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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단 미니멀리스트-이동생활자 로변철의 약간 다른 생존방식
로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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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철학자'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7.07.23 힌놈의 골짜기 (8)
  2. 2017.06.11 잠수함 운짱- 로변철은 누구? (1)
  3. 2015.09.14 챤스냐 함정이냐
  4. 2015.05.29 어떤 목수
  5. 2015.05.25 노숙기법
  6. 2014.05.06 잠수함 팔고 찌푸차 장만(로변철의 옆지기-그대가 쓴 글)

힌놈의 골짜기

세이프하버를 찾아서 2017.07.23 00:52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요즘 우리의 베이스캠프- 샌버나디노 산중에 확보한 또 한군데 세이프하버.  

베이스 캠프 아래 벼랑길을 내려가면 바로 시냇물 흐르는 계곡이 있다. 




견공 세마리와 함께 스프린트를 하는 곳-옛날 체력장 백미터 달리기 식으로 한바탕 모래밭 저 끝까지 전력질주하고 나면 숨이 턱에 찬다. 

헉헉대며 따라오는 뚱땡이 룰루...가 늘 꼴찌. 



로변철의 나홀로 공화국- 여기가 로드사이드리퍼브릭의 신단수(고조선의 환웅이 처음 나라를 세운곳)가 될 수도... 

다른 곳은 시원치 않은데 바로 요 지점은 인터넷 와이파이 LTE가 잘 잡힌다.  


거기서 물줄기를  거슬러 북쪽으로 1마일 정도 올라가면 나온다. 


지구종말을 그린 하리우드 영화 예고편 같은 콩크리트 잔해들...

해서 내가 이 히든밸리에 이름을 붙여 줬다. 

힌놈의 골짜기.




흐르는 물은 수정같이 맑고 얼음처럼 차지만  


어쩐지 으스스하다...꼭 뭐가 튀어 나올거 같은...



인적이 드문, 아니 아예 없는 곳이다. 지난 한달 내내 거의  거르지 않고 산책을 헸지만 

두발로 걷는 생명체는 아직 한마리도 만나지 못했다. 



지진, 홍수가 휩쓸고 간 뒤 폭풍으로 물줄기 방향이 바뀌었고 

작년 여름 블루컷 화이어-화마가 덥쳤다는 비운의 땅-힌놈의 골짜기.



늘 음기가 감돈다. 그리고...저 아가리들 속에 분명 뭔가가 산다. 


해서 

산책시 꼭 첨단병기(ㅋㅋㅋ)를 소지하고 간다.  그중에 하나가...,  

예전에 알프스 산중에서 손톱이 무진장 긴 어떤 스위스 여자한테 거금주고 산 살상장비...근데, 

앗, 칼날에 비친 저 여인 얼굴은..? 사진찍을때 분명 혼자였었는데....? 


너무 멋진 풍광, 아름다운 경치도 자주 보면 좀 식상 할 수 있는 법이다. 요즘 조석으로 걷는 힌놈의 골짜기- 

기본적으론 좌청룡 우백호의 멋진 풍광을 바탕으로 이런 폐허 분위기의 트레일이 일부 양념으로 섞여 있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색다른 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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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운짱- 로변철은 누구?

블로그 소개 2017.06.11 23:44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여행자 아닌 '이동생활자'의 블로그 

오해들 마시기를...저희는 팔자좋은 은퇴후 여행자가 아닙니다. 
연세 탓인지 관광이나 여행에는 이제 그닥 취미도 없고 정보도 잘 모릅니다. 

그럼 뭐냐? 

그저 남들보다 이사를 자주 다닐 뿐입니다. 구들장에 바퀴가 달려 있어 
언제든 시동만 걸면 되기에. 

젊은이들 시쳇말로 디지탈노마드라 해도 될까요? 

무슨 역마살인지 보통은 한군데서 두어달 정도 지나면 슬슬 궁둥이가 
들썩거리기 시작하더라구요.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pasture
저 너머 잔디가 어쩐지 더 푸르러 보이고.... 

 



잠수함 운짱-로변철은 누구

2013년 여름-도시의 잠수함. 
그간 물밑에서 빗장 걸어놓고 혼자 잠수타며 놀다가 

이번에 뜻한 바 있어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어반서브마린의 함장 로변철(필명)을 소개합니다. 

원산지
서울 서대문토종

제품명 :로변철(路邊哲). 원래는 그냥 '길가의 철학자'란 폼나고 나름 심오한 뜻이 담긴 상품명. 
그런데 항간에 중간이름 '변'자가 가장자리할때 변자가 아닌 똥 변(便)자라는 소수설이 등장..이후 변자는 
그냥 짬뽕(동음이의어)으로 "길가 + 개똥철학자"로.... 즉 '니들 맘대로' 해석하면 된다는게 근래의 다수설.  

유통기한
잘하면 아직 한 삼십년은 남지 않았을라나.   

분류: 
철새과 미국에선 속칭 스노우버드 

주요서식지: (2013년 현재)
여름엔 주로 미국 북서부해안, 밴쿠버, 토론토 쿠벡등 남부 캐나다, 미드웨스트...즉 선선한데.  
겨울엔 아리조나 사막지대, 남가주 해변, 남부 플로리다...즉 바퀴달린집 똥통의 동파위험이 없는 따뜻한데....     

습성: 계절풍을 타고 크고 작은 잠수함을 바꿔 타가며 주로는 아메리카 때로는 유럽, 아시아 지구별 곳곳을 누빔. 
알브이파크, 스테이트파크에서 주로 관찰 가능.
인적드문 사막, 황무지에 둥지를 틀기도 하지만 자주 도심 한복판에서 위장노숙(stealth boondock)을 일삼는 행태도 
심심찮게 목격됨. 일출과 석양 무렵 암수가 닭살스럽게 손잡고 주변산책을 즐기는 습성이 있음. 

밥먹고 하는 일 
자칭 은퇴백수 연(然)하고 다니나 소시얼저스티쓰 퍼브리싱 프로젝트-이른바 로변공화국 건국-을 위한 소재 발굴과 
세이프하버 거점확보를 위해 나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암약 중. 근래는 spiritual contents와 이성회복을 통한 사회 
reformation...등에 관심이 많음. 

제품명-"로변철"의 유래와 관련학설 정해진 길, 기성의 라이프스타일, 노선, 이즘, 그룹, 정파, 종파....에 속하기를 거부하는 
영원한 경계인. 그렇다고 기성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부정하고 타도할 대상으로 여기자는 건 결코 아님. 닦여진 길(로)들의 가장자리(변)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맴돌며 다른 길들간의 미디에이터로서 타협과 융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는(哲)자라는 것이 학계의 통설. 
부정과 반목의 아웃사이더가 아닌 긍정의 하모니를 추구하는 이른바 비방관적 주변인...
한편 (....잠깐, 여기서부터 시험에 잘 나오므로 밑줄 칠 것)변자를 똥으로 해하는 입장에서는 개똥처럼 
길바닥에 가장 쉽고 흔해 빠진 것 들 속에 공통으로 내재하는 보편타당의 진리를 탐구하는 자...란 뜻도 
함축된 나름 심오한 상품명이란 썰도 최근 힘을 얻고 있음.  

직업 겸 취미인스피레이셔날 컨텐츠 크리에이터 또는 동기부여여행블로거 motivational travelloger(구글링해도 안나올 거임. 
로변철이가 자작한 직업명이므로)로 일하기 위해 준비 작업 중. 그외 취미겸 치매예방겸 매일 한두시간 20년째 계속 중인 
모멘텀스캘핑과 인트라데이트레이딩으로 "밥은 먹고 다님"

제품의 용도/목표: 주접은 그동안으로 충분하니 남은 여생은 지저스,싯달타,모하멧,노장공자...등 
전설의 스승님들 가르침 및 내안의 그분(TCM)이 간단없이 보내주시는 직관계시(본성의 메시지)에 겸허히 따르자 
무엇보다 말로 만이 아닌 깨달은 바대로 언행일치하는 상행현자(常行顯者)의 삶을 살자!  


변덕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도시의 잠수함' 이모저모


2013년 여름, 잠수함 엔진에 귀신이 붙는...불상사로 물도 전기도 없는 
로키마운틴 중턱에서 자원고행을 결심, 진짜 길바닥에 나 앉게 되었고...

왜 그, "자연인"이든가 하는 한국테레비 푸로보면 나오는 그 자연인(은 무슨 얼어죽을...그냥 망해 먹고 
산으로 현실도피 도망간 사람)들 마냥 야생캠핑을 즐기기도 함.  

요게 20년전 캘리포니아에서 산 허접한 텐트....
그런데로 두식구 살만하더라는...


지난 2014년 4월 조지 에버난치 옹 한테 인계받은, 

로변철의 통산 다섯번째 잠수함- 아타보이Atta Boy는 '기름먹는 고래'에다가 

덩치때문에 아무래도 도심에선 기동성이 떨어졌다. 


결국 FJ를 같이 끌고 다니며 보조 "잠수정"으로 사용 중. 

이렇게 클레스A에다가 지프종류를 끌고 다니는 것이 

아메리칸 스노우버드들의 가장 흔한 방식. 



토드(toad; 뒤에 달고 다니는 차)로는 주로 지프를 선호하는 건 폼잡으려고가 아니고 

트랜스미션 문제로 대부분의 다른 차종은 견인(4 wheel down dinghy tow)에 문제가 있기 때문. 


캐나다 입국을 위해 국경검문소에 줄서있는 '도시의 잠수함'과 잠수정 FJ

  

믿음직한 잠수정 "에프제이" -어지간한 시냇물도 건너고 바위산도 오르는 재롱둥이로 250마력, 

토우잉캐퍼시티towing capacity 5천파운드의 괴력 자랑. 

작년 캘리포니아 노가다하러 갈때는 이렇게 유틸리티 트레일러를 하나 사서 끌고 다님.   


2013년 사우스다코다 가는 길 주경계에서- 가장 큰 도시 쑤폴쓰를 지나며. 

썬의 크로스칸츄리 사이클링 프로젝트만 아니었으면 

몇달쯤 느긋하게 퍼져 머물고 싶던... 인심좋은 동네였다.   


 

언제부턴가 화려한 도시, 버켓리스트니 뭐니 유명 여행지, 관광지....보다 조용한 황야나 

사막지역을 더 찾게 된다. 산해진미를 너무 즐겼더니 어쩐지 소박한 시골밥상이 그리워지는건가.  


장거리이동과 분닥에는 역시 이런 MB스프린터를 기반으로 한 소형 잠수함이 기동성 최고! 

해서 보조잠수함으로는 위네바고ERA를 시작으로 이후 총 7대의 MB스프린터 기반 Class B 모토홈을 갈아 타는 중. 

위네바고 ERA 이후 리져트레블 후리스피


단순한 삶 그리고 자발적 고행을 통한 내적 행복의 추구...

로변철의 견변철학 그리고 여행이나 관광이 아닌 길바닥 이동생활의 노하우....가 궁금하신 

동포분이시라면 근방 지나갈때 연락 주십시오. 

혹시 인연이 된다면 바쿠달린 깡통에서 차 한잔의 대화를 ....

happybusda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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챤스냐 함정이냐

잠행일지(Factionary) 2015.09.14 23:53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지난달 똘똘이를 엿바꿔 먹은 이후 이번에는 디젤푸셔diesel pusher를 한대 사려고 알아보는 중. 

디젤푸셔는 홈베이스로 유보트는 주변을 맴돌며 분닥하면서 모바일 오피쓰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다시 대륙종횡을 계속 할 계획. 


그러던차 어제 클리어런쓰라는 친구가 시세의 반값에 디젤푸셔를 팔겠다고 한다. 



알고보니 샐비지타이틀. salvage title 

지난 봄에 사우스다코다 광야에서 무방비로 윈드스톰에 노출됐었다 한다. 


윈도우 2장이 깨지고 하부 컴파트먼드 도어 1개가 날아가고...사방에서 날아온 파편들에 의해 

외부 전신에 많은 상처가 났다. 많은 코스메틱 잡이 필요할 듯. 

 

혹시 토네이도 타고 올라갔다 구름너머 천당구경하고 떨어진놈 아니야? 


의심에 찬 내 눈초리에 클리어런쓰가 펄쩍 뛴다. 

절대 아니란다.  


팁드오버 tipped over(옆으로 쓰러짐)도 없었고 그냥 바람만 맞은 거라구.   


어쨌든 복구에 최소한 1-2만불, 제대로 다시 훌바디Full Body 페인트까지 다하면 3만불 이상 

견적이 나올듯하다. 


이런 경우 즉 수리비가 자신들이 다시 팔 수 있는 가격을 초과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보험사는 

고치지 않고 변값에 옥션에 넘긴다. 클리어런쓰가 그걸 구입한거다. 


채씨(엔진/트렌스미션등 주요부분)와 인테리어 상태는 멀쩡하다. 외부 바디웍만 공장수준으로 

완벽하게 할 수 있다면 살 가치가 있을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  


일단 상세한 사진과 의견을 이 방면 전문가인 오로노코의 콕커에게 이메일로 문의하고 기다리는 중 


나중에 공화국 재정 허락하면 이런 새 DP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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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수

잠행일지(Factionary) 2015.05.29 00:59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지난달 새로 개비한 잠수함 씨팅불에 바닥을 새로 깔았다. 

원래 우리가 직접 하려다 너무 바빠서....이웃 페기가 소개해 준 자신의 사위, 동네 목수아저씨 글렌이란 사람에게 일을 맡겼다.  


20년을 컨트렉터로 일했다는 그는 지금은 후리랜서 핸디맨이라 했다. 

근데 이 친구, 일은 너무나 열심히 하는데 속도가 얼마나 느려터졌는지...

하루 이틀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무려 닷새가 소요....내가 해도 저보단 빠르겠다. 



약간 열을 받다가 가만 관찰해보니 대신에 뭐하나 허투루하는 법이 없이 꼼꼼하기 이를데 없다. 완전 교과서대로다. 나라면 대충 눈짐작으로 할 것도 수없이 재고 적고...계단 몰딩이 마음에 안든다고 다시 뜯고 밤 10시까지 다시 작업을 하지 않나...거의 병적인 완벽주의....


그바람에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작업 결과물은 모두 마음에 들게 잘 나왔다.


와중에 일이 지연돼서 미안하다고 이런 저런 일들을 스스로 찾아 말없이 손봐준다.  나중에 우리가 하겠다해도 잘못돼 있는 것을 보면 못 참는다나...그냥 붙잡고 세월아 네월아 고치고 앉아 있다. 아니 일단 맡긴 일이나 끝내놓고 하든지....  


보니까 각종 연장 만큼은 고가품으로 없는 것 없이 두루 갖추고 있다. 그의 트럭은 완전 움직이는 '홈디포'다. 


새로 산 똘똘이의 스토리지도어가 망가져 수리를 위한 금속 후레임 자르는 것 등등 그간 맞는 연장이 없어 고민돼던 몇가지 잇슈들을 글렌 덕에 순식간에 해결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해서 빠져서 하는 모습, 일이 지연되는 와 중에도 뭘 물으면 상세히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해주고 여러가지 리모델링 기술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여유....목수일이 목적이 돈이 아니라 일 자체가 목적인 친구같다.     


초반에 시간이 너무 지연이 돼서 애가 좀 탔던 만큼(사실 시간당이 아닌 프로잭트당으로 한거라 비용이 더 들 일은 없었지만 그가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니 미안해서...)결과적으로는 이런 저런 잡다한 잇슈들도 같이 해결되고... 같이 점심을 먹으며 들으니아내가 프롬파티에서 임신해 낳은 23살 아들 외에도 두딸이 있다고...한다. 경제적으로 사는게 만만치 않은 듯하다.  고생을 많이 해선가 나이 갓 40넘은 친구가... 처음 내 나이 정도인줄 알았다. 


일을 끝낸 어제, 랜이 그냥 저 좋아서 그냥 해 준 일들도 내 나름 시간계산을 따로 해서 후하게 웃돈을 얹어 주니 너무나 고마워 한다.

 

이런 생각이 든다. 글렌이 완벽주의를 버리고 일까지 빠르게 처리하는 습성이 있었다면 아마 이런 동네 자투리 일이나 찾아 다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 우리와 인연도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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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기법

로변생존기법 2015.05.25 03:31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아침 혼자 도보산책 길에 만난 이 양반, 


길 위의 삶을 꾸려가는 기본 셋업이 변철이 오빠네랑 상당히 비슷하다. 


자전거(소형 모토홈 "똘똘이"와 텐담바이크 "스카이")는 주로 근거리 이동용. 

샤핑카트(모토코치 "씨팅불')는 베이스캠프이자 세간살이 창고 용도....

50세 전후? 이빨이 다 빠진 백인 홈리스.아저씨였는데 룰루랄라 기타를 매고...어디로 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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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로변철의 '그대'( 옆에 붙어 있어도 그리운 그대!를 줄여서.)께서 지난 가을 쓴 글입니다. 
자신의 구글 블로그에 있던 글인데 아무래도 이 도잠함 블로그에 더 어울리겠다고하여....
여기 옮겨 붙입니다.     

무슨 심산인지 남편 로변철씨가 잠수함 위네바고 벡트라호(아래사진)를 전격 팔아 버렸습니다.

크레익스리스트를 보고 찾아온 어떤 힐리빌리풍의 아버지와 아들이 평생 소원을 성취했다는 듯 신나게 몰고 가더군요. 연전에 미네통카 갑부에게 워낙 헐값에 얻다시피 산거라 3천-4천불 정도의 이익을  남기고 판거지만 구입자도 시세보다 최소 몇천불은 싸게 산 셈이라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세이프하버에 정박 중인 잠수함 벡트라호의 마지막 모습 



기름먹는 하마(1갤런에 불과 5-6마일)에다가 연세가 워낙 지긋하시다보니 돌아가며 여기저기 잔고장을 계속 일으켜 그동안 속도 많이 썩혔던 위네바고. 수리비가 얼마나 들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쇠덩어리라도 그 새 정이 들었는지 새주인을 태우고 멀어져가는 뒷모습에 우리 부부 마음이 짠 합니다. 


모토홈을 팔고나더니 이번에는, 못말리는 변철오빠, 이런 세발자전거를 사시겠다고 벼릅니다. 



전에 할리쇼우룸에서 함 앉아 보라기에 그냥 농담한건줄 알았는데 진짜랍니다. 이런 걸 타고, 뒤에는 나까지 태우고, 지구별 탐험을  하겠답니다. 


미칩니다. 비바람 부는 날은 어쩌려고??? 


다행히(?) 미끄러지면서 다리가 엔진통 밑에 깔리는 모토사이클 사고로 몇달 목발신세를 진후 BMW인지 뭔지 두발 자전거(일명 '과부제조기')는 포기했다니 그나마 고맙다고 해야 할지....두발보다야 안전면에서  세발이 낫겠지요마는. 

  

그러다 나의 반대와 그리고 무슨 무슨 이유들로 언제부턴가 모토사이클 이야기가 좀 줄어드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전격 찌뿌차로 바뀌었습니다. 


우리에겐 30여년전 서울서 연애시절 타고다니던 빨간색 코란도지푸차의 추억이 있습니다. 영화찍는데 빌려 주기도 했던 당시로선 꽤 멋쟁이였던... 


하여간 이번에는 변덕쟁이 로변철씨, 부담스런 덩치의 모토홈 대신 찌푸차로 트레일러를 끌고 다니겠답니다. 대신 당분간 모토사이클은 접겠다니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할지...


며칠전엔 크레익스광고를 뒤지더니 멀리 위스칸신 시골까지 찾아가 어떤 땅장사 부동산업자로 부터 이런 노란색 중고차를 거의 살 뻔 했습니다.  


  


그러다 막판에 마음을 바꿉니다. 아무래도 칼라가 너무 튀고(언젠 색깔은 상관없다더니) 마일리지가 너무 높다...는게 이유.  


결국 그냥 신형으로 흰색 FJ 새차를 뽑기로 했습니다. 

없는 살림에 또 지름신 강림...


소문에 의하면 FJ는 도요다에서 단종을 결정, 앞으로는 더 이상 찍어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북미에서 마지막 소량 출고한 새차를 근방의 딜러에서는 도통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멀리 미시시피강변 위노나란 강변도시의 토요타매장에 딱 한대 딜러 데모용의 새차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 눈썹을 휘날리며 달려간 로변철씨. 


그래서 힘겹게 입양한 아이가 바로 요녀석. 



장난감 같이 생겼어도 험한 바위산도 올라가고 계곡의 급류도 반쯤 잠기면서 그대로 건넌다고 합니다.  

*에프제이 재롱떠는 모습을 보시려면 그냥 유튭에서 "FJ Cruiser"를 치면....

 

오다가 내친 김에 노던툴스에 가서 토우바와 히치볼도 사다 장착하고 뒤에 끌고 다닐 트레일러(아래)도 사버렸습니다. 


   ▣ 이렇게 구루마를  달고 캘리포니아까지 장장 4,000마일(6천4백키로)왕복주행.   


     시운전 삼아 험준한 마운틴 록키도 한번 넘고....

        록키산 올들어만 세번째 방문. 


그리고 꽁무니에 메단 뚜껑달린 구루마에는 일단 혼다 제너레이터, 냉난방기등 생존에 필요한 노숙장비를 실었습니다. 앞으로 생활해 가면서 포터블 요강과 샤워룸, 간단한 주방시설도 하나씩 보완할 생각입니다. 


물론 이런 찌푸차SUV+유틸리티 트레일러의 조합 형태는, 당연히 그 생활편의성은 그간 보유했던 모토홈 위네바고, 5th Wheel 트레일러등의 기성품 RV들과는 비교가 안되지요. 


하지만 비싼 럭셔리모토홈의 구입유지비가 절약. 또 장거리 주행시 개스비도 좀 덜 들거고.  


평소 분리해 두고 필요할때만 달고 다닐 수 있어 경제성 뿐 아니라 기동성도 탁월합니다. 이번 여행 중에도 유타주의 아치스내셔날팍에서는 산 밑 주차장에 구루마는 떼어 두고 FJ만 타고 종일 산속을 돌아 다녔습니다. 


또 럭셔리 모토홈은 은퇴한 노인네 기분이 들지만 이런 익스페디션 SUV는 어쩐지 젊은 기분이 든다는 것도 좋습니다. 옷이 날개 아닌 차가 날개? 


해서, 당분간은 남보기 좀 뭐하지만 아래 홈리스모드로 가게 될듯.  


   트레일러에서 한숨자고 나온 남편- 쫌 불쌍해 보이죠...깡통만 하나 앞에 놓으면. 영락없는....


하여간 이렇게해서 노숙생활 준비 대충 완료. 

대책없는 경이와 못말리는 동키호테 남편-로변철씨의 화려한 방랑생활....중계방송이 곧 시작됩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입니다요!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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