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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막이 뭐 이래

지난 8개월을 주로 야자수 바닷가에서 노닐다 

동산너머 인랜드엠파이어의 사막지대에 은둔 칩거한지도 한달. 

여기가 세이프하버와 연해있는 요즘 우리의 산책로. 카요티(얘들은 왜 괜히 얄미울까)들의 낙원...


그리고 저 위가 얼마전까지 드럭딜러들이 4윌러를 몰고 다니며 진을 치고 있다가 일망타진 된 곳이란다.  

근데 이상하다. 

처음와서 며칠  좀 더운듯 하더만 이후 한달 줄창 날씨가 환타스틱....이더니 갈수록 점입가경...무릉도원이다. 

여름이면 110도 올라간다더니 여기가 그 공포의 데저트 맞아? 


이건 뭐 비가 부슬부슬 오질 않나... 무슨 샌프란시스코 베이나 시애틀 밸뷰 분위기네.....

그동안 해변가 야자수 아래서 해이해진 심신을 추스리며 

작렬하는 태양아래  건조한 사막에서 극기훈련, 자원고행 좀 하려 했는데...

이건 뭐 되는 일이 없넹. 


로변철: 그대여, 내가 전생에 착한 일을 너무 많이 했나보이. 

          이렇게 사막에서도 시원하게 지내라고 도와 주시니...

그대: 네, 당신은 분명 나라를 구한 듯...

로변철: 하긴 그대같은 마눌을 얻은 거 보면...근데 그대는 전생에? 

그대: (날 힐끗보더니 한숨 푹 내쉬면서) 나라를 팔아 먹었나보죠,

  


그날 영웅 남편과 역적 마누라는 다정히 손잡고 끝간데 없는 황야의 산책로를 두시간이나 걸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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