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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소개

다시 시동을 걸며

                                              


구도잠행(求道潛行) 과 예수붓다의 발자취를 따른 미션수행을 위한 잠수함 항해일지입니다.  혼돈의 낙원 '에그노스토피아(부지원)'를  향해 오늘도 힘차게 고해의 파도를 가릅니다.  

                                                                                                                    




다시 시동을 걸며  


불혹을 넘길 무렵의 어느해  5월 중순, 우주본원 아이힘(TCS)의 직관계시(PR)를 수계했다. 그리고 지천명을 목전에 두고 마침내 리얼 크리스챤 전도사-에그노스토피안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돌아보니 완성도 끝도 아니었다. 단지 멀고 험한 항해의 시작이었을 뿐. 

(당시엔 난 내가 마침내 도를 깬 줄 알았다. 하여 지금생각하면 낯뜨거운 언동을 한동안 하고 다녔었다는...)


전신에 칭칭 휘감긴 구습과 세속의 오래된 쇠사슬은 실로 무겁고도 질겼다. 

몇번의 신접이 완전한 신통은 아니었다. 변한 것은 별로 없었다. 


엉거주춤을 추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흘려버린 속절없는 나날들.  

이젠 버틸 힘도 소진된지 오래, 임계점이다.   


 ▣ 미네소타주 윌리엄오브라이언 스테이트파크에 정박 중인 로변철의 제4대 잠수함 벡트라호. 

 작년 봄까지 로변철이 기도염불 리트리이트로 사용했었다. .  


이 핑계 저 핑계로 몇해를 미뤄온 에그노스토피안 프로핏agnopian prophet의 길. 이제는 더 이상 거부할 수가 없다. 숙명으로 받아 들이려 한다.  


이젠 안다. 로변철은 결국 이 길을 가야만  함을. 

일단 내가 목숨부지하자면 어쩔수가 없음을. 


하여, 젖빨던 힘까지 합쳐 다시 힘을 내보려 한다. 일어나야 한다.

여기서 주저 앉으면 그걸로 끝이다. 


2009년 5월, 돌이켜 보면 그 봄 어느날 주경계 보더라인의 메이든락(WI)에서 변철이는 

진작에 요단강 건넜어야 맞는다. 꺽어진 백년 잘 놀았는데 미시시피 숭어밥이 된들 뭐 그리 억울했을까나.  


그러고보면 오늘의 삶은 깨평 아닌가. 

어차피 덤으로 사는 인생 까짓거 아낌없이 이 사명자의 길에 목숨 걸자는 각오.   


이거 쓰다보니 뭐 박수무당 신내림 받냐마냐 시츄에이션 같습다만..... 아니,사실 따지고보면.... 언어로 묘사가 불가한 수퍼네추럴한 체험의 전율 속에 받은 수계이니 그 비슷한 것일 수도 있겠단 섬뜩한 생각도 듭니다. 무당 만이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그 어떤 것에 자신도 모르게 쓰여서 (possessed)그 힘에 자의반 타의반 휘둘리며 살아가고들 있음을 봅니다. 스스로는 자유의지대로 삶을 개척해가고 있다고 착각하고들 있지만.    


이상 귀신 씨나락까먹는거 같은 넋두리였습니다. 부디 문자적 해석에 머물지 마시고 행간의 진정까지 헤아려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앞으로 재(再)거듭난자 (re-born againer?-이런 말이 있는지 모르지만), 자칭 리얼 크리스챤 로변철의 세이프하버로 가는 잠수함 항해일지....계속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