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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캐나다를 향해 빛의 속도로 북상 중

엄청난 비구름을 몰고 달려드는 허리케인을 피해 

동남부 바닷가, 캘롤나이나 농장구경등 계획을 접고 서둘러 북상을 결정. 

난 플로렌스양과 만나 비바람 구경하며 생중계 좀 하고 싶은데 

심장이 약한 그대의 반대로... 


내년초까지 조지아에서 교육받는 개똥이에게 2호차를 몇달 빌려 주기로 맡겨놓고 

모처럼 부부가 별거를 일시 중단하고 세레니티 한대로 합방- 홀가분하게 


캐롤라이나-버지니아-펜실베니아-뉴욕을 거쳐 

캐나다 쿠벡으로 올라 가기로...


와중에 캐롤라이나 어디매 YMCA에 운동하러 갔는데 

입구 카운터에 그날의 운세(?)가 있길래 한장 뽑아드니....

아딕 미련이 남은 옵하, 기회를 놓칠ㄹ세라 

다시한번 그대에게 부탁해본다. 


"이거 봐 성경(신명기?) 말씀에도 

강하고 용기있게 나아가라는데 오늘  바닷가에서 플로랜쓰 랜드폴장면 좀 

카메라 담고 뵙고 가면 안될까?" 


"에고, 언제 철드실래요?" 


"농장구경한다고 똥차된 세레니티 목욕도 시켜야자나? 

이럴때 초강력 파워워시 공짜로도 좀 하고....조차나?!" 


"태풍 볼려면 혼자 텐트치고 있으시던가.." 

역시 냉담한 반응. 


월맛에 가니 예외없이 모두가 물을 잔뜩 사가지고 나온다. 

그로서리 진열대는 거의 텅텅 비었고...


아래는 가까스로 버지니아 비치 쯤 도망갔을때 위성사진. 

하마터면 객기부리다가 플로렌스양에게 붙들려 홍수에 쓸려 내려갈 뻔....

맞다! 

앞으로도 의견이 갈릴땐 무조건, 

그대 말씀에 순종하기로...다짐

성경말씀 위에 마누라 말씀!

바다, 유적지 그리고 농장 구경  다 포기하고 빛의 속도로 북상 중 

매드맥스에 나옴직한 멋진 리그가 광속으로 질주하길래 
심심하던 차 한동안 추격전을 벌이다 포기...
운전자가 혹시 맬 깁슨 아닌가 확인하고 팠는데.... 

워싱턴 디씨 서버브. 

연전에 함께 대륙횡단 캐러버닝했던 친구-알렉스부부와 반가운 재회 융숭한 대접을 받고...

근데 탕수육을 먹으면서 하는 말이 

그후 그 좋은 미국기업 직장도 포기하고 2년간 RV로 모든 미국의 국립공원을 돌아다닐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나. 

아, 이런 로변철이가 여러사람 인생 버려 놓는거 아닌가 죄책감이....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3시간거리 펜실베니아서 열리는 미국최대규모 RV Show에를 같이 가보잔다.  

너무 바빠서...하려다가 

그래? 그러지 뭐 나도 좀 리서치할게 있으니 

다음날 어마어마하게 넓은 허시 스타디움 주차장에 집을 세우고... 

혹시했는데 쵸코렛 공장 그 허시... 맞다. 


알렉스는 1년넘게 머리게 쥐나게 연구결과 결론은 

지금 우리와 같은 리져트레블 밴을 사려는데 

세일즈랩 아저씨들이 웃기는 소릴 한다.  


넘 경기가 좋고 인기가 좋아 

쇼프라이스 거진 16만불이 공장도 가격이라며 

에누리는 커녕 지금 주문해도 9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나...


실망한 알랙스 부부... 

뒤에 보이는게 사려는 2019년형 유니티 

옆 실내에 들어가니 

각종 관련 캠핑 RV부품, 서비스를 팔고 있다 

근데 

앗, 이게 왠일....옵하가 공화국 정부청사로 쓰려고 찾는 모델과 비슷한 게 

믿기 힘든 쇼스페셜 프라이스를 붙이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1년째 리서치 중인데...수퍼C...카테고리의...괴물...

언뜻 외관은 40-50만불 넘는 쇼하울러 같이 생겼다(물론 잘 뜯어 보면 당연 내장 콸러티가 차이가 난다) 근데 절반값 20만불대!로 한대를 특별히 판매하나다나???이거 믿어도 돼나...

이거 새차니까 물에 빠젺던건 설마 아닐테고...ㅇ

하마터면 바로 지름신 강림할 뻔했는데

...큰 차는 무조건 무서워하는 그대...엔진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떨린다나 어쩐다나  

"당신 거기 앉으니 영락없는 트럭운전사 같애" 훼방을 논다.

아, 다시 상기하자 


하나님 말씀 위에 그대 말씀...


이럴때 마다...

부럽다...

싱글들의 무한자유!


간만에 들른 동부...인데 

백수의 바쁜 일정으로 겨우 로변 화장실에 거름이나 좀 보태주면서

스쳐지나가자니 아쉽고 안타깝다. 


기다려다 그대들이여...

조만간 다시 찾아 구석구석 쓸고 다녀 줄테니....

뉴욕의 옛친구들 지송,미안... 

우리의 미국 첫 도시가 사실 뉴욕-한번 뉴요커는 영원한 뉴요커...

 애들한테 배운 포즈로 재롱... 떤 사진,,,으로 인사를 대신하며 패쓰....

이제부터 

아름다운 뉴잉글랜드..."진짜" 미국으 진입... 

원조 미국-이 동네 비하면 솔직히 서부..

캘리포냐같은데는 미국이 아니다. 그냥 캘리포냐일뿐... 

네식구가 연결된 위치추적맵- 이거 아주 죽인다. 난 4~5년전 부터 사용 중. 

첨엔 애들이 펄쩍 뛰었다. 하지만 감언이설로 꼬시다 안돼서 개똥이는 허락했는데 넌 왜 안되ㄴ냐, 반대로 개똥이 한테는, 언니는 된다는데 넌 왜 안되냐...따지는 FBI 공범엮는 수사기법...으로 간신히 동의를 얻음. 

좌간 이거 지도를 확대하면 딸네미-못난이가 지금 출근은 했는지 아들네미- 개똥이 차가 어느 술집 몇번째 주차장칸에 서 있는지...실시간 다 알 수 있으니 편리. 

"개똥아 이제 그만 마시고 집에 들어가지 그래" 텍스트 보내면 견변이, 죽을라고 한다 ㅋㅋ

뒤에서 자는데... 운전 중인 그대가 무섭다는 소리가 들린다.  앞자리로 와보니 앗! 


이렇게 무서운 시골길을 시속 70마일로 달리는 중....

지옥으로 들어가는 입구같다. 

좁고 꾸불꾸불...무엇보다 사슴이라도 튀어나오면...

태풍을 피해 5일 만에 

조지아주에서 캐나다국경-몬트리얼까지 1000마일을 주파! 

물론 다른 분들에겐 아무것도 아닌...하루에도 주파가능 거리 


하지만 평소 나무늘보 속도로 움직이는 

우리에겐 거의 광속에 가까운 이동속도. 

이제 캐나다가 멀지 않다. 

신기하다 불어권에 들어오니 한동안 잊고 살던 

불어가 제법 튀어나오니.. 


물론 

파리똥: 빠르동-미안합니다

멸치볶음: 메르씨 부쿠-감사합니다   


일단 이 두마디면 대충 오케이...


 

오지랖 18.09.19. 06:46
저 휴게소가 380(?) 81(?)에 있었던가?
이타카 가는길에 물빼고 기지개켜고 가는 휴게소,
교통사고의 후유증이 무섭네요,
5일동안 1,000 마일을 달리셨다니,
15년도 아틀란타 덜루스까지 운전시간만 13시간30분,
주유와 기지개 켜느라 쉰것까지하면 14시간반,
제주사우나에 도착해서 내리니,
땅이 흔들흔들,
정작 그 시간에 만나자고 했던 분은 6시간후에,
제주사우나에서 대낮 ZZZ.
┗  로변철 18.09.18. 20:35
오지랖님 왜 떠나려하세요? 썩어도 준치 뉴욕아닐까요? 괜히 오지랖 넓히지 마시지 그러세요
 
런던fog 18.09.18. 20:25
플로렌스 잘 피하셨어요. 차 프로파일이 높고 넓어 많이 위험 했을겁니다. 
ㅎㅎ 저승 문턱...제가 경험한 바론 조금 더 어둡고 주위가 둥그런 터널 같은 형상 이였습니다. ^^
사진은 오히려 살아서 깨어날때 같네요. ㅎㅎ 파리똥 멸치볶음 잘 배웠고 멋진 사진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
┗  로변철 18.09.18. 20:44
네 포그형 맞아요 집사람이 톨 귀찮다고 이름모를 시골로 들어갔는데 사진엔 잘 안나왔으나 나무 윗부분이 연결돼 마치 터널 갔았습니다. 다음날은 미국해장국 한그릇먹고 갈라고 이름도 이상한 깡촌시내로 찾아헤매다 구름다리가 8피트인데를 만나 표지판 안봤으면 하마터면 지붕날라가 스포츠카 될뻔...
┗  noir7507 18.09.19. 03:39
로변철 ㅋㅋㅋㅋ
┗  hp00 18.09.19. 06:50
로변철 지붕없는 스포츠카 하니 옛날 학생때 생각이 나서.
인도네시아 애가 졸업후 쟙을 찾다 못해서 본국으로 가면서 미국친구에게 차를 주고 갔습니다. 
이 친구가 지붕을 짤라 버리고 스포츠카로 ... 제가 학생때 이사를 하면서 짐을 옮길때 지붕이 없으니 큰 가구를 쉽게 옮겼네요.
┗  로변철 18.09.19. 09:10
hp00 누아님 에치피공공님 키가 10피트를 넘다보니 도로만이 아니고 늘 위를 잘ㅊ살펴야합니다
 
kasmusa 18.09.18. 22:54
힘차고 시원한 여자가 좋다고 자꾸 흘깃거리고 미련두면 몸에 해롭습니다. 그 여자 사납습니다. 그리고 그러시다 옆에 늘 계시는 '그대'로부터 두들겨 맞는 불상사 안 생긴다는 보장도 없지 않을까요? 이 동네에도 근래에 방랑객을 위한 운송수단에 거의 넘어갈똥 말똥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ㅜ멀리 동부에서 헤메실 때도 이 서부의 불쌍한 영혼들을 잊지말고 더 부추겨 주시는 임무가 있음을 잊지 마~~세요
┗  로변철 18.09.19. 08:37
ㅎㅎㅎ 네 위쪽으로 빙돌아 다음달엔 물통 얼기전에 부지런히 남하...남가주 귀환하면 뵙겠습니다 

 
david 18.09.18. 22:55
어느새 몬트리올까지 가셨다니 역시 번개와 같이 구름과 같이 자유롭게 주유를 하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오늘도 멋지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로변철 18.09.19. 08:40
오프에서는 멀어져도 온라인에서 변함없는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에어컨(휘닉스/남) 18.09.18. 23:11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이 빨리 올라어길 목빼고 기다리겠습니다. 무쵸 사진 프리즈...

위치추적 어플 편하죠.
제 와이프는 한국에 간다고 지금 공항 게이트에 있네요. ㅎㅎ
┗  로변철 18.09.19. 08:43
그거 내꺼랑 같은 앱인가요? 확대하면 거진 어느집앞인지 정확히 알수있는...
 
런던fog 18.09.18. 23:52
한문 풀이로 보면 지아비 "부" 자가 하늘 "천" 자 보다 쩜 몇개 차이로 높습니다. ^^ 그러니 "부"인 의 말씀
이 높다는 엉터리 생각이 듭니다. ㅎㅎ
┗  로변철 18.09.19. 08:46
ㅎ 말이 되네요 런포님 댓글센스로보면 아이큐 45가 아니고 145넘는다에 한표.
 
Alicia 18.09.19. 01:59
빠리똥 멸치뽀끔 ㅎㅎ 재밌네요.
┗  로변철 18.09.19. 08:51
영어가 서툰 후렌치캐나디언 친구와 삼일째 지내는데 제법 코맹맹이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직 캘리포니아신가요?
┗  Alicia 18.09.21. 05:27
로변철 남편이랑 딸내미 밥해줘야 해서 집을 못벗어 나고 있네요.. 남편이 아직 일하니 은퇴하기만 기다립니다. 중간에 잠깐씩 여행하는 걸로 일단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죠.. 두분이 이렇게 다니시는거 진정 부럽습니다. ~~
 
Nana 18.09.19. 02:33
노스캐롤라이나 페북친구들 주변에 어마한 홍수나고 운정중 도로가 가라앉아 웅덩이를 만나고 고생중이더군요.
캐나다와 미국 국경 보니 반갑네요. ^^ 아시는지 모르지만 몬트리올에 
맛있는 The Keg 이라는 스테이크 하우스 집 있습니다. 육류 안 먹는 저도 신선한 고기 식감에 잘 먹었던, 또 신선한 허브를 넣은 칵테일도 맛있구요. 캐나다 갈 때마다 들릅니다. 나이아가라에도 있던데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이에요. 스쿨버스로 개조한 캠핑카가 있던데 하나 만들어 저도 일하면서 여행 다녀볼까 꿈을 꾸는 중입니다.
┗  로변철 18.09.19. 08:57
플로리다는 괜찬나요? 그날 조지아에서 감사했고...이런저런 캠핑카 일부개조를 여러번 경험해봤습니다. RV Conversion 관련 필요하면 기탄없이 물어주시면 아는한 알려드리겠습니다
┗  Nana 18.09.19. 10:18
로변철 별말씀을요, 제가 사는 곳도 영향이 있다는데, 핑게대고 뉴욕갈까 싶습니다. 새 RV 는 넘 비싸서 저는 튼튼한 스쿨버스로 제가 일하기 좋은 원하는 구조로 개조하는 건 어떨지 검색중에 있어요. 일단 중고 스쿨버스 하나, 개조해 줄 솜씨좋은 분이 필요하겠어요. 대략 견적은 어느정도 나오겠는지요
┗  로변철 18.09.20. 00:49
Nana 최근 몇년사이 캘리, 콜로라도에는 야피층에 밴개조 스포츠모빌로 타는게 붐이라 리모델 해주는 회사가 우후죽순 생겨났어요 역카페에도 비숍님이 스프린터개조밴 소유하고 계십니다 스쿨버스는 우리 젊을때 많았는데 ...히피문화의 대표적 아이콘...요즘은 소형커머셜밴 대세고 비용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돈 천불에서 10만불 훌쩍넘을수도 있으니 회사선정을 잘 해야겠지요
┗  Nana 18.09.20. 03:36
로변철 소형밴은 작업실로는 협소할거 같아서요. 
제 부모님이 여행용 Back Seat을 펴면 침대가 되는 여행용 큰 밴이 있는데, 20년간 
잘 사용하셨는데 요 사이즈가 넘 좋아서 개조하고 싶어도 넘 연식이 오래되서... 오래타지는 않을건데 저렴하게 개조할 수 있는거 잘 찾아보겠습니다.정보 고맙습니다!
  정인숙 18.09.20. 06:22
로변철 지금도 그 여름의 감동 잊지못해요.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 주셨고 십년이 지난 지금도 남편은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 말합니다. 한국나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  로변철 18.09.20. 10:49
Nana 모바일 스튜디오...낭만적인 플랜 차근차근 이뤄가시기를 빕니다 
근데 저는 나나님이 뭘 만드시려는 줄 알지만 
“RV에 작업실” 하면 아마도 모든 미국인들의 머리속엔 Breaking Bad의 
월터 선생 메쓰 제조공장이 얼른 떠오를듯... ㅎㅎㅎ 20년된 낡은 winnebago였죠 아마...
┗  Nana 18.09.20. 13:44
로변철 앗, 부모님 밴 폐차하지 말고 저 달라 해야겠어요, 부모님 댁에 세워두고 스튜디오 꾸밀만 하네요 ^^ 이런~~Breaking Bad는 넷플릭스 들어가면 늘 뜨던 드라마인데 무서울거 같아 안 봤네요, 넷플릭스는 온통 범죄/스릴러/호러물 투성이라...덱스터나 블랙미러처럼 끔찍하거나 기분 나쁘게 만들지 않는다면 한번 구조를 어찌 해놨는지 궁금해서리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