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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이동생활자, 초극단 미니멀리스트 (...그러니까 한마디로? 노숙자 ㅋㅋㅋ ) 로변철의 나홀로공화국건설 프로젝트
로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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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무섭다-그저 오늘도 무사히!

일상-Factionary 2018.01.11 13:05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정초에 우리 아들 개똥이가 와있었고 뒤이어 친구가 찾아와 함께  

며칠간 우리 베이스캠프에 머물다 갔다. 


그대와 나는 베이스캠프에 정박 중인 잠수함을 애들에게 내주고  

그동안 유보트-둘리로 샌프란시스코, 세크라멘토를 다녀올 생각이었다. 


러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둘리에서 잔날부터 이상하게 머리가 아프고 계속 속이 메스껍더란 거다.   

마침내 일요일, 자다말고 구토와 깨질듯한 두통증상으로 한밤중에 

종합병원 응급실 달려가는 난리를 쳤다. 


검사결과는 이상무, 원인불명...

의사는 헛다리 추측, 엉뚱한 검사하고


근래들어 과식으로 소화불량끼가 좀 있었기에 

위암?간암?...며칠동안를 벼라볊생각..
퇴원 후에도 먹지도 못하고 고통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오마이갓 뭐 이런 경우가!!

어제 참 어처구니없는 원인이 밝혀졌다. 




둘리의 침대밑 구석에 넣어둔 포터블버너에서 아주 미세하게 프로페인개스가 새 나왔던 것. 

느슨한 커넥터 틈새로..내가 코를 박고 자는 바로 아래서....

그러니 계속 연탄가스 맡은 증세가 생겼던 거...

모든 잠수함에는 원래 가스센서경보기가 달려있다. 이번 유보트 둘리는 모든게 전기라 불요

당연 안붙어 있던 것. 그런줄 모르고 어디서 쓰레기통 냄새가 나는 듯하다며 

우린 여기저기 계속 청소만 해댔다. 눈 앞에 구석에 놓인 캠핑버너를 보면서도 

개스가 새고 있단건 전혀 생각 못한 아둔함이여...


가스캐드릿지를 분리하니 다음날부터 모든 증세가 싹 달아났다. 


큰 일 날뻔했다. 나보다 우리 그대가. 

나야 뭐 자다가 악몽 좀 꾸며 요단강 건넜겟지만 

아내는 졸지에 과실치사 아니....포렌식화일이나 스냅같은 프로에 단골 나오는 

팜므파탈 아내로 오인받았을 가능성마저 있었을 수도 있었을걸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  

밝혀진 원인에 허탈...하지만 다행...또 감사!


어처구니 없는 경험 후 든 생각.... 


저마다 잘난척들 하고 살고 있다. 

하지만 보라!

우리의 삶은 그야말로 풍전등화. 

지금까지 잘나가다도 한순간에, 언제 어디서 무슨 날벼락을 당할 지 모르는 

위태 위태한 줄타기의 나날 아닌가!

잘난놈 못난놈 배운놈 못배운놈 부자 빈자 구분없다  

모두가 바람 앞에 촛불같은 아슬아슬한 삶이다.  


조심조심, 겸손하게 ....

그리고 오늘하루도 무사히 넘어감에 감사!하며...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