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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단 미니멀리스트-이동생활자 로변철의 약간 다른 생존방식
로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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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깡통문화의 현장-스투지스 바이크축제를 가다

잠행일지(Factionary) 2017.08.20 03:56 Posted by 길가의 견변 철학자 로변철


미국 '깡통' 문화의 진정한 현장-

  2017 스투지스 모토사이클 랠리 

아, 맞아 이번주가 스투지스 모토바이크 랠리가 열리는 주간이지! 

원래 계획은 없었다. 그냥  사우스 다코다  허허벌판을 무심히 달리다가 무수한 바이커들의 행렬을 보고 문득 생각났을 뿐이다. 사실은 개인적으로 23년전에도 한번 오려고 계획했다가.... 빗길 모토사이클 사고로 다리를 다쳐 무산 됐던 바로 그 한맺힌 축제. 

블랙힐스의 스투지스라는 작은 동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모토사이클 애뉴얼 랠리-주최측 주장- 100만명? 가까운 바이커들이 매년 전세계에서 몰려 든다는...

좌우간...어차피 지나는 길이다.  이렇게 우연히 아달이가 되기도 힘든데...이것도 그분의 뜻? ...그래서 갈길이 바쁜 와중이지만 잠시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이건 무슨 유명한 영화인지 드라마에 나왔던 지프라고 한다. 



여기 오니 할머니들이 다  젊은 언니 차림이다.  



곳곳에 하드락 밴드가 연주 중이고 



본의아니게 스투지에 유일한 아시안대표 참가자 부부...? 가 된 기분....한나절 내내 다운타운을 걸어 다녔는데 우리 아시안 종족은 한명도 만날 수 없었다. 혹시나 한국에서 온 HOG 코리아챕터 팀을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분명 패션도 분위기도...아시안과는 어쩐지 맞지 않는....스투지 랠리...

그야말로 와잇 트*쉬들의 세상이다. 어떤 땐 우리가 구경 꺼리가 되는 느낌..."어...니들이 여긴 어쩐 일로?"

이럴 줄 알았으면 한복이라도 입고 올껄 그랬나... 




골빈당 백인아저씨들의 공허한 가슴을 잠시나마 채워주기 위한 겁나게 비싼 쇠덩어리들이 골목마다 거리마다 즐비하다.  

이렇게 쭈-욱 세워 논 G 쇠떵이들을 볼 때마다 어쩐지  끝에 놈을 한번  옆으로 쓰러뜨려 보고 싶은 충동을 살짝 느끼곤 한다.  도미노 식으로 한대씩 우당탕탕 넘어지는 상상….




 

젊은 시절 내 마음을 사로 잡았던놈들BMW들도 간간히 눈에 띤다. 일명 위도우메이커-과부제조기. 얘들도 사실 상당히 거한 바이크인데 워낙 푸짐한 미국바이크들 사이에 찡겨 있으니  이리 없어 보이는지.  

세계일주 중인데 돈이 떨어졌다며 경비를 모금하는 넉살 좋은 바이크. 

달리다가 '애기도시락통 커버'가 바람에 날아가버린 누이들이 종종 눈에 띤다. 


앞판은 그냥 노출은 아니고 임시변통으로 맨살에다가 그냥 바디 페인팅을 했다. 그래도 너무 야해다.  앞판 사진도 개의치 않았지만 블로그 격조 떨어질까봐 등판 사진만 올린다.  



-스투지스를 떠나며- 

코카콜라 깡통문화! 

가슴이 공허한 베이비부머 파파들의 축제 

랠리를 휘둘러보고 스투지스를 떠나며 내 머릿 속에 문득 한 문구가 떠오른다. 그리고 앤디 워홀이라는 한사람의 이름이 연달아 생각난다. 

유럽인들이 미국문화를 한마디로 싸잡아 부르는 말. 코카콜라 깡통문화!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자기들의 역사, 문화,  예술수준. 그와 비교할 때 신대륙 아메리카의 그것은 한마디로 영양가 없는 양철 코크캔 밖에 안된다는 뜻이다. 한번 벌컥 마시고 길바닥에 던져 밟은 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면 그만인. 

깡통문화라는 비아냥거림은 로변철이가 30년전 영국에서 처음 외국생활을 시작했을 무렵 사방에서 자주 듣던 말이다. 물론 거기에는 물질적으로 군사적으로 비대해진 미국에 대한 늙고 쇠락하는 유럽인들의 은근한 질시가 바탕에 깔려 있음도 간과 할 수 없다.  상대에 대한 모든 지나친 비평이나 폄하가 그러하듯. 

근데 왜 하필 깡통이냐? 아마도 시대를 앞서간 팝 아트계의 거장,  앤디 워홀의 코크캔을 소재로 한 전위 작품들로 인해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사실 천재적 크리에이터 앤디워홀이야 말로 요즘 누구나의 인구에 회자되는 이른바 "컨텐츠 마켓팅"의 원조. 

값싸고 고장안나는 일본 바이크들의 공략으로 거의 망했던 할리 데이빗슨. 그러나 혼다를 누르고 다시 오늘날 세계바이크 시장의 신화로 우뚝선 비결은? 바로 저속하고 값싼 깡통문화를 위대한 아메리칸 드림이란 칸셉으로 포장해 골빈당 아저씨들의 가슴에 불을 당긴 브랜드 마켓팅이다.  

오늘 우린 그 적나라한 현장을 보았다.

 



우리도 바이커로 변신? 

바이크에 대한 열정도 로망도 아메리칸 드림도  얼어죽은지 오래다. 하지만 우리가 요즘 철지난 모토사이클(트라이크) 새삼 다시 관심을 갖는 이유: 이어지는 다른 블로그 포스팅들에 앞으로 자세히 공개할 예정이지만 한마디로쓰레기의 깊은 속사정을   있는 가장 빠른 방법나도 쓰레기가  보는 것이라 생각하기에그리고 이러는 변철옵하 역시 갈대없는 '가슴이 공허한 베이비부머'의 한사람 일 수 밖에 없기에....

해서, 어쩌면 로변철의 "도시의 잠수함"이 조만간 RV에서 이런 걸로 바뀔 수도..

혼다 골드윙. 경험자들 중론을 모아보니 그대를 모시고 달리는 템덤용으로는 이게 최고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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