험삼아 운영 중이다. 아직은 치매예방 겸 소일 겸... 그야말로 일기나 메모장 정도 기능에 만족  중인 수준이다.  


... 참 그래도 그렇지, 역시 쉰세대는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이상하게 공개설정으로 바꾼 몇몇 블로그들에 전과 달리 외부 방문객이 거의 없다시피 함(예전에는 조금만 신경써도 클릭이 하루 몇만명 터지는건 별 문제가 아닌 시절도 있었는데..)에 대해 좀 이상하다 하면서도 그 이유를 한번도 적극 규명해 보려 하질 않았던 것이다. 그저 나이탓, 즉- 주요 독자층(20-30대?)과의 제너레이션갭  그리고 연예TV관련이나 시사성 있는 글이 아닌 재미없는 신변잡기 잡글이라 당연히 그러려니....생각해 왔다. 


이렇게 아둔하게 글쓰기를 하고 있었던 건 오학년 진급하며 부쩍 뇌의 맛이 가는 중이라서 일 수도 있겠고, 그 보단 소칼SoCal의 야자수 아래 누워, 따사로운 겨울태양과 기러기 소리에 취해, 만사 귀차니즈미스트화하다보니 한없이 게을러져서버려서이기도하리라. 


보다 근본적으로는,  항차 추진하려는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기획단계로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천기누설이 우려되는, 즉 아직은 너무 알려지는 것도 좀 꺼려진다는 면도 있어서 이기도 하고....


이건 뭐 몸매 과시로 지가 스스로 미니스커트 활보하는 처녀가 막상 다들 쳐다보는 건 또 싫다는....그런 이율배반이랄까.   


그건 그렇더라도, 어쨌던 큰맘먹고 벗었는데 쳐다보는 이가 별로 없음도 분명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러다가 오늘에야 그 이유를 대충 알게 되었다. (어디까지나 '대충'이다, 아직도 확실히는 모르겠고...) 근래 빨리 인기를 얻고 싶은 그리고 원고료에 눈이 먼 일부 블로거들이 각종 기발한 기법 심지어 조작 프로그램들을 동원해 방문객과 추천수를 부정으로 올리는 행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모양인데 그와 관련된 몇몇  포스팅을 읽다가 아~그래서 그랬구나...재삼 확인, 알게 된거다.   


이하, 초보블로거를 위한 팁. 

말도 안돼는 저질 글에는 수백명의 추천과 수십개의 댓글이 달리는데 

열심히 포스팅해도 내 블로그는 파리만 날리고 있을때 

체크포인트  


1) 티스토리 업로드시 글의 카테고리를 선택해 지정해야 대문 목차에 올라가고 소개되는데 내가 그걸 여태 안했다. 사실 예전에 그렇다고 들어놓고도 포스팅시 깜빡 잊고 여태....그러니 사람들이 들어올리가....  


2) 존재가 알려질때까지는 다른 블로그를 부지런히 찾아 다니며 추천도 하고 댓글도 다는 작업을 한동안 해야 한다고 한다. 일단 추천, 조회수가 올라가야 내 글이 여기저기 노출이 되고 메인에도 뜰 가능성이 생긴다는거다. 그런데 무슨 떼돈번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회의가...


3) 인기 키워드나 연관 테그사용의 중요성은 역시 누구나 알면서도 실행을 잘 안하는 것 중 하나.  


4) 제목의 중요성- 그러나 자극성, 유치찬란, 낚시성 제목을 다는 건 장기적으로는 신뢰를 잃어 역효과 볼 수도 있을 듯.  


5) 이건 우리같이 외국거주+외국인신분인 경우. 규정이 바뀌면서 전에 한 어카운트 실명인증이 무효되고 다시 하지 않은 상태인데 아마도 이로 인해 일부 노출에 제한이 있는 듯 하다. 이건 신분증 카피사본을 다음이나 네이버에 보내면 해결된단다. (이것도 알면서도 구차나서 아직 안하고 있다는....)


*그러고보니 블로거라면 다 아실 내용을 가지고 혼자 뒷북치고 있는 듯한....

역시 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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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로 초호화생활 맛보는 요령

로변생존기법 2014.08.24 04:21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얼마전 인생선배 중 한분이신 JR형님의 "내 돈 안쓰고 졸부처럼 즐기며 사는 요령"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음이 떠올랐다. 얼마전 겪은 유사 경험이 생각나서다.  



물론 JR형님은 같은 백수라도 로변철과는 급수가 다른 분이다. 일찌감치 어지간한 졸부를 능가하는 부를 축척하셨다.  35년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연전에 서울로 주요 거점을 옮기신 이후에도 자주 태평양을 넘나들며 두 내외는 폼나는 은퇴생활을 만끽하고 계신다. 


그런 JR형님이 술자리에서 설파하신, 상위 0.1% 초호화생활 무임승차법은 이러하다.  


일단 원초적 욕구가 해소된 인간은 이제 풍족한 의식주에 만족하지 않아. 이제는 유명세, 명예를 원하기 시작하지. 필요 이상의 큰집, 호화저택, 고급차, 명품 옷, 값비싼 각종 콜렉션....폼생폼사에 목숨을 거는 거야. 그 내심에는 아닌 척들 해도 결국 다 남보다 잘나고 싶은 마음, 과시욕이 도사리고 있거든. 


헌데 다른 원초적 욕구와 달리 혼자서는 충족이 안돼는게 과시욕이야. 으시대려면 누군가 구경꾼, 박수부대가 필요하단거야. 문제는 아무나는 안돼고 나랑 수준이 맞아야지. 그래서 졸부들은 늘 자신의 과시욕 해소를 해줄 적당한 인물을 물색하며 늘 주위를 살피고 있지.  


하여 내 돈없어도 어퍼클래스의 호의호사를 누리는 간단한 한가지 방법은 그런 졸부, 거부가 된 이들의 칭송자로 간택되기만 하면 된다는 거야. 요즘 졸부 많은 대한민국에선 그런 기회는 흔하지   


이때 중요한건 그들과 놀아줄때 최대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주면서 립서비스를 부지런히 해주란 거야. 가능한 자주 놀란 토끼눈으로 '와우, 오우'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말이지. 이번에도 졸부 친구 몇놈의 박수부대 해주면서 무임승차로 요지경 서울 호화생활 실컷 즐기다 왔다니까...     


동가숙서가식 각지를 방랑하다보니 동방에서 뿐아니라 사방에서 귀인이 나타난다. 원래 알던 친지,친구들도 있지만  오가다 그냥 만나 스치는 '하룻밤(또는 한끼식사, 차한잔)에 만리장성' 인연도 많다. 인종,국적불문이다.   


들의 집(또는 RV), 비지니스, 소장품, 사시는 모습... 두루 공짜 구경하고 때로 과한 대접을 받기도 한다. 

물론 그간 우리가 만난 분들은 알부자라도 소박하고 겸손하게 사시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하지만 간혹 JR형님의 서울 친구들과 같은 이들이 있었다. 

그 중 압권은 미네통카 호숫가 대저택을 구경 시켜준 어떤 사람이다. 과거 대저택 전문 하우스플리핑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그 집 지하에는 으리으리한 와인창고 한편에 멋진 홈바가 있는데 장식장 뒤 은밀한 곳에 작은 스위치가 있다. 

그 스위치를 누르니 벽이 스르르 돌며 비밀의 방, 미국사람들이 말하는 일명 '패닉룸'이 나온다. 강도가 들거나 폭동/핵전쟁이 났을때 그리로 들어가 안에서 금고식의 철판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그면 밖에서 절대 열 수 없다. 한동안 그 안에서 외부와 통신하며 자체생존 할 수 있는 셀프서스테인 설비가 갖춰진 공간이다. 이건 뭐 007영화도 아니고. 그 안엔 다시 한편에 성인 여럿이 동시에 들어 설 수 있는 병기고가 있었다. 

JR형님의 농반진반 이야기를 듣자니 문득 그날 프랑스직송 보졸레누보를 함께 홀짝거리며 그집 주인이 취미로 수집한다는 명품 권총, 샷건, 기관총 등 수십종의 각종 병기들을 구경하던 생각이 난다. 립서비스로 "오우 대단해, 와우 굉장해...."를 연발해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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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세워진 람보기니를 보고

잠행일지(Factionary) 2014.06.04 23:52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오레곤주 포틀랜드입니다. 일주일 가까이 시설 완비된 RV Park에서 편안히 지내고 있습니다. 

야생캠핑-분닥하다가 이렇게 가끔 리조트 RV Park에 들어오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더운물 펑펑 에어컨 빵빵 쓰고.....역시 돈이 좋긴 좋네요.



새벽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데 

이웃 잠수함 옆에 왠 허연색 장난감이 한대 서 있다. 



람보도 타고 싶어 설설 기게 만든다는 그 람보기니. 


과연 잘빠졌다...


저걸 뒤에 끌고 다니기 위해 40피트 모토코치 뒤에는 카하울러 트레일러가 달려 있다. 

고상하게 표현해서 저런걸 '돈지*'이라고 한다지 아마...


헌데 얘를 보는 순간, 어쩐지 정신이 퍼뜩 든다.


자 있어보자 지금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


뼈를 깎는 청빈의 삶-미니멀리즘을 기치로 

성현들의 발자취를 따른 고행정진을 선언하고 나온 로변철 아닌가. 


그런데 이런 사치의 극을 달리는 럭셔리 모토홈들에 둘러 싸여 물, 전기 펑펑 쓰면서 퍼질러져 지금 띵까띵까 며칠째인가 


내일은 철수준비, 어서 다시 광야로 나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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