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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생존기법

철옹성같은 잠수함(캠핑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새 옆자리에 들어온 독특한 외양의 이웃 잠수함 한대가 눈에 띤다.  


후라이트라이너 세마이를 패트리오티즘을 컨셉으로 카스터마이즈했다.  독특하다. 개성있다.  

유니크한건 디자인만이 아니다. 가만보니 잠수함에는 3개의 출입구가 있는데 모두 지상으로부터 50피트 이상에 위치해 있다. 그럼 어떻게 드나드나? 개폐시 자동으로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내려올 것이다. 그리고 캠핑카의 해치들도 모두 작고 탄탄하며 높은 곳에 달려 있다. 물론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다. 외부와의 차단을 위해 극도로 신경을 썼다. 시큐리티 수준이 장갑차 같다. 미국이 전쟁터도 아닌데 뭐 저리 시큐리티에 신경을 썼을까. 

주인은 월남전 참전 용사. 디자인에 애국심이 묻어난다. 

얼핏 라이선스플레이트를 보니 반갑다, 로변철의 도미사일이 있는 미드웨스트에서 오셨다.  여기선 보기 드문 사우스다코다 넘버.



아래는 뒤에 끌고 다니는 더블데커 트레일러. 

내부 아랫칸은 도심이동용 자동차를 싣는 그라지이고 이층은 스토리지 유닛. 역시 보안에 신경을 엄청쓰는지 트레일러에도 이중삼중의 철통같은 잠금장치들을 해놓았다. 심지어 바퀴마다 락와이어를 꼼꼼하게 걸어 놓았다. 이 대목에서 문득 의구심이 일었다. 잠수함 곳곳에 부착된 각종 첨단 감시장비하며...혹시 저 양반은 아직도 혼자 전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