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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생존기법

유목민의 고민- 접속

전업 이동생활자 로변철.  

노숙방랑 중에는 랩탑을 별로 안쓴다. 아니 못쓴다. 주거부정이다 보니 와이화이 속도가 지역에 따라 불규칙하고 약한 경우가 많아서다. 

길 위의 삶-언훅드unhooked의 방랑노숙이 난 너무 좋긴 한데 결정적인 문제가 바로 이거다. 요즘 세상에 온라인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다니-그야말로 큰 문제다. 세틀라이트 리시버 등 첨단 이동통신장비를 갖춘 로변철의 잠수함- 모바일 오피스 1호차- 애자일(Roadtrek Agile SS) 

그럼 뭐하나 게을러서 제대로 활용을 안하니...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지. 이로 인해 알게 모르게 발생하는 금전적 손실은 막대하다. 긴급 손절매를 빨리 해야하는데 굼뱅이 속도 때문에 타이밍을 놓쳐 거금을 날린 적도 있다. 유목민의 필수품인 낙타를 주기적으로 구매/처분하는데도 지장이 많다. 

아무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이동생활의 무한자유-하지만 그 댓가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그리고 말난김에, 

얘네들 왜 이러나, 티스토리 IT강국의 블로그서비스프로바이더 선두주자  맞나?  글쓰기가 스마트폰앱에서 여전히 잘 안된다. 읽는데는 좋은데 쓰고 사진 업로드하려면 거의 안된다. 차라리 만들지 말던가.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기에 다시 해보는데 여전히 버벅댄다. 전만도 못하다. 

결국 랩탑으로 해야 하는데 요즘 랩탑을 잘 안쓰니....해서 티스토리에 입주 중인 블로그- 특히 "로변철의 약간 다른 생존방식" 과 "태평양다리연구소"는 이동 중 파리만 날리게 되었다. 그에 비해 구글 블로그는 예전엔 엉망이었는데 요즘 갈수록 잘된다. 요 몇일 '변철옵하와 그대의 33년 한이불 덥고 사는 이야기- "경이의 세계" 를 운전 중 스마트폰으로 써서 업로드해보니 사진도 팍팍 잘 올라간다. 

물론 겔러터진 노숙자 로변철의 핑계일 수도 있다.  그래도 IT발생지 미국 아닌가. 이런저런 방법으로 아무리 배가본드라도 맘만 먹으면 얼마든 인터넷 접속환경을 유지할 수는 있으리라. 각종 첨단 모바일 송수신장비나 부스터로 랩탑/데스크탑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뭐 "로켓사이언쓰"는 아님을 안다. 

근데 그럼 뭐하나, 그런 걸 매번 꼽고 빼고 들고 다니고....하는게 귀찮다. 아나로그 변철옵하가 제일 싫은게 그런 돼지털digital 장난감들 갖고 씨름하는 거다. 뭘 얼마나 재미보겠다고 내가 늙으막에 이 요란을 떠는거지....하는 생각에...

인터넷속도 느려 터진 데서는 핑계김에 켄세라쎄라 관광이나 다니며 노는 날이 된다... 

요즘은 랩탑은 거미줄로 포장해 둔채 젊은 세대처럼 갈수록 스마트폰으로 모든 대소사를 처리하는 날이 많아진다. '문명을 등진 자연주의자의 삶'은 어디로 도망가고 변철옵하의 손목에도 항상 스마트폰이 묶여 있다. 샤워할때만 빼고. 

달포 전인가 폭스뉴스를 보다보니 단순한 웨어러블이 아니고 몇년 내에 신체에 인공장기의 하나로 이식하는 전자칩이 지금부터 7-8년 안에 나올 것이라 한다. 무릎을 쳤다. 작년 언젠가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하는 우리 개똥이와 이야기하다 자연스럽게 우리도 같은 예측을 했었다. 아니 내 생각에는 그보다도 빨리, 한 5년 정도 후, 그리고 지금 예상을 초월하는 더욱 엄청난 기능의 신체장착기술이 선보일 것이다. 우리 모두가 사이보그가 되는 날이 생각보다 가까와 왔다는 생각이다. 

방랑자 로변철에게는 이같은 모바일 테크놀러지의 발달이 특히 반가운 일이다. 유비쿼터스- 언훅드Unhooked-노매딕 라이프nomadic life의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인 24/7온라인 접속 문제가 조만간 해소 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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