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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단 미니멀리스트-이동생활자 로변철의 약간 다른 생존방식
로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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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욜로(YOLO)족

부지원 가는 길 2017.09.28 23:52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그대들이야 말로 진정한 욜로족 부부십니다"  

아메리카 노숙방랑 중인 우리 부부가 언젠가부터 자주 듣게 되는 말. 

근래 한국에도 퍼졌는지 요즘은 동포들한테도 자주 듣는 소리다.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족이라 불리울 때마다 두가지 상반된, 묘한 뉘앙스가 느껴지곤 한다. 


1) 삶의 깊은 의미를 깨우쳐 세속의 영달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으로 멋지게 한번 뿐인 삶을 즐기며 산다 

2) 에라 모르겠다 캔쎄라쎄라 되는데로 내 멋대로 산다-대책없고 무책임한 현실도피적 라이프스타일.  





우리 세대는 어려서부터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며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 돈과 명예와 사회적 지위라는 미래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오늘은 언제나 이를 악물고 일하고 공부해야 한다....죽는 날까지 미래를 위해....


그런데 이건 정말 어리석은 언어도단이다. 우리는 결코 미래에는 한 순간도 살 수 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수 있는 것은 죽는 날까지 언제나 "오늘" 뿐이다. 미래는 계속 다가오지만 늘 오늘에 밀려 저만치 도망간다. 아무리 준비해도 우리는 결코 미래를 즐길 수 없다. 만족과 행복은 오직 오늘 지금 여기 내 코앞에서만 즐길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오지 않을, 살 수 없는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라고?  


그런 원천적 불합리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어리석은 탐욕이 낳은 캐피탈리즘의 성과지향논리에 반기를 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부모, 학교, 사회로부터 생산성, 경쟁력 확보만이 행복의 첩경이라는 개뼉다구같은 물신주의 논리에 끊임없이 닥달당하고 세뇌되며 살아왔던 것이다. 


그래서 과정보다는 언제나 결과, 성과에 가치를 두는 태도를 정상이라 생각했다. 그 반대는 비정상이고.  


▣ 아메리카 노숙방랑 중 세칭 욜로족들을 자주 만난다. 비정상의 삶을 사는 괴짜인생들...

하지만 누가 진짜 비정상이고 정상일까? 



전통적 서구 자본주의적 윤리에 기반한 가치관으로 보면 욜로족은 정상궤도에서 이탈한 인생 떨거지 실패자들이다. 하지만 과연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의 삶인가?를 철학적으로 묻기 시작하면 답이 그리 간단치 않다.  

    


물론 위에 말한 2번의 사이비 욜로가 아닌 1번의 진정한 욜로가 되려면 스스로 개념 정립부터 잘 되어 있어야 할거 같다. 자유와 방종, 여유와 나태는 언듯 비슷해 보여 혼동하기 쉽기 때문이다.

으르고 무책임한 히피 루저는 진정한 욜로족일 수 없다. 

  


길바닥 생활 중 얄팍한 개똥철학을 내세운 의지박약의 현실도피자들을 자주 본다. 예수의 사랑 붓다의 평화에 알게 모르게 노장사상이 버무려진 과거 진정한 히피정신은 점점 실종되어 간다. 


철학없는 삶을 사는 껍데기 인생들과의 영혼없는 대화... 만큼 짜증나고 시간 아까운 일도 없다.  



이성과 논리에 기반한 흔들림 없는 나만의 가치관, 그러면서도 열린 마음으로, 성장을 위한 자기부정을 서슴치 않으며 디오니소스적 긍정으로 융화되는 유연한 세계관....은 진정한 욜로족의 기본이고 출발점이다. 


그러나 대자유인의 막힘 없는 삶, 옆에서 우주가 폭발해도 흔들림 없는 평상심...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서 매일 매일 수행자적 자세로...그러나 너무 개폼 잡을 것도 없이 그저 게임을 즐기듯이... 하루하루 삶에 직면하며 순간 순간 쟁취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이 대목에서 세칭 유기체철학자 흰대가리(Alfred Whitehead)교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30대 중반이후 내 생각과 세계관의 근저를 지배해온 위대한 가르침... 


이거 또 꼰대 아저씨의 장황설이 길어지려 한다. 괜히 "개저씨" 소리 안들으려면 이따우 이야긴 이런데다가 안하는게 좋은데... 


다만...입닥치고 실천...


▣ 얘는 룰루라고 요즘 우리가 빈대붙어 사는 베이스캠프-아트러브 주인부부께서 기르는 개- 산책할때마다 뒤뚱뒤뚱 따라 나온다.  

인간이 개를 사랑하는건 개들은 개소리 안하고 항상 듣기만 하기 때문이다. 

 


* 지난 주말 유보트-실비아를 타고 캘리포니아 황야를 가로 지르며  그대와 나눴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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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이성애자가 퀴어로 몰리는 날이 오는건 아닐까

부지원 가는 길 2017.07.28 04:16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그동안 바빠서 줄창 빠지다가 모처럼 근처 유일우주(UU) 모임에 나갔다. 


근데 뭐야 이건.... 


중간에 어떤 찬송가를 합창하는데  LBGTQ-레즈비언게이트렌스젠더퀴어 그룹과 

그렇지 않은-즉 우리같은 스트레이트...두 그룹으로 나눠 번갈아 부르다가 같이 부르다가... 하란다. 

워낙 호머섹슈얼 이슈에서 리버럴한 줄은 알지만 오늘은 좀 이건 아니다 싶다. 


왜냐? 


1) 인간에게 있어서 성적취향이란 중요한 문제 중 하나겠지만 그렇다고 그게 "기본적"으로 어떤 모임에서건 그룹을 분류하는 기준이 

된다는 건 좀 짜증난다. 노래 부를때 잠깐이라도 말이다.  


2) 나와 다른 타인의 성적취향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자는 데는 기본 동의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자연의 섭리를 거스리는 퀴어가 퀴어가 

아니라는건 아니다. 변태는 변태일 뿐이다. 다만 그들을 이해하자는 의미는 휴머니즘 차원에서 넓은 아량으로 사회가 그들의 기본인권은 지켜주되 

기본적으로는 자연을 거스리는 괴이한 성적습관의 중독에서 그들이 속히 또는 점진적으로 벗어날수 있도록 돕는다는 부분이 늘 전제로 깔려 

있어야만 한다고 본다(요즘 이런 소릴하면 완전 시대착오적 보수꼴통으로 몰리는 줄 안다만....) 

그런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점입가경이다. 좀 아량을 베풀어 주니 이젠 아주 대놓고 주인행세를 하려 한다는 느낌...?  

이거 이렇게 너무 레인보우가 판치기 시작하면 조만간 이성애자들이 퀴어로 몰리는 날이 오는거 아닐지....  

무엇보다 자칫 자라나는 우리 손주세대 아이들을 완전히 헷깔리게 만들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어느새 1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모임. 

유일유주 그룹-을 사랑한다. 하지만 오늘 이런 건 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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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하나의 우주

부지원 가는 길 2016.12.19 05:28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동네 유일우주 모임에 나갔다. 오랜만이다. 백수들은 원래 주일날이 가장 바쁜 법.....

이들에 대해서는 전에도 몇번 소개한 바 있다. 

언듯 보기엔 크리스챤 교회로 착각할 수 있지만 첫 방문자들은 금새 뭔가 이상하단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찬송가 대신 존레논의 "Imagine" 이거 예배는 언제쯤 시작하는 거지....

가사 때문에 그리고 암살당해서 더욱 유명해진 노래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지난 십여년 인연을 맺어온 입장에서 나는 이들을 "릴리젼(여기서 이걸 종교라고 번역하기엔 그 의미의 차이가 크다)이 아닌 영성함양을 기반으로 한 사회정의봉사단체..."정도로  내맘대로 정의한다.  유일우주의 공식적인 자기표명과는 좀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흑인차별 반대시위

아직도 멤버의 마조리티는 자칭 디노미네이셔날 크리스챤...하지만그 비율이 근래들어 상당히 줄어든다는 느낌.    

 이 모임 멤버들은 사상은 다양해도 모두가 모두에게 열린 마음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물론.소시얼라이징의 재미야 국밥 한그릇, 김치 한종지에 오가는 수다 속에 동포의 구수한 정을 나누는...한인교회나 사찰, 한인들의 동호회 모임...에 어찌 비하랴마는.

유일우주 멤버들은 그 어느 도시, 지방을 가건 한다리만 건너면 다 연결된다. 비슷한 사상과 매너, 행동패턴...그러다보니 외모마저 이곳에 스티브가  저 곳에 마이클 같아 헷갈리기 일수다.  

전국 어느 지회를 가나 처음 참석하는 자의 어색함이 없음은 그레서다. 그 동네 오랜 멤버였던 것 같은 착각을 느낀다.  

이 지역 모임도 예외가 아니다. 대충 플로리다 남부에 3군에 큰 모임(그리보아야 참석자는 기백명 수준)이 있다 한다. 가장 큰 곳은 보카라톤의 모임. 하지만 우린 그 중 세이프하버에서 가장 가까운 웨스톤 모임을 갔다. 

역시 몇몇이 내가 아는 미네소타 레버런드와 멤버들의 안부를 묻는다. 초대면임이 맞는데 마치 오랜 옛친구와 재회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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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어느날 동성과 결혼하겠다고 하면?

부지원 가는 길 2016.04.29 02:56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우리 애들도 슬슬 시집 장가갈 나이가 되었다.  


난 우리 아이들이 그냥 평생 독신으로 살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곤한다.  

골아픈 인생 가능한 심플하게 사는것도 좋다는 깨달음  + 여생 아이들과 좀 더 가깝게 살고 싶은 아비의 이기심이다.


하지만 지들이 혼인해서 애를 줄줄이 낳고 살겠다고 해도 우열없이 좋다. 

귀여운 손자를 안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만약 애는 낳지 않고 둘만 살겠다고 하면 그것도 OK. 

알고보면 무자식 상팔자 아닌가.  

   

산(한국)에 사는 것과 바다(미국)에 사는 것 어느 것이 좋을까? 

각각 문제점이 있고 좋은 점이 있다. 산은 산데로 바다는 바다데로,,, 좋은 점이 있고 문제점이 있다. 


결국 각자 쏠리는데로, 취향따라 하면 된다.  모두가 따라야하는 정해진 답이란 있을 수 없다. 다만 거역할 수 없는 우주근원의 섭리라는 테두리를 일탈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행동과 생각도 일단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려 한다. 행복과 만족은 외부조건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나의 내적 태도에 달려 있을 뿐임을  알기에.  


나의 취향이나 생각, 가치관을 남에게도 기대하거나 요구하는 일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사실 세상의 모든 분란과 문제는 거기서 생겨난다.  그런데도 서로 다르기에 우리 삶은 더욱 재미나고 서로 다른 것들의 대립적 보완으로 우주는 비로소 존재의미를 갖는다는 만유의 공법을 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며칠전 딸의 대학동창으로 부터 청첩장이 왔다. 근데, 신랑은 어디가고 신부만 둘이지?

그러면서 다시 보니 

오,  세임섹스메리지..... 


딸네미가 S라는 친구와 요즘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어디로 지금 세미나 참석 겸 여행을 동행해 다닌다. 아래 사진-요하네스버그 근교 와이너리에서 찍었다고 한다.  와이오밍 최대 로펌을 운영하는 변호사 아버지를 둔 S는 일찌기 미합중국 그란트 대통령을 비롯 쟁쟁한 대법관들을 배출한 명문가 집안의  독자로 용모도 귀엽게 잘 생긴 청년이다. 

그런데 정작 딸아이 남자친구 M은 지금 미국 시애틀에서 딸이 돌아오길 목빼고 기다리고 있다.  이게 어떻게 된 시츄에이션이지? 


알고보니 S는 일찌기 커밍아웃한 자타공인 게이.  하여 딸에겐 여자친구나 매일반이라나. 2인 1실의 같은 호텔방에서 동숙하고 다녀도 노프러브렘, 남친 M도 알지만 괘념치 않는다나. 같은 훌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순전히 경비절약차원일뿐이니. 그러니 엄마 아빠도 신경 끄란다. 


하긴 이 친구가 남성"취향"의 게이이고 딸아이가 남성"성향"의 레즈비언-아님 그 반대던가-이 아닌 이상 한방에서 오버나잇을 해도 이론상 별 문제 없다고 봐도 괜찮은 건가..싶기도 하다. (아, 이거 머리가 조금 복잡해지려한다...)


그간 연애하는 걸보면 우리 애들은 일단 동성애 취향은 없는 걸로 보인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만약 딸이나 아들이 갑자기 커밍아웃이니 뭐니 하면서 동성과 혼인을 하겠다면 과연 내 기분은 어떨까? 쓸데없이 괜히 한번 생각해 본다. 


솔직히....


우린 별 상관 안할 것이다. 상대의 인간성이 문제지 '달렸냐 안달렸냐'가 뭐리 그리 중요할까. 미국문화에서 그런게 부모가 반대한다고 될 문제도 아닐거고. 


근데 이상하다. 


사람만 좋다면 딸은 여자를 사위로 데려와도 그런가부다 할 수 있을 듯하지만 

만약 아들녀석이 며느리감이랍시고 "달린" 아이를 데리고 온다면....?


내 마음 이건 뭐지...

그건 좀 기분학상으로 상큼한 기분은 매우 아닐 것 같다.  


물론 쿨한 아버지 체면상 당연 겉으론 I DON'T MIND, IT'S YOUR LIFE라고 하겠지만... 

남자 며느리라구?...논리(당위)와 감정 사이에 묘한 괴리가 일어나려 한다.  


이래서다.  


존재하는 모든 것, 벌어지는 모든 사태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디오니소스적 수용)로 만사를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가는 대승적 에그노스토피안의 관점을 견지하는게 언제나 쉬운 일만은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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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보현사에서 보낸 60일

부지원 가는 길 2016.01.19 09:31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로변철의 구도기행. 


우리에게 일요일은 성일-홀리데이다. 노매딕nomadic 이동생활 중 다양한 종교모임을 가리지 않고 시간날때마다 찾아 다닌다. 나이롱 크리스챤 아닌 요즘 애들 시쳇말로 "레알real"크리스챤- 즉 짝퉁 아닌 원조 지저스의 가르침을 따르는 진정한 제자라 감히 자부하는 로변철. 


하지만 기독교 교회들은 물론 카톨릭 성당, 힌두교(할레크리슈나), 이슬람성전 그리고 다양한 영성단체들....을 찾아가 그들의 선생과 지도자를 만나 대화 오픈마인드로 대화 나누기를 즐긴다. 항해 중에는 한군데를 집중 못나가는 대신 보통 그 주간 머무는 정박지에서 가장 가까운 데를 찾아 은혜를 나눈다.         


종파 불문하고 대부분 종교인들은 예외없이 나그네 부부를 따뜻한 인류애로 맞아 주고 인간적으로 환대해 준다. 


헌데,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막상 우리나라 불교에 대해선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싶다.


나름 좀 안다고 자부하는 위대한 스승 고다마싯달타의 부디즘. 하지만 실제 중국을 거쳐 들어와 일찌기 한국화된 한국토종 부디즘을 체험할 기회가 미국살다보니 너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이번에 한국불교조계종 텍사스 보현사 뒷마당에 거하게 되었다. 거진 두달간 둥지를 틀고 있으면서 신심깊은 많은 동포 신도분들과 다양한 교류기회가 있었다. 매주 참선, 예불에 참여했다. 떠나기 전에는 1,080배에도 도전했다.(나는 다음날 에너지를 아껴야 할 일이 있어 108배로 끝냈지만 그대는 끝까지 다하고 몸살이 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동포 불자분들을 많이 만났다. 몇몇 거사, 법사님들과는 평생 추억을 만들었고 보살언니(?)들과도 좋은 인연을 맺었다. 특히 58년 개띠회 언니들....감사....


어느 단체, 종교나 그렇듯 마침 우리가 머물때 사내에 다소 불미스런 일, 내부분란이 좀 있었다. 하지만 교회에서도 같은 패턴의 유사한 분란을 몇번 목도한 필자로선 별로 당황하거나 생소하지 않았다. 그로인해 오히려 미국동포 불자분들과 그분들 신앙생활의 명과 암을 짧은 시간에 더 깊이 이해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하 추억의 사진 몇장, 


비구니로서 주지이신 지암스님과 바퀴달린 우리집(유보트)에서...



  

우리부부의 구도기행에 대한 특강요청을 받고 개똥철학을 섞어 허접한 영적체험담을 늘어 놓는 중인 로변철. 

강의가 길어지는 바람에 스님의 이날 일요법문이 생략됨.   





 '절에 사는 카디날-주교님- 우리가 머무는 동안  매일 새벽이면 어김없이 미러 속 짝궁을 찾아와 차창을 두들긴다. 

꿈보다 해몽이겠지만 난 어쩐지 그 지저귐을 잠결에 이렇게 듣곤 했다.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면 되지 손가락은 왜 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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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변단상(斷想): 케네디 암살 현장에서

부지원 가는 길 2015.12.23 08:12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심심해서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 당한 장소를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잠수함은 멀리 업타운 부근 월포트에 정박해 놓고 달라스 도심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컨디션 좋고 날씨마저  죽이니 발걸음도 가볍게.... 

 


두시간을 걸어....아, 여기가 바로 그 역사의 현장!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2년전, 1963년 11월 22일,  오픈카로 댈러스 시내를  퍼레이드 중이던 인기절정의 대통령 존 에프 케네디. 이곳에서 총격을 당해 아내 재클린 품에서 절명했다. 


저기 아스팔트 땅바닥에 X표 지점이 총(머리에 관통)에 맞은 바로 그 지점.   


평소 차가 무지 빠르게 달리는 길(후리웨이 진입로)이어서 길복판에서 이 사진 찍다가 하마터면 나도 객사할뻔 했다는.... 


범인 오스왈드는 저 앞에 보이는 창고건물 6층의 창문에서 방아쇠를 당겨 케네디를 관통했고 동승한 주지사에게도 총상을 입혔다. 이어 잡으러 온 경관도 한명 쏴죽였다.  


그런데 암살지점, 바로 길 건너 한구석에 어떤 아저씨가 가판대를 펼쳐 놓고 있다. 보통의 잡상인은 아니다. 케네디를 죽인건 오스왈드가 아니라는 음모론을 펼치며 각종 자료사진, 테이프를 보여 준다. FBI국장과 함께 텔레비젼에 출연한 자신의 동영상도 보여 준다.   

아저씨 허락받고 찍은 사진. 


이 아저씨는 말로는 총알이 날아온 방향이 반대방향이었다며 오스왈드 아닌 FBI 요원이 죽였다고 열을 올린다. 그 증거로 반대편에서 불이 번쩍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도 증거로 제시했다.  


케네디를  죽인건 KGB다, 아니다 CIA다, 아니다 쿠바의 음모다, 아니다 연방준비은행이 베후다, 아니다 경호원 오발이다......예전부터 여러 썰이 많았다. 내 기억에 의하면 한동안 케네디가 네바다 사막의 정신병원에 감금돼 살아 있다는 '카더라 통신'도 있었지 아마. 

케네디 암살현장을 돌아보고 오는 중 

로변철의 뇌리에 문득 이런 생각이 뜽금없이 스친다.  


불과 오십여년전 세상 모두가 생생하게 목도한 사실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럴진데 

하물며 수천년전 있었던 일들은 어떨까? 


우리 세대에 일어난 이 사건에는 수많은 현장 목격자들, 기자와 증인들...그리고 사진, 동영상 자료들이 무수히 있다. 하지만 왜? 누가? 그를 죽였는가에 대해 많은 썰만 난무할 뿐이다. 


진상은 아무도 모른다. 게다가 범인 체포돼 수감된 직후 유치장에서 어떤 나이트클럽 주인인가의 총에 맞아 살해 당하고 말았다. 사건발생 불과 이틀 후 일이다. 하여 진실은 영원히 신만이 아시게 되었다.


그렇다면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2천5백여년전 인도의 왕자 고다마싯달타, 2천년전 유대청년 예수,1천 4백년전 알라의 선지자 무하메드....등의 실존여부와 생애 있었다던 일들, 그들이 설파하셨다는 원본사상에 관해서... 


이후 수천년이 경과한 현대를 사는 리가 알고 있고 진실이라 믿고 있는 것들이 과연 어느 만큼이나 실제와 부합할까? 


당초에는 소문과 구전으로 전해 온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목격자, 증인들은 다 죽은 한참 이후다. 사진, 동영상은 당연 없었다. 그나마 여기저기 기록된 자료,문서와 경전들도 중구난방. 게다가 오랜세월 다른 언어와 방언으로 첨삭을 반복하며 수십수백번 손이 바뀌면서 전해져 왔다. 


결국  종교경전들은 후세 추종자들에 의한 '카더라 통신'일 수 밖에 없는 아닌가?  


그런데 왜들 이러나. 

카더라는 소문, 전설따라 삼천리 들을 놓고 이현련비현령의 자의적 해석을 해가며 이단논쟁을 일삼으며 크고 작은 패를 갈라 지구상에 6백여개의 종교종파를 만든 똑똑하고도 아둔한 우리 인간들.  그에 따라 저마다 신의 이름으로 분란과 테러와 전쟁을 일삼으며 세상을 어지렵혀온 종교인들의 어리석은 죄과를 다 어찌할 것인가. 


저격 당하기 1초전........지금 총알이 날아가고 있는 중?

.근데, 보수 개신교리에 충실하자면 최초의 캐톨릭 대통령이었던 케네디는 지금 지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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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진실

부지원 가는 길 2015.11.27 23:27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나는 "리얼" 크리스챤이고 싶다. "나이롱" 말고

어제 올린 파리테러 관련글에 대해 메일을 통해 불쾌하다면서 오해하는 분이 계셨다. 특정 종교를 폄하하려는 글이 아니었는데....

로변철은 불교교단에 등록된  신자는 아니다. 그러나 전설의 성자 고다마 싯달타의 진리탐구열정과 초기불교의 원본 가르침에 공명해 집도 비지니스도 다 접고 '바퀴달린 토굴' 에 기거하며 수행자의 자세로 살아가려 노력 중이다. 그런 차원에서 부디스트로 오해 받는다면 난 그걸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는 무제약의 사랑과 구원을 설파하고 목숨바쳐 실행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유대청년 예수의 크리스챠니티 정신-그 본질적 의미에 공감해 나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자는 각오로 '구르는 기도원'( rolling retreat)정진 중이라는 데서 로변철이야말로 누가 뭐래도 나이롱 아닌  "리얼" 크리스챤이라 자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 노숙야영 중 불독의 물탱크에 물이 떨어졌다. 이럴때 대비 별도로 5갤런 상용 식수통 2개를 가지고 다닌다.  

단, 2500년전 고다마 싯달타와 2000년전 지저스가 실제 역사상 인물이었고 일반적으로 구전과 경전으로 전해진 그들의 (원천적으로 유사한)가르침과 행적이 논픽션이고 팩트였다는 전제 하에서라면 말이다.  

부지원(agnostopia)신봉자로서, 그분이 주신 나의 이성과 양심을 거부하지 않는 한, 다원주의적 사고방식의 밑바닥 화운데이션-토양과 뿌리-을 바꿀 수가 없다. 그러나 뭐가 문제란 말인가? 

변철이가 구도잠행, 자원고행을 통해 얻고자하는 궁극의 열매는 붓다, 예수, 무하메드, 노장맹공자...등으로 상징/대표되는 영성계의 수퍼스타들 ..앞서간 성현들과 조사들이 추구했던 그것과 별 다를 바가 없는데....


부지를 인지하니 비로소 아타락시아의 찬란한 태양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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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와 어느 코메디언의 하나님

부지원 가는 길 2015.11.25 01:24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어느코메디언의 하나님 
 
존재 입증 불필요, 기도나 헌금 안해도 
누구에게나 공평히 비추는 은혜....태양신을 섬기자!

조오지 카알린이란 미국 스탠드업 코메디언을 아는 한국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교포들 중에도 혹 아시는 분 중엔 분명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을 테다. 인네 입이 너무 걸져서...다. 유치찬란의 극치에 저질언어가 난무하는 전형적인 미국 스탠드업 코메디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위선적인 종교인, 정치인들 때로는 우매한 대중 전체를 희화 폄하하며 통렬이 비판하는 그의 몇몇 쇼는 가히 압권이다. 재치와 센스가 작렬한다. 속이 후련하다. -이 양반의 영어는 속사포라도 발음이 정확하다. 영어가 쎄칸랭귀지인 우리들도 알아 듣기가 쉽다- 하여간 명불허전.  가히 스탠드업 코메디의 전설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다. 

돌아가신지가 꽤 됐는데도. 지금도 난 가끔 그 할배 생각이 날 때가 있다. 지난주 파리에서 이슬람급진 원리주의자들 시리아의 이슬람국가 태러리스트들이 테러를 일으켰을때도 그랬다. 문득 조지 카알린의 추억의 쇼 중에 하나가 떠올랐다. 

성경의 하나님을 믿느니 차라리 조 페시의 야구방망이를 믿겠다던 너스레였다. 그의 단골메뉴 중 하나였던 종교 특히 속칭 개독교도들을 씹는 내용아었다.  

조 페시는 한국으로 말하면 조폭영화 단골로 자주 로버트 드니로 조역으로 나오던 왜 그....다혈질에 다소 코믹한 맙스터 롤 연기가 일품이었던 그 성격파 배우다. 


조오지 카알린은 주장한다.  조 페시는 예를들어 누구하나 죽여 달라는 어려운 기도염원도 문제없이 들어 준다. 걍 바로 야구방망이로 확실하게 아작을 내준다. 아님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라스베가스 사막에 데려가 산채로 파묻어 주거나. 화끈 명료하다. 그 누구들처럼 착하게 살라느니 이런저런 잡소리 토다는거 없다. 그저 돈(헌금,시주,복채)만 주면 된다. 하나님 부처님 천주님 마냥 이거 도대체 기도염불을 들어 주는 건지 안들어 준다는 건지 뜨뜨 미지근하지가 않다. 그러고보니 한국이름으로도 대충 말 된다.: 조낸팬다→조팬다→조페시..

조오지 카알린은 또 조페시의 야구방망이를 신으로 모시기가 정 싫은 사람은 썬 워시퍼 sun worshiper가 되는건 어떠냐고 제안한다. 이유는  태양신 조페시처럼 분명하고 화끈하기 때문이란다. 즉 다른 종교 신들처럼 이거야 대체 진짜 있는지 없는건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일단 항상 누구나의 머리통 위에서 찬연히 빛나고 있으니까. 

존재증명 불요다. 변함없이 자신의 가치와 영향력을 보여 준다. 포쓰작렬이다. 나아가 기도염불이나 돈 안바쳐도 된다. 태양신께서는 부자건 빈자건 차별없이 1초도 틀림없이 예정된 시간에 어김없이 나타나 고르게 생명의 에너지를 온세상에 뿌려 주신다. 

자고로 믿음(신앙 faith)이란 대체 무엇에 말라 비틀어진 건가? 결국 물증도 시원찮고 논증도 안될 때 그렇다고 불가지론자가 되긴 죽어도 싫을때 대충 통빡에 의존해 위안삼아 보겠다는 거 아닌가. 하지만 태양신은 그런 귀신 씨나락의 믿음을 요구하지도 않고 할 필요도 없는 누구의 눈 앞에나 자명한 거부할 수없는 존재다. 에너지의 근원이시며 생명의 원동력이시다.   

하긴 로변철이도 언젠가 썼던 글이 하나 있었다. 그건 예전부터 하는 생각이었다.    

즉 모든 종교가 기본 뜻은 대동소이로서 결국 모두가 언행을 착하고 바르게 그리고 나 아닌 남에게 배풀며 살라. 그러면 복(천당,극락,낙원)받고 어기면 벌(지옥,연옥, 멸망)받는다....라는 거 아니냐는 거다.  그 이상도 없고 이하도 없다. 세계 4대 종교 아니 동서고금의 모든 종교, 심지어 그 어떤 고목나무, 산신령, 성황당 삼신할매 돌맹이교도 대차 없다. 다양한 해석과 잡소리 고담준론의 쓸데없는 기름끼 다 걷어내고 나면 남는 엑기스는 결국 그거 하나로 수렴된다. 

요컨대 말단지엽의 예배방식, 방법을 놓고 내가 옳으니 네가 틀리니 우리가 원조설롱탕이고 너희는 사이비니 사탄이니..... 미숙아들처럼 싸울 일이 크게 없단 거다.  

대신 그 모든 신들을 하나의 심발릭 오브젝 symbolic object으로 묶자는 거다. 조 페시의 야구방맹이는 좀 그렇지만 태양은 정말 훌륭하지 않은가? 인식의 지평 저너머 수퍼내추럴계의 대표적 공통 오브제로 정말 쓸만하지 않은가 말이다. 

어차피 우리 인류의 조상들은 민족과 지역 문명권을 불문하고 본래 모두 태양신을 섬겼었다.  특히 카톨릭이나 기독교의 거의 모든 주요전통과 교리도 역사를 알고보면 고대 태양신숭배전통에서 연원한다. 예수도 싯달타도 기실 태양의 아들이었다. 오늘날 역사신학자들 간에 이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러니까 모든 종파가 자기들의 신을 하나의 지향점, 즉 태양이란 용광로에 다 던져 녹여 심플하게 단일화하자는거다. 태양신교는 돈도 안든다. 굳이 십자가나 성황당이나 불상 같은 걸 만들고 말고 할 필요 없으니까. 왔다리갔다리 시간도 절약된다. 늘 하늘 위에 빛나고 계시니 원하면 어디서나 그 아래 걍 머리 조아리면 된다. 지구별 어디서나 엎드리면 거기가 예배당이 된다. 

그렇게 온인류 하늘아래 햇님 하나로 통일하면 될껄 뭐 궂이 파를 갈라 예불/예배를 따로 드리냔거다. 
그래도 난 별 문제 없을 거 같다. 오히려 세상은 분란이 줄고 지금보다 훨씬 더 밝아질 것이다. 이번에 프랑스 빠리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이슬람 광신도들이나  나만이 진리라는 폐쇄논리에 빠진 모든 이들, 신앙이 내 해석과 다르다고 돌을 던지고 종교전쟁을 일삼이온 편협한 교조주의 크리스챤들의 어리석은 인명살상도 없었을 것이다. 

민족불문 인류의 선조들이 두려워하던 최초의 신, 신당동 원조 떡볶이 아닌 인류의 오리지날 하나님- 태양신으로 다함께 돌아가자!!!....던 조지 카알린의 주장은 사실상 예수의 가르침과 궤를 같이 한다. 예수는 시종일관 사랑을 말했고 사랑의 바탕은 이해와 포용이기 때문이다. 내 믿음에 동의하는 사람만 사랑한다, 나머지는 마귀고 원수니 척결대상이다...라는 건 사랑이 아닌 야합일 뿐이다. 

로마제국의 정략적 오도 그리고 중세 암흑시대를 거치며 더욱 기복신앙화하로 왜곡되었고 근세들어 배금주의와 타협하고 정치세력과 야합하면서 완전히 변질되버린 기독교...그 안에 과연 진정한 예수가 존재할까?  

현재의 기독교는 거대한 조직의 기성교회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 현대판 바리새파일뿐이다. 오죽하면 젊은이들이 모두 외면하고 심지어 개독교라 비판할까.  우리 크리스챤들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반성과 혁신을 통해 예수의 초기 원본사상을 복원하고 크리스챤의 정도를 회복하려는 움직임들의 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짜가, 사이비 또는 무늬만이 아닌 '리얼' 크리스챤이기를 원하는 로변철. 

비록 F워드 난무하던 저질 미디였다. 하지만 조지 카알린의 쓰레기같은 언어들 속에 담긴 나름의 의미를 크리스챤이라면 한번쯤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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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포인트 적립 게임

부지원 가는 길 2015.09.04 02:41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의도한대로 행위하지 않으면 행위한대로 의도(생각)하게된다. 

서양의 어느 위인이 한 말인데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난다. 
대신 그렇게 사는 이들 이름이 몇몇 떠오르기에 아침부터 한마디 걸고 넘어진다.  

쉽게 말하면 냉철한 이성으로 감정을 지배하며 주인의 삶을 살아가지 않으면 
어리석은 오욕칠정에 이성이 지배 당하게 되고 
어느새 자기중심적, 자기변호적 논리에 빠져 살아가게 된다는 의미 일 것이다. 

기분이나 감정대로 또는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그냥 그렇게 살아감을 경계하자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세상 99%의 사람들이 그렇지 못함을 보면 알 수 있다. 

모두들 남들의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하고, 민, 유학을 가고, 결혼하고, 이혼한다. 
모의 종교라서, 어려서 다니던 교회고 절이라 그냥 계속 나간다. 절친이 권해서 다단계 마켓팅에 엮여든다. 감정(우심 즉 블루힘의 교란)에 휘둘리며 말초적 사탕발림에 따라 이리저리 욕심에 찬 삶을 추구한다. 다수의 생각-세류에 편승해 자기 인생진로를 결정한다. 그러다보니 나름 논리가 생긴다. 마치 원래 그런 것인양 의도(생각, 논거)를 억지로 만들어 낸다. 남에게까지 강요하려 든다.  

모두가 나의 본성에 내재된 로고스(IHIM)의 목소리,  우주본래심의 간단없는 메시지를 제대로 경청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자신의 결정과 선택에 대해 갈수록 아집에 빠지면서 확증편향이 일어나는 모습이 바로 위의 문구에서 "행위하는 대로 의도"하게 된다는 부분이다. 

혹시 나도 일상 대소사를 그런 식으로 대처하는 경우는 없는지 늘 정신을 바로 세우고 돌아보려 한다. 
실은 희노애락의 감정에 못이겨 저질러 놓고 자기정당화의 논리를 세우고 그 속에 안주하기를 반복하는... 

인두껍을 쓴 우리 모두의 내면 저 깊은 곳에는 공통의 그 무엇이 존재한다. 시대와 문화, 언어는 달라도 동서고금의 이른바 성인,현자들은 모두가 바로 그 무엇을 집중 탐구하다 갔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그것을 혹자는 본성, 신성이라 했다. 그 밖에 로고스,하늘(나)님, 진아, 천심...다 같은 뜻이다. 에그노스토피안으로서 변철이는 이를 내안의 그분-아이힘이라 부른다. 

인생은 '게임'이다. '놀이'라 해도 돼고. (단, 법칙이 없는 '장난'과는 구분된다)

내 마음의 어리석은 감정의 집요한 교란을 다스리고 물리치는 게임.  우주본성인 아이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에 부합하는 "생각" 즉 이성적 사고를 바탕으로 대소사를 끊임없이 결정하고 싸워나가는 의 전사 나아가 세상의 소금되기 놀이라는 것이다. 

이성(신성)으로서 어둠의 자식들-우심(마굴)을 얼르고 달래며 선업(포인트)를 쌓아가는 익사이팅한 게임을 한바탕 즐기다 오라고 우리는 다차원 우주라는 시뮬레이션 게임환경 속에 던져졌다. 

도시의 잠수함, 오늘도 행위한대로 의도하지 않고 의도한 대로 행위하면 헤바나 (heaven+nirvana)로 가는 마일리지 포인트가 적립되는 '빛의 전사' 게임을 즐기며 고해의 바다를 헤쳐 나간다.  

위스트코스트를 떠나 대룩횡단이후 아이오아, 미네소타, 위스칸신의 트라이스테이를 돌아 다니며 낮에는 라이브동굴에서 면벽하다 Y가서 운동하고, 몰이나 파크에서 좀 놀다가 월포트에서 스텔쓰오버나잇하는 노숙방랑이 두달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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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가 있기에 일탈도 가능하다.   

벗어남과 역린(逆鱗)의 짜릿함도 그래서 맛 볼 수 있다.   


역(逆)으로, 탈루의 가능성으로 인해 궤적(길)은 필요해지고 생겨난다.   


나는 '길 아닌 길'을 택한다.   

                            

정도는 헷갈리는 수많은 오도들로 인해 그 존재가치를 높인다.    


저 유명한 코펜하겐학파의 양자역학자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닐스 데이빗 보아란 이는 

물질계에서 조차도 이 오묘한 우주의 섭리-모든 반대는 대립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임을 입증했다. 

물질의 현상계는 정신의 초월계를 보여주는 그림자며 반영... 


변철이가 가방끈이 짧은 관계로 100%이해는 못했지만 그의 저서들을 탐독 후 다시한번 무릎을 쳤다. 


정(선)과 반(악)은 대립 아닌 상호보완의 관계였던 것이다.  

우주만법의 마더네쳐가 한배로 잉태한 숙명적 관계란 말이다.  


요컨데, 

빛은 어둠이 잉태한 어둠의 자식이다. 악의 들러리, 어둠의 협조없이는 결코 탄생(을 발)할 수가 없으니. 


배드가이 없는 존 웨인을 상상할 수 있나?  

누가, 왜 그런 서부영화를 볼 것인가. 스프 안넣고 라면머글래? 


말난 김에 조금 오버한다.  


'낙타보다는 사자'(프리드리히 니체 버전으로....)가 되고자 했던 세이튼 Satan, 

금식하는 싯달타고다마를  산해진미로 시험한 마굴이 없었다면(상응부경전)  

인간에게 (神)은 그야말로 헌 발짝같은 존재 아니겠나.    


신이 헌신발짝이 되면 예수, 붓다도  용도폐기될 수 밖에 없다. 

존재이유를 원천적으로 상실할테니까. 

범죄없는 세상에 판검사경찰이 필요해? 다 밥 굶어 죽는다. 


수퍼맨, 배트맨 그리고 스파이더맨에게 

둠스데이나 브레니악, 조커나 펭귄, 그리고 그린 고블인이나 일렉트로가  없다는 격이자나

경전이고 만화고 간에 악과 반이 없는 스토리는 읽을 가치도 재미도 없어진다.  

김빠진 맥주를 누가 마실 것인가. 


그래서다.  

반은 없고 정만이 판친다는 천국낙원극락은 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 


나는 신의 뜻에 잘 부합한 '착한' 노예로봇들의, 개선의 여지도 희망도 없는(이미 모든게 완벽하니) 천당보다 

가끔 기름에 튀겨지고 주리질을 당하더라도 언젠가 벗어날 꿈과 희망 그리고 

무엇보다 내 삶의 창조적 주체로서의 고뇌와 릴이 넘치는 지옥을 택하련다.  

이정표로 다 정해진 길, 다수가 택한 길은 편해도 노예의 길이다. 유대인 현자-청년 예수도 부연해 말했다. 그런 길은 패망으로 가는 길이라고. 


모든 어둠의 세력에 감사한다. 나로 하여금 노예 아닌 

내 삶의 창의적 주체- 빛의 전사(Agnostopian)로 거듭날 기회를 주었기에.


현상계의 한바탕 인생연극을 차분히 분석관찰해보면 어둠의 세력들이야말로 

조연 아닌 주연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면 성경의 중심은 Jehovah 아닌 세이튼Satan이 된다. 

마굴은 고다마 싯달타를 깨친 붓다의 붓다였던 거다. 


정과 반의 대립적 보완 그 절묘한 하모니로 

우리는 비로소 내 삶의 주인공, 주체가 될 가능성을 가진다. 


고로 나는 말하고 싶어진다. 

우리의 '눈이 하나님처럼 밝아질(창세기 3장)수 있'음을 알려준 기있는 반론제기자

-세이튼(惡,陰,逆)의 명예를 회복하라. 


그가 우리 인생에 진정한 의미와 과정(ontology of becoming)의 재미를 선물했나니. 


-부지원 가는 길에,  로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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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만나는 오랜지기들

부지원 가는 길 2015.03.23 05:40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이유없이 또 모든 사진이 엑박이 났네...왜 이러나 티스토리...그레서 이하 다시 업로드한 글) 



이번 주일은 코스타메사와 라구나비치에 이어 이번 주는 미션비에이호 모임을 찾았다. 

OC정박 중 찾은 세번째 유일우주(UU) 콩그리게이션. 



그간 섭렵해온 동서양의 수많은 영성단체 중 가장 나와 배포가 잘 맞는 곳은 역시 이곳이다. 아무래도 우주관, 사상적 기반이 상통하다보니 대화도 눈빛 만으로 서로 척척 통한다는 그런 느낌....


워낙 무종교를 너머 반종교주의에 가까워 가는 로변철. 라체스터에서 이들과 첫 인연을 맺은 후 어언 십년 넘게 관계를 이어가는 중이지만 정식멤버 등록은 안한 상태. 어쨌거나 이들도 종교단체는 종교단체니까. 하지만 커밍아웃한 에이띠이스트나 로변철같은 에그나스틱 agnostics 회색분자들이 과반에 가까운 유유모임에 가면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도 오랜지기처럼 편하고 정겹다.     


유리문에 쓰인 지역모임의 이름 'TAPESTRY'테피스트리란 너와 나 그리고 우주삼라만상은 마치 테피스트리 직조물처럼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 힌두의 인드라망, 부디즘의 연기설....을 연상시키는 유일우주(UU)철학의 대전제 사상이다. 




라구나-미션비에이호하면 잘 알려진 부촌. 헌데 멤버들은 자체 건물없이 비지니스 오피스 건물의 창고같은 공간을 빌려 주일예배모임을 갖고 있었다. 요즘 발에 채는게 사방 망해 나가는 예배당인데 그 하나 매입할 재정이 안된다는 건지? 의아하여 물어보려다 말았다. 로변철이가 보태줄 것도 아닌데 뭘...


근데 보잘것 없는 집회장소에 비해 젊은 레버런드C의 설교는 발군이었다. 논리정연하고 학구적.  


인류의 origin에 대한 동서고금의 다양한 논설들 속에 흐르는 하나의 공통 메시지...를 추렴해 내는 솜씨가 범상하지 않다 싶었는데...점입가경이다. 장자 그리고  공자(콘푸셔니즘)의 핵심 엑기스를 프랑스학파 즉 포스트 모더니즘-해체주의 철학과 연결하고 아우르며 나름의 독특한 레시피로 국수가락을 뽑고 반죽하는 사고의 깊이와 통찰의 폭에 감탄이 절로 난다. 잘해야 40중반? 젊은 미국목사의 동양고전과 사상에 대한 해박함에 또한 혀가 내둘러 질 지경이다. 


끝난 뒤 친교시간에 물으니 C목사의 개인취향은 뜻밖에 부디즘 중에도 Zen(禪)사상이라고. 나아가 원시불교의 소승적 가르침을 요즘 몰입탐구 중인 로변철의 존경하는 스승 중 한분-고 숭산스님을 언급한다. 반갑고 흐믓하다.


마침 오늘 월례 친목을 위한 디너가 다며 근처 이탈리안레스토랑으로 가자는 걸 다른 약속으로 사양할 수 밖에 없었던게 못내 아쉽다.  




지난주 우리집(NPD)을 방문하셨던, 구나비치 모임의 레버런드 D가 한  유명 연극대본을 기반으로 문학적 메타포를 섞은 설교도 기발했고 좋았었다. D는 아이비리그(듀크)에서 철학-비교종교학을 전공하신 분. 하지만 어휘도 그렇고 발음도 좀 불명료해 상당부분 이해를 못했다. 


그런데 레버런 C는 젊은 양반이 깊은 논리를 쉽게 설법하는 재주가 탁월한 타고난 설법가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인근 세군데 게더링의 레버런드 중에 어법과 발음이 가장 딱떨어진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들에겐 일단 또박또박 그리고 천천히 강의하는 이가 최고니까... 

 

이런, 끝나고 레버런드와 같이 사진찍는 걸 깜빡했다. 뭐 중요한건 아니나, 

저 맨 뒤에 서 계신 분. 


참고로 레버런은 동성연애자이신데 십여년전 커밍아욷하신 이후 지역 게이커뮤니티를 위한 액티비스트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생각해 얼굴이 확연히 나온 사진은 삭제.) 


▣ 지상천국같은 비치가 모임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모임 후 그대와 해변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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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기법과 인생해법

부지원 가는 길 2014.12.15 03:01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천혜의 기후 캘리포냐답지 않은 강한 비바람이 몰아 친 어젯 밤. (하필 모처럼 딸네미가 온 날…)


빗소리+뭔가 밖에서 와장창 날라가는 소리에 오밤 중에 잠이 깼다. 이불 밖으로 손를 뻗어 더듬어 잡은 스마트폰. 유튭에서 미국 영young크리스챤들 사이에서 요즘 뜬다는 아무개 목사님의 설교가 있길래 그냥 들었다.  


이럴때 수면제로는 역시 서몬이 최고. 그런데 들으면서 비몽사몽간에 문득 뇌리에 스쳤던 생각이 아침 결에 다시 떠오르기에 몇자 그냥 끄적여 본다. 뭐냐하면, 


우주와 인생의 의미를 설명하는 각양의 종교와 철학사상을 그 방식과 스타일별로 미술에 있어서 회화기법에 비교하자면 좀 이런거 같기도 하다. 다소는 생뚱맞을 수도 있는 생각이지만. 


소크라테스는 사실화

공자는 정밀묘사 

예수교는 코믹스comics. 

불교-고다마싯달타는 추상화 


소크라테스(를 위시한 서양철학 전반)는 결국 세상원리와 인생근간을 논리와 이론으로 한번 설명해 보자, 즉 임프레셔니즘 impressionism기법으로 인생 사실화를 한번 제대로 그려보려는 부단한 시도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모든 시도는 언어(화법)의 유희 수준을 넘지 못했고 장님 코끼리 다리만지기의 껍데기 묘사에 그쳐 왔지만.   

공자도 그렇다.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수퍼내츄럴 영역은 일단 접어두고 구체적으로 일상에서 어떻게 상호 예를 지키고 덕을 실행하며 자타공영을 이루냐의 현실적 고민과 해결책 찾기였다. 인생 정밀묘사를 추구해 본거다. 


기독교 교리를 만화라 한건 결코 폄하하려는 게 아니다. 다들 부족한 죄인들이니 서로 연민하고 사랑하라는 위대한 스승 예수의 단순하고도 중요한 핵심 가르침을 다양하고 재미난 스토리와 예화로 설명하려는 선조 유대인- 유목민들의 재치에 착안하자면 그렇단 이야기다. 


물론 우매한 중생계도를 위한 전설과 동화를 진짜 리터럴리 사실화로 해석하면서 게다가 자기의 해석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렸다고 울타리를 치는 폐쇄성 도그마에 빠지는 식이 된다면 그건 정말 만화를 넘어 '개콘'이 되겠지만. 


천지창조 스토리, 내 안의 선과 악을 캐릭터라이즈해서 묘사하는 의인화기법,  정의의 사도 메시야(황금박쥐, 베트맨, 수퍼맨…)와 사탄(악당, 펭귄이나 조커 , 다크사이드 또는 브레니악 )의 탄생과 대결구도속의 기승전결, 기타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은 다양한 우화들….흔히 수면제로 좋다는 구약성경이지만 그런 관점으로 보면 재미나게 읽혀 지기도 한다.   


불교라는 그림(기독교처럼 나중에 추종자들에 의해 기복적으로 왜곡된 오만잡설 말고 싯달타의 초기원본 가르침)에는 난해하면서도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하지만 그걸 꿰뚫어 두루 이해하려면 여타 기본회화기법들을 두루 마스터해야 비로소 가능하다. 기본적 지능과 집중-몰입력도 필요하고. 피카소는 데생실력도 가히 프로 중 프로였다. 갑자기 처음부터 그런 괴이한 그림을 그린게 아니고.


불교라는 심오한 추상화 세계 속에 담긴, 2,500년전 고다마 싯달타의 혜안과 원본 메시지들이 얼마나 뛰어난가하는 것은 근대 이후 첨단 물리학과 철학, 인간의 심저를 다루는 심리학 실험들이 앞다투어 속속 증명하고 있다. 작금에 서양에서 특히 지식인들 사이에 초기불교(는 거의 힌두사상에 가깝다)의 수트라들과 요가명상등 관련 문화가 갈수록 선풍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추상성이 주는 신비감과 동양적 색다름으로 인한 일시적인 유행만은 아닌 듯 하다.    


●결론: 

로변철의 그림 취향은? 자주 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듯 하다. 요즘은 추상보다는 임프레셔니즘이지만 만화도 유익하고 정밀묘사도 재미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화법은 달라도 모든 그림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결국 매 한가지더라는 것이다. 즉 인간은 스스로를 다스리고 타자를 존중하는 가운데 이화세계를 추구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것이 인두껍을 쓴 모든 존재들의 과제이자 숙명이라는 것. 그리고 그에 역행하면 반드시 고(벌,해)가 닥칠 것이며 순행하면 행(상, 복)이 저절로 주어질 거라는 것. 


▣ 반년 만에 만나는 도터를 마중하러 밤에 LA공항에 가기 전, 낮시간 내내 그대와 둘이서 15번 테마큘라 동쪽의 황야와 BLM (연방정부소유지)지역을 돌아 다녔다. 주기적으로 잠수, 틀어박혀 로변철도 나름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조용한 세이프하버를 찾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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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강같은 평화가 흐르는 곳

부지원 가는 길 2014.10.24 02:25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영적각성을 위해 주일만큼은 가능한 다양한 영적 만남과 모임을 가지자는 계획입니다. 


지난주에도 새벽같이 한인동포**교회에 나가 은혜를 듬뿍 받았습니다. 그리곤 시간이 없어 공짜로 주는 산나물비빔밥도 못 얻어 먹고 곧바로 유일세계(?)모임-보통 줄여서 UU라고들 합니다-으로 달려 갔습니다.  


UU는 로변철이 항해 시작 이전 그러니까 루랄시티에 살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영성단체입니다. 오렌지카운티에 와보니 코스타메사, 라구나비치,미션비에이호 등지에 대여섯군데 지역모임이 있습니다. 뉴포트비치 정박 이후 매달 한곳씩을 차례로 탐방 중입니다.  


▣ 엿이랑 바꿔 먹었는지 어디에도 종(鍾)이나 십자가가 안보이는 예배당.  

▣ 하지만 예수님의 '변질되기 이전' 원본 가르침에는 가장 충실한, 어쩌면 기독교계의 원조설렁탕 내지 오리지날떡볶이 일지도 모름 (지난 봄, 미네아폴리스 모임)  


UU를 한마디로 말하라면 모든 면에서 극도로 리버럴하면서 대단히 학구적이라는 것. 이곳 남가주에서 만난 지금까지 모두 세분의 레버런드들도 역시나 전부 아이비리그 등 유수한 대학의 ph.D를 보유한 분들. 주로 비교종교학, 철학, 심리학분야. 미국내 종교 중 신자들 평균 가방끈이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거는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인종은 코캐시언이 99%. 하지만 언어와 출신배경이 달라도 누구나 따뜻하게 환영받는 그런 콩그리게이션임을 금새 알 수 있다.  특히 한국교회와 다른점은 말로는 아니라면서 실제는 폐쇄논리로 이성을 옥죄는, 강압적 분위기가 없다는 것. 수십년을 나오면서도 정식 멤버로 등록을 안하고 그냥 참여하는 이들도 있다. 나름 세븐프린시플스등의 교리가 있지만 결국 로변철 버전으로하면 '니들이 각자 알아서'다. 


▣ 어젯밤 누가 신발을 집어간 듯. 딸네미 신발을 빌려(?) 신고 나오신 성도님. (캘리포니아, 오렌지코스트 모임)

 

너무 자유분망하다보니 레인보우(게이/레즈비언)교회니 컬트그룹이니 헛소문에 오해만발하는 이들도 간혹 있는데 거의 사실무근. 의외로 보수중도스럽다. 유신론 가정도 반은 넘을 듯.  


늘 말보다 액션, 즉 기도염불보다 쇼시얼저스티스관련 이슈들과 각종 사회계몽 무브먼트에 신경을 많이 쓴다. 해서 어떤 땐 수퍼네추럴 영역을 탐구하는 신앙공동체라기보다는 NGO나 무슨 환경봉사 내지 자선단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함.  


주중에도 독서크럽, 영화보고 토론,메디테이션 그룹, 캠핑 등 액티비티도 많다. 매월 셋째주는 보통  팟락potluck으로 다양한 미국가정의 전통  홈푸드를 두루 접할 기회도 있다. 이런 바람직한 그룹이 왜 한국에는 진출  못하고 있는지, 왜 젊은층의 호응이 미진한지, 왜 멤버 중 우리동포가 없는지.(5년간 10군데 정도 지역 모임을 가보았지만 아직은 못 만났다)...등등이 안타깝다는.... 

주일모임은 언뜻 일반 크리스챤교회 분위기다. 다만 실내 장식, 촛불(찰리스라고 함)의식, 기본  찬양방식이 좀 다르다면 다르다. 때로 강연자의 현학적인, 동서양철학과 사상 그리고 우주물리학을 아우르며 넘나드는 고차원의 써몬을 이해하느라 귀를 쫑끗하고 집중하다보면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그래도 짬밥수가 오래 되다보니(5-6년) 이제 보통 90%이상 이해한다. 여전히 강사의 빠른 조크에 다들 파안대소하는데 혼자 머쓱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상황(아래 사진)이 가끔가다 한번씩 생기기도 하지만.

▣ 왜들 웃지? 사반세기 이민여정이지만 영어는 우리에게 여전히 쎄칸second 랭귀지...    


 지난 일요일 OC코스타메사 모임. 예배시간에 어쩌자고 애완돼지를 데리고 온 빡빡머리 여학생. 하루에 밥을 열번 넘게 줘야 한다고. 이날 예배당 앞마당에 두번이나 실례-향기로운 거름무더기를 만들어 사람들을 웃기기도.  

새신자를 보고 마냥 즐거워하시는 빨간 마후라의 여인이 오늘 모임의 레버런드. (이 사진찍는 순간 로변철이는 토실토실 귀여운 인상이 어쩐지...서로 비슷...하는 무례한 생각을 절대 한바 없음.)   


물론 미국교회에 비해 한인동포교회는 동포교회대로 그 나름의 특색과 재미가 있다. 일단 한국말로 설교 듣는게 어딘가, 그리고 요즘 연합한 교회는 최고의 부촌에 위치해 있다 보니, 한국서 막오신듯한 김여사 자매님들 명품패션,자동차쇼구경과 더불어 끝나고 덕담나누며 먹는 설렁탕 한그릇의 즐거움...등등을 어디에 비기리. 


그런데 이상하다. 다른 종족들의 UU모임임에도 여기만 오면 어쩐지 동포교회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더 마음이 푸근하고 그렇게 편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가르침도 분위기도 그리고 사람들도...언제나 나를 한없이 행복하게 만든다. 


방금 만난, 언어와 혈통도 다른 이방사람들 속에서 '내게 강같은 평화'와 고향집 같은 푸근함을 주는 그 안락함의 원천은 대체 무엇일까...에 대해서는 현재 야심차게 기획 중인 새로운 블로그에서 까밝혀 나갈 예정...


                                           

                                   혹시 오해마시기를


로변철이는 불가지론적 무(또는 범)종교주의 성향으로서 특정종교나 그룹을 선전포교하거나 또는 비방폄하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여전히 목마름으로 빛을 찾아 헤매는 갈급한 구도자의 한사람일 뿐으로서 이런 글들은 대륙종횡중 겪는 다양한 영성수련 체험과 느낌을 붓가는대로 쓰는  신변잡기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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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음의 상대성

부지원 가는 길 2014.09.19 09:06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아래는 지난 2월, 거의 지를 뻔 했던 클래스C, 25피트 솔라라. 

미네아폴리스 알비쇼에서 MSRP 20%할인 쇼 스페셜 가격의 유혹에 넘어 갈 뻔했다. 


 

그러나 망서림 끝에 결국 클래스 A로 간 것은 이런 이유였다. 


1) 베이스먼트스토리지와 캐빈의 수납공간이 너무 작다. 

2) 아무리 머릴 굴려도 오피스공간- 컴퓨터데스크 놓을 자리가 없거나 박복하다.  

3) 장기간 드라이캠프의 경우 프로페인 제너레이터의 파워가 부족할 것 같다. 

4) 그레이, 블랙 그리고 후레쉬 모두 3개의 물탱크 용량이 각 30갤런 정도....이거 뭐 소꼽장난도 아니고.  


하여 결론은 이 녀석은 주말레저용이지 우리같은 전업여행자용 잠수함은 아니다- 였다. 


그런데 막상 로상에서 만난 훌타임알비어 오너들에 물으니 대만족이란다. 

일단 갤런당 16마일이란 멀쎄디스 디젤엔진의 가공할 fuel consumption이 나머지 모든 걸 용서하는 것 같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공간의 크다 작다란 것이 사실 상대적 개념이다. 


널찍한 5베드 호변목가에 살다 콘도로 이사하니 3베드의 작지 않은 공간인데도 한동안 숨이 막혔다. 하지만 유럽에서 복스바겐 버기 캠퍼밴에서 장기간 기거하다 클레스C 모토홈으로  옮기니 궁전같이 넓게 느껴졌던 기억도 있다.  


크다 작다, 넒다 좁다, 좋다 나쁘다에 정해진 절대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어디에 비교하느냐 즉 눈높이를 어디에다가 맞추냐가 관건일 뿐이다.  


현재의 우리 잠수함에 만족하기에 후회는 없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솔라라로 갔더라도 충분히 행복했을 것이다. 


미니멀리스트를 자처하는 로변철 아닌가. 장비를 보다 최소화하고 모든걸 요령있게 수납하고 아이디어를 짜내면 작은 스페이스는 한정없이 늘어난다. 이는 평생 많은 매장, 집을 꾸미고 정리하며 수없이 경험해 온 바다. 


현재 머무는 중인 NP둔스의 대세는 위 사진과 같은 클래스A 디젤푸셔에 지프를 견인하는 형태다. 다들 초대형 40피트에 슬라이드아웃이 기본 3-4개 튀어 나온다. 양편에 저런 등치들 사이에 끼워 놓으니 우리 아타보이는 작고도 초라해 보인다. 솔라라였다면 이빨사이에 고춧가루 낀 것 같았을 것이다. 

위에 흰셔츠 입은 이는 아침마다 나가는 아쿠아로빅 클레스에서 만난 릭. 돌싱 홀아비인 그의 잠수함(아래)은 무려 그 길이가 44피트. 안에 들어갔다가 길 잃어 버릴 뻔했다.  시내주행은 물론 내부청소,세차 한번 하기도 어지간히 힘들겠다.


인생을 약간 더 수월하게 그러나 보다 행복하게 만족하며 사는 요령 하나.  

큰 차,  큰 집, 많은 돈, 더 높은 지위....비교대상의 눈높이를 이렇게 줄창 위로만 향할게 아니라 현재 내가 가진 수준에서 한단계 정도 밑으로 잡고 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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