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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금뭉치와 맞바꾼 불독

정든 불독을 보냈다. 정말 후로아플랜이 마음에 들고 미제치고 야물탕지게 잘 만들어진 놈이었다. 

그대가 two thumps up! 이라며 정말 좋아 했는데....

공화국 프로젝트 진행상 웨스트코스트에서는 스프린터 디젤밴이 필요하기에 할 수 없이 정을 뗐다.

아쉽다...아직도 괜히 판거 같기도 하고.... 



다행 새 양부모들이 정말 좋은 사람들이다. 뉴멕시코에 사는 데이빗과 르노르부부. 데이빗은 웨스트포인트출신 아팟치 전투기 파일럿 출신으로 현재는 구조핼기조종사로 일하는 친구. 그대가 깜빡잊고 깊숙이 숨겨둔 비상금이든 지갑 등을 빼는 걸 잊었는데 나중에 자기비용으로 하여 소포로 보내왔다. 나중에 자기들 집에 들려 함께 캠핑카 여행을 하자는 제안과 함께. 


불독이 얼마나 탐났는지 이들은 무려 5시간을 운전해 아리조나 투산까지 우릴 쫓아왔다. 그바람에 우린 크리스티앙 팀과 잠시 찢어져 하루를 더 데저스카지노에 묵었다. 데이빗은 꼭 사고 싶다며  웃돈이라도 줄 기세. 

그날 일단 계약을 하고 다시 돌아갔다가 다음날 다시 빳빳한 100불지폐 현금뭉치를 들고 왔다. 

당일 즉시 인수를 원했고 매도매입자와  계약지,인수지 등록지가 다 각각이라 당일 즉시 인수인계를 위해서는 캐쉬거래가 불가피했던 상황. 데니빗의 크레딧유니언이 와이어트랜스퍼 확인을 바로 안해주는 시골은행이라...  


처음에는 우리가 크리스티앙 일행과 야박 중이던 아리조나 투산공항 옆 카지노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좀 걱정이 됐는지 데이빗은 특수요원들이 쓰는 파워풀한 피스톨 두자루를 허리춤에 콘실드하고 왔다한다. 팔에 맞으면 구멍이 나는게 아니라 팔이 떨어져 나간댄다. 


아닌게 아니라 웰스파고에 돈다발을 입금하는데 블렛프루프 방탄유리 뒤에 은행직원이 지폐를 카운터에 넣고 돌리는 동안 슬슬 눈치보며 묻는다.  


"고객님 무슨 비지니스하시냐?"

국제백수 로변철이가 비지니스는 무슨... 그냥 나오는대로 내뱉었다.

" 걱정마, 니가 생각하는 그 비지니스는 아니니까 "  


나의 조크에 옆에 있던 매니저 아줌마가 폭소를 터트리면서도 의심에 찬 눈빛으로 데이빗과 나를 아래 우로 힐끔댄다. 


다음엔 아무리 바빠도 이런 시츄에이션은 피해야 할 듯. 이건 뭐 부시대도 아니고...월담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멕시칸 불체자분들우글대는 사막도시에서 집한채값의 현금뭉치들고 왔다갔다 해서야...   



마지막 기념촬영....잘가라 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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