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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연

14년째 세계일주 ‘에디와 브리짓’부부

전에도 소개한바 있는
독일인 70대 쿤데 할아버지 스토리.

사각형 멜세데스 지프에 세간살이 빼곡히 싣고
전세계 방랑...할머니 돌아가신 뒤에도
여행을 계속하라는 유언에 따라 홀로
계속...중인... 무려 20여년째....



얼마전 쿤데르 할배와 비슷한 부부를 또 만났다

아리조나 황야에서 boondock
overnight 중에 알게된
에디와 브리짓이란 스위스인 커플

우연히 바퀴달린집 하룻밤 이웃(?)이 돼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친구가 됐는데

와우, 짬밥 5년차 변철옵하네는
이거 명함도 못 내밀겠다
올해로 무려 14년째 전세계를 여행 중이랜다


이런 큰 모토홈으로 남미와 아프리카를
각각 4년간 돌았고...동남아, 북극...까지 갔었다 한다



앞으로 캘리유타애리조나뉴멕시코-BLM
사막서바이벌용으로 지금 내가 찾는게 바로 이런 모델...
역시 이런건 아직 독일제..못따라감

지금은 북아메리카 용으로 새로 장만한
우리깡통집보다도 더 작은
이런 트럭캠퍼에 산다.

그간 미국을 일년 돌고


다음주
바하캘리포냐서 겨울나려고 멕시코 넘어가는데
우리보고 같이 가자고 꼬신다
브리짓은 나이가 나랑 동갑.

얘기들으니 은근 상당한 재산가같다.
하지만
“골아픈거 싫어 스위스에 재산은 다 팔고
일찌감치 다 기부하고
집도 절도 없어 세금 낼거도 없고
가진건 딱 패스포트 하나야” 하며
키득.키득 웃는다

웃기는건 이 작은 캠퍼에서
매일 아침 골프가방 두개가 굴러 나온다
어딜가나 골프는 꼭 친다고.

며칠 전에는 카지노 주차장에 같이
나란히 정박-2박을 같이 지냈다

근데 아저씨 저 큰 덩치에...
어떻게 저 작은 달팽이집에서 부부가...??
잘때 발을 골프가방 속에 넣고 뻗어야 하는건 아닐까?

훌타임용으론 아무래도
이 트럭캠퍼는 공간이 너무 작지 않냐?물으니까
브리짓왈
“ 작긴? 오히려 너무 커서
청소하기 힘들어ㅋㅋㅋ”

하긴 깡통 속에사는 우리는 안다
그말의 의미를...ㅋㅋㅋ

들여다보니
쿠인사이즈베드를 뺑둘러
없는거 빼고 있을건 다 있다

미국멕시코용으로 브리짓부부가 최근 구입한
닷지트럭과 트럭 캠퍼가
우리집 너머에 보인다


사막에서 고래등 같은
대형 디젤푸셔들과만 주로 어울리다
우리 깡통집 세레니티보다도 작은 집을
오랜만에 보니 뿌듯하다

방금전에 이웃집 마실 다녀온 그대의 일갈!
“예이! ​브리짓아줌마네 있다오니
우리집은 운동장이네 운동장! “

여기서 다시 확인한다
세상만사 넓다-좁다, 크다-작다, 좋다-나쁘다는
외부조건이나 남이 정한 어떤 기준이 아닌
내 마음의 fabrication 작용인 것임을.


너무 큰 우리집
모토사이클 탄 에디 영감님
그 아래가 브리짓 여사.


​내년부터 “로변철의 약간 다른 생존방식-
로변공화국"이 본격 풀가동될 예정입니다.

길바닥 노숙자 연합이랄까
초극단 미니멀라이프 모바일 이동생활콤뮨을
슬슬 진짜 시작해 보려구요

그간 게을르다보니 말로만 5년...

소일겸 취​미겸...힐링프로그램 캐러버닝
진행을 위해 지난 여름

텍사스주에 새로 Non profit corporation(503c3)을 설립하고
IRS 면세허가도 이번에 따냈습니다.

전문 어카운턴트가 이삼천불 비용들고 육개월에서 일년
걸린다고 했는데 그러고도 안될수도 있다고 했는데
개뻥이었습니다.
돈 아끼려고 그냥 전부 직접 application, by-law작성 등 다 
했더니 

비용 달랑 주정부내는 거 다해서 몇백불에 두달도 안걸려 tax exemption                                   면세승인까지 다 받았습니다. 

그간 노숙방랑하다보니
자유의 나라 천조국 미국임에도
인민의 자유를 개쓸데없이 제한하는 규정들이
많아요 특히 우리 같은
이동생활자들이 어느 한 주에 domicile 을 정해야 한가거나...

시티조례로 오버나잇캠핑에 관한
리스트릭션들

기타 거주용 알브이에 대한 세제혜택 등등

그래서 헌법소원, 관련 법률제정 개정 인프라
개선...등을 위한 소셜저스티쓰관련
캠페인도 심심풀이 땅콩삼아 좀 벌이고

요즘 온라인 사이트 유튭클립제작대행
제작사를 찾는 중...

아직 한국분들은 저같은 여행자 아닌
실제 노숙자 Fulltimer가 거의 없기에

그간 오가다 엮인 은퇴백인 미국유럽캐나다
스노우버드 부부 몇팀을 규합해
이동커뮤니티를 이루었습니다

로드사이드 리퍼브픽

지금처럼 헤쳐모여 그리고 다시 헤쳐를 반복하며
이런저런 봉사도 하면서
지구별 놀이터에서 재미난 인생놀이를
즐기다 가려 합니다.



윽, 아침 슾앤샐러드 기다리며 밥상머리에서
간단히 올힌다는게
이거 천기누설...

진도가 너무 나갔습니다

로변철의 보다 구체적인 은퇴놀이계획은
다음기회...호프플리 내년 이맘때쯤엔 좀 더 가시화 목표이며 
...곧 더 구체적으로...정리해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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